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마 21: 18∼22 제목 무화과 나무를 저주하시다 오늘 우리가 함께 읽은 본문을 대략적으로 보면 성전을 깨끗하게 하신 다음 날 이루어진 것입니다. 성전을 깨끗케 하신 후 주님께서는 성을 빠져나갔다가 다음 날 새벽에 성으로 들어오실 때 시장하여 한 무화과나무를 보셨습니다. 그리고 열매가 없자 저주하셨습니다. 그러자 즉시 무화과나무가 말라 버렸습니다. 한가지 마가복음에서는 이 사건을 성전정화의 중간에 다루고 있으나 마태복음 에서는 각각 다른 날 행해 진 것으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또한 마가복음에는 무 화과나무가 마른 것이 저주한 다음날 마른 것으로 기록하고 있으나, 마태복음에 서는 즉시 말랐다고 기록하여 주님의 권능을 더 확실히 강조하고 있습니다. 무 화과나무가 마른 후 주님은 응답 받는 믿음의 기도에 대한 말씀을 하셨습니다. 오늘 이 이야기는 두 가지 내용으로 구성되 있는데, 그 하나는 18-20절로 무화 과나무가 마르게 된 기적 이야기, 그 두 번째는 21-22절로 주님과 제자들과의 대화입니다. 우리가 먼저 생각할 것은 유대인과 무화과나무의 관계입니다. 성경에 보면 ① 키가 보통 5-8m 이고 가지의 길이가 10m에 달해서 사람들은 무더운 날씨 를 피하기 위해 무화과나무 아래에 앉아 있으면 시원한 나무입니다. 또한 그 열 매의 맛이 뛰어나서 무화과는 팔레스틴에서 가장 '사랑받는 나무'입니다. 그 증 거로 약속의 땅을 말할 때에 '밀, 보리, 포도, 무화과의 땅'이라고 신명기8: 8에 서 말하였습니다. 그래서 정탐꾼들은 석류열매와 무화과 열매를 가져와 가나안 땅이 비옥한 것을 증명했습니다. ② 또한 무화과는 구약성경에 의하면 '번영'을 상징하기도 하였습니다. 미가서 4:3-4절에 보면 "다시는 전쟁을 연습하지 아니하고 각 사람이 자기 포도나무 아래와 자기 무화과 나무 아래 앉을 것이라"고 했는데 이것은 '평화와 번영'을 상징했으며, 호세아 2:12절에 보면 하나님의 진노하시는 날에는 하나님이 무화 과나무를 치며 찍어 부순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므로 무화과나무는 비옥함과 평 화와 번영을 상징하고 있었습니다. ③ 그런데 이 무화과는 보통 길가에 심겨졌고, 또 우물가에 심겨졌습니다. 그러 므로 야생의 식물이었습니다. 그런데 유월절과 무교절은 대개 이른봄입니다. 예수께서 돌아가신 성 금요일이 바로 유대인들에게는 유월절입니다. 이렇게 비교해 보면 이 때가 어느 시기인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이 시기에 무화과나무는 대개 잎만 무성하고 열매를 열기 시작할 때입니다. 먹을만한 열매를 얻으려면 6월쯤 되야 합니다. 그래서 마가복 음 11:13절에서 "이는 무화과의 때가 아님이라"고 했는데 이는 시기적으로 정확 한 지적입니다. 이 무화과의 열매는 1년에 2번 수확할 수 있는데 바로 6월에 첫 열매를 9월에 두 번째 열매를 얻을 수 있습니다. 오늘 주님께서 열매를 얻지 못 한 것은 바로 6월까지는 2-3달 남아있었기 때문이며 지금은 열매가 맺히기 시 작할 때입니다. 예수님은 유대인이요, 성장은 나사렛에서 하셨으며 갈릴리에서 대부분의 공생애 를 보내셨으므로 어느 때에 먹을만한 열매가 열리는지도 알고 계셨습니다. 그러 므로 오늘 주님께서 책망한 무화과나무가 열매가 없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그러므로 주님께서 이러한 일을 행한 것은 무화과나무 자체에 대한 책망이라기 보다는 그보다 더 심오한 뜻이 담겨 있는 것입니다. 즉 잎만 무성하고 열매가 없는 무화과나무는 그때 당시의 예루살렘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그 때 예수님의 눈앞에 나타난 예루살렘은 실로 잎은 무성하고 열매는 없는 무 화과나무와 같았습니다. 그들의 신앙의 외형, 겉에 비쳐진 모습은 대단했지만 그 내용은 완전히 '속빈 강정'이었습니다. 