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원 일꾼들의 착각 * 본문: 마태복음 20:8-16

우리는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착각과 오해 속에서 살아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입니다. 지금도 곳곳에서 이 오해와 착각 속에서 숫한 문제들이 야기되고 있습니다. 개인 간에, 식구들끼리, 그리고 사회와 국가의 각종 행사 속에서도 숫한 오해가 발생하고 그로 인하여 많은 갈등이 돌출되곤 합니다. 이러한 상황을 해소할 수 있는 길이 있을까요? 흔히 역지사지(易地思之) 풀어본다면 어떨까요? 상대의 입장에서 왜 그런 말이 나오고 그런 행동 했는지를 고려하면 어느 정도 이해가 될 것이라 여겨집니다.

본문은 예수께서 천국에 관하여 말씀하신 익숙한 비유입니다. 그런데 이 비유는 오직 마태복음에만 수록되어 있습니다. 그 내용에서 이 비유는 “선한(good)고용주, 너그러운(generous) 고용주, 괴팍한(eccentric) 고용주의 비유” 라고들 지칭하기도 합니다. 그 내용은 이렇습니다.

1. 비유의 내용

1 절은 “천국은 마치 품꾼을 얻어 포도원에 들여보내려고 이른 아침에 나간 집 주인과 같으니” 라고 소개합니다. 이는 하나님의 나라가 어떤 성격을 갖고 있는 나라인지를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천국의 핵심 운용 방식은 어떤 원리와 원칙을 가지고 통치되고 있는 지를 잘 보여주는 비유의 말씀입니다.

이 비유는 두 부분으로 구분됩니다. 첫째 부분(1-7)은 포도원 주인이 농장에서 일한 일꾼을 뽑는 과정이 담겨있고 다음 부분은(8-15) 일당을 지불하는 과정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1) 노동자를 고용함

오늘날도 아침 일찍 나가보면 일력 시장이 형성되어 있는 곳을 찾아 볼 수 있습니다. 한국이나 여기나 마찬가지라 생각됩니다. 농장 주인도 이러한 곳에 찾아가 노동자를 고용했을 것입니다. 이들은 정식 월급을 받고 살아가는 고용된 노동자가 아니라, 하루하루 일하고 일당을 받아 살아가는 일용노동자들입니다. 즉 생활이 보장된 노동자들이 아닌 자들입니다.

먼저 설명 드려야 할 점은 성경의 시간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 것인가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이 시간을 이해하려면 그 시간에 6시간을 더해야 합니다. 이유는 성경에서 언급된 시간들은 당시 유대인이 사용한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본 비유에서 농장 주인은 네 차례 노동자를 고용한 것처럼 보입니다. 3시, 6시, 9시 11시라 기록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즉 이 시간은 오전 9시, 정오, 오후 3시, 그리고 오후 5시입니다. 모두 4 차례 주인이 일력시장에서 이들을 고용한 것이라 하겠습니다.

그런데 많은 성경학자들은 주인이 고용한 일꾼들은 네 차례가 아니라 5 차례일 가능성이 많다고 설명합니다. 그 이유는 당시 유대 사회에서 막노동하는 사람들의 일상이 해뜨기 시작하여 해 질 때까지 일하는 것이어서 대략 하루에 오늘날처럼 8 시간을 일하는 것이 아니라 12시간 이상을 일했다고 합니다. 즉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입니다. 그래서 농장 주인은 이미 오전 6시 경 한차례 일꾼들을 불러 일을 시켰을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만약 이 설명이 맞는다면 주님이 말씀하시고 있는 바 네 차례에 불려 일한 노동자들은 주인의 호의 속에서 일한 셈이 됩니다. 그 이유는 이들 모두는 1 차로 일용시장에서 고용된 자들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3절의 말씀을 보면 이러한 설명이 일리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 마 20:2-3 그가 하루 한 데나리온씩 품꾼들과 약속하여 포도원에 들여보내고, 또 제 삼시에 나가 보니 장터에 놀고 서 있는 사람들이 또 있는지라.

