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립보서 서론(Ⅱ)」
(빌 1:1-2)
Ⅰ
지난 주일에 이어 오늘도 계속해서 빌립보서에 대한 서론적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먼저 지난주일에 드린 말씀을 다시 정리하겠습니다. 지난주일 저는 빌립보서에 붙어있는 별칭 네 개에 대한 말씀을 드렸습니다.
첫째는 바울이 로마 감옥에서 썼다고 해서 붙여진 「옥중서신」이라는 별칭입니다. 내일을 기약 할 수 없는 오늘 이 시간을 최후의 시간으로 알고 쓴 편지가 바로 빌립보서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이 빌립보서의 말씀을 읽다보면 말씀의 무게를 바울의 생명만큼 느낄 수 있습니다.
둘째는 「사랑과 감사의 편지」라는 별칭입니다. 이 별칭 그대로 이 빌립보서는 빌립보교회 교인들에 대한 바울의 사랑과 감사로 시작하여 사랑과 감사로 끝납니다. 그들에 대한 바울의 어떤 꾸지람이나 책망도 보이지 않고, 서운함이나 불평도 보이지 않습니다.
셋째는 「기쁨의 복음」이라는 별칭입니다. 전체 104절 밖에 되지 않는 짧은 분량이지만 그 안에 ‘기뻐한다’ 또는 ‘기뻐하리라’ 그리고 ‘기뻐하라’는 구절이 무려 아홉 번이나 나오고, ‘기쁨’이라는 단어는 열여섯 번이나 나옵니다. 그렇게 바울은 옥에 갇혀 있는 형편에서도 기쁨 가운데 생활했고, 그런 기쁨의 생활을 빌립보교회 교인에게 권면했습니다.
넷째는 「예수님이 가득찬 말씀」이라는 별칭입니다. 전체 네 장 104절로 구성된 빌립보서의 말씀 안에는 예수님과 예수님을 지칭한 대명사가 59번이나 나옵니다. 그렇게 빌립보서에는 예수님이 가득차 있습니다. 이는 분명 바울의 마음과 생각과 의식 안에 예수님이 가득차 있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렇게 빌립보서에는 네 개의 별칭이 붙어 있습니다. 이 네 개의 별칭을 잘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오늘은 빌립보서에 대한 두 번째 서론적 말씀으로 빌립보서의 수신인인 빌립보교회에 대한 말씀을 두 내용으로 나눠 말씀 드리려고 합니다. 첫째는 빌립보교회가 어떻게 세워졌는가 이고, 그리고 둘째는 그때 세워진 빌립보교회의 특성이 무엇인가에 대한 말씀입니다.
Ⅱ
먼저 빌립보교회가 어떻게 세워졌는가에 대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빌립보교회가 세워진 배경은 사도행전 16장 6절부터 40절에 나와 있습니다.
바울은 2차 선교여행 때 이미 안디옥을 중심으로 교회가 세워져있던 아시아 지역에서 계속하여 교회가 세워지지 아니한 곳을 찾아가 복음을 전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성령이 아시아에서 말씀을 전하지 못하게 합니다. 그래서 그는 아시아 대륙의 끝머리 안쪽 땅인 브루기아와 갈라디아 땅으로 다녀가 아시아 대륙의 끝에 있는 무시아에 이르게 됩니다. 그러나 그는 그곳에 와서도 아시아 지역에 복음을 전하려는 생각을 포기하지 않고 무시아 동쪽 아시아 지역인 비두니아로 가고자 애를 씁니다. 그런데 다시 또 성령이 허락하지 아니 함으로 무시아를 지나 드로아로 내려갑니다. 드로아는 아시아 대륙 끝에 있는 항구도시로 그 드로아에서 지금 우리가 에게해라 부르는 바다를 건너면 마게도냐 지역이 나오는데 이 마게도냐 지역으로부터 유럽대륙은 시작 됩니다.
그렇게 드로아로 내려간 어느 날 밤, 바울이 환상을 봅니다. 그 환상은 마게도냐 사람 하나가 ‘마게도냐로 건너와 우리를 도우라’고 말하는 환상이었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아시아에 복음을 전하려던 계획을 바꿔 마게도냐로 배를 타고 떠납니다. 이것은 복음전파의 방향이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옮겨진 중요한 사건입니다.
