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크리스마스는 예수님의 탄생일입니다. 크리스마스(Christmas)란 말은 ‘그리스도’(Christ)와 ‘매쓰’(Mass)를 합성한 말입니다. 즉 ‘그리스도 예배’라는 뜻입니다. 예수님이 오신 날은 그리스도께 예배하는 날입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심을 가장 크게 축하할 수 있는 것은 예배입니다. 동방의 박사들과 목자들이 아기 예수님을 보고 경배하였던 것처럼 예수님을 경배하는 날이 크리스마스인 것입니다.
  예수님의 오심은 구약에 예언이며, 하나님의 이스라엘 백성에 대한 약속의 성취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원대한 성탄의 목적은 인류를 구원하시기 위한 하나님의 계획을 성취하시기 위함이었습니다.
  예수님의 탄생기사는 마태복음, 누가복음, 요한복음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세 복음서의 기자는 예수님의 탄생에 대한 기사를 각각 다른 관점에서 적고 있습니다. 마태복음은 동방박사들이 왕이신 아기 예수님을 찾아 와서 경배하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탄생하실 예수님의 이름을 ‘예수’ 그리고 ‘임마누엘’이라고 하였습니다. 마태는 예수님을 왕으로 묘사하였습니다. 누가복음은 예수님의 탄생을 천사들이 목자들에게 전해 주었으며 목자들이 베들레헴 마구간에서 예수님을 보았고 천사의 노래를 적고 있습니다. 누가는 예수님을 사람으로 묘사하였습니다. 그리고 요한은 예수님의 탄생의 의미를 영적으로 해석하여 말씀이 육신이 되었다고 적고 있습니다. 
  성탄절은 위대한 교환의 절기입니다. 예수님의 신성(divinity)과 인성(humanity)의 교환의 절기이며, 영원성(eternity)과 순간성(temporality)의 교환의 절기이며, 삶(life)과 죽음(death)의 교환의 절기입니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이 하늘 보좌를 마구간의 구유로 바꾸신 날이기도 합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실 때에 하늘의 천사가 “하늘에는 영광이요 땅에서는 평화”라고 노래했습니다. 이 말은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신 목적이기도 합니다. 예수님이 오심으로 하늘에는 영광이 그리고 땅에는 평화가 자리하게 되었습니다. 땅에서 평화해야 하늘에서 하나님이 영광을 받으십니다. 그런데 세상은 평화한 적이 없습니다. 세상에는 늘 전쟁과, 다툼과, 갈등과, 살인과, 폭행이 끊이지 않는 마귀의 세력이 진행 중입니다.
  이사야 9:6에는 “이는 한 아기가 우리에게 났고 한 아들을 우리에게 주신 바 되었는데 그의 어깨에는 정사를 메었고 그의 이름은 기묘자라, 모사라, 전능하신 하나님이라, 영존하시는 아버지라, 평강의 왕이라 할 것임이라”고 합니다. 이사야 9장은 유명한 메시아 예언장입니다. 이사야는 예수님을 ‘평강의 왕’이라고 합니다. 예수님은 이 세상을 화평하게 하시는 메시아로 오신 것입니다.
  에베소서 2:14에는 “그는 우리의 화평이신지라 둘로 하나를 만드사 원수 된 것 곧 중간에 막힌 담을 자기 육체로 허시고”라고 합니다. 예수님은 십자가로 중간에 막힌 담을 허시고 둘이 하나가 되게 하신 ‘화평’이신 주님이십니다. 
  2017년 성탄을 맞이합니다. 올해는 어느 해보다 평화를 간절히 기대하는 성탄이 되었습니다. 한반도에 전운이 감돌고 있고, 북핵문제로 세계가 요동치고 있고, 북미갈등으로 한반도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고, 국내사정도 평안하지 못하고, 국제적 평화가 절실하게 필요한 때입니다. 예수님이 오심으로 이 땅에 진정한 평화가 깃들기를 기원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름에는 의미가 있습니다. 특히 유대인의 전승에서 이름은 그 사람의 전 삶을 의미하며, 삶의 목적을 나타내며, 사람은 누구나 자기 이름대로 된다는 사고를 가지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탄생의 목적은 그의 이름에 모두 포함되어 있습니다. 예수님은 미리 탄생을 계획하고 이 땅에 오셨습니다. 예수님의 이름은 부모가 아닌 하나님이 직접 지으셨습니다. 예수님의 오심이 계획된 탄생이었다는 뜻입니다. 우리 가운데 계획적으로 출생하신 분이 있습니까? 우리 가운데는 없습니다. 우리 모두가 전혀 계획하지 않고 태어났습니다. 성탄절을 맞이하여 예수님의 탄생의 목적과, 성탄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새기기를 바랍니다.

  첫째, 예수입니다.

  마태복음 1:21에는 “아들을 낳으리니 이름을 예수라 하라 이는 그가 자기 백성을 그들의 죄에서 구원할 자이심이라 하니라”고 합니다. 우리 구주이신 ‘예수’라는 이름은 하나님이 지어주신 이름입니다. 이 땅에 오신 목적인 이름의 뜻도 이미 지어진 것입니다.