행간의 말씀 속에는 주인은 이미 한 차례 원하던 일꾼들을 다 고용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주인은 1 차로 필요한 일꾼을 불러 그들과 일당으로 1 데나리온씩을 주기로 고용계약을 하고 그들을 불러 일을 시켰던 것입니다. 그런데 어떤 영문인지는 알 수 없지만 이 농장 주인은 제 3 시 즉 오전 9시에 한 차례 더 나가 일력시장을 둘러보니 장터에서 놀며 어슬렁거리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이들에게 주인이 묻습니다. 일할 의향이 있는 지를 물었을 것입니다. 당연히 이들은 일해야 가족을 부양할 수 있으니까 주인의 부름에 응했을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 마 20:3-4 또 제 삼시에 나가 보니 장터에 놀고 서 있는 사람들이 또 있는지라.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도 포도원에 들어가라 내가 너희에게 상당하게 주리라 하니 그들이 가고,

한편 놀랍게도 주인은 계속하여 장터에 나가 봅니다. 저자 마태는 이 상황을 다음과 같이 기록합니다.

* 마 20:5-7 제 육시와 제 구시에 또 나가 그와 같이 하고, 제 십 일시에도 나가 보니 서 있는 사람들이 또 있는지라 이르되 너희는 어찌하여 종일토록 놀고 여기 서 있느냐, 이르되 우리를 품꾼으로 쓰는 이가 없음이니 이다. 이르되 너희도 포도원에 들어가라 하니라.

주인은 정오에도, 오후 3 시에도 그리고 오후 5 시에도 나가 노동자들을 불러 일을 시켰습니다. 이러한 기록에서 우리는 당시 장마당에서 벌어진 상황을 쉽게 상상해 볼 수 있습니다.

2. 고용주의 의도

여러분, 주인은 왜 장마당에 자주 나간 것일까요? 왜 일꾼들을 불러 일을 시켰을까요? 물론 일할 거리가 많으니까 그렇게 일꾼들을 자주 불렀을 거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일이라는 것이 아침에 구상을 하여 몇 명이 필요한 지를 예상을 하고 일꾼을 부르는 것이 정상이지, 이렇게 4 차례나 사람을 구하는 것은 정상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혹시 한번 정도라면 몰라도 말입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농장 주인이 이렇게 4 차례나 더 일꾼들을 불러 일을 시킨 것은 일거리가 많아 이들이 필요했다 기보다는 일당을 받아 생활하는 사람들에 대한 배려 또는 도움을 주기 위한 이유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6절의 말씀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이 일꾼들은 이 주인이 부를 때 까지 자신들을 불러 일을 시키는 사람을 만나지 못했던 것입니다. “우리를 품꾼으로 쓰는 이가 없음이니 이다!” 얼마나 이 시간 까지 이들 노동자들은 안타까웠을까요? 식구들이 필요로 하는 것들을 생각하며 마음들이 심란했을 것은 짐작하고도 남습니다. 그러한 상황을 지금도 우리 역시 겪고 있고 또 겪었던 경험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생각해 봅시다. 아무도 불러주지 않는 자들을 불러 일을 시키는 것만으로도 노동자 입장에서는 감지덕지한 일이 아닙니까! 하루 일당 1 데나리온을 고사하고 그 50%라도 아니 10%라도 받으면 감사한 일이 아니겠습니까!

농장 주인은 이들의 사정을 이미 알고 있었고 이들을 도우려는 배려와 동정에서 이들을 고용하여 일을 시켰던 것입니다. 천국은 바로 이러한 자비심이 많고 사랑이 많은 주인에 의하여 통치되는 나라임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천국의 주인 되시는 하나님은 바로 이런 하나님이십니다. 우리의 형편을 미리 아시고 긍휼히 여기셔서 우리는 부르시는 하나님이십니다.

