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 살리는 교회(마태복음 28:16-20)


이런 자동차 광고가 있었습니다. 우물 안의 개구리들이 노래를 하며 물놀이를 합니다. 그런데 어디선가 아주 우렁차고 아름다운 개구리 노래가 들립니다. 그것은 우물 밖에서 아주 튼튼하고 큰 개구리가 부르는 노래였습니다.
자! 물어보겠습니다. 우물 밖의 개구리가 행복하겠습니까? 아니면, 우물 안의 개구리가 행복하겠습니까? 아마 이 질문의 대답에 따라 그 사람의 성격 혹은 삶의 스타일을 짐작할 수 있을 것도 같습니다. 자! 누가 더 행복합니까? 그렇지요. 어느 쪽이 행복하다고는 말 할 수 없을 겁니다. 우물 안의 개구리는 우물 안의 개구리대로 행복할 것이고, 우물 밖의 개구리는 우물 밖의 개구리대로 행복할 겁니다. 그렇다면 나름대로 살아가면 됩니다.
오래 전 대림교회에서 필리핀 그 높은 산지에 교회를 개척했습니다. 그래서 교우들과 함께 거기를 갔는데, 얼마나 올라가기 힘들던지……. 처음에는 소가 끄는 달구지를 타고 갔습니다. 덜커덕거리는 것이 앉아있기가 힘들어서 내려서 걸어갔습니다. 소도 힘들어 쩔쩔매는 그런 산을 올라가서 보니, 동네라고 할 수도 없는, 집도 집 같지 않은 작은 집 몇 채가 있습니다. 그리고 새롭게 세워진 교회가 있고요. 아이들은 선교사가 가져다 준 티셔츠를 입고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보내 준 겁니다. 동네 어른인 족장은 전통적인 복장, 그러니까 중요한 부분만 가리고 있었습니다. 함께 예배하고 아이들에게 과자를 나누어주었습니다. 아이들은 서로 달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손도 내밀지 않았습니다. 주면 감사하게 받을 뿐입니다. 아이들 중에는 비타민 등 영양이 부족해서 시력을 잃었거나 잃어가는 아이들이 있었습니다.
잠을 이루지 못하고 뒤척이면서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만약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지 않았다면 이들의 구원은 어떻게 될까? 이들은 예수 이름을 듣지 못했기 때문에 다 지옥에 갈까? 예수 이름을 듣지 못한 사람들은 하나님 나름대로의 구원 방법이 있지 않을까? 이들에게 예수 이름을 들려주었는데, 그들 중에 예수 이름을 믿지 않은 사람이 있다면 그는 분명히 구원받지 못한다. 그렇다면 차라리 예수 이름을 들려주지 않아서 그 사람은 다른 방법으로 구원받지 않을까? 정말 이들에게 복음을 전해주어야 하나?
해마다 이때쯤이면 샘물교회를 생각합니다. 4년 전, 그러니까 2007년 7월 13일, 샘물교회 봉사단 23명이 출국하여 다음날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에 도착합니다. 거기서 현지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교육과 의료 봉사활동을 한 뒤 18일 카불에서 칸다하르로 이동하던 중에 탈레반 무장 세력에 납치당하게 됩니다. 탈레반은 20일, 아프가니스탄에 주둔한 한국군의 철수를 요구하며 이에 불응하면 인질을 죽이겠다고 협박했습니다. 탈레반은 아프가니스탄 정부와의 협상에서 실패하자 한국 정부와 직접 대화하기를 요구했고, 24일에는 탈레반 포로 8명과 한국 인질 8명과 맞교환하자고 제의했습니다. 그러나 25일, 탈레반은 협상이 실패했다고 선언하고 배형규목사를 살해했습니다. 다시 협상시간을 연장했지만 31일 심성민형제를 살해했습니다. 그 후에 정부가 보낸 협상 팀을 통해 23명 중 21명이 순차적으로 42일 만인 8월 30일 모두 풀려납니다. 이 때 우리나라 안에서도 굉장했습니다. 교회 다니지 않는 사람들은 말할 것도 없고, 심지어 교회 다니는 사람들도 샘물교회의 선교에 대해 상당히 비판적이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정말 그렇게 해서라도 복음을 전해야 하느냐 하는 고민을 했습니다.
자! 또 한 번 물어보겠습니다. 우물 안 개구리에게 우물 밖 이야기를 들려주어야겠습니까? 필리핀 그 산꼭대기에서 거의 세상을 모르고 사는 사람들에게 그렇게 힘들여 복음을 전해야겠습니까? 아프가니스탄, 그것도 전투적이고 살인을 서슴지 않는 사람들이 있는 그곳에서 죽기까지 복음을 전해야겠습니까?
그러나 여러분! 우리는 이것을 생각하고 말고 할 처지가 아닙니다. 이것은 우리가 생각하고 판단해서 결정할 일이 아닙니다. 예수님은 분명히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는 온 세상에 나가서,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여라. 믿고 세례를 받는 사람은 구원을 얻을 것이요, 믿지 않는 사람은 정죄를 받을 것이다.”(막 16:16)

