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는다는 것은 행복한 일입니다. 들을 수 있다면 축복받은 사람입니다. 그러나 못 듣는다고 반드시 불행하다는 말은
아닙니다. 헬렌 켈러는 세상소리는 못 들었지만 ‘하늘의 소리를 들을 수 있어 행복하다’고 고백했습니다. 듣는다는 것은 소리의 주체가 있다는
것입니다. 소리가 없다면 들을 필요 또한 없을 것입니다. 소리가 있는데 듣지 못한다면 그것처럼 고통스럽고 불편한 일은 없을 것입니다. 듣지
못하고 하루를 살아보십시오! 그것은 비극일 것입니다. 세상에는 소리로 충만합니다. 자연의 소리, 기계소리, 자동차소리, 사람소리, 핸드폰소리,
음악소리...... 인간은 하루도 소리를 떠나서는 살 수가 없습니다. 소리를 듣는 것은 즐거운 일입니다. 굉음이나 소음을 제외한다면 말입니다.
하나님의 속성 중에 하나는 말씀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은 이 땅에 말씀으로 오셨고 우리에게 말씀하시고 계시고 말씀하시기를 원하십니다.
신앙생활에 있어서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듣지 못하는데 어떻게 순종하며 듣지 못하는데 어찌 말할 수 있겠습니까?
들어야 말하고 듣는 만큼 순종이 가능합니다. 이러므로 들음의 size는 순종의 size입니다. 갓난아이가 태어나면 먼저 ‘엄마’라고 말하기 전에
엄마의 소리를 알아듣습니다. 그리고 반응합니다. 그때부터 엄마와 아이는 교감을 갖게 되고 신뢰하게 되고 동행하게 되고 그 후로는 하나가 됩니다.
아이는 엄마의 소리를 듣고 평안을 얻게 되고 엄마는 아이의 소리를 듣고 아이의 필요를 채워주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양은 목자의 음성을
알아듣습니다. 양에게 목자의 음성을 알아듣는 것은 생존과 관련된 것이기에 아주 중요합니다. 알아듣지 못하면 맹수에게 잡혀 죽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성도의 삶도 다르지 않습니다. 우리가 주님과 동행하고 주님의 뜻에 순종하고 주님과 하나가 되려면 들을 수 있어야 합니다. 듣지
못하면 순종이 안 되고 듣지 못하면 하나가 아니며 듣지 못하면 주님과 동행이 불가능합니다. 우리가 여행을 하려면 가이드의 말을 알아들을 수
있어야 합니다. 말을 못 알아들으면 순종이 불가능하고 가이드와 동행이 불가능합니다. 오늘도 예수님의 기도에 대한 말씀을 듣고 은혜 받는 감동의
시간이 되시기를 축원 드립니다.
1. 습관을 따라
기도합시다
본문 39절 “예수께서 나가사 습관을 따라 감람 산에
가시매 제자들도 따라갔더니"
예수님과 제자들이 다락방에서 감람산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누가는 예수님과 제자들이
‘습관을 따라’갔다고 표현했습니다. 감람산에 있는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신 것입니다. 감람산으로 가는 것은 곧 겟세마네로 가는 것이라는 사실을
‘습관’이라는 말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가룟 유다가 체포조를 이끌고 예수님을 체포하기 위해 이 장소를 찾아 올 수 있었던 것도 습관적으로
이곳에서 기도하셨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감람산에서 기도하는 습관을 가지고 계셨습니다. 기도하는 것이 서툴거나 어색한 것이 아니라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행동이었습니다. 기도는 예수님의 삶이었습니다. 어렵거나 문제가 있을 때만이 아니라 언제나 기도하셨습니다. 사람이 밥을 먹고 잠을
자듯이 예수님은 언제나 규칙적으로 감람산에서 기도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언제나 기도하시는 분이었고 기도의 모범을 보여 주셨습니다. 어떤 경우에라도
틀림없이 기도하시는 분이십니다. 모든 상황을 초월해서 기도하신 것입니다. 상황에 따라 좌우되는 분이 아니십니다.
