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 선언(1절)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1절의 말씀은 설명이나 호소가 아니라 영혼의 귀를 채우며 울리는 선포입니다. ‘태초에’로 번역된 히브리어 ‘레쉬트’는 ‘기원, 시작’의 의미가 있습니다. “태초”는 역사의 시작을 알림과 동시에 끝이 있음을 암시합니다. 역사에 처음과 나중이 있다는 사실은 “나는 알파와 오메가요 처음과 나중이요 시작과 끝이라”(계 22:13)는 하나님의 말씀에서도 확인됩니다. 온 우주에는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았던 때가 있었습니다. ‘시간’도 창조 이전에는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태초’ 이전부터 스스로 계신 분이라고 성경은 말합니다. ‘창조하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바라’는 신적인 창조에만 쓰이며 무에서 유를 만들어낸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창조하셨다는 것은 하늘과 땅만을 만드신 것이 아니라, 하늘과 땅과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을 만드셨다는 뜻입니다. 성경은 모든 것을 시작하신 분이 하나님이심을 분명히 선언합니다. 2:5에 가서야 그분을‘여호와 하나님’이라고 합니다. ‘하나님’이 창조의 주체이며 역사의 시작입니다. 하나님은 피조물이 아니고, 만물과 구별되시고, 만물을 창조하신 분이십니다. 우리가 이 사실을 받아들일 때, 성경에 나타난 모든 초자연적인 사건이나 기적을 믿을 수 있습니다. 반면에 무신론적 진화론을 신봉하는 사람은 성경에 기술된 모든 초자연적인 사건을 이 자연세계에서 일어날 수 없는 일로 생각합니다. 이스라엘의 유일하신 하나님을 지칭하는 용어로 ‘엘’의 복수형이 사용된 이유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명이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자기 신을 ‘모든 권능들의 본체’로 혹은 ‘포괄적, 절대적으로 신성을 나타내시는 거룩한 하나님’으로 믿었기 때문에 이런 표현을 사용했다고도 하고, 삼위일체 하나님을 의미한다고도 합니다. 실제로 성부, 성자, 성령 세 분 모두 태초에 창조 활동에 참여하셨습니다.  

1절의 선포는 우리의 결단을 요구합니다. 세계를 창조된 것으로 보는 것은 창조주의 존재와 권위를 인정하며 세계와 역사가 창조주의 목적 안에서 진행된다고 믿는 것을 의미합니다. 반면 창조를 부인하는 것은, 세상에 있는 일을 우발적 현상으로 보며 세상과 역사가 목적 없이 흘러간다고 믿는 것을 뜻합니다. 따라서 창세기는 우리와 상관없는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를 포함한 모든 피조물의 창조이야기라는 신앙고백 속에서 읽어야 합니다. 

창조 명령이 있기 전의 땅의 상태(2절)

하나님께서 첫째 날에 천지도 창조하시고 빛도 창조하셨다. 맞습니까? 분명한 것은 하나님께서 태초에 천지를 창조하셨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지구가 생겼습니다. 또 분명한 것은 첫째 날에 하나님께서 빛을 창조하셨다는 점입니다. 그렇다면 천지를 만드신 태초와 빛을 만드신 첫째 날 사이에 시간적 간격이 존재합니까? 그럴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간격이 얼마인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어쨌든 성경은 시간을 의미하는 단어인 ‘태초’와 ‘첫째 날’을 구분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지금 진화론에서 말하는 지구 역사와 성경이 말하는 짧은 연대와의 모순을 없애보려 시도한 간극이론(the Gap Theory)을 주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참고로 그 이론은 하나님이 태초에 천지를 창조했으나 그 창조가 실패했기에 파멸시키고 재창조를 했는데, 그 두 창조 사이의 간격이 진화론과 창조론의 연대 차이인 수 십 억년을 의미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천지와 빛의 창조 사이의 간격이 얼마나 되는지 아무도 모릅니다. 분명한 것은 성경이 설명하고 있는 대로 첫째 날에 빛을 만들기 전에 이미 천지는 있었습니다. 