“나는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받았다.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으로 제자를 삼아서,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그들에게 가르쳐 지키게 하여라. 보아라, 내가 세상 끝 날까지 항상 너희와 함께 있을 것이다.”(마 28:20)

“성령이 너희에게 내리시면, 너희는 능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에서, 그리고 마침내 땅 끝에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될 것이다.”(행 1:8)

그렇기에 복음을 전하는 것은 우리가 결정할 게 아닙니다. 우리는 주님의 말씀을 따라 그렇게 하면 되는 겁니다. 더구나 뭐라고 하셨습니까?
“온 세상”, “만민에게”, “모든 민족”,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에서, 그리고 마침내 땅 끝에까지 이르러”

우리 동네만이 아닙니다. 이미 복음이 들어간 곳에 있는 믿지 않는 사람만이 아닙니다. 아직도 복음이 들어가지 못한 곳, 아직도 복음을 듣지 못한 곳까지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우물 안이든 우물 밖이든 어디에든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까마득한 산꼭대기든, 외딴 섬이든 어디서든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아프가니스탄 탈레반이 아니라 아골 골짜기 빈들에라도 가서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예수께서 악한 귀신이 들린 사람을 고쳐주고, 많은 병든 사람들을 고쳐주셨습니다. 그러자 사람들이 엄청 몰려왔습니다. 예수님은 아주 이른 새벽에, 외딴 곳으로 가셔서 기도하고 계셨습니다. 그 때에 시몬 베드로와 그의 일행이 예수님을 찾아가서 말합니다. “모두 선생님을 찾고 있습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가까운 여러 고을로 가자. 거기에서도 내가 말씀을 선포하야겠다. 나는 이 일을 하러 왔다.” 그렇게 예수님도 여러 고을을 찾아다니면서 말씀을 선포하셨습니다.
전도하는 일에 대해서는 주님께서 우리의 의견을 묻지 않으셨습니다. “이렇게 해주었으면 좋겠다.”라고 말씀하지 않으셨습니다. “전도하라.”는 것은 주님의 명령입니다. 그렇기에 전도는 우리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무엇보다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입니다.