성전은 하늘을 찌를 듯이 높았고 그들의 제사의식은 짐승들도 숙연할 정도로 엄격하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섬기는 경건은 없었고 이웃을 사랑하는 사랑 도 없었습니다. 회칠한 무덤과 같이 겉모양은 아름다웠으나 그 안에는 썩은 것 이 가득하였습니다. 율법학자들과 바리새인들은 입으로는 굉장한 신앙을 부르짖 었고 교세확장을 위하여 온갖 열심을 다하였지만 신앙의 근본되는 사랑과 겸손 과 자비에는 전혀 무신경하였습니다. 그렇다면 예수님께 책망받은 유대 종교의 구체적인 타락상이 무엇입니까? ① 종교적 상업주의입니다. 지난 시간에도 말씀드린 것처럼 당시 성전 제사 제도는 상업화되어 예배의 진 정한 의의가 상실되고 말았습니다. 백성들을 대신하여 하나님께 제사 드릴 책임 이 있었던 대제사장의 그러한 세속화는 일반 백성들을 영적으로 어둡게 하였고 이는 결국 소경이 소경을 인도하여 함께 구덩이에 빠지는 격이었습니다. 우리는 이스라엘 역사상 종교적 상업주의의 한 예를 발견할 수 있는데 사사 시 대에 한 레위인은 '은 열과 의복 한 벌과 식물'을 받기로 하고 미가의 개인 신 당의 제사장이 되었다가 훗날 더 나은 조건을 제시받자 단 지파를 따라나선 것 을 볼 수 있습니다. 오늘날 상업주의화되고, 황금만능주의 세상이 된 지금 우리는 성전 안에서 상업 주의적인 면, 황금만능주의 모습이 비춰진다면 마땅히 주님이 배격한 것처럼 주 의해야 합니다. ② 형식적이며 위선적인 신앙입니다. 성전 숙정 작업이 이스라엘의 그릇된 예배에 대한 고발이었으며 무화과나무에 대한 저주는 나아가 선민 이스라엘 백성의 신앙 전반에 대한 메시아의 상징적 인 고발입니다. 무화과나무에서 잎사귀가 무성할 때쯤이면 어느 정도 열매가 열 릴 시기입니다. 그것은 당시 유대교는 외관상의 형식은 모두 갖춰졌으나 내용이 없는 당시의 신앙형태를 지적한 것입니다. 저들은 잎은 무성했지만 열매는 열지 못했습니다. 그러한 나무가 땅을 차지하고 있어서는 안됩니다. 일찍이 찍어 불에 던져야 합 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은 이런 뜻을 말씀하기 위해 무화과 나무를 저주한 것입 니다. 그렇다면 오늘 우리의 모습은 어떻합니까? 우리들 또한 형식주의의 잎과 위선 의 잎만 커졌지 신앙의 열매가 과연 있습니까? 말세에 신앙을 유지하기 어려운 때에 믿음이 좋은 모습만 나타내고 그 열매가 없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그 래서 바울 사도께서는 디모데에게 "경건의 모양은 있으나 경건의 능력은 부인 하는 자라 이같은 자들에게서 돌아서라"고 디모데후서 3: 5에 경고하고 있는 것 입니다. 하나님은 많은 번제와 예물보다도 이웃 사랑하기를 제몸과 같이 사랑하는 것을 기뻐하신다는 것을 알면서도 예루살렘의 종교가들은 하나님께 섬기는 제사일에 너무 바빠서, 이웃 사랑하기를 잊어버리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주님의 저주는 곧 유대 종교에 대한 심판을 상징하는 행위였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오늘의 이 비유의 무화과나무가 저주받은 결정적인 이유는 열매가 없 다는 것입니다. 주님이 원하신 것은 열매였습니다. 그러므로 오늘 우리에게 열 매가 없다면 주님께서는 과거 하신 것처럼 오늘 우리에게도 동일하게 책망하십 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열매있는 신앙생활이 되야 합니다. 그렇다면 주님께서 그토록 원하신 열매는 무엇입니까? ① 회개입니다. 누가복음 13장에 나오는 열매 맺지 않는 무화과 비유도 예배도중에 죽임을 당 한 갈릴리인 이상으로 회개를 요하는 전 이스라엘을 향한 경고의 말씀이었습니 다. 그 비유에 무화과나무 주인이 "내가 삼년 동안 열매를 구하였으나 얻을 수 없었으니 찍어버리라"고 분개한 것처럼 주님께서는 3년간 이스라엘을 향해서 열매 맺을 것을 요구하신 것입니다. 