성전의 종류와 역사
(요2:18-22)
『이에 유대인들이 응답하여 예수님께 이르되, 네가 이런 일들을
행하니 우리에게 무슨 표적을 보이겠느냐? 하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여 이르시되, 이 성전을 헐라. 내가 사흘만에 일으켜 세우리라.
유대인들이 이르되, 이 성전을 짓는데 사십 육년이 걸렸거늘 네가 사흘만에 세우겠느냐? 하더라 그러나 그분께서는 성전이 자기 몸을 가리켜 말씀하신
것이라. 그분께서 죽은 자들로부터 일어나신 뒤에야 비로서 그분의 제자들이 이를 말씀하신 것을 기억하고 성경과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을
믿었더라』(요2:18-22)
오늘은 성경이 말하는 성전이 어떤 것들이 있는지 함께 생각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하늘 성전(The Temple in Heaven)
지상에 존재했었던 성전은 하늘에 있는
것들의 모형이었습니다(히9:23). 거기에 사용되었던 기구들은 모두 하늘성소가 어떠한가에 대해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영원한 제사를 드리시고자 들어가신 성전은 바로 이 하늘 성전이었습니다(히9:24). 그분은 건물 성전에서 희생되시거나 거기서 속죄의 제사를
드리신 것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 예수의 피가 어디에 있는가?' 라고 말할 때, 그 피는 하늘 성소의 제단 뿔과 지성소
안에 뿌려졌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실지로 이 땅에 있었던 성막, 혹은 성전들은 이 하늘에 있는 것들의 모형으로 인간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이었습니다(히9:11-12). 주님은 이 땅의 건물에 거하시지 않지만 그 건물이 존재했던 것은 하나님께서 자신의 처소로 삼고 계신 하늘을
보여주기 위한 것들이었습니다. (시11:4)
우리가 예수님의 피를 힘입어 지성소에 들어갈 담력을 얻었다는 말씀은(히10:19)
우리가 예수님을 통하여 하나님의 집인 하늘에 들어갈 수 있게 되었다는 뜻입니다. 이미 허물과 죄로 죽은 우리를 하나님께서 은혜로 구원하시고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함께 하늘에 앉히셨다고 했습니다(엡2:5-6).
비록 땅에 살아도 하나님과 친밀한 교제를 누릴 수 있게 된
우리는 이미 하늘 성소에 그리스도 안에 있는 믿음으로 들어가 있는 것입니다.
2.광야의 성막(The tabernacle in
the Wilderness)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께서 보여주신 양식대로 만들게 된 것이 바로 이 광야 성막입니다.
이는 모세가 하나님으로부터 말씀을 받아 이스라엘 백성들이 준비했기 때문에 모세성막이라고도 합니다. 이에 대해서는 출애굽기 25장에서 40장까지
잘 나타나 있습니다. 그 특징이라고 한다면 이스라엘 백성의 진영이 옮겨질 때마다 이 성막도 함께 옮겨지게 되었던 것입니다.
3.다윗의 성막(The tabernacle of David)
광야에서 만들어진 성막의 연장입니다. 그러나
그것과 조금 다른 점이 있다면 다윗에 의해 언약궤가 시온산에 안치되었고 더 이상 이리 저리 옮겨다니지 않게 되었다는 점입니다(대상15-17,
삼하6장). 여기서부터 건물성전이 계획되었습니다.
특이한 것은 다윗이 건물성전에 대한 계획을 자원함으로 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시키신 것은 아니었으나 그가 하나님을 위하여 한 집을 구벼하고자 하는 마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 일이 있은 후 하나님께서는 선지자를 보내셔서
그의 왕권이 영원할 것에 대한 약속을 주셨습니다(삼하7;12-19).
실지로 다윗의 왕권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영원한 왕권으로
입증됩니다. 마태복음은 예수 그리스도를 다윗의 자손이라고 표현하며 시작합니다. 하지만 다윗은 피를 많이 흘린 군인이었던 고로 하나님의
집을 짓기 위한 준비만 할 뿐, 실지로 건축하는 것은 솔로몬에게로 넘어갑니다.
4.솔로몬 성전(The Temple of
Solomon)
성전은 아무 곳에나 세울 수가 없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 이름을 두신 곳에 세워야 했습니다(신12:5).