* 고전 1:26-29 형제들아 너희를 부르심을 보라 육체를 따라 지혜로운 자가 많지 아니하며 능한 자가 많지 아니하며 문벌 좋은 자가 많지 아니하도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세상의 미련한 것들을 택하사, 지혜 있는 자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고 세상의 약한 것들을 택하사 강한 것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며, 하나님께서 세상의 천한 것들과 멸시 받는 것들과 없는 것들을 택하사 있는 것들을 폐하려 하시나니, 이는 아무 육체도 하나님 앞에서 자랑하지 못하게 하려 하심이라.

우리 주님은 말씀하셨습니다.

* 마 11:25-26 그 때에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천지의 주재이신 아버지여 이것을 지혜롭고 슬기 있는 자들에게는 숨기시고 어린 아이들에게는 나타내심을 감사하나이다. 옳소이다. 이렇게 된 것이 아버지의 뜻이니 이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의 구원의 뜻은 비록 지식과 지혜가 부족하여 무능할 지라도 어린아이와 같이 순진하고 진실하게 하나님의 나라의 진리를 배우려고 하고 겸손한 자들에게 나타내시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자신의 처지를 분명하게 인식하고 그러한 곳으로부터 건져주신 구원의 은혜에 대하여 절실한 고백과 사모함으로 인한 깊은 감사를 하게 하기 위함입니다. 마치 늦게 고용된 노동자들과 같이 말입니다.

3. 일당 정산

날이 저물었습니다. 이제 일당을 지불할 시간이 되었습니다. 농장 주인은 매니저를 시켜 노동한 일꾼들에게 일당을 지불했습니다. 그런데 지불하는 방식이 조금 이상합니다.

* 마 20:8-10 저물매 포도원 주인이 청지기에게 이르되 품꾼들을 불러 나중 온 자로부터 시작하여 먼저 온 자까지 삯을 주라 하니, 제 십일 시에 온 자들이 와서 한 데나리온씩을 받거늘, 먼저 온 자들이 와서 더 받을 줄 알았더니, 그들도 한 데나리온씩 받은지라.

1) 일꾼들의 불평

주인은 매니저에게 명합니다. 먼저 온 자에게 먼저 일당을 지불하지 말고, 제일 나중에 온 일꾼부터 주라고 합니다. 그것도 그들 모두에게 노동자의 일당인 1 데나리온 씩 똑 같이 주라고 명했습니다. 아미도 이 명을 받은 청지기는 의아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순종하여 맨 마지막에 온 사람부터 처음 온 사람들까지 공히 1 데나리온을 주었습니다.

그러나 약간의 소동이 일어났습니다. 일꾼들 사이에서 웅성거리기 시작한 것입니다. 제일 마지막에 온 일꾼은 한 시간 밖에 일하지 않은 것을 12시간을 일한 사람들이 잘 알고 있기에 그러한 일이 벌어진 것입니다. 이들은 한 시간 일한 사람에게 일당을 주었으니 자기들은 더 받을 것이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착각이고 오해입니다. 이미 자신들이 계약한 바를 잊은 것입니다. 그리고 당연히 주인의 의도를 고려하지 않고 그저 자신들이 받아야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불평을 한 것입니다. 이들의 불평은 무엇일까요?

* 마 20:11-12 받은 후 집 주인을 원망하여 이르되, 나중 온 이 사람들은 한 시간 밖에 일하지 아니하였거늘 그들을 종일 수고하며 더위를 견딘 우리와 같게 하였나이다.

청지기로부터 돈을 받아든 이 사람들은 주인을 찾아가 항의했습니다. 그리고 불평을 늘어놓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의 불평은 두 가지로 요약됩니다. 노동 시간과 노동 환경에 관한 것을 불평했습니다. 자신들을 하루 종일 12 시간을 일했다는 점을 지적했고 또한 하루 종일 힘들고 더위 가운데 땀을 흘리며 일한 어려운 노동환경을 언급했습니다. 어쩌면 불평할 수 있는 사안들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불평은 정당한 평가와 지적이 아닙니다. 그것은 주인의 설명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2) 고용주의 설명

농장 주인은 이들의 항의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 마 20:13-15 주인이 그 중의 한 사람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친구여 내가 네게 잘못한 것이 없노라. 네가 나와 한 데나리온의 약속을 하지 아니하였느냐, 네 것이나 가지고 가라. 나중 온 이 사람에게 너와 같이 주는 것이 내 뜻이니라. 내 것을 가지고 내 뜻대로 할 것이 아니냐, 내가 선하므로 네가 악하게 보느냐.