인생의 법칙 가운데 숙연한 사실 하나는 '쓸모 없는 것은 반드시 도태된다'는 사실입니다. 그것은 인간이든지 물건이든지 지음을 받은 목적을 다하지 못할 때 는 존재의 의미가 상실되는 것입니다. 무화과나무는 쓸모가 없었기에 말라버렸 습니다. 이스라엘 민족이 존재할 이유는 다만 하나뿐이었는데 그것은 그 민족 중에서 하나님의 아들 메시아가 나오는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대망의 메시아가 오셨는데도 국민들은 저를 인정하지 않았고 그 뿐 아니라 저를 십자가에 매달려고 했습니다. 이 민족은 하나님의 아들을 환영해야 한다는 본래의 사명을 다하지 못했으므로 멸망할 운명에 놓여 있었습니다. 무릇 누구든지 하나님께서 원하는 목적을 다하지 못하는 자에게는 반드시 그에 합당한 심판이 따르게 된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먼저 회개의 열매를 맺을 수 있길 바랍니다. 오늘 우리가 주신 사명을 다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면, 그래서 그리스도인다운 삶을 온전히 살고 있지 못하다면 회개의 열매를 맺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②실천이 따르지 않는 신앙이 저주받은 결정적 이유입니다. 즉 거짓 약속만 있고 실천이 없는 것은 심판의 대상이 된다는 것입니다. 유대인 은 하나님께 대하여 경건한 신앙을 가진 것처럼 여기고 있었습니다. 이들은 하 나님께 특별히 선택된 백성이며 하나님을 자기들의 하나님만으로 삼고 있었습 니다. 이와 같이 스스로 신앙을 가졌노라고 하였지만 실지로는 그 하나님의 아 들을 죽이려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이들은 망한다고 하는 겁니다. 이와 같이 실천이 뒤따르지 않는 믿음은 결국 무화과나무처럼 심판을 받을 것 입니다. 교회가 경건을 표방하기만 하고 실지로는 그 경건의 내용을 버릴 때 큰 오류를 범하는 것입니다. ③. 주님께서는 열매를 맺도록 독촉하기 위하여 경고를 하셨습니다. 그 경고의 내용이 바로 열매 없는 무화과나무의 저주입니다. 이렇게 생각해 보 면 나무 하나를 희생시켜서라도 깨닫게 하기 위한 것이 주님의 뜻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주님이 아무 죄 없는 나무를 죽여버렸다고, 그래서 주님 이 잔인한 분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의 크신 뜻을 알았다 면 이런 말을 할 수 없는 것입니다. 성 어거스틴은 고백하기를 주님은 우리가 죽지 않게 하기 위해서 우리를 쓰디 쓴 약으로 치료하신다고 했습니다. 우리의 삶 속에 어떤때는 시련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주님께서 우리를 복주시기 위한 시험인 것을 깨닫고 더욱 신앙생 활에 정진할 수 있어야 합니다. 비유를 말씀으로만 해서는 충분한 경고가 되지 않기에 주님은 나무 한 그루를 희생시켜서 그 큰 경고를 제자들에게 보여주신 겁니다. 물론 나무를 벌하기 위 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나무로서 큰 진리를 가르쳐 주시기 위한 겁니다. 그 때의 주님의 제자들은 그 뜻을 알지 못하고 다만 나무가 마른 것을 보고 그 능력에 놀랐을 뿐입니다. 그러나 주님은 제자들의 부족함에 책망치 않으시고 기 도의 효력에 대해서 가르쳐 주셨습니다. 다만 믿고 기도하면 반드시 들어주신다 는 것과, 기도가 응답되어지기를 원하면 이미 이뤄졌다고 믿고 기도해야 한다 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간과해서는 안 되는 것이 진실한 기도는 사랑이 필요하다는 사 실입니다. 