구약시대의 첫 건물성전인 솔로몬 성전은 공교롭게도 아브라함이 그 아들이 이삭을 제물로 바치려했던 모리아산에 세워지게 되었습니다(창22:1-4).
이삭을 위하여 한 마리의 숫양이 준비되었던 그 산에, 이스라엘 백성을 위해 희생제물을 드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울러 그 성전이 있던 언덕에서
모든 죄인들을 위한 희생제물이신 그리스도께서 바쳐지는 놀라운 희생이 치러졌습니다.
다윗이 속전 없는 인구조사를 실시했을 때,
하나님께서 멸하는 천사를 보내셔서 서게 하셨던 곳이 바로 그곳, 오르난의 타작마당이었는데, 하나님은 다윗으로 하여금 그곳에서 제단을 쌓으라고
말씀하셨습니다(대상21:18). 그 곳을 다른 말로 '실로'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마침내 그곳에 장엄한 하나님의 집인 솔로몬 성전이 세워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성전은 바벨론 왕의 군대에 의해 불질러지고 모든 기물들이 탈취당하는 수모를 격게
되었습니다(왕하25:8-11).
왜 이런 수모가 그들에게 주어졌을까요? 그것은 그들이 그들의 하나님을 떠나 이방의 풍속을 쫓고
하나님 앞에 더러운 모습을 드러내며 회개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거룩한 성전을 더럽힐 때, 그것을 허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고전3:16-17).
5.스룹바벨 성전(The Temple of
Zerubbabel)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갔던 사람들 중에 유대 땅 예루살렘성과 성전을 그리워했던 사람들을 통해 허물어졌던
성전을 재건하게 하셨습니다(에5:2). 이 성전을 재건하는데, 이스라엘 사람과 이방인의 피가 섞였던 사마리아 인들은 함께 할 부분이 없었습니다.
성전을 재건하는데 그들을 소외되었습니다. 비록 그들이 우리도 당신들이 믿는 하나님을 섬기며 그분께 희생을 드린다했어도(에4:2) 그들은 깨끗이
거절되고 말았습니다(에 4:3).
어떻게 그 훼파되었던 성전이 재건됩니까? 그것은 그 민족을 하나님께서 돌아보신 은혜였습니다. 또한
그 예루살렘 사람들 안에 그 옛날의 화려한 성전에 대한 그리움이 사무쳤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범죄하여 하나님을 떠난 자라 하더라도, 그가 그
잘못을 뉘우치고 회개하며 주께로 얼굴을 돌릴 때, 그리고 그분의 도우심을 구할 때, 하나님은 그에게 다시 기회를 주십니다. 마치 예루살렘의
성전이 재건되었듯이 의인은 일곱 번 넘어질지라도 또다시 일으키십니다.
하지만 이 성전도 오늘날까지 존재하지는 못했습니다. 이 성전은
후에 알렉산더 대왕이 죽고 나서 알렉산더 제국이 4등분 되었고 그들 중에 하나를 통치했던 시리아의 안티오커스 에피파네스로부터 심하게 더럽혀지면서
성전의 모습을 상실하게 되었습니다. 역사가들에 의하면 그 때 안티오커스는 성전 앞에 제우스 신 제단을 만들어 놓았고 돼지들을 제물로 바치게
했으며 그 일들을 위해 배도한 제사장들을 사용하였습니다. 결국 이 성전은 점차 퇴색해지고 말았습니다.
6.헤롯 성전(The
Temple of Herot)
그리고 그렇게 더럽혀진 성전을 로마제국에 돈을 주고 유대의 분봉왕이 된 헤롯이 유대인들의
환심을 사기 위해 46년 동안 보수하게 되었습니다(요2:20). 그것을 우리는 헤롯성전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주님은 그 화려함도 잠시, 그것이
반드시 무너져 내릴 것에 대해 예언하셨습니다(마24:1-2).
