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를 깊이 생각하라(2) * 본문/ 히 2:5-14

오늘 다루고자 하는 주제는 왜 예수께서는 인간이 되셔야만했는가? 혹은 하나님께서 세우신 구원 계획에는 왜 하나님의 아들이신 하나님인 예수께서 인간이 되시어 십자가 고난을 당하셔야만 했는가! 입니다. 좀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말씀이기에 좀 진부하고 어려운 말씀이 될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히브리 기자는 이 주제가 얼마나 중요한 지를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는 히브리인들이 동족 나사렛 예수가 그리스도라고 할 때, 갖는 혼란스러움에 대하여 문제를 깊이 다루면서 예수를 통하여 이루어 가시는 하나님의 구원 섭리가 얼마나 구약 성경에서 깊이 다루고 있으며 또한 인간을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깊으신 뜻이 담겨있는 지를 살펴보도록 권면하고 있습니다.

* 히 3:1 그러므로 함께 하늘의 부르심을 입은 거룩한 형제들아 우리의 믿는 도리의 사도시며 대제사장이신 예수를 깊이 생각하라

지난 시간에 이어 히브리서 2장에서 다루고 있는 예수님에 대한 깊은 이해를 하려고 합니다. 본문 2장에서 예수님에 대하여 세 가지의 주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첫째, 만물의 통치자 예수(5-8절), 둘째, 구원받을 형제들과 같이 낮아지신 예수(9-16절), 셋째, 구원받을 형제를 위한 사역자 예수(17-18절) 오늘은 이 가운데 9-16절에서 다루고 있는 구원받을 형제들과 같이 낮아지신 예수님에 대하여 살피려고 합니다.

1. 하나님의 신비스러운 구원 계획

우리는 본문의 말씀에서 아주 중요한 구원의 진리를 접하게 됩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다루어 가시는 구원의 섭리의 신비성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죄로 인하여 죽은 인간을 구원하시기 위하여 놀라운 구원의 계획을 세워 시행하셨습니다. 그것은 9절에서 보듯이 아들을 천사보다 못한 인간으로 이 세상에 보내시어 고난과 죽음을 당하고 후에 영광과 존귀로 관 씌어 주시어 통치자로 삼으시는 계획입니다.

* 히 2:9 오직 우리가 천사들보다 잠간 동안 못하게 하심을 입은 자 곧 죽음의 고난 받으심을 인하여 영광과 존귀로 관 쓰신 예수를 보니 이를 행하심은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모든 사람을 위하여 죽음을 맛보려 하심이라

저자는 이렇게 설명을 시작합니다. “우리가 예수를 보니, 과거에는 천사보다 좀 못한 존재로 지음을 받으신 분이며, 현재는 고난과 죽음을 거쳐 존귀와 영광의 관을 쓰신 분입니다. 그가 이런 과정을 거친 것은 모든 사람들을 위하여 죽음을 경험하게 하신 하나님의 은혜 때문입니다.”

저자는 만유의 창조주시오, 동력이시며 최종 목적이신 예수(롬 11:36)께서 인간이 되심(성육신)과 수난(십자가) 그리고 부활과 승천이 모든 과정이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이루어진 섭리적 사건이라고 주장합니다. 이는 모든 사람을 구원하시려면 필연적인 과정이며, 이는 신비스러운 하나님의 구원의 섭리적 계획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주장합니다. 이러한 계획은 “합당하다!“ 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10절의 말씀입니다.

* 히 2:10 만물이 인하고 만물이 말미암은 자에게는 많은 아들을 이끌어 영광에 들어가게 하시는 일에 저희 구원의 주를 고난으로 말미암아 온전케 하심이 합당하도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단어는 “합당하다(teleiosai, fitting-안성맞춤”이라는 말입니다. 즉 하나님께서 예수를 그렇게 다루시고 인도하시어 구속의 역사를 이루신 것이 우리 인간을 구원하심에 있어서 필연적이고 필수적인 즉 꼭 알맞은 방법이라고 주장합니다. 얼마나 신비스럽고 놀라운 진리의 설명입니까!