2절은 ‘빛이 있으라’는 하나님의 창조 명령이 있기 전의 땅의 상태를 기술합니다. 혼돈(混沌)이란 단어가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혼돈은 무질서하고 혼잡한 상태(chaos)를 연상시킵니다. 그러나 우리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은 하나님이 하시는 일에 절대로 실패가 있을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혼잡하고 공허하다는 히브리어 ‘토후-와보후’는 우리말에 있는‘울퉁불퉁’이라는 단어처럼 발음이 약간 다르지만 비슷한 의미를 가진 음절을 동일한 운율에 맞추어 반복함으로써 그 뜻을 더 강조하는 히브리 식 표현입니다. “비고 또 비어있다” 는 뜻입니다. 땅 위에 수면이 있고 그 위를 흑암이 덮고 있었는데 아무 물체도 만들어지기 전이어서 땅은 텅 빈 상태였습니다. ‘혼돈’(tohu, formless)은 어떤 형체도 없고, 어떤 틀이 갖추어져 있지 않은 상태를 가리킵니다. 이 단어가 이사야 45:18에서는 ‘인간이 살 수 없는’상태를 가리킵니다. ‘공허’(bohu, contentless, empty)는 비어 있는 상태, 틀에 채워져 있어야 할 내용물이 없는 상태를 가리킵니다. 따라서 ‘혼돈하고 공허하다’는 말은 인간이 거주하기에 필요한 것들이 갖추어져 있지 않은 상태를 말합니다. 예레미야는 이방의 침략을 받고 황폐해진 이스라엘 땅을 묘사하면서 땅은 공허하고 혼돈하게 되었다고 울부짖습니다(렘 4:23). ‘흑암이 깊음 위에 있고’ 땅도 흑암에 싸여 있고 물로 덮여 있어서 인간이 살 수 없었습니다. 물 속이고 물 밖이고 온통 컴컴했습니다. 이런 사태를 ‘깊음’으로 표현했습니다. 따라서 혼돈과 공허가 있었으며 흑암이 깊음 위에 있었다는 것은 빛이 창조되기 전의 지구의 상태가 황량함과 텅 빔과 어두움에 있었다는 것입니다. 텅 빔은 채움을 전제로 합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계획과 순서에 따라 하나씩 창조하여 하루하루 이 땅을 채우면서 기뻐하셨습니다. 1-3일에는 틀을 만드셨고, 4-6일에는 그 틀을 채우셨습니다. 하나님은 창조하시는 6일간 기쁨으로 충만하셨습니다. 그래서 ‘보시기에 좋았더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인간을 마지막으로 창조하신 후에 가장 크게 기뻐하셨습니다. 하나님과 함께 영원토록 온전한 사랑의 교제를 나눌 대상으로 인간을 지으셨기 때문입니다. “이 백성은 내가 나를 위하여 지었나니 나의 찬송을 부르게 하려 함이니라”(사 43:21)  

이러한 상황 가운데 하나님의 영이 분주하게 움직이십니다. 이런 움직임은 세상을 어떻게 만드실지 애쓰시며 계획하시는 하나님의 창조적인 행위를 보여 줍니다. 이러한 활동 속에는 세상이 우연히 만들어졌다는 주장은 설 자리가 없습니다. 깊은 수면 위에 하나님의 신 즉, 성령이 운행하고 있었습니다. 성령은 태초부터 이 땅에 계셨고 성부와 성자와 함께 창조와 섭리의 사역을 공동으로 주관했습니다. 여기서 ‘운행하다’는 히브리 동사‘라하프’는 ‘날다, 떠다니다, 움직이다, 알을 품다’라는 뜻입니다. 이것은 새가 무엇인가를 주시하면서 너풀거리면서 공중을 나는 모습을 묘사합니다(신 32:11). 독수리가 날개를 쭉 펴고 수면 위를 유유히 장엄하게 날아가는 장면을 한번 상상해 보세요. 또한 그 모습은 어미독수리가 둥지 위를 빙빙 돌며 새끼가 있는 우리를 항상 감시하며 보호하는 그런 모습을 뜻하기도 합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하시는 과정에서 하나님의 영은 마치 어미 새가 알을 품듯 이 세상을 품으셨습니다. 그 결과 숭고한 생명이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성령의 창조 능력은 오늘도 여전히 존재합니다. “하나님의 영이 나를 지으셨고 전능자의 기운이 나를 살리시느니라”(욥 33:4).  

