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막 1:29-39 * 제목 예수께서 오신 이유

어느새 년 말을 맞았습니다. 거리마다, 상가마다 년 말의 분위기가 서서히 달아오르기 시작하였습니다. 왜 사람들이 이렇게 들떠서 야단들일까요? 북적거리는 사람 사이를 헤집고 다니면서 생각해 보았습니다. 과연 이들 가운데 이 절기의 의미를 알고 다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성탄절이 다가 옵니다. 성탄절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신 날을 기념하여 지키는 명절입니다. 이 날은 단지 신자들에게만 아니라, 불신자들에게까지도 알려진 온 세상의 명절 휴일이 되었습니다. 왜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신 것일까요? 오늘 본문이 그 이유를 잘 말씀해 주고 있습니다. 예수께서 이 땅에 오신 이유는 전도하기 위함이셨습니다.

* 막 1:38 우리가 다른 가까운 마을들로 가자 거기서도 전도하리니 내가 이를 위하여 왔노라

사실 예수님의 사역은 두 가지의 사역으로 요약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가르치심과 행하심입니다. 마가복음의 저자 마가는 가르치심보다는 행하심에 더 치중하여 기록한 것 같습니다. 오늘 본문은 그러한 사실을 잘 말씀해 주고 있습니다.

21절부터 시작되는 안식일 하루에 주님께서는 많은 일을 하셨습니다. 설교를 하셨고(21-22), 귀신이 들린 사람과 조우하여 축사를 하셨고(23-27), 시몬 베드로의 장모의 열병을 고쳐 주셨고(29-31), 그리고 저녁에는 온갖 환자들을 고쳐주셨습니다. 이렇게 예수님에게 안식일은 율법에 따라 아무 일을 하지 않는 쉬는 날이 아니라, 일하시는 피곤한 날이요, 분주한 일이었습니다.

이렇게 바쁘게 안식일에 일하신 예수님께서는 참된 구원의 삶이 어떤 차원의 삶인지를 보여주시며 그러한 삶의 원동력이 어디서부터 공급되어지며, 무슨 목적으로 살아가야 하는 지를 가르쳐 주셨습니다. 이 시간 우리는 이러한 내용들을 함께 생각해보며 은혜를 나누도록 합니다.

1. 자유를 주시기 위하여

복음서를 통하여 주님께서 하신 많은 일 중에서 눈에 띄는 사건들이 병자를 많이 고치시고 귀신들을 내어 쫓는 사역들이 많이 있습니다. 병에 걸려 부자유스러운 자들에게 건강을 되찾아 주심으로 자유로운 육체로 살아가도록 하시고, 악한 귀신에게 사로잡혀 자기의지대로 살아가지 못하는 자에게 축사하심으로 자유롭게 살아가도록 하신 것입니다. 이는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신 목적을 잘 증명하여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 눅 4:16-19 ---안식일에 자기 규례대로 회당에 들어가사 성경을 읽으려고 서시매 선지자 이사야의 글을 드리거늘 책을 펴서 이렇게 기록한 데를 찾으시니 곧 주의 성령이 내게 임하셨으니 이는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려고 내게 기름을 부으시고 나를 보내사 포로된 자에게 자유를 눈먼 자에게 다시 보게 함을 전파하며 눌린 자를 자유케 하고 주의 은혜의 해를 전파하게 하려 하심이라 하였더라(인용 이사야 61:1-2).

병에 걸리던 지, 귀신에 들린 것이 부자유한 단적인 모습니다. 환자는 인간의 연약함의 증거입니다. 귀신에 걸린 것은 악령의 세력에 패배한 인간의 연약성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실입니다. 공생애 초엽에 예수님의 사역은 죄로 인하여 연약한 인간의 모습, 의지적으로, 영적으로, 육적으로 약한 자들의 고통과 정면 대결하셔서 죄 가운데 사로잡혀 있는 인생에게 참 자유를 주시는 일에 집중되어 있음을 봅니다.

어떤 사람들은 예수님께서는 병자를 고치시고, 귀신을 내어 쫓으신 분이시기에 우리도 예수처럼 귀신을 내어 쫓아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들도 성경을 인용하기를

* 요일 3:8b --- 하나님의 아들이 나타나신 것은 마귀의 일을 멸하려 하심이니라

이들은 이 구절을 근거로 모든 사역의 중심을 마귀 박멸 사역에 두고 있음을 봅니다. 그래서 심지어 감기와 같은 것도 다 마귀가 들어서 된 것이니 귀신부터 쫓아 내야한다고 하며 난리를 칩니다. 그래서 치유 사역이 사역의 최우선 사역이 되는 현실을 봅니다. 과연 그러할까요? 주님의 사역은 단순히 귀신을 내어 쫓고, 병을 고치는 일에만 국한 되어 있지 않습니다. 주님은 죄 가운데 사로잡혀서 정신적으로 영적 진리를 몰라 무지하여 어리석게 살아가며, 육체적으로 피곤하게 살아 병에 걸리며, 정신적으로 약하여 져서 귀신에 사로잡힌 불쌍한 인간들을 그 죄의 사슬로 부터 놓임을 받게 하시기 위하여 오신 것입니다. 이것이 성탄의 의미입니다. 주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 요 8:32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1) 율법의 속박으로 부터의 자유

다시 본문으로 돌아가서 봅시다. 주님은 첫 번 안식일에 단순히 쉬면서 예배만을 참석하신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 분께서는 설교도 하시고, 귀신을 내 쫓으셨고, 병자를 고치셨습니다. 많은 일을 하신 것입니다. 이렇게 일하신 이유는 제자들로 하여금 율법 가운데 사로잡혀서 해야 할 일을 하지 못하고 얽매어 있는 인간들에게 자유를 주시기 위함입니다.