2. 안성 맞춤의 구원 계획

저자는 하나님의 이 신비스러운 구원계획이 얼마나 죄를 지은 인간을 구원하시는데 꼭 맞는 방법인지를 설명합니다. 저자는 이를 네 가지로 설명합니다.

첫째, 성육신의 필연성

* 히 2:11 거룩하게 하시는 자와 거룩하게 함을 입은 자들이 다 하나에서 난지라 그러므로 형제라 부르시기를 부끄러워 아니하시고

왜 하나님의 구원의 섭리- 아들을 인간이 되게 하시고 십자가의 고난과 죽음 그리고 부활로이어지는 구속의 역사가 합당하냐 하면, 죄로 인하여 타락된 인간을 거룩한 존재로 만드시기 위해서는 이 방법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같은 인간의 몸으로 이 세상에 와야만 하기 때문입니다. 예수께서는 이 땅에 오셔서 이러한 인간이 겪는 모든 과정을 다 겪으시면서 인간을 경험하셨습니다.

같은 인간으로 온 자들은 같은 아버지를 가진 자인 것입니다. “다 하나에서 난지라!” 주님께서는 우리들을 형제라고 부르기를 부끄러워하지 않으셨습니다.

왜 하나님께서는 이런 방법을 사용했어야만 했을까요? 11절에서 보듯이 “ 거룩하게 하시는 자와 거룩하게 함을 입은 자들”이 같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즉 동일한 존재로 만들어야만 했다는 말씀입니다.

10절에 있는 “만물이 인하고 만물이 말미암은 자”는 누구일까요? 바로 하나님이십니다. 그 분께서 “많은 아들을 이끌어 영광에 들어가게 하시는 일” 즉 구원을 완성하시기 위해서는 반드시 하셔야 할 일이 있습니다. 그것은 인간과 같이 되는 것입니다.

신이 인간과 같은 존재로 이 세상에 와서 인간이 겪는 모든 과정을 다 겪으시면서 죄를 짓지 않으시고 마침내 죄로 인하여 죽음 가운데 가로 잡혀 있는 자들을 구원하시기 위하여 스스로 십자가 죽음을 겪으신 것입니다. 그리하여 “거룩하게 하시는 분”, 즉 구원의 구주이신 예수님께서는 “거룩하게 함을 입은 자들” 즉 구원받아 영광 가운데 들어갈 많은 아들들“과 같이 되신 것입니다.

우리 주님은 기꺼이 우리와 같은 형제 의식을 가지시고 공생애의 삶을 치열하게 사셨습니다. 가난과 외로운 삶을 사셨습니다. 학습과 노동을 하셨습니다. 다른 사람으로부터 시기와 질투의 대상이 되셨습니다. 배반과 배신의 아픔도 겪으셨습니다. 히브리서 기자는 한마디로 이렇게 표현합니다.

* 히 2:17-18 그러므로 저가 범사에 형제들과 같이 되심이 마땅하도다. 이는 하나님의 일에 자비하고 충성된 대제사장이 되어 백성의 죄를 구속하려 하심이라. 자기가 시험을 받아 고난을 당하셨은 즉 시험 받는 자들을 능히 도우시느니라.

* 히 4:15 우리에게 있는 대제사장은 우리 연약함을 체휼하지 아니하는 자가 아니요 모든 일에 우리와 한결같이 시험을 받은 자로되 죄는 없으시니라

즉 예수께서는 “우리와 같이 형제”이심을 부끄러워하지 않으셨습니다. 자존심이 상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리고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하여 죄인이 되시어 죽음을 경험하셨습니다.

둘째, 고난의 필연성

히브리서 저자는 이 진리를 설명하면서 구약 성경 두 곳을 인용합니다. 시편 22:22과 이사야 8:17-18입니다.