센트 헤레나
섬으로 귀양 가서 생을 마친 나폴레옹에게 어느 날 기자가 찾아가서 물었습니다. <생애에서 가장 아름다운 순간으로 기억되는 때는
언제입니까?> 나폴레옹이 눈을 지그시 감고 과거를 회상하며 말했습니다. <치열한 전쟁 중이었지요. 부하들 수천 명이 죽어 가고
있었지요. 주일 예배에 참석하여 철모를 벗어 옆에 끼고 하나님께 기도 드리던 순간이 가장 아름답게 남아 있지요.> 가장 고통스러울 때가
나중에 보면 가장 아름다운 순간입니다. 심리학에서 <고원장애>(高原障碍)라는 말이 있습니다. 산을 오르고 오르다가 어느 단계에 가면
더 이상 높아지지 않고 평지가 생기는 곳이 있습니다. 그런 평평해진 땅을 고원이라고 합니다. 사람이 계속 발전하다가 어느 단계에서 발전을 멈추게
될 때 고원장애에 걸렸다고 심리학에서 말하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는 여러 가지 고원장애에 걸려 있습니다. 건강, 신앙, 경제, 은사, 대인관계,
기도, 말씀, 인격...... 성장이 멈춰진 상태입니다. 발전과 열매가 보이지 않습니다. 나름대로 고원장애를 느끼고 있을 것입니다. 이제 습관을
고칩시다. 분노, 게으름, 고함, 불순종, 불평, 원망, 책임전가, 교만, 경멸하는 나쁜 습관을 버려야 합니다. 그리고 웃음, 명랑, 순종,
친절, 배려, 섬김, 칭찬, 기도, 말씀, 사랑의 좋은 습관을 가져야 합니다. 좋은 습관을 기른다면 삶과 신앙과 인생이 분명히 달라집니다. 즉시
효과를 느끼게 됩니다. 많은 습관 가운데 기도 안하는 굳어진 습관을 과감하게 버리고 예수님처럼 기도하는 습관을 갖읍시다. 예수님처럼 습관을 따라
기도하는 성도가 되시기를 축원 드립니다.
2. 아버지의
원대로 기도합시다
본문 42절 “이르시되 아버지여 만일 아버지의
뜻이거든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 그러나 내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 하시니"
이
기도문은 예수님의 인간적인 고뇌가 절절이 배어 있는 모범적인 기도문입니다. 하나님이 주관하는 것이라면 이 잔을 옮겨 달라고 간청합니다.
여기에서의 ‘잔’은 고통의 십자가를 의미합니다. 이 잔은 세상 죄에 대한 형벌을 예수님께서 담당하시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기도는 잔을 치워
달라는데 있지 않고 잔을 감당할 용기를 구하고자 하는데 있음을 알게 됩니다. 자신의 고난이 피할 수 없는 정해진 사실이라면 아버지의 원대로
되기를 구하였습니다. 기도는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한 힘을 구하는 것임을 예수님은 모범적으로 보여 주셨습니다. 기도는 내 원이나 뜻을 이루는
도구가 아니라 하나님의 원과 뜻을 이루는 도구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기도는 온통 ‘내 원과 뜻’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아버지의 원과 뜻이
들어갈 틈이 없습니다. 우리의 기도 내용이 누구의 원과 뜻인지를 구별하고 아버지의 원대로 이루어지기를 간구해야 합니다. 아버지의 뜻이 아닌 것을
과감히 그리고 기쁨으로 포기하는 것이 믿음이고 진정한 기도입니다.
사탄이 무서워하지 않는 교인이라는 글이 있습니다.
①
삶은 개판이요 자기 성질하나 다스리지 못해 만날 ‘버럭!’ 하면서 입술로만 ‘예수 이름으로 명하노니 사탄은 물러가라’고 하는 구호에 사탄은
콧방귀를 뀝니다. ② 예배하고 기도하고 찬양하는 것으로 봐서 겉으로는 분명 신자인데 삶은 형편없어 죄적이고 타락적인 사람은 사탄이 비웃음을
날려줍니다. ③ 이해받기 원하고 용서받기 원하고 섬김 받기 원하고 사랑받기 원하면서도 자신은 이해하지도 않고 용서하지도 않고 섬기지도 않고
사랑하지도 않는 사람은 사탄의 밥입니다. ④ 매사에 헛소문을 잘 내며 불평과 시기와 다툼과 명예욕만 있어서 자리 하나 만들어주지 않으면 입을
삐쭉거리는 사람은 사탄이 종으로 부리기에 딱 좋은 사람입니다. ⑤ 따지기 잘하고 판단하기 좋아하고 논쟁하기를 즐기고 의심하고 부정하면서 자신이
똑똑하고 잘났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사탄이 다른 사람을 죽이는 무기로 사용합니다. ⑥ 예배시간에 만날 늦고 설교시간에 졸고 게으르고 교회봉사도
하지 않고 잘 도망가고 그러면서도 우리 교회에는 뭐가 없네 있네 어쩌고저쩌고 불평하는 사람은 사탄이 교회를 허무는 스파이로 사용합니다. ⑦ 받은
사명을 자신의 공명과 부의 축척과 유명해지는데 사용하고 자식에게 대물림하는데 사용하는 사람을 사탄은 하나님의 나라를 파괴하는 폭탄으로
사용합니다.