여하튼 배를 타고 마게도냐 땅에 온 바울은 마게도냐 지방의 첫 번째 성이며 큰 성인, 로마의 식민지 빌립보 성에 이릅니다. 그리고 그 성에서 며칠을 보내다가 안식일을 맞습니다. 그래서 기도할 곳을 찾았는데 빌립보에 유대인들이 별로 살지 않았던 까닭에 빌립보에는 회당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강가로 갑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여자 몇 명을 만나 그들에게 복음을 전합니다. 그런데 그 중에 한명인 자색 옷감을 파는 루디아라는 여인이 복음을 듣고 예수님을 영접합니다. 그리고 온 가족이 세례를 받고 바울과 그의 일행을 자기 집에 머물도록 하면서 전도하도록 합니다. 그래서 루디아 집에 신앙모임이 있게 되었는데 그 루디아 집의 신앙 모임이 바로 빌립보교회입니다. 그렇게 세워진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빌립보교회 설립에 루디아 가족들과 함께 참여하고 협력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 사람들은 점치는 귀신이 들렸었던 여종과 빌립보 감옥을 지키던 간수와 그의 가족들입니다.
이 사람들 중 먼저 점치는 귀신이 들렸던 여종에 대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바울과 그의 선교동역자인 실라가 어느 날 기도하는 곳에 가다가 점치는 귀신들린 여종 하나를 만났습니다. 이 여종은 귀신이 들려있던 까닭에 점을 잘 쳤습니다. 그래서 여종의 주인은 많은 돈을 벌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여종이 기도하러 가는 바울과 실라의 뒤를 따라다니며 ‘이 사람들은 지극히 높은 하나님의 종으로 구원의 길을 너희에게 전하는 자라’고 소리를 지릅니다. 그것도 그날만 그렇게 한 것이 아니라 여러 날을 계속해서 합니다. 이는 바울의 복음사역을 훼방하기 위해 귀신이 하는 짓이었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뒤를 따라다니며 귀찮게 하는 그 여종을 향해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내가 네게 명하노니 그에게서 나오라’고 외쳤습니다. 그랬더니 그 귀신이 여종에게서 쫓겨나갔고, 그래서 여종은 깨끗하게 고침을 받았습니다. 이후 그 여종이 어떻게 되었을까요? 성경에 나오지는 않지만 저는 그렇게 고침 받은 그 여종이 틀림없이 바울을 통해 복음을 듣고 복음을 믿게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루디아 가족의 뒤를 이어 빌립보교회의 교인이 되어 교회를 섬겼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 여종을 빌립보교회 설립에 참여하고 협력한 사람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다음으로 빌립보 감옥의 간수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방금 말씀드린 대로 바울을 통해 귀신으로부터 해방된 여종이 이제는 점을 칠 수 없게 되자, 그 여종을 이용하여 많은 돈을 벌고 있던 여종의 주인이 화가 났습니다. 그래서 그 주인은 바울과 실라를 관리에게 끌고 가서, ‘이 사람들은 유대인인데 우리 성에 들어와 로마 사람인 우리가 받지도 못하고 행하지도 못할 풍속을 전하면서 우리 성을 심히 소란케 합니다’ 그렇게 고소를 합니다. 그런 그들의 고소에 관리들은 조사도 하지 않고 바울과 실라의 옷을 찢어 벗기며 매로 친 다음, 간수에게 그들을 감옥에 가두며 든든히 지키라고 명합니다. 그래서 간수는 그들을 깊은 옥에 가두고 그 발을 차꼬에 든든히 채웁니다.
그런데 그렇게 억울하게 감옥에 갇힌 바울과 실라는 감옥 안에서 불평하고 원망하는 것 대신 한 밤중에 찬송을 부르고 기도를 합니다. 왜 그들이 그렇게 했을까요? 그 이유는 틀림없이 자신들을 구원해 주시기 위해 이 땅에 오셔서 십자가를 지신 예수님의 사랑과 은혜에 대한 감사가 현재 그들이 겪고 있는 고난과 비교도 할 수 없이 컸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고난을 통해서도 일하고 계시는 하나님의 역사를 그들이 의심없이 믿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여하튼 그들이 그렇게 찬송을 부르고 기도를 하고 있는데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그것은 갑자기 지진이 일어나 옥터가 움직이면서 옥문이 열린 것입니다. 그리고 감옥에 갇혀 있던 죄수들을 묶어 놓았던 차꼬도 다 풀린 것입니다. 그런 지진으로 인한 소란 속에서 간수가 잠에서 깹니다. 그리고 감옥 문이 열려 있는 것을 보면서 죄수들이 다 탈옥했을 것이라 생각하며 근무를 잘못한 죄로 인해 자신이 받게 될 처벌을 두려워합니다. 그래서 칼을 빼어 자결하려 합니다.
그런 간수의 행동을 보며 바울이 크게 소리 지릅니다. ‘네 몸을 상하게 하지 말라. 우리가 다 여기 있다.’ 그 소리에 간수가 감옥 안에 들어옵니다. 그리고 바울과 실라가 그대로 있는 것을 확인한 다음 그들 앞에 무릎을 꿇고 이렇게 묻습니다. ‘선생들이여! 내가 어떻게 하여야 구원을 받으리이까?’ 이 간수의 물음에 바울이 대답 합니다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받으리라!’ 그리고 간수의 집에 가서 복음을 전하고, 그 집의 온 가족들에게 세례를 베풉니다. 그래서 그들도 빌립보교회의 교인이 됩니다.