* 히 2:12-13 이르시되 내가 주의 이름을 내 형제들에게 선포하고 내가 주를 교회 중에서 찬송하리라 하셨으며, 또 다시 내가 그를 의지하리라 하시고 또 다시 볼찌어다 나와 및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자녀라 하셨으니

우선, 시편 22편은 고난의 시입니다. 하나님께 자신의 죄로 인하여 당하는 고난으로 몸부림치는 인간의 기도를 들어주시는 하나님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이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고난으로 연결시켜 설명합니다.

* 시 22:21-22 나를 사자 입에서 구하소서. 주께서 내게 응락하시고 들소 뿔에서 구원하셨나이다. 내가 주의 이름을 형제에게 선포하고 회중에서 주를 찬송하리이다.

또한 이사야 8장은 앗시리아의 공격으로 유다를 심판하시겠다는 하나님의 경고의 말씀입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이 때 유대백성들은 심한 고난을 받아 하나님께 구원을 부르짖겠지만, “하나님은 낯을 가리우실 것이라”고 예언합니다. 그렇더라도 유대인들은 하나님을 절대로 배반하지 말고, “하나님만을 바라보라!”고 예언합니다.

* 사 8:17-18 이제 야곱 집에 대하여 낯을 가리우시는 여호와를 나는 기다리며 그를 바라보리라. 보라 나와 및 여호와께서 내게 주신 자녀들이 이스라엘 중에 징조와 예표가 되었나니 이는 시온산에 계신 만군의 여호와께로 말미암은 것이니라.

다음 구절에서도 같은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 사 8:12-13 이 백성이 맹약한 자가 있다 말하여도 너희는 그 모든 말을 따라 맹약한 자가 있다 하지 말며 그들의 두려워하는 것을 너희는 두려워하지 말며 놀라지 말고, 만군의 여호와 그를 너희가 거룩하다 하고 그로 너희의 두려워하며 놀랄 자를 삼으라.

결국, 하나님의 심판 중에서도 낙심하지 말고 회개하여 오직 하나님만을 바라보라! 하나님은 결코 지기의 백성들 버리시지 않으시고, 구원하실 것이다! 선지자 이사야는 설교한 것입니다. 즉 하나님의 신실성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히브리서 기자는 이 이사야 선지자의 말씀을 예수님께 적용시켜 말씀합니다. “ 이사야 선지자의 권면과 같이 예수께서도 심판 가운데 있는 이 죄악된 세상 가운데서 오직 아버지 하나님만을 의지하고 죽기까지 아버지의 말씀에 순종하여 십자가에서 죽으셨습니다. 그 결과 신실하신 하나님 아버지께서 아들을 부활시키시고, 영광 가운데 높이셔서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게 하시고, 존귀롭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예수의 구원사역으로 많은 아들들이 하나님의 자녀가 되게 하신 것입니다.

셋째, 고난으로 우리의 구원을 완성하심

* 히 2:14-16 자녀들은 혈육에 함께 속하였으매 그도 또한 한 모양으로 혈육에 함께 속하심은 사망으로 말미암아 사망의 세력을 잡은 자 곧 마귀를 없이 하시며, 또 죽기를 무서워하므로 일생에 매여 종노릇하는 모든 자들을 놓아 주려 하심이니, 이는 실로 천사들을 붙들어 주려 하심이 아니요 오직 아브라함의 자손을 붙들어 주려 하심이라.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께서 인간이 되시고 고난 받으신 목적이 무엇일까요? 저자는 두 가지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첫째, 마귀를 없애시기 위함입니다. 둘째, 죄로 인하여 죽음의 고통 가운데 살아가는 인간을 구원하시기 위함입니다. 예수께서 인간의 몸으로 오셔서 혈육에 함께 속하여 살아가신 것은 사망의 권세를 휘두르는 악의 세력 즉 마귀를 박멸하시기 위함입니다.