아마도 농장 주인은 항의하는 일꾼 들 가운데서 가장 목소리 크고 거칠게 불평하며 항의하는 자를 불러 설명했을 것입니다. 주인의 설명의 요지는 두 가지입니다. 첫째, 고용계약대로 지불한 것이기에 네 것 가지고 가라는 것, 둘째, 자신이 그렇게 일당을 지불한 것은 주인 마음에서 울어나서 자발적으로 한 것.

주인은 강력하게 말합니다. “친구여!”여기서 강력하게 항의하는 일꾼에 대하여 “친구”라고 부르는 것은 다정하게 말하는 지칭이 아닙니다. 약간의 빈정댐과 경멸하는 의도가 담겨있는 호칭으로 주님은 사용하셨습니다. 그 대표적인 예로 가룟 유다가 예수님을 배신하고 스승을 잡으려고 왔을 때 주님은 이렇게 부르셨던 것을 들 수 있습니다.

* 마 26:49-50 곧 예수께 나아와 랍비여 안녕 하시옵니까 하고 입을 맞추니, 예수께서 이르시되 친구여 네가 무엇을 하려고 왔는지 행하라 하신대 이에 그들이 나아와 예수께 손을 대어 잡는지라.

농장 주인은 거칠게 항의하는 자에게 그의 예의 없고 버릇없음과 과격한 언사에 관하여 일절 언급조차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주인은 그가 갖고 있는 편견과 오해에 관하여 지적했습니다.

“친구여 내 것을 가지고 내 뜻대로 하는 데, 네가 이러한 뜻을 악하게 보는가!” 하고 응답합니다. 이는 네가 갖고 있는 안목은 내 의도와 뜻을 고려하지 않은 편견이며 그것이 악이요 죄라고 정죄한 것입니다.

4. 적용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많은 오해와 편견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그래서 이 세상에는 항상 이 문제로 분쟁과 갈등이 일어나고 있지 않습니까? 지금도 얼마나 시끄럽고 문제가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까! 그러나 역지사지의 생활화로 통하여 조금이라도 이러한 편견과 오해로부터 해방되어 행복하고 즐거운 삶을 평화롭게 살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주님께서 말씀하신 이 비유를 통하여 하나님 나라를 우리의 삶 속에서 얼마든지 펼쳐 나갈 수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이 비유의 목적은 바로 이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나라에 대한 안목을 확실하게 교정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하나님 나라의 원리에 대한 이해를 세상의 상식과 가치와 기준에 따른 안목(Perspective)으로 볼 것이 아니라 새로운 frame 즉 은혜와 긍휼의 안목으로 바라 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에게는 이 reframing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고 이 과정이 신앙생활인 것입니다.

결론

사도 요한이 이미 예수님의 구원의 역사에 관하여 말씀하셨습니다. 우리 중에 그 누구도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능력과 업적을 과시하는 목적을 가지고 구원을 논할 수 없습니다.

* 요 1:9-13 참 빛 곧 세상에 와서 각 사람에게 비추는 빛이 있었나니, 그가 세상에 계셨으며 세상은 그로 말미암아 지은 바 되었으되 세상이 그를 알지 못하였고, 자기 땅에 오매 자기 백성이 영접하지 아니하였으나,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 이는 혈통으로나 육정으로나 사람의 뜻으로 나지 아니하고 오직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들이니라.

예수님의 비유를 해설한 C. H. Dodd라는 신학자는 말했습니다.