* 마 12:11 예수께서 가라사대 너희 중에 어느 사람이 양 한 마리가 있어 안식일에 구덩이에 빠졌으면 붙잡아 내지 않겠느냐

뿐만 아니라, 마가도 의도적으로 이러한 점을 의식하며 기록하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 막 1:32 저물어 해 질 때에 모든 병자와 귀신 들린 자를 예수께 데려오니

여기서 그저 환자들이 해질 때에 많이 왔다는 것을 말하려는 것이 아니라, 율법의 규정에 따라 안식일이 끝날 때를 기다렸다가 해가 지자 많이 몰려 온 것입니다. 예수님의 공생애는 이렇게 바쁜 사역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주님은 안식일이라고 하는 당시 율법에 얽매어 영적 역동성을 갖고 있지 못하는 연약한 자들에게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며 역동적인 구원의 삶을 살도록 하시기 위함이셨습니다.

* 막 2:27-28 또 가라사대 안식일은 사람을 위하여 있는 것이요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있는 것이 아니니 이러므로 인자는 안식일에도 주인이니라

주님께서는 죄로 인하여 안식할 수없는 인간들에게 안식을 주시고 그 안식의 참된 의미와 중요성을 가르치시기 위하여 공생애 초기부터 사역을 하셨습니다. 가장 먼저 하시게 되는 것이 사탄과의 만나 그 귀신을 쫓아내는 일었고, 첫 번째 치유 사역이 베드로 장모의 열병을 고쳐주시는 사역이었습니다. 이 사역은 성전에서 개인 가정집에서 장소를 가리지 않고 시행되었습니다. 율법적인 요구조건에 얽매이지 않고 시행된 사역입니다. 예수님의 이러한 사역은 우리로 하여금 영혼에 대한 깊은 사랑과 애착을 가질 것을 교훈합니다. 우리는 천국의 권세를 가진 예수그리스께서 우리에게 주신 참된 능력을 의지하여 율법적 사고로부터 나와서 주님의 이 영혼에 대한 깊은 애착과 열심을 배워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사역에 힘써야 할 것입니다.

이민 생활하는 우리들에게 육체의 건강은 무엇보다도 소중하기에 조금만 아파도 사탄의 사로잡혔다고 하며 두려워하거나, 힘들어 하는 사람들을 봅니다. 또한 여러 가지 심각한 문제들로 영적으로 자유를 찾지 못하고 그저 종교적인 형식에 사로잡혀 참된 자유를 누리지 못하고 살아가는 형제와 자매들이 얼마나 많이 있습니까! 우리는 예수께서 보여주신 새 교훈의 진리를 깨닫고 깊은 애착과 사랑으로 그들에게 접근하여 참 자유를 전해야 할 것입니다.

2) 육체적 속박으로 부터의 자유

이 두 가지 치유 사역은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연약함으로부터 놓임을 받게 하시는 사역이었습니다. 특별히 질병은 육체를 망가트려서 움직이지 못하게 합니다.

본문, 29절에 보면, 회당에서 나오신 주님께서 시몬 베드로의 집을 방문하시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집은 회당으로부터 얼마 떨어져 있지 않은 곳이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 이곳에는 5세기에지어진 8각형 모양(octagonal)의 건물이 들어서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아마도 요청 받으신 것일 것입니다. 참고로 베드로의 장모란 말은 베드로가 결혼하였음을 증명하는 것입니다. 신부님들이 베드로의 후예로서 결혼하지 않는 이유로 베드로가 결혼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잘못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열병에 걸려 자리에 누워 꼼짝도 못하는 부자유스러운 여인의 상태를 주님은 즉시 고쳐주셨습니다. 자유를 주신 것입니다. 이 일은 안식일에 일어난 일입니다. 예수님의 사역에 있어서 나중에라도 이 사건이 문제가 되지 않은 이유는 개인 집안에서 실시되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러나 다음의 사건을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이유는 공개적으로 치유사역이 이루어졌기 때문입니다.

저물어 해가 진 후 사람들이 안식일을 지키며 환자들을 고치기 위하여 몰려왔습니다. 의식적인 마가의 이러한 때에 대한 기록은 후에 안식일에 일했다고 지적하는 자들에게 분명한 변명을 하기 위한 의도라고도 보아집니다. 각색 병든 자. 귀신들린 자 모든 사람들을 고치셨습니다. 특별히 생각하게 되는 점은 왜 이 귀신들은 조용히 나갔을까 하는 점입니다. 그 많은 귀신들은 앞의 23절 이하에서 보았듯이 이미 예수님의 권세에 쫓겨난 귀신들이었기 때문에 아무 소리 못하고 나가야만 했습니다.