마침내 A.D70년 경 로마 장군 티투스에 의해 그 성전이 훼파되며
그 후로 유대인들은 영영 건물 성전을 잃어버린 민족이 되었습니다. 성전이 무너져 내림과 함께 그들은 유리하는 민족이 되었고 온 세상을 떠돌며
그리스도를 처형하라고 목소리 높였던 그 피값을 그 자손들이 받아 누리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성전된 우리를 허실 때, 그것이
더러움의 결과였다면, 우리는 영광을 잃고 비참한 그리스도인으로서 여생을 정리해야할 것입니다.
7.예수 그리스도의 성전(The
Temple of God in Jesus)
오늘 함께 읽은 본문 말씀에서처럼(요2:21) 예수님 자신이 성전이 되십니다.
오랫동안 성전에는 하나님께서 그 백성가운데 함께 하신다는 의미가 있었는데, 예수님은 임마누엘로 오셨습니다(마1:23).
예수님의
등장은 곧 건물성전이 그 효력을 상실하는 시점을 가지고 왔습니다. 주님의 제자들은 건물 성전에서 성령을 받은 것이 아니었습니다. 또 신약교회가
그 성전에서 출발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이상하지 않습니까? 오히려 제사장으로서 아버지를 따라 성전에서 섬겨야할 침례요한은 성전을
떠났습니다. 요단 강가, 곧 광야에서 활동하였습니다. 그는 새로 오실 성전인 주 예수 그리스도를 준비하기 위한 일을 했던 것입니다.
오순절날, 제자들은 마가의 다락방에 모여 뜨겁게 기도하다가 약속하신 성령을 받게 되었고, 신약교회는 마침내 거기에 모였던
120명에 의해 시작되었습니다. 또 건물 성전에서 수종들던 대제사장들의 무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전파를 방해했습니다(행4:6-23). 그리고
그들은 이미 실제로 성취된 제사를 모형을 통해 반복하는 어리석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히브리서는 그런 의미에서 폐해진 성전제사를 신뢰하고 그것에
더욱 가치를 두었던 히브리인들에게 그리스도를 통해 영원하고도 완전한 속죄제사가 이루어졌으며 다시 성전제사가 필요없음을(히10:18) 알리기 위한
글이라 하겠습니다. 만일 성전제사를 신뢰하는 그가 있다면 그는 아직도 주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하심을 알지 못하는 모형에 매인 자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8.성령의 성전(The Temple of the Holy Spirit)
신약교회의 출현은 성령과
함께 시작되었습니다. 주님의 함께 하심은 이제 더 이상 건물에 약속되지 않았습니다. 주님의 이름으로 모인 두 세 사람, 곧 교회에게 그 약속이
주어졌습니다(마18:20). 주님은 세상 끝날 까지 함께 하시겠다는 약속을 그분의 교회가 될 제자들에게 남겨두셨습니다(마28:20) 이제
우리가 잘 알 듯이 하나님의 영께서 거하시는 그 사람이 곧 하나님의 성전이 된 것입니다(고전3:16). 그리고 그 사람들이 모인 교회가
성전입니다(엡2:20-22).
구약의 많은 성전의 예표에서도 보았듯이, 하나님께서 거룩하지 않은 성도나 교회에 대해서는 반드시
허무실 것입니다. 그들로 하여금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다가 보상을 받는 영예를 누리지 못하게 하시고 부끄럽게 만드시고 말 것입니다.
9.적그리스도의 성전(The Temple of AntiChrist)
현재 성전을 잃어버린 이스라엘은
성전을 재건하기를 열망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시대에 적그리스도가 일어나 그가 자기를 경배받는 것 위에 높임받을 하나님처럼 하나님의 집에 앉게 될
것입니다(살후2:4). 이미 오래 전부터 적그리스도는 존재해왔습니다. 그러나 어느 때, 그 적그리스도의 세력이 성전을 짓고 스스로를 높혀
하나님이라 일컬을 날이 올 것입니다. 놀랍지 않습니까? 가증한 것들도 성전을 짓습니다. 스스로를 하나님과 연관시켜 말하면서 말입니다.
사탄이 얼마나 모방하기를 잘하는 실례라 하겠습니다(참고 계11:1-4).
성전이라고 다 하나님이 높임 받는 자리는 아닌 것입니다.
