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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교회
살전1:1-4
계란이 먼저인가 닭이 먼저인가? 복음이 먼저인가 교회가 먼저인가? 성경에 의하면 복음이 교회를 낳은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계획은 그 교회를 통해 복음을 온 세상에 전하도록 하시는 것이었습니다.
데살로니가교회는 설립된 지 수개월밖에 되지
않았었습니다. 대개 회원들은 새로 믿은 자들로 유대교나 이방 다른 종교를 믿다가 개종한 자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했다고 하지만
아직 그리스도인으로서 삶의 표준을 바르게 갖추지도 못했습니다. 거기다가 핍박까지 받고 있는 터에 앞을 예측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 흔들리는
교회인 것처럼 생각되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렇지가 않았습니다. 사람의 교회가 아니라 하나님의 교회였기 때문에, 오히려 바울 사도는
그들의 평강과 신앙적 전진을 감사하고 칭찬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데살로니가교회를 세 가지로 자랑하고 칭찬했습니다. 그 교회를 통해서 하나님의
교회의 모습을 보여 주었습니다.
1. 하나님의 교회는 하나님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 살고 있는 공동체입니다.
바울은 교회의 생명의 근원을 하나님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라고 했습니다. 본문 10절에서는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했습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상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신 지 이미 20여 년이 지난 지금 아버지 하나님과 아들 예수를 동일한 하나님으로 섬기는 신앙이 당시의
교회에 있었다는 사실은 놀라운 일입니다.
당시에도 유대인들의 회당도 있었고, 헬라인들의 공동체도 있었습니다. 기독교인들의 교회가
이들과 무엇이 다릅니까? 그것은 교회는 하나님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만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안에라는 전치사는 그 다음에 나오는
명사의 위치 또는 관계를 가르칩니다. 이것은 단지 공간적인 의미만을 말한 것이 아닙니다. 교회가 하나님 위에(하나님께 기초되어) 세워졌거나,
회원들이 하나님께 속했다는 것도 아닙니다. 또한 하나님을 아버지로 예수 그리스도를 주로 모시는 것을 의미한 것도 아닙니다.
이것은
다 사실입니다. 그러나 ～안에를 어떤 도구로 사용하는 것은 자연스럽지 않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없이 주 예수 그리스도만 있었다면,
바울이 자주 사용한 En Cristo 개념으로 쉽게 해석할 수 있을 것입니다. 본문 2：14에서 바울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유대에 있는
하나님의 교회들이라고 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바울이 하나님 아버지를 더 첨부함으로써 이 의미는 새로운 관계를 설명해 줍니다.
이는 포도나무와 그 가지의 관계처럼 공동 생명을 나누는 유기적 관계를 말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산다는 것은 ～안에 뿌리를 내림 또는～에서부터 생명을 뽑아내다라는 뜻이 있습니다.
모든 하나님의 교회는 하나님 안에서
살고, 이 세상(데살로니가)에서 삽니다. 하나님 안에 살고 있는 교회에 은혜(헬라인 인사법=기쁨=기독교화)와 평강(유대인 인사법)이 있기를
기원합니다.
하나님의 교회에 은혜와 평강보다 무엇이 더 필요합니까? 하나님의 평강은 갈등이 사라질 때 오는 평강이 아닙니다.
하나님과 이웃과의 화해를 통해 얻어지는 건강과 조화를 의미합니다. 모든 복음이 이 말씀 속에 함축되어 있습니다. 왜냐하면 예수 그리스도 없이는
하나님과의 평화(화해)가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은혜는 사랑받을 자격이 없는 자가 평강을 주시고 이루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그
사랑을 받는 것을 말합니다.
과연 누가 하나님과 화해를 이룰 수 있습니까? 하나님의 은혜인 줄 믿고 감사합시다. 하나님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사는 교회의 성도가 된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임을 믿고 감사합시다.
2. 교회는 믿음, 소망,
사랑의 공동체입니다(3절).
성령으로 거듭난 사람의 증거는 믿음, 소망, 사랑입니다.
첫째, 데살로니가교회가 갖고
있었던 이 세 가지 그리스도인의 특성은 모두가 외향적입니다. 믿음은 하나님께 향한 것이고, 사랑은 이웃에게 향한 것이고, 소망은 주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스런 재림에 대한 미래를 향한 것입니다. 동시에 믿음은 과거적인 것이라면(십자가, 부활), 사랑은 현재에서 일하는 것이며, 소망은
미래를 바라보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모든 그리스도인은 한 사람도 예외 없이 믿음을 가진 신자여야 하고, 사랑하는 자가 되어야 하며, 낙관주의자는
아니지만 희망인이 되어야 합니다.
믿음, 소망, 사랑은 성령으로 거듭난 자가 받는 은혜입니다. 나는 지금 믿음으로 하나님을 향하고
있는지, 사랑으로 다른 사람을 바라보고 있는지, 소망으로(희망을 갖고) 주님의 재림을 기다리고 있는지 다시 한번 점검해 봅시다.