첫째 날의 사역(3-5절)

본격적인 창조 사건이 ‘날’이라는 개념을 따라 시작됩니다. 하나님은 텅 비어 있고, 칠흑 같은 어둠 속에 있는 땅을 하나씩 채워 가십니다. 먼저 어둠을 빛으로 채우십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만드시는 방식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신적 권위와 능력이 있어서 생명을 창조하며, 사물을 존재하게 합니다. 창조의 첫 사역은 빛의 창조입니다. “빛이 있으라”고 말씀하시자, 빛이 있었습니다. 여기서 빛은 해나 달을 가리키는 것이 아닙니다. 넷째 날에 두 광명을 만들어 밤낮을 구분하셨습니다. 첫째 날은 빛의 근원을 창조하셨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모든 것이 어둠이었으나 빛이 만물이 향할 방향을 보여줍니다. 이는 만물로 하나님을 향하게 하는 창조 질서의 근본입니다. 이 빛 안에는 생명이 있습니다. 따라서 하나님은 태양이나 달이 없어도 우리에게 빛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증거합니다. 그것은 근원적인 빛을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태양은 빛의 근원이 아니라 그 빛을 부분적으로 비취는 광명체일 뿐입니다. 물론 하나님 자신이 바로 빛이십니다. 인간이 생존할 모든 내외부적 힘과 자원이 하나님으로부터만 옵니다. 따라서 모든 인간은 빛이신 하나님만 전적으로 의지하며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이 만드신 빛에 대한 평가가 서술됩니다. ‘보시니 좋았다’는 표현이 창조 기사에 계속 등장하는데, 그것은 하나님의 창조 행위의 성격을 보여줍니다. 하나님이 의도하신 대로 창조되었기 때문에 그의 창조물에 대하여 만족해하고 기뻐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창조는 완벽하고 조금도 부족하거나 실수가 없음을 말해 줍니다.  히브리어 ‘바달’은 ‘분리하다, 따로 떼어 놓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은 빛과 어둠, 궁창 위의 물과 아래의 물, 낮과 밤 등을 나누십니다. 이러한 구분과 나눔을 통해 피조물들의 역할을 배분하고 계심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하나님은 빛을 낮이라, 어둠을 밤이라 부르셨습니다. 고대 세계에서 이름을 짓는 것은 소유권이나 통치권의 행사로 간주되었습니다. 아침이 먼저 언급되지 않고 저녁이 먼저 언급되고 있는 것은 하루의 시작점을 저녁으로 잡고 있는 유대적 표현입니다. 첫째, 둘째 등을 가진 ‘욤’이라는 단어가 구약 성경 어디에든지 24시간의 날들을 의미합니다. 하나님께서 일곱 째 날에 안식하셨다고 합니다. 그 날은 당연히 24시간을 가리킵니다. 따라서 하루를 의미하는 ‘욤’이라는 말을 24시간이 아닌 은유나 비유적으로 해석하여 무한한 시간이나 과학적 혹은 생물학적 진화 연대에 맞추어 설명하려는 시도는 옳지 않습니다.

  

삼위일체 하나님의 사역 

에베소서 1장에 의하면 하나님께서 우리로 하여금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시려고 창세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선택하시고,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말미암아 우리를 구속 즉 우리의 죄를 용서하시고 성령께서 구원의 복음을 듣고 믿는 사람들에게 인을 치심으로 그들이 하나님의 소유가 된 것을 확인하셨습니다. 이런 삼위일체 하나님의 사역은 창조하실 때나 우리를 구원하실 때 동일하게 나타납니다. 따라서 창조의 원리와 우리가 구원받은 원리는 같습니다. 