* 골 2:13-15 너희의 범죄와 육체의 무할례로 죽었던 너희를 하나님이 그와 함께 살리시고 우리에게 모든 죄를 사하시고, 우리를 거스리고 우리를 대적하는 의문에 쓴 증서를 도말하시고 제하여 버리사 십자가에 못 박으시고, 정사와 권세를 벗어버려 밝히 드러내시고 십자가로 승리하셨느니라.

* 히 2:15 또 죽기를 무서워하므로 일생에 매여 종노릇하는 모든 자들을 놓아 주려 하심이니

어떻게 놓아주시는가? 성령을 보내주셔서 하나님을 고백하게 하시는 것입니다.

* 롬 8:15 너희는 다시 무서워하는 종의 영을 받지 아니하였고 양자의 영을 받았으므로 아바 아버지라 부르짖느니라.

넷째, 형제들을 구원하시려는 희생적 비하의 삶

* 히 2:16 이는 실로 천사들을 붙들어 주려 하심이 아니요 오직 아브라함의 자손을 붙들어 주려 하심이라.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사역은 천사들을 위함이 아니라, 우리 죄인들을 구원하시려는 사역입니다. 여기서 모든 사람을 구원하시는-만인 구원이 아니라, 아브라함의 자손 즉 언약 백성만을 위한 구속사역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미 주님께서는 이 구원의 진리를 선언하셨습니다. 언약 백성이 되어야 함을 강조하신 것입니다.

* 마 11:27-30 내 아버지께서 모든 것을 내게 주셨으니 아버지 외에는 아들을 아는 자가 없고 아들과 또 아들의 소원대로 계시를 받는 자 외에는 아버지를 아는 자가 없느니라.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러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 이는 내 멍에는 쉽고 내 짐은 가벼움이라 하시니라

결론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우리는 하나님이신 예수께서 인간이 되시고 우리의 구세주가 되신 이 놀라운 구원의 비밀을 이 말씀을 통하여 조금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예수를 하나님의 자녀와 동일한 존재로 이 땅에 보내셨습니다. 즉 예수님의 성육신은 “ 하나님의 자녀들을 구원하시기 위한 필연적인 사건”입니다. 즉 하나님의 자녀들이 혈육을 갖고 있기에 예수께서도 동일한 형체, 혈육을 가지셔야만 했습니다. 이는 인간이 죄로 인하여 죽게 된 것과 같이, 예수님자신도 스스로 죽으심으로서 죄가운데 빠져있는 하나님의 자녀들이 두려워하는 죽음으로부터 해방시키시기 위하여 피치 못할 유일한 방법이었습니다.

즉 이 죄와 죽음을 주관하는 마귀를 없애시고, 마귀가 죄와 죽음의 권세로 위협하는 가운데 죽기를 두려워하는 하나님의 언약 백성들을 구원시키시기 위하여 이 땅에 낮은 몸으로 오신 것입니다.

그래서 빌립보서에서 사도 바울은 이 놀라운 예수 그리스도의 삶을 배우라고 강력하게 권면하고 있습니다.

* 빌 2:5-12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 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어 종의 형체를 가져 사람들과 같이 되었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셨으매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 이러므로 하나님이 그를 지극히 높여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사, 하늘에 있는 자들과 땅에 있는 자들과 땅 아래 있는 자들로 모든 무릎을 예수의 이름에 꿇게 하시고, 모든 입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주라 시인하여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셨느니라. 그러므로 나의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나 있을 때 뿐 아니라 더욱 지금 나 없을 때에도 항상 복종하여 두렵고 떨림으로 너희 구원을 이루라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우리가 주님 안에서 구원의 이루며 살아갑니다. 이 때 세상적인 방법과 수단으로 살아가지 마시기 바랍니다. 예수님의 겸손한 삶의 방식을 취하시기 바랍니다. 예수를 닮아 가려는 겸손한 삶 속에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는 여러분들에게 축복으로 영광 가운데 주어질 것입니다. 예수님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