“ 이 비유는 피고용인들에게 대한 연민의 정을 가지고 엄격한 자대를 들이대고 평가하는 공의가 아니라, 신적 긍휼과 자비(divine compassion and generosity)로 치리하시는 하나님 나라의 진리를 잘 보여준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의 구원은 우리 속에 있는 바 그 어떤 능력과 재능 그리고 자격이 있어서 주어진 것이 아님을 알아야 합니다. 이러한 인식을 하지 못할 때 우리는 주님께서 말씀하신바 구원에대한 인식이 잘못되었음을 알게 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 마 20:16 이와 같이 나중 된 자로서 먼저 되고 먼저 된 자로서 나중 되리라 ‘

우리 모두는 일하고 싶어도 일할 거리가 없어서 빈둥거리며 놀고 있는 노동자와 같이 이 세상에서 할 일이 무엇인지 찾지 못하고 어슬렁거리며 대충 살고 있던 불쌍한 인간들이 아니었습니까? 무엇이 선인지 악인 지 구분조차도 못하고 그저 하루하루 먹고 사는 데만 급급한 소망 없는 자들이 아니었습니까? 그런데 이러한 우리들의 처지와 상태를 아시고 사랑과 긍휼이 풍성하신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불러 주신 것입니다. 이렇게 우리 모두는 이 긍휼이 무한하신 하나님의 사랑으로 그 나라 백성이 되는 특권을 얻은 자들입니다. 이 점에 관하여 사도 바울은 분명하게 말씀합니다.

* 엡 2:8-10 너희는 그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 이것은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행위에서 난 것이 아니니 이는 누구든지 자랑하지 못하게 함이라. 우리는 그가 만드신 바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선한 일을 위하여 지으심을 받은 자니 이 일은 하나님이 전에 예비하사 우리로 그 가운데서 행하게 하려 하심이니라.

우리 모두에게는 자격이 있어서가 아닙니다. 그저 우리의 비참함을 보신 하나님께서 무한하고 무조건적인 긍휼을 베풀어 주신 것입니다. 하나니은 모든 죄를 예수의 피로 정결하게 사해 주시고 그 나라 백성이 되게 해 주셨습니다. 우리 모두는 오후 5 시에 불림을 받은 자로서 늦게나마 불러 주신 하나님 아버지의 무한하신 사랑에 깊은 감사를 하며 그 나라 백성으로 기쁘게 살아가는 자들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제 한 예화를 들며 마치려 합니다.

기차를 탄 많은 승객들이 조용히 여행을 하고 있습니다. 그 기차 칸에는 어느 젊은 한 남자가 아주 간난 어린 아기를 안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아기가 울기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승객들이 눈길만 주고 조용히 있습니다. 그런데 계속하여 아기가 우니까 사람들이 속닥이기 시작합니다. 불평을 했습니다. 젊은 남자는 어쩔 줄을 모릅니다. 이렇게 저렇게 아기를 달래보고 울음을 그치게 하려고 애를 씁니다. 그러나 소용이 없습니다. 그때 옆에서 그 광경을 보던 한 젊은 여인이 조용히 그 자리 옆에 가서 묻습니다. “아기가 배가 고픈 모양이 예요, 이리 주세요.” 하고 그 아기를 넘겨받았습니다. 그리고 조용히 그 아이에게 자신의 가슴을 열고 젖을 먹였습니다. 아기는 금방 조용해 졌습니다. 그리고 그 여인은 남자에게 묻습니다. “아기 엄마는 어디 있죠?” 그 때 눈시울을 적시던 젊은 남자는 말합니다. “저는 지금 유방암으로 죽은 제 아내, 이 아기의 엄마는 장사지내고 집으로 가는 중입니다.”

여러분들은 얼마나 하나님의 은혜와 긍휼을 받은 사람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그 긍휼 받은 만큼 남에 대한 편견과 오해를 자기 방식대로 할 것이 아니라, 사랑과 용서를 실천할 수 있을 것이라 여겨집니다. 우리가 이 사랑을 받아 긍휼하심을 입고 그 입은 사랑을 이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 실천하며 베풀고 용서하고 품어주는 삶을 살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