세계로교회 이야기를 혹 들으셨을 겁니다. 남전도회도 여전도회도 심지어 찬양대도 없는 교회입니다.
손현보목사님이 당시 전도사로서 처음 부임한 그 교회는 설립 40년째 되는 교회였는데, 장년 24명과 몇 명의 학생들과 청년들이 있었답니다.
한 달 정도 되어서 남전도회 월례회에 설교를 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갔답니다. 한 7명 정도 모인 곳에서 5분 정도 짧게 설교한 후에 곁에서 지켜보았답니다. 총무가 나와서 보고합니다. “예년과 달리 이번 임원들은 선출되자마자 큰 꿈을 안고 5천 원씩 회비를 걷어 강아지 한 마리를 샀습니다. 지금 아무개 집사님 집에서 그 강아지를 키우고 있는데 아주 잘 크고 있고, 이제는 제법 통통하게 살이 쪄서 우리의 계획대로 될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그 남전도회의 일 년 계획은 강아지를 키워서 여름에 남전도회 부부동반 친목모임을 할 때 그 개를 잡아먹는 거였습니다. 그래서 그것을 보고하였고, 회원들은 잘 한다고 박수를 친 겁니다. 개 한 마리 키우는데 모두 관심을 집중하면서 영혼구원에는 도무지 무관심한 남전도회원들이 참으로 답답했답니다.
한두 주 지났을 무렵, 이번에는 여전도회 월례회가 있었답니다. 여전도회는 서기도 있고, 회계도 있고, 제법 임원진이 구성되어 있어서 남전도회와는 다를 거라는 기대를 가지고 지켜보았답니다. 먼저 서기가 나와서 회원 호명을 했고, 그 다음에는 회계가 나왔습니다. 보고 내용이 이렇습니다. 지난 겨울, 여전도회에서 70속들이 낙동 김을 한 박스 사서 회원들에게 팔라며 얼마씩 나눠 주었나 봅니다. 그런데 아직까지 원금이 걷히지 않아서 힘들다고 하며, 원금을 내지 못한 회원들의 이름을 한 명 한 명 부르더랍니다. 그러자 한 집사님이 앞 의자를 탁 치면서 일어나 화를 버럭 냅니다. “그럼 팔리지도 않는 것을 우짜라꼬? 도로 갖고 가이소.” “아니, 지금이 몇 월인데 이제 와서 그런 말을 하면 우짭니까? 날짜 지난 김을 누가 묵으라꼬예?” 그래 가지고 온통 난장판이 되었답니다. 나중에 임원들을 불러 물어보았답니다. “교회에서 무엇 때문에 이런 장사를 하고, 큰 소리가 나게 합니까? 그렇게 해야만 하는 이유가 있습니까?” “전도사님이 모르셔서 하시는 말씀인데, 이렇게라도 해야 교회 숟가락이라도 하나 사고 밥그릇이라도 하나 삽니다. 여전도회가 이렇게 하지 않으면 누가 교회 살림을 삽니까? 또 그렇게 해야 전도사님 생신 때 뭐라도 해드리지 않겠습니까? 우리 교회는 여전도회가 없으면 안 돌아갑니다.”
목사님은 참 서글프더랍니다. 왜 신앙생활을 하는지 모르는 이들을 보니 가슴이 아프더랍니다. 복음을 전해야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나는데, 믿지 않는 사람들을 만나서 전도할 때 기적이 일어나는데, 복음의 능력이 얼마나 큰지 알고 있는 마귀가 그것을 막아버리려고 성도들을 그렇게 하는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기도하고 고심한 끝에 그 교회에 부임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남전도회와 여전도회를 모두 폐지시켜 버렸다는 겁니다. 하여간 그래서 오로지 전도에 힘쓰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온 교회가 힘을 다해 전도했습니다.
천 명 돌파 총동원전도주일을 7부로 드리고, 8부 예배는 기존 교인들과 함께 감사예배를 드리는 가운데 문득 성도들 가운데 누가 가장 많이 전도했는지 궁금해서 열댓 명의 젊은 사람들이 중심이 된 성가대원들에게 먼저 물었습니다. “성가대원 가운데 열 명 이상 전도한 사람 손들어 보십시오.”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5명 이상 전도한 사람이 1명, 3명 이상 전도한 사람이 1-2명이었습니다. 엄청 충격을 받았답니다. 연로하신 어른들도 천 명을 채우려고 그토록 전도하기를 애썼는데, 정작 젊은 성가대원들이 전도를 하지 않았다니…….
왜 그런가 하고 알아보았답니다. 첫째는, 자기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관심을 갖지 않았고, 둘째는 성가대 연습을 하느라고 시간이 없었다는 겁니다. 찬양이 무엇입니까? 손현보목사님은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세상을 구원하신 주님을 찬양하는 겁니다. 나를 사랑하시고 나를 구원하시 주님을 찬양하는 겁니다. 그렇기에 성가대원은 누구보다도 영혼구원에 관심이 있어야 합니다. 그 구원을 감사하고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찬양은 하면서도 1년에 한 명도 전도하여 데리고 나오지 못한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해서 그래서 성가대를 폐지시켰답니다. 그리고 그렇게 많은 교인들이 있는 지금도 성가대가 없답니다.
물론 손현보목사님의 목회가 절대적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저는 남선교회, 여선교회, 찬양대, 속회, 교회학교 등등 다 있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어느 교회든, 교회 안에 있는 모든 기관은 하나님께서 세우신 분명한 목적이 있습니다. 그것은 전도입니다. 교회자체가 전도하기 위해 세워진 겁니다. 교회의 각 기관들도 전도하기 위해 조직된 겁니다. 그렇기에 개 잡아 먹는 것도 전도하기 위함이고, 함께 음식을 먹는 것도 전도하기 위함입니다. 말하자면 그 자리에 새로운 사람이 있어야 합니다. 평소에 기도하며 전도하던 사람이 그 자리에 있어야 합니다. 기존 회원들만 즐겁게 모인 자리이기보다, 새로운 사람을 초청하고 영접하는 자리여야 합니다. 하여간 무엇을 하든 전도가 목적이어야 합니다.