지금까지의 말씀을 종합해서 빌립보교회가 세워진 배경을 말씀드리면 빌립보교회는 성령의 인도를 받아 빌립보에 온 바울에 의해, 그리고 바울이 전한 복음을 듣고 복음을 믿게 된 루디아와 바울이 예수 이름으로 행한 복음의 능력을 체험한 귀신들린 여종과 바울이 찬송과 기도로 이루어 낸 복음의 역사를 통해 감화를 받은 간수가 복음의 협력자들이 되어 세운 교회입니다.
Ⅲ
이런 빌립보교회가 설립된 배경을 바탕으로 이제 그렇게 세워진 빌립보교회의 특성에 대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말씀드린 그대로 빌립보교회 설립에는 바울과 그의 선교 팀을 제외한 중요한 세 사람이 나옵니다. 그 세 사람은 자기 집을 교회로 제공한 루디아와 귀신으로부터 해방된 여종과 빌립보 감옥을 지키던 간수입니다. 그런데 이 세 사람은 바른 교회에 대한 성경적 가르침과 관계해서 깊은 의미가 있습니다.
사도행전 연구가들은 대체적으로 이 세 사람들 중 루디아는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이라는 성경의 기록을 바탕으로 유대인 즉 아시아인으로 말하고 있고, 점치는 귀신들렸던 여종은 마게도냐가 헬라 땅이니 헬라인으로 말하고 있으며, 간수는 당시 빌립보가 로마식민지였던 것을 근거로 로마인이었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또 루디아와 여종은 여자이고, 간수는 남자입니다. 그리고 또 루디아는 부자 상인인 자유인이었고, 여종은 가난한 노예였으며, 간수는 로마 정부의 하급 관리이지만 그래도 권력을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이렇게 빌립보교회 설립의 주축이었던 세 사람은 혈통도 성별도 재산도 권력도 신분도 다 달랐습니다. 이것이 빌립보교회 구성원의 특성입니다.
그런데 빌립보교회는 이런 삶의 모습이 각각 다른 세 사람이 그리스도안에서 하나가 되어 교회의 하나 됨을 이루었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드렸습니다. 이것이 빌립보교회 사역의 특성입니다. 그래서 학자들은 이 빌립보교회가 기독교회의 핵심적 진리를 잘 간직하고 있는 기독교회의 모범적 모습이라 말합니다. 그렇습니다. 각각 다른 혈통의 사람들이 성별과 재산의 차이와 상관없이, 권력과 신분을 뛰어넘어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가 되는 것이 바른 기독교회의 모습이고 내용입니다. 그 말씀이 갈라디아서 3장 28절에 나옵니다. “너희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종이나 자유인이나 남자나 여자나 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이니라.” 그리고 그 하나 됨을 가지고 하나님의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건강한 기독교회의 모습니다. 분명 빌립보교회 구성원이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가 되어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드린 교회였습니다.
그래서 다음 시간에 말씀드리겠습니다만 빌립보교회 안에는 따뜻함이 넘쳤고, 사랑이 넘쳤습니다. 그리고 그 따뜻함과 사랑을 가지고 하나님의 일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 바울과 변함없는 친밀한 관계를 유지했습니다.
Ⅳ
이제 지금까지 말씀드린 빌립보교회의 설립된 배경과 특성을 통해 우리가 받아야할 교훈 몇 가지만 짧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내가 가진 계획과 소원이 막힐 때 그 계획과 소원을 고집하는 것 대신 그 막힌 것에 하나님의 계획과 섭리가 있음을 믿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구해야하며, 그 인도하심에 따라야 한다는 것입니다.
바울은 아시아에서 복음 전하기를 원했습니다. 그러나 그 길이 계속하여 막힙니다. 그런데 그때 마게도냐 사람이 그를 부르는 환상을 보았습니다. 그는 그 환상에 하나님의 계획과 섭리가 있음을 믿고, 자기가 가진 계획과 소원을 포기하며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랐습니다. 그렇습니다. 바울은 아시아를 복음화시킬 계획을 갖고 있었으나 하나님은 바울을 통해 유럽을 먼저 복음화 시킬 계획을 갖고 계셨습니다. 그런 다음 복음화된 유럽을 통해 아메리카와 아시아와 아프리카에 선교사를 보내 세계 복음화를 이루려 하셨습니다. 그래서 아시아로 가려했던 바울을 막으셨던 것입니다.