사랑이 결여되어 있으면 기도는 응답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주님은 "너희가 서서 기도할 때에 원망 들을 만한 일이 있는 줄 생각나거든 예물을 제 단 앞에 두고 먼저 가서 형제와 화목하고 그 후에 예물을 드리라"고 마태복음 5:23-24에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이 효력 있는 기도의 필요조건입니다. 이 조건이 결여되어 있을 때 그 기도 는 하나님께 응답을 받을 수 없는 것입니다. 먼저 마음으로 남이 내게 범한 죄 를 용서하고 하나님께 기도할 때 그 기도는 응답되어지는 것입니다. 주님의 기 도에 큰 능력이 동반하는 이유는 이것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유대인을 저주한 것도 사실을 저들을 사랑하는 사랑에서 나온 것입니다. 주님께서 제사장과 바리새인들을 향해서 진노하시고 책망하신 것도 저들을 미 워하기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그 증거로 십자가 위에서 주님은 당신을 십자가에 못박으라고 소리치는 사람들을 향해서 "아버지여 저들을 사하여 주소서 저들은 저들이 하는 일을 알지 못함이니라"고 기도하셨습니다. 주님께서는 믿음의 기도는 "이 산더러 들려 바다에 던지우라 하여도 될 것이 요"라는 것입니다. 이 말씀은 산 같은 장애물이 우리 앞에 높여있을지라도 믿음 은 이를 극복할 수 있다는 말씀입니다. 즉 우리가 의심 없이 믿는 믿음만 있다 면 무화과나무가 마르는 기적뿐만 아니라 더 큰 기적도 행할 수 있다는 것입니 다. 아무리 높은 장애라도 믿음을 가지고 기도하면 극복할 수 있다는 겁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믿음의 성도가 되야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믿고 기도해야 할까요? ① 하나님의 살아 역사하심에 대한 믿음입니다. "내가 할 수 있다"는 식의 자기 믿음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지금 살아서 역사 하고 계시고, 내 기도를 듣고 계시다고 하는 믿음입니다. 이 믿음은 하나님의 능력을 이끌어 들이는 파이프라인과 같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은 하실 수 있다는 믿음이 있어지기를 바랍니다. 나폴레옹의 군대가 어떤 나라를 점령한 후 시골 마을을 통과할 때의 일입니다. 그 마을에 다섯 아이를 데리고 사는 크리스천 과부가 있었습니다. 그녀는 군인 들이 자기 마을을 지날 때 무슨 화를 당하게 될 것만 같았습니다. 어쩌면 집은 불태워지고 사랑하는 자식들마저 다치게 될지 모를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과부 는 두려움에 떨다가 가정 예배 시간에 이런 기도를 드렸습니다. "전능하신 주님! 구하는 사람은 받고 찾는 사람은 찾으며 두드리는 사람에게는 열릴 것임을 믿나이다. 내일이 오기 전에 제 집 주위에 성벽을 쌓아 주세요. 튼 튼한 성벽을 세워서 적들로부터 저희 가정을 지켜 주시옵소서." 철모르는 아이들은 어머니가 성벽을 쌓아 달라는 것이 무슨 뜻인지 몰랐습니다. 정말 그런 일이 가능한지 의심만 될 뿐이었습니다. 다음날 아침 아이들은 그 기도의 참뜻을 알게 되었습니다. 밤새 폭설이 내려 집 주위는 온통 눈으로 덮여 있었던 것입니다. 물론 행군하던 나폴레옹 병사들도 눈 속에 집이 있는 것을 보지 못한 채 통과했습니다. 과부는 성경에 기록된 그 리스도의 약속을 믿고 기도한 것입니다. ② 내가 구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에 맞는다는 믿음이 있어야 합니다. 예수님은 아무 이유 없이 믿음으로 산을 옮길 것을 요청한 것이 아닙니다. 그만 한 일도 믿음으로 구하면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다만 그것이 하나님의 뜻에 맞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원하지도 않으시는데 나 혼자 믿고 아무리 구해 보아야 소용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믿음이 파이프 라인이라면, 기도는 그 라인을 통해서 능력을 끌어들이는 원동력입니다. 