교회라고 말하는 모임 모두가 전적으로 하나님을 높이는 것도 아닙니다. 역시, 구원받은 자라고 간증하는 자들 모두가 하나님을 높이는 것도
아닙니다. 배도의 영이 그들 가운데 임하면 그들은 표면상 하나님의 사람들이라 할지라도 이미 그 안에서 하나님을 저버리고 우상과 악한 영들을
따라가는 자들이 되고 말 것입니다.
10.에스겔의 미래 성전(The Temple of Ezekiel's
Vision)
이것은 오늘날 이스라엘 사람들이 고대하는 말일에 서게 될 성전입니다(사2:1-3). 이 성전에 대한 이스라엘
사람들의 열망을 이용하여 짓게 될 것이 적그리스도의 성전이기도 합니다. 아마도 많은 이스라엘 사람들이 장차 적그리스도의 성전을 짓는데 가담하게
될 것입니다. 마치 그것이 에스겔의 환상 중에 보여진 그 성전을 짓는 일로 알아서....(겔40-48장) 에스겔은 이 성전을 말일에 있게
될 천년왕국에 대한 예언적인 일로 그렸습니다. 그래서 이 성전의 다른 이름은 천년왕국 성전이라고도 합니다. 그러나 천년왕국 성전이 세워지려면
먼저 지리적인 변형이 올 것입니다(슥14:5-10). 주님의 구원하심을 기념하는 제사가 드려지는 성전이 될 것입니다.
11.새예루살렘 성전(The Temple of the New Jerusalem)
이것은 마지막으로
구원된 백성들에게 주어질 복된 하나님의 집입니다. 성경은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또 내가 그
안에 성전을 보지 못하였으니 이는 주 하나님 전능자와 어린양께서 그 도시의 성전이 되심이라』(계21:22)
결론
【1】건물만 성전으로 생각하는 신앙은 잘못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보여주신 성전의
종류는 다양합니다. 오히려 성막이나 건물성전은 실체에 대한 모형에 해당합니다. 실체가 이루어져갈수록 모형은 그 효력을 다하는 것입니다.
오늘날 신약시대에 주어진 성전은 성령님이 거하는 자들 안에 이루어진 성전입니다. 개인이나 모임이나 주님의 성령이 거하시는 사람들이 성전이
된 것입니다. 우리가 오늘날 꿈꿔야할 성전건축은 바로 그것입니다. 건물을 화려하게 장식하는 성전건축이 아니라 혼들이 거듭나서 주님의 영을 모시게
될 때, 성전건축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2】사탄은 모방의 천재이기 때문에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것을 열망하는 이스라엘을 통해
거짓된 성전을 지으려 할 것입니다. 그것을 '적그리스도의 성전'이라 했습니다. 오늘날도 성전의 흉내를 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나님의 성령이
거하시는 행세를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온갖 표적과 거짓이적, 속임수로 사람들을 속이는 사악한 자처럼(살후2:9-10), 이런 저런 놀랄
일들로 스스로 하나님의 성전행세를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만일 우리가 깨어있지 않는다면 우리는 거짓된 성전에 현혹되고 말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들은 돌 하나도 돌 위에 남지 않고 다 무너져 내렸던 건물 성전의 뒤를 잇게 될 것이 분명합니다.
【3】성막의 모습은 하늘에
있는 것들의 모형에 해당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성막을 자원하여 드린 예물을 통해 짓도록 했습니다(출25:2). 다윗은 성전을 짓고자 하는 자원하는
마음을 가졌습니다. 성전을 사모하는 마음이 있을 때, 성전재건을 허락하심으로서 침체된 그 백성을 하나님께서 일으켜 세우셨습니다. 오늘
우리가 열망해야할 것은 무엇인지 생각해 보셨습니까? 바로 마침내 있기 될 성전에 대한 열망입니다. 하나님이 친히 성전이 되시는데 그 성전 안을
걷게 될 것을 사모해야겠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열망하는 자들마다 진실로 더럽고 추한 세상의 가증한 것들을 따라가지 않을
것입니다.
『더럽게 하는 것은 어떤 것이든지 결코 그리로 들어가지 못하며 또 무엇이든지 가증한 것을
이루게 하거나 거짓말을 만드는 것도 들어가지 못하되 오직 어린양의 생명책에 기록된 자들만 들어가리라』(계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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