2. 전도하시기 위하여

안식일에 예수님은 많은 일을 하였습니다. 그 사역과 그 결과에 대한 소문이 널리 퍼졌습니다. 그 다음날 사람들이 몰려들었습니다.

* 막 1:37 만나서 가로되 모든 사람이 주를 찾나이다

많은 사람들이 예수를 찾았습니다. 인기가 있었고 뭔가 한 가지 일을 도모할 만큼 사람들이 몰려들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러한 요청을 받아드리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말씀하셨습니다

* 막 1:38-39 이르시되 우리가 다른 가까운 마을들로 가자 거기서도 전도하리니 내가 이를 위하여 왔노라 하시고 이에 온 갈릴리에 다니시며 저희 여러 회당에서 전도하시고 또 귀신들을 내어쫓으시더라

예수님에게 있어서 사역의 궁극적인 목적은 전도하시는 일이었습니다. 단순히 치유와 축사의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러한 일들이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부자유스럽던 그들에게 정신적, 육체적 자유를 주시는 일이기는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일이 하나님의 진리의 말씀을 듣고 참된 자유를 얻게 하시는 일이었습니다.

예수께서 하시는 말씀의 사역은 두 가지로 나누어집니다. 하나는 가르치시는 일(Didasko)이고 다른 하나는 전파하는 일(Keruso) 입니다. 주님은 이 두 가지 말씀 사역을 병행하셨습니다.

주님은 회당에서 가르치셨고 열심히 천국 복음을 전파하셨습니다.

* 막 1: 21 저희가 가버나움에 들어가니라 예수께서 곧 안식일에 회당에 들어가 가르치시매

* 막 1:14-15 예수께서 갈릴리에 오셔서 하나님의 복음을 전파하여 가라사대 때가 찼고 하나님

나라가 가까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

주님께서는 전도하시는 일에 힘쓰셨습니다. 주님은 하나님에 대하여, 하나님의 통치권에 대하여 전파하시고 그 내용에 대하여 쉽게 설명해 주셨습니다. 가르치셨습니다. 그것이 예수님의 사역이었습니다. 주님은 어느 한 곳에 머물러 인기를 누리며 칭찬과 존경을 받기를 원치 않으셨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어 병고침을 받기를 원하였지만, 주님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 막 1:37-39 만나서 가로되 모든 사람이 주를 찾나이다 이르시되 우리가 다른 가까운 마을들로 가자 거기서도 전도하리니 내가 이를 위하여 왔노라 하시고 이에 온 갈릴리에 다니시며 저희 여러 회당에서 전도하시고 또 귀신들을 내어쫓으시더라

여기에 성탄의 메시지가 있습니다. 주님은 전도하시기 위하여 이 세상에 오셨습니다.

여러분들은 이 세상에서 무슨 목적을 가지고 살아가십니까? 예수님의 삶의 목적으로 묵상하십시오. 이 성탄절에 이 귀한 주님의 목적을 묵상하시고 나의 것으로 삼으시기를 바랍니다.

3. 기도의 원동력

예수님의 능력과 의지는 어떻게 공급되고 유지될 수 있었을까요? 기도입니다. 우리는 35절 한 구절을 통하여 그 비밀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 막 1: 35 새벽 오히려 미명에 예수께서 일어나 나가 한적한 곳으로 가사 거기서 기도하시더니

안식일 밤 늦도록 일하신 주님은 피곤하실 텐데 새벽 오히려 미명에 일어나셔서 한적한 소외된 장소로 가셔서 기도하였습니다. 이 때는 아직 동이 터 오르지 않은 시간으로 대략 4-5시 정도 되는 시간을 의미합니다. 주님의 능력은 그저 주어진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여러분들이 이 세상을 믿는 성도로 살아감에 있어서 어떻게 영적 공급을마련하십니까? 예수님께서 기도로 무장하시고 사역하셨다면, 우리는 어떻겠습니까? 영적싸움에서 승리하기 위하여서는 기도하여야 합니다. 기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여러분들은 기도 많이 하십니까? 어떤 분은 그저 기도드리면 되지 않느냐고 하실 것입니다. 그러나 힘써 하셔야 합니다.

* 엡 6:18 모든 기도와 간구로 하되 무시로 성령 안에서 기도하고 이를 위하여 깨어 구하기를 항상 힘쓰며

결론

성탄절이 다가옵니다. 그저 흥청망청 분위기에 휩싸여 보내지 마시고 조용히 자신을 하나님께 드리며 기도에 힘쓰시기 바랍니다. 영혼에 대한 깊은 사랑과 사모함으로 복음을 묵상하고 전파하는 일에 힘써야겠습니다. 이번 절기에 한 사람에게라도 전도하는 일에 힘쓰시기를 바랍니다.

* 딤후 4:2 너는 말씀을 전파하라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힘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