여러분과 저도 누군가 전하는 전도로 인해 예수 믿었습니다. 그렇다면 누군가 우리를 기다릴 겁니다. 우리가 자기들에게 전도하길 기다릴 겁니다. 사람은 본질적으로 영적입니다. 하나님께서 그 코에 하나님의 영을 불어넣으셔서 살아있는 사람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누구나 할 것 없이 복음을 기다립니다. 자기는 아니라고 우겨도 그 중심은 복음을 기다리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복음을 전하면 그들은 그 복음으로 구원받는 겁니다. 그러니, 우리가 복음을 전하지 않으면 그 생명에 대한 책임은 우리에게 있는 겁니다.
둘러앉은 상 이쪽에서 빵을 주었습니다. 그러면 받은 사람이 옆 사람에게 주고 또 받은 사람이 옆 사람에게 주어서 저 모퉁이 끝에 앉은 사람에게 전달하는 겁니다. 그런데 중간의 어떤 사람이 자기 앞에 오는 빵을 다 자기 앞에만 모아놓았다고 합시다. 여러분은 그 사람을 어떻게 생각하겠습니까? 아마 여러분도 그 자리에 있었다면 그 사람을 향해 엄청 욕했을 겁니다. 그런데 복음을 전하는 일에 있어서 우리는 마치 그런 사람과도 같습니다.

사도 바울께서 로마서를 썼습니다. 그것은 로마에 있는 그리스도인들에게 보내는 편지입니다. 그러나 사도 바울이 로마에 가기 전에 로마에는 예수 믿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다른 곳에서는 사도 바울이 가서 복음을 전하고 그래서 믿는 사람들이 교회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로마에는 이미 예수 믿는 사람들이 있었고, 그들에게 보내는 편지가 로마서입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이렇게 편지에 이렇게 썼습니다. “나는 그리스 사람에게나 미개한 사람에게나, 지혜가 있는 사람에게나 어리석은 사람에게나, 다 빚을 진 사람입니다. 그러므로 나의 간절한 소원은, 로마에 있는 여러분에게 복음을 전하는 일입니다.”(롬 1:14-15)
내가 로마에 가서 로마에 있는 그들에게 복음을 전해야 하는데, 그렇게 못했다는 겁니다. 그래서 그것을 빚이라고 여기는 겁니다. 그리고 그 빚을 꼭 갚겠다는 겁니다. 그렇다면 우리 주변의 사람들에게 마땅히 복음을 전해야 하는데 전하지 못했다면 그래서 그것이 다 빚이라면, 우리 주변 사람들에게 우리는 얼마나 많은 빚을 졌습니까?
그런데 우리가 그것을 한 번도 빚이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습니다. 돈은 단 십 원을 빌려도 빚이라고 여기면서, 누군가 나를 도와준 것은 빚이라고 여기면서 마땅히 전해주어야 할 복음을 전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빚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주님 앞에 섰을 때, 주님께서 누구에게 빚진 거 갚았느냐고 묻지 않으실 겁니다. 그러나 우리가 주님 앞에 섰을 때에, 복음의 빚을 다 갚았느냐고 물으실 겁니다. 그러면 뭐라고 대답하시겠습니까?