이후 세계 역사가 증명하듯이 그때 바울이 유럽에 전한 복음은 유럽전역을 복음화 시켰고, 복음을 가슴에 담은 유럽인들을 통해 복음은 세계 곳곳에 전해졌습니다. 이것은 당시의 바울로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하나님의 계획이었고 섭리였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이해할 수 없는 그 하나님의 인도를 따랐습니다. 그래서 그는 세계를 향한 하나님의 구원 계획의 기초를 놓는 위대한 복음의 사역자가 될 수 있었습니다.
오늘 우리도 나름대로의 여러 가지 좋은 계획과 소원을 가지고 인생을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갖고 있는 좋은 계획이나 소원보다 하나님은 더 유익된 계획과 설계를 갖고 계십니다. 그러기에 내가 세운 계획이나 내가 갖고 있는 소원이 좋은 것임에도 막히고 있다면 우리는 그 계획과 소원에 대한 내 고집을 포기하고 겸손하게 하나님의 인도를 구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인도하심에 순종해야 합니다. 그러면 나를 향한 하나님의 계획과 설계가 이루어집니다. 그래서 하나님께는 영광이 되고 자신에게도 복이 되는 인생을 우리는 살 수 있습니다.
둘째,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할 때 고난을 겪을 때가 있는데 그때 겪게 되는 고난은 우리 인생길을 가로 막는 저주가 아니라, 오히려 우리 인생길을 열어주는 복이라는 것을 믿고 고난 앞에서 원망하지 말고 감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말씀에 순종하여 빌립보에서 복음을 전하다가 바울과 실라가 큰 고난을 겪게 되었습니다. 매를 맞고 감옥에 갇히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그 고난 까닭에 고난 속에서 믿음의 능력으로 초자연적 승리를 이루어 낸 그들을 보며 간수와 그의 가족들은 모두 다 예수님을 믿었고 세례를 받았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바울과 실라는 그들이 갖고 있던 복음 전파와 교회설립의 큰 꿈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빌립보교회는 이후 엄청난 핍박 속에서도 그때 체험한 고난의 유익을 기억하며 신앙을 지킬 수 있었습니다.
우리도 말씀에 순종하며 살려 할 때 고난이 찾아 올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때 불평하면 안 됩니다. 오히려 감사해야 합니다. 그러면 바울과 실라의 고난 속에서도 감사했던 그 신앙으로 빌립보교회가 세워질 수 있었듯이 우리에게도 그 고난이 유익이 되어 우리의 인생길이 열려지는 역사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셋째, 하나님의 역사는 미약하게 시작하였어도 나중 이 창대케 되니 큰 비죤을 품고 하나님의 일을 감당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빌립보교회는 바울이 빌립보에 잠깐 머무는 동안 세워진 교회로, 처음 교인이라고 해 봐야 루디아와 그녀의 가족들, 귀신들렸던 여종, 간수와 그의 가족들 정도였습니다. 그렇게 빌립보교회는 미약하게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그로부터 십여 년이 조금 지나 바울이 이 빌립보서를 쓸 때에는 오늘 읽은 1절 말씀에 나오는 데로 빌립보에 사는 모든 성도들과 감독들과 집사들이라고 말할 정도로 빌립보교회는 조직이 갖춰진 교회로 성장했습니다. 그렇게 하나님의 역사는 나중이 창대케 됩니다. 그런데 어디 그런 역사가 빌립보교회에만 나타납니까? 기독교회의 역사를 살펴보십시오. 사도행전 16장에 나오는 바울이 빌립보에 내딛은 유럽을 향한 복음전도의 발걸음 역시 미약한 발걸음이었지만, 그 발걸음은 그로부터 불과 300년이 안되어 당시 세계의 수도이던 로마를 정복했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역사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우리가 감당해야 할 하나님의 일을 큰 비죤을 품고 감당해야 합니다. 분명 하나님의 역사는 미약하게 시작하였어도 나중이 창대케 됩니다.
넷째, 오늘 우리 교회가 빌립보교회가 보여주고 있는 성경적 교회 모습인 성도의 하나 됨을 이루는 교회가 되어야 하겠다는 것입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대로 빌립보교회는 신분과 지위와 학식과 성별을 뛰어넘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가 된 교회였습니다. 교회의 힘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모든 성도가 하나 되는 것을 통해 나타납니다. 우리 교회가 정말 성도의 하나 됨을 이루는 교회가 되기를 원합니다. 그리고 그 하나 됨을 통하여 하나님의 일을 잘 감당하는 교회가 되기를 원합니다.
오늘 말씀을 마치겠습니다.
오늘은 빌립보서에 대한 서론적 내용 가운데 빌립보교회 설립의 역사적 배경과 빌립보교회의 특성에 대한 말씀을 드렸습니다. 드린 말씀을 통해 기억해야할 신앙적 교훈을 잘 간직하시기 바랍니다.
다음 시간에 한 번 더 빌립보서 서론에 대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