우리의 원하는 바를 구체적으로 구하는 기도가 오늘 필요합니다. 「천로역정」을 쓴 죤 번연은 야성적인 성격을 지닌 사람이었습니다. 번연은 16 세 때 군대에 입대하였습니다. 군대 생활 중에서도 종종 교회에 나가 예배에 참 석하면서 기도 생활도 하였지만 깊은 신앙은 갖지 못했습니다. 3년 동안의 군복무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서는 아버지가 소개한 처녀와 결혼하 였습니다. 19세에 부인을 얻게 된 번연은 부지런히 일해야 했습니다. 아버지에 게서 배운 땜장이 노릇을 하였다. 부인은 신앙이 좋았고 착실하였습니다. 부잣 집 딸은 아니었지만 경건하고 하늘나라를 소망으로 삼고 사는 착실한 성도였습 니다. 번연은 다시 군대의 습관이 생겨서 어긋난 길을 걷기 시작하였습니다. 교회에 나가기는 하였지만 친구들을 잘못 사귀었습니다. 노름꾼들이 번연의 친구였습니 다. 번연은 친구들과 어울려 종종 노름을 하였습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부인은 남편을 돌아오게 하기 위하여 많은 기도를 드렸습니 다. 밤늦게 집으로 돌아오는 번연을 향하여 부인은 조용히 말하였습니다. "당신 이 하는 일은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이 못됩니다." 부인이 이런 말을 할 때 번연은 자기의 일을 변명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그러나 나도 모르게 자 꾸만 그 친구들에게 빠지고 있소. 노름하는 일이 좋은 일이 아닌 줄을 알지만 손을 떼기가 어렵소" 그러자 부인은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세요"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부인은 식 사시간 때에 기도 인도를 하였습니다. 남편을 위해서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밤 에도 늦게까지 기도를 했습니다. 어느 날 오후, 번연은 마을 공터 주위에 친구들이 모여있는 것을 보고 그곳으로 갔습니다. 노름이 한창이었습니다. 번연의 차례가 되었습니다. 그때 번연의 귀에 쟁쟁한 음성이 들었습니다. "죄에서 손을 떼라. 너는 하늘에 속한 사람이다." 번연은 멍청히 서 있었습니다. 다시 음성이 들렸습니다. 하늘에서 들리는 목소리였습니다. 화살같이 강하게 날 아왔습니다. "죄에서 떠나 하늘에 속하라. 그렇지 않으며 지옥에 떨어진다!" 번연은 두 번째 음성을 듣고는 뛰었습니다. 집으로 뛰어왔습니다. 그리고는 마 루에 무릎을 끓고 앉았습니다. "하나님! 용서하여 주옵소서. 다시는 죄의 길에 서지 않겠습니다. 나를 도와 주소서." 번연은 새 사람이 되었습니다. 부인의 기 도가 응답된 것입니다. 우리는 기도하다가 낙심하고 중단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가장 좋은 것으로 응답하신다는 사실을 깨닫고 기도하기에 정진해야 합니다. 성도 여러분! 오늘 이 사건은 우리 신앙인들에게 큰 경고의 음성입니다. 주님은 우리들에게도 열매를 살피시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비록 신앙의 무성한 잎사귀로 우리 자신을 뒤덮는다고 해도 주님께는 감출 수 있는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주님은 우리의 열매가 어떠한지를 정확히 아십니다. 주님이 열매를 보실 때 우리 자신은 어떠 한지, 혹 주님의 저주를 벗어나 많은 열매로 칭찬 받을 수 있는지 살펴봐야 합 니다. 오늘 우리는 어떠한 성령의 열매를 맺었습니까? 오늘 하루도 진실되이 주님을 믿을 때 이 열매가 맺혀지는 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