전도는 훈련이 아닙니다. 프로그램도 아닙니다. 전도는 글자 그대로 복음을 전하는 겁니다. 초대교회는 전도훈련 받은 적도 없습니다. 교회가 전도 프로그램을 가지고 뭔가 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들은 그저 복음으로 구원받은 것이 감사해서, 또 복음으로만 영원한 생명을 얻기에 그래서 복음을 전한 겁니다. 그래도 우리가 전도훈련을 하고, 전도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은 어떻게 하든 효과적으로 전도하기 위함입니다.
어느 목사님이 청년에게 “이제 큰 꿈을 가지고 믿음으로 달려가세요.”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그 청년은 “목사님, 저는 아직까지 훈련을 받고 있습니다. 저는 아직 많은 면에서 부족합니다.”라고 대답하는 겁니다. 그래서 그 목사님이 청년에게 말했습니다. “만약 하나님께서 형제의 목자가 아니라면 언제나 부족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형제의 목자라면 더 이상 부족함이 없습니다. 계속되는 훈련과 프로그램에 발목 잡히지 마세요. 성령이 임한 사람은 권능을 받았다고 성경은 말합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더 많은 훈련이 아니라, 더 많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입니다. 온 천하에 다니며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해야 합니다. 땅 끝까지 이르러 예수님의 증인이 되라고 하신 주님의 명령을 기억하고, 세상에 나아가 복음을 전파하시기 바랍니다. 당장, 전도하실 수 있겠습니까?” 그러자 그 청년은 “하하, 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제 마음이 밝아졌고, 자유로워졌습니다. 행복이 넘칩니다. 간단한 사실을 복잡하게 생각했네요. 감사합니다.” 라고 말하고선 전도하러 갔답니다.
우리는 많이 알고, 힘이 있어야 전도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아닙니다. 전도는 말씀에 대한 순종과 온유함으로 하는 겁니다.
게다가 우리는 결코 부족하지 않습니다. 이미 주님께서 우리에게 성령을 주셨기 때문입니다. “성령이 너희에게 내리시면, 너희는 능력을 받아서”라고 하셨잖습니까? 그래서 사도 바울께서도 빌립보서 4:13에서 “나에게 능력을 주시는 분 안에서, 나는 모든 것을 할 수 있습니다.”라고 고백하신 겁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은 그것을 분명히 하십니다.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가지신 예수 그리스도 그분께서 세상 끝 날까지 항상 우리와 함께 하시겠다고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도 우리가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면, 그래서 아무 것도 하지 않는다면, 그 사람은 예수 믿는 사람이 아닙니다. 여전히 예수님의 능력을 부인하고, 여전히 자기의 힘으로 뭔가 하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이 다음에 하나님 나라에 가는 티켓 같은 분이 아닙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살다가 어려움을 당하면 도움이 되고, 세상을 떠날 때 천국 가는 것을 보장하는 보험증서 같은 분이 아닙니다. 예수님은 지금도 우리와 함께 하셔서 우리의 지혜와 능력이 되십니다. 그래서 우리로 하여금 당신께서 하시던 생명 살리는 일에 쓰임이 되기를 원하십니다. 그런데 그 일을 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그리스도인이라고 하겠습니까?
우리가 이렇게 교회에 나와서 말씀을 듣는 것은 우리 자신을 새롭게 하는 겁니다. 우리 자신을 강하게 하는 겁니다. 우리 자신을 지혜롭게 하는 겁니다. 그것은 우리의 삶에서 복음의 역사가 나타나기 위함입니다.
생각해보십시오. 생명을 살리지 못한다면 우리가 알고 있는 성경 지식은 무엇입니까? 우리가 가지고 있는 믿음은 또한 무엇입니까? 성령 받으셨다고요? 그래서 무엇을 하셨습니까?

전도에 대해서 누군가 저에게 “목사님은요?” 하고 물으면 저도 할 말이  없습니다. 저도 만나는 사람 붙잡고 예수 믿으라고 한 적은 있어도 교회 데리고 온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전도해서, 그 사람이 어느 교회든 나가면 될 거 아니냐?’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그저 전도하기만 했습니다. 그러나 전도하면, 그 사람을 내 교회로 데려와야 합니다.
그래서 전도한 그 사람을 내가 양육해야 합니다.
어떻든 그렇습니다. 전도에 대해선 저도 할 말이 없습니다. 그러나 제 가슴을 치는 마음으로 이렇게 묻고 싶습니다. 여러분이 이 교회에 다니면서 몇 명에게 전도하셨습니까? 몇 명이나 교회 데리고 나왔습니까? 여러분이 전도한 사람이 지금 여기 몇 명이나 있습니까?
98명이 창립예배를 드렸다고 자랑스럽게 이야기하는 분이 계셨습니다. 그래서 20년이 다 된 지금, 우리 교회는 천 명은 되어야 한다고 말하며, 그렇게 되지 못한 지금을 안타까워하기도 합니다. 물론 그렇게 되었어야 합니다. 당연히 천 명은 되어야 합니다. 보세요. 창립예배를 드렸던 그 98명이, 하루에 한 명도 아니고, 한 달에 한 명도 아니고, 일 년에 한 명 만 전도해도 지금 몇 명이 될 것 같습니까? 일 년에 한 명만 전도해도 지금 우리 교회는 2천 명이 되어야 합니다. 그렇다면 그동안 우리는 일 년에 한 명도 전도하지 않았다는 말입니다. 아니, 20년 동안 한 명도 전도하지 않았다는 말입니다.
처음 부임해서 이런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목사님, 당분간 저희 이야기를 들어주셔야 합니다.” 그래서 제가 할 일은 상처를 치유하는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겨우 겨우 IMF을 이기는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교회를 건축했지요. 이때는 교회가 재정적으로 상당히 어려웠습니다. 거의 5-6년 동안 저는 생활비를 한 몫에 받아보지 못하고, 1년 52주를 나누어서 받았습니다. 그러니 전도한다는, 다른 사람들에게 베푼다고 하는 일은 사실 많이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우선으로 생각했던 것은 먼저 믿음을 가져야 한다는 거였습니다. “예수님은 나에게 누구냐?” “나는 예수님께 무엇이냐?” 이런 주제로 설교했습니다. 그렇기에 여러분이 알든 모르던 여러분 속에 그리스도의 복음이 들어있고, 그래서 믿음이 있다고 저는 확신합니다. 믿음은 복음을 들음에서 생기는 거니까요.
그렇다면 이제는 내게 있는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인이라면 이제는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요 나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신 주님이신 것을 확신한다면, 이제는 그 예수님을 사람들에게 전해주어야 합니다.
이건 내가 원하고 말고가 아닙니다. 이것은 주님의 명령입니다. 그리고 이 명령이 사람을 살리는 겁니다. 복음을 전하지 않으면 사람이 죽습니다. 그것도 영원히 죽습니다. 여러분도 저도 복음을 듣고 살아났습니다. 그렇다면 또 다른 사람도 복음을 듣고 살아나는 겁니다.