1) 우리를 택하신 하나님 

하나님은 천지를 창조하셨고 우주의 주인이라는 선언으로부터 성경은 시작합니다. 태초에 하나님은 시간을 만드셨습니다. 하나님은 물질을 만드시고 그 물질을 둘 수 있는 공간도 만드셨습니다. 하나님은 수천억 개의 별 중에 지구에 관심을 가지고 생명을 주셨습니다. 지구가 아닌 다른 별로 생명이 있다는 사실을 듣지 못했습니다. 많고 많은 사람들 중에 하나님은 우리를 택하시고 하나님의 자녀로 삼으셨습니다. 이것이 은혜입니다. 그 은혜에 감사할 뿐 아니라 하나님이 원하시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을 경험할 때 우리의 삶에 혼돈과 공허와 흑암이 물러가고 질서와 체계와 빛이 찾아옵니다. 비워진 곳에 하나님의 아름다운 것으로 채움을 받습니다.

2) 운행하시는 성령님 

사도 바울은“성령이 아니고서는 어느 누구도 예수 그리스도를 주라 시인할 수 없다”(고전 12)고 합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믿기 전에 이미 성령님이 우리 안에 오셔서 준비하시고 역사를 일으키셨습니다. 마치 하나님의 신이 흑암과 혼돈과 공허 속에 있는 땅에 오셔서 운행하시면서 인간이 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신 것처럼 성령님은 우리에게 찾아오셔서 예수 믿고 구원받은 자녀가 되게 하셨습니다. 지금도 성령님은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하여 간구하시며 우리의 발걸음을 하나님의 뜻대로 이끌러 가십니다. 성령이 충만한 사람은 성령이 시키는 대로 행동하게 되어 있습니다. 

3) 말씀이요 생명의 빛이신 예수님

빛에 대해 잘 설명하고 있는 신약의 성경 구절 중의 하나가 요한복음 1:1-5입니다. 이 구절은 창세기 1:3의 중요한 주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 그가 태초에 하나님과 함께 계셨고 만물이 그로 말미암아 지은바 되었으니 지은 것이 하나도 그가 없이는 된 것이 없느니라 그 안에 생명이 있었으니 이 생명은 사람들의 빛이라 빛이 어두움에 비취되 어두움이 깨닫지 못하더라” 여기에서 말씀은 무엇일까요? 14절을 보십시오.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 이 말씀은 하나님과 함께 계셨고 원래 하나님이셨는데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오신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그 안에 하나님의 영광이 있습니다. 영광은 하나님의 빛입니다. 하나님은 물질이 아니라 영이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임재하면 하나님의 영광이 임합니다. 그 하나님의 영광의 광채가 바로 예수 그리스도에게 임하셨습니다. 예수님은 말씀이시며, 세상의 빛이십니다. 예수님을 믿는 자는 거듭남의 역사를 경험하고 생명의 빛을 얻게 됩니다. 죄로 인해 타락하고 혼돈하고 공허한 삶에서 질서 있고 충만한 삶으로 회복됩니다. 

예수님 안에는 하나님의 생명이 있습니다. 생명의 빛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세상에 오셨지만 사람들은 알아보지 못했기에 그를 거부하고 결국에는 십자가에 못 박았습니다. 창세기 1장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이 감추어져 있습니다. 창세기만 보면 예수님을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요한복음을 통해 창세기를 보면 예수님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분은 창조에 관계하셨으며 그분이 창조의 중심이셨습니다. 그분이 온전히 그의 모습을 드러내시는 것은 창세기 3장에서 인간이 범죄하여 하나님의 저주를 받을 때입니다. 그는 여자의 후손으로 와서 사탄의 머리를 깨뜨리고 구원을 이루실 분으로 나타나십니다. 그리스도의 창조사역은 감추면서 구원 사역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모세 오경의 특징입니다. 아마 다신교의 영향을 받아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아직 연약하던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성자 하나님이신 예수님의 사역까지 전했다면 그들이 받아들이기 벅찼기에 그랬을지 모릅니다. 구약의 장차 오실 메시아에 관한 책이라 하였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관점에서 구약을 보아야 성경이 비로소 열리게 됩니다. 이 과정에 성령님이 도우십니다.  