실감나는 글입니다. 남의 이야기가 아닌 나의 이야기입니다. 깨닫고 고치면 됩니다. 사탄은 나의 원대로 사는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고 사용하고 경멸합니다. 나의 원대로 살지 말고 하나님의 원대로 살아 봅시다. 놀라운 변화와 능력과 감동과 간증의 역사가
일어납니다. 내 원의 끈을 놓고 하나님의 원의 끈을 잡아 봅시다. 예수님처럼 아버지의 원대로 기도하시기를 축원
드립니다.
3. 땀이 핏방울이 되도록
기도합시다
본문 44절 “예수께서 힘쓰고 애써 더욱 간절히 기도하시니
땀이 땅에 떨어지는 핏방울 같이 되더라"
예수님은 ‘땀방울과 핏방울의 기도’를 하셨습니다. 기도하면서 땀과 피를
흘려 보셨습니까? 천사의 도움을 받아 예수님은 더욱 간절하게 기도하셨습니다. 이같이 기도하는 상태는 고민과 불안한 상태에 처해 있다고 하겠는데
여기서 말하는 불안한 상태란 죽음을 대면하면서 그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긴장된 노력입니다. ‘땀이 땅에 떨어지는 핏방울 같이 되더라’고
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 몸이 가루가 되고 피가 될 정도로 열심히 기도하셨다는 기도의 절박함과 간절함과 목숨을 걸었다는 단장의 기도이셨습니다.
기도는 때와 장소와 상황과 문제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언제나 최선을 하다는 진지한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땀이 핏방울이 되는 목숨을 건 기도가
필요합니다. 어쩌면 우리는 건성으로, 중언부언, 몸만, 마음만, 부분적인 기도를 드릴 때도 있습니다. 이때마다 핏방울의 예수님 기도를 생각하고
예수님께로 돌아가야 합니다. 그리하면 모든 것이 달라질 것입니다. 기도의 마음과 결과도 바뀔 것입니다. 권능과 능력의 기도로 바뀔
것입니다.
남편을 잃은 가난한 아줌마가 아이 셋을 데리고 거리에서 호떡장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점잖은 신사가 오더니
“호떡 하나 얼마입니까?” “1000원 인데요.” 신사는 천원만 놓고 그냥 가는 것이었습니다. “호떡 가져 가셔야죠” “아니요 괜찮습니다.” 그
다음날도 신사는 호떡은 안 가져가고 천 원짜리 지폐 한 장만 놓고 가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1년을 하루도 빠지지 않고 신사는 다녀갔는데 어느
날 천원을 놓고 가는 신사를 아줌마가 불렀습니다. 아줌마는 뭔가 말을 할 듯 말 듯 망설이다가 말을 했습니다. “저....호떡 값 올랐는데요”
쉽게 그리고 공짜로 살면 안 됩니다. 땀을 흘려야 합니다.
김유신 74세에 삼국 통일 완수. 간디 79세에 인도 독립 성취.
처칠 78세에 수상에 재선 82세에 은퇴. 아데나워 73세에 집권 14년간 독일 부흥 이룸. 덩샤오핑 73세에 개혁 개방해서 10년 중국을
이끎. 미테랑 80세까지 집권. 레이건 70세에 집권 8년간 동서 냉전 종식. 만델라 77세 권좌에 올라 흑백 통합 정책을 펴다. 김대중 74세
대통령 당선. 혹시 우리는 나이가 많다고, 상황이 아니라고, 나는 안 된다는 생각이 지배하고 있습니까? 긍정적인 생각으로 바꾸고 예수님처럼 땀이
핏방울이 되도록 노력하고 기도하면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어느 덧 가을이 되었습니다.
제5차 100일 특별새벽기도회가 시작 됩니다. 기도하는 계절입니다. 자신, 가정, 교회, 국가, 범사, 사명을 위해 모두 기도합시다. 예수님처럼
습관을 따라, 아버지의 원대로, 땀이 핏발울이 되도록 기도하여 기도의 사람, 축복의 사람이 되시기를 축원 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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