지금 여기 있는 우리가 일 년에 단 한 명만이라도 전도해서 교회 데리고 오면 앞으로 십 년, 그러니까 창립 30주년 기념예배를 드릴 때면, 적어도 천 명이 될 겁니다. 게다가 우리가 전도하여 교회에 나온 그 사람이 또 함께 그렇게 전도한다면 우리 교회 창립 30주년 기념 주일에는 만 명도 넘을 겁니다.

여러분,
하나님께 영광돌리기를 원하십니까?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드리고 싶습니까? 전도하십시오. 생명 살리는 것을 하나님께서 가장 기뻐하십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셔서 십자가에서 죽으신 것도 생명을 살리기 위함입니다. 여기, 이 교회가 진정 부흥하기를 원하십니까? 전도하십시오. 우리가 전도하지 않으면 교회는 결코 부흥할 수 없습니다.
이제, 무엇을 하든지 생명 살리는 일에 목적을 두십시오. 교회학교, 각 선교회, 찬양대, CM, 성경공부, 기도회, 하여간 교회의 어떤 모임이든지 그 목적을 전도에 두십시오. 그래서 창립 20주년 기념 주일인 내년에는 장년 삼백 명 이상이 모여서 예배할 겁니다. 아동부, 중등부, 고등부, 청년부는 각각 50명 이상이 모여 예배할 겁니다. 믿습니까?
앞으로 일 년입니다. 우리 장년들은 삼백 명을 목표로 전도합시다. 교회학교 각 부서는 50명을 목표로 전도합시다. 선교회, CM 그러니까 속회도 나름대로 목표를 정하십시오. 그래서 모든 사람들이 생명 살리는 일에 매달려 봅시다.

저도 제 나름대로 소원이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기도를 합니다. 그러다가 이런 주님의 음성을 들었습니다. “내가 너에게 왜 그렇게 해주어야 하는지 이유를 대보라.”
우리가 “하나님, 제가 건강을 주십시오.” 라고 기도합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왜 여러분에게 건강을 주셔야 합니까? 우리가 “하나님, 제 사업장에 복을 주십시오.” 라고 기도합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왜 그렇게 하셔야 합니까? 왜 하나님께서 여러분이 하는 모든 일에 복을 주셔야 합니까?
그렇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가 주님의 일을 하려고 하기에 주님께서 복을 주시는 겁니다. 우리가 주님의 간절한 소원이신 생명 살리는 일을 하려고 하기에 주님께서 우리 평생의 삶에 함께 하시는 겁니다.
괜히 예수님께서 세상 끝 날까지 우리와 함께 하시는 거 아닙니다. 우리가 심심해할까 싶어 동행하시는 것도 아닙니다. 그렇게 언제나 나와 함께 하시는 주님, 그분께서 우리에게 바라시는 것이 무엇입니까?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으로 제자를 삼아서,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그들에게 가르쳐 지키게 하여라.”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복음을 전합시다. 생명을 살립시다. 모든 민족을 제자를 삼아서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주님께서 우리에게 명령하신 그 모든 것을 그들에게 가르쳐 지키게 합시다. 그러면 주님께서 여러분의 지혜요 능력이 되어 주실 것입니다. 그러면 주님께서 여러분의 복이 되어 주실 것입니다.

여러분! 전도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