사도행전 22장에 의하면 바울의 회심 장면이 나옵니다. 때는 정오인데 갑자기 햇빛보다 더 밝은 빛이 사울을 비추니 그가 그 자리에서 땅바닥에 엎드러졌습니다. “사울아 사울아 네가 어찌하여 나를 박해하느냐” 예수님께서 엎드러진 사울의 이름을 두 번이나 부르십니다. 홀연히 하늘로서 비추는 ‘빛’과 부활하신 예수님의 ‘말씀’을 통해 사울 자신은 회심하게 됩니다. 사울은 하나님의 빛을 인하여 아무 것도 볼 수 없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어두움에 가두신 것을 인하여 사울은 자신에게 나타난 분이 무엇인지 생각해야 했고 동시에 자기의 살아온 여정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그 삼일 동안 그가 알고 있는 구약 성경이 성령의 조명을 통하여 깨달아지고 성경에 약속된 메시아가 십자가에서 죽으셨다가 다시 사신 나사렛 예수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율법에 대한 열심으로 교회를 박해하던 사울이 부활하신 주님을 만난 후 그의 인생관이 바뀌고 생의 목표가 바뀌고 변하여 주안에서 새사람 되고 자기의 가진 모든 것을 주님을 위하여 헌신하는 위대한 사도가 되었습니다. 오늘도 이 은혜가 하나님이 택하신 자들에게 임합니다. 

하나님께서 금년에 저희 교회에 놀라운 은혜를 말씀을 통하여 두 가지를 준비하게 하셨습니다. 하나는 일대일 제자양육이요 또 하나는 가스펠 프로젝트를 교재로 한 그룹 양육입니다. 일대일 양육팀에서 교우들을 섬기기 위하여 지난 몇 달 동안 nsfus을 받으며 기도로 준비하였습니다. 예수님이 누구신지 알 뿐 아니라 신앙생활에 필요한 기초과정을 일대일로 만나 16주 동안 섬김을 받도록 하는 맞춤 훈련과정입니다. 구원의 확신이 부족하거나 영적으로 갈급한 분, 새 교우들이나 기존 교우들이 다 참석하실 수 있습니다. 이미 가스펠 프로젝트를 신청하신 분들 중에도 이번 기회에 신앙적인 기초를 견고히 세우기 원하신다면 일대일 양육을 먼저 들으시기 바랍니다. 일대일 양육 후에도 가스펠 프로젝트를 1권부터 들을 수 있도록 후속과정을 마련하겠습니다. 가스펠 프로젝트는 성경 전체 흐름과 문맥에 따라 구성되어 성경의 큰 그림을 볼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99개의 핵심 교리를 조리 있게 제시하며 무엇보다 예수 그리스도의 관점에서 성경을 보도록 도와줍니다. 아무리 잔치 준비를 열심히 해도 찾아와서 즐기는 사람들이 없으면 소용이 없습니다. 모든 교우들의 열정적인 참여를 부탁합니다. 

성경은 하나님이 태초에 온 세상을 창조하셨음을 드러냅니다. 성경은 하나님이 어떤 분이고 무슨 일을 하셨는지를 알려주는 하늘의 계시입니다. 창세기 1장은 하나님에 대해, 세상과 사람의 기원에 대해 설득하거나 증명하기보다 선포하면서 시작합니다. 하나님은 혼돈과 공허로 가득한 세상에 질서를 세우시고 풍성한 생명을 채우심으로 창조하셨습니다. 우리가 세상의 자연법칙에 따라 살아가듯이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창조 목적을 발견해야 합니다. 창조주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 죄이며, 창조주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갈 때 비로소 우리는 하나님 보시기에 의미 있는 삶을 살게 됩니다. 말씀과 생명의 빛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거듭나고 새로워지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2018년에 영원한 복음을 붙들면서 하나님의 은혜로 각자의  생애에 위대한 시작을 경험하는 한 해가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