둘째, 믿음, 소망, 사랑의 덕성은 각각 생산적입니다. 믿음, 소망, 사랑은 추상명사입니다. 그러나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결과를
갖고 있습니다. 믿음은 역사하고, 사랑은 수고하고, 소망은 인내합니다. 하나님을 참으로 믿는 자는 선한 일을 하게 됩니다. 사람을 참으로
사랑하는 이는 수고(희생)하게 됩니다. 수고(희생) 없는 사랑은 감상적인 것이거나 거짓에 불과합니다. 주님의 재림을 기다리면서 모든 역경과
고난을 끝까지 참는 것이 참 인내입니다.
환언하면 우리에게 선한 일이 있다면 그것은 믿음이 생산한 것이요, 수고(희생)한 것이
있다면 그것은 사랑이 촉구(유발)한 것이며, 참고 견딘 것이 있다면 그것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희망이 분발케 한 것입니다.
셋째, 믿음, 소망, 사랑은 성도에게 항상 있어야 합니다(고전 13：13). 우리 교회는 믿음의 역사, 사랑의 수고, 소망의
인내가 있는 하나님의 교회가 됩시다.
3. 교회는 하나님의 사랑하심을 받고 택하심을 받은 공동체입니다(4절).
하나님의 선택 교리는 때로 이해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나 성경 전체를 통해 크게 강조된 말씀 중 하나가 하나님이 자기 백성을
선택하셨다는 것입니다. 아브라함을 부르시어 이스라엘의 선민을 이루사 제사장의 나라와 거룩한 백성을 삼으신 것은 하나님이 원하셔서 하신 것입니다.
이와 같은 선택 교리에는 하나님의 실제적 목적이 있었습니다. 즉, 양자됨을 확인하고, 거룩케 하며, (자력으로 된 것이 아님으로)
겸손케 하며, (우리를 부르심은 이방인의 빛을 삼으시려 하심을) 증거케 하기 위함입니다. 그러나 이와 같은 하나님의 선택을 하나님의 사랑 없이는
설명할 수 없습니다. 여호와께서 너희를 기뻐하시고 너희를 택하심은 너희가 다른 민족보다 수효가 많기 때문이 아니니라. 너희는 오히려 모든 민족
중에 가장 적으니라. 여호와께서 다만 너희를 사랑하심으로 말미암아, 또는 너희의 조상에게 하신 맹세를 지키려 하심으로 말미암아 자기의 권능의
손으로 너희를 인도하여 내시되 너희를 그 종되었던 집에서 애굽 왕 바로의 손에서 속량하셨나니(신 7：78).
바울은 오늘
본문에서 하나님의 사랑하심과 하나님의 택하심을 함께 말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에 우리를 택하셨습니다. 우리가 사랑받을
만한 인물이 되어서가 아닙니다. 다만 하나님은 사랑이시기 때문에 그 사랑으로 우리가 택함을 받은 것입니다. 이 신비로운 선택하심과 사랑하심을
우리는 크게 감사하며 찬양하고 증거해야 합니다.
바울과 실라와 디모데는 데살로니가에 있는 믿음의 형제 자매들이 하나님의 사랑을
받고 선택을 받은 성도임을 알고 있었습니다(4절). 그들은 데살로니가 성도들이 하나님의 선택받은 백성이 되고, 하나님의 사랑을 받은 백성인지
어떻게 알았습니까? 먼저, 그들이 전한 복음을 받은 것을 보고(5절), 주님과 전하는 이들을 본받은 것을 보고 알았습니다(6절). 그리고
데살로니가 성도들의 거룩한 생활을 보고(3절) 알았습니다. 이러한 것들은 모두 성령의 역사로 이루어진 것들입니다. 하나님의 복음이 바로
전해지고(설교되고) 그것이 바로 받아들여지면(옥토에서 싹이 나면), 그런 성도와 교회에서 하나님의 감추어진 뜻이 드러나고, 드러난 하나님의 뜻이
사람들에게 알려지게 됩니다.
우리의 섬기는 교회가 성경적 교회가 되도록 기도합시다. 사도 바울은 교회에 대해 세 가지 질문을
해주었습니다. 첫째, 지나간 영원 속에서 하나님의 사랑과 선택을 받은 공동체인가? 둘째, 하나님께 뿌리를 박고 하나님께로부터 교회의 생명이
흘러나왔는가? 셋째, 역사하는 믿음, 수고하는 사랑, 인내하는 희망(소망)으로 하나님의 생명을 나타내고 생산하는 거듭난 자의 공동체인가?교회에
대한 바울의 비전은 하나님 중심이었습니다. 인간의 제도나 모임이 아니고, 하나님의 교회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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