  예수님의 탄생은 그 목적이 분명했습니다. 첫째는 아들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아들이 이 땅에 오셨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둘째는 그 이름이 ‘예수’라는 것입니다. 셋째는 예수님이 이 땅에 탄생하신 목적이 자기 백성들을 죄에서 구원하시기 위함이라는 것입니다.
  이사야 9:6을 다시 보세요. “이는 한 아기가 우리에게 났고 한 아들을 우리에게 주신 바 되었는데 그의 어깨에는 정사를 메었고 그의 이름은 기묘자라, 모사라, 전능하신 하나님이라, 영존하시는 아버지라, 평강의 왕이라 할 것임이라”. ‘한 아들’이 태어날 것이라고 하였는데 그 예언이 성취되었습니다. 이 구절은 가장 확실한 메시아 예언입니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실 때에 다양한 별칭을 가지고 오셨습니다. 이것이 바로 예수님의 신분입니다.
  “이름을 예수라 하라”고 합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자녀에 대한 명명권(命名權)은 아버지에게 있습니다. 아담은 아들의 이름을 셋이라고 지었습니다. 셋이 아들의 이름을 에노스라고 지었습니다. 그렇다면 예수라는 이름은 요셉이 지어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요셉이 아들인 예수님의 이름을 짓지 않았습니다. 왜 그렇게 했습니까? 요셉은 친부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요셉과는 관계없이 성령으로 잉태되었기 때문에 하나님이 이름을 직접 지으신 것입니다.
  찬송가 80장 가사에 “주 나시기 전 지으신 구주의 이름 예수”라고 합니다. 예수님은 나시기도 전에 이름부터 지으셨다는 말입니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것은 하늘의 계획적 탄생이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세례요한은 구약의 마지막 선지자이며, 예수님의 선구자입니다. 그의 아버지인 제사장 사가랴가 아들을 달라고 기도하였습니다. 누가복음 1:13에는 “네 아내 엘리사벳이 네게 아들을 낳아 주리니 그 이름을 요한이라 하라”고 합니다. 세례요한의 명명권도 그의 아버지 사가랴가 아니라 하나님이 하셨습니다. 세례요한은 여러 면에서 예수님의 모형입니다.
  예수라는 이름은 ‘여호수아’, ‘예수아’ 등의 헬라어 표기입니다. ‘여호와는 구원이시다’라는 뜻입니다. 정확한 발음으로는 ‘야훼는 구원자’라고 하는 것이 옳다고도 합니다. 여호수아와 예수아 등이 예수님의 모형으로 구약시대에 활동하였습니다.
  여호수아는 예수님의 모형입니다. 예수님의 그림자입니다. 그는 모세의 후계자였습니다. 모세는 구약의 대표자이며 신약은 예수님이 오심으로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여호수아는 구약과 신약을 아우르는 예수님의 모형이라는 말입니다. 또 그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가나안으로 인도하는 자였습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하늘나라로 인도하시는 분이십니다. 그런 의미에서 여호수아는 예수님의 모형입니다.
  시편 130:8에는 “그가 이스라엘을 그의 모든 죄악에서 속량하시리로다”라고 합니다. 예수님은 유대인이 대망하던 메시아이십니다. ‘자기 백성’이라고 하는 말은 이스라엘뿐 아니라 온 인류를 일컫는 말입니다. ‘그들의’ 죄라고 하는 것은 ‘자기’들의 죄를 말합니다. 인간은 누구나 모두 죄인인데 그 죄를 속량해 주신 분이 예수님이십니다.
  당시 유대인들의 메시아관은 로마의 지배로부터 이스라엘을 구원하는 정치적 메시아관이었습니다. 유대인들은 오랜 동안 하늘을 향해 메시아를 보내주시는 때가 ‘언제입니까?’라고 소리 높여 부르짖었습니다.
  이런 유대인의 메시아관은 제자들에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사도행전 1:6에는 “주께서 이스라엘 나라를 회복하심이 이 때니이까”라고 제자들이 승천하시려는 예수님께 물었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까지도 정치적 구속과 회복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1:8에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정치적 회복이 아니라 영적 회복을 말씀하셨습니다. 죄에서의 구원을 선포하셨습니다. 예수님과 제자들 사이의 메시아관의 차이를 볼 수 있습니다.
  가일스 플레처(Giles Fletcher)는 예수님을 이렇게 노래했습니다. “길 잃은 자에게 그 분은 길입니다. 헐벗은 자에게 옷이며, 굶주린 자에게 음식입니다. 묶인 자에게 자유이며, 약한 자에게 강함입니다. 죽은 자에게 삶이며, 병든 자에게 강건이며, 눈먼 자에게 광명이며, 가난한 자에게 부요입니다. 다시는 잃지 않는 즐거움이며, 도둑맞지 않는 보물입니다.” 예수님은 인류의 모든 것입니다.
  영성가 헨리 나우엔은 서커스의 ‘플라잉 트라피즈’를 예로 들어 구원을 해석하였습니다. 서커스에서 ‘트라피즈’의 성공은 잡아주는 자가 잘 잡아주느냐 잡아 주지 못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하였습니다. 궁극적으로 곡예의 성패는 잡아주는 사람에게 달려 있습니다. 그래서 늘 잡아주는 자가 가장 노련한 고참입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멸망에서 잡아주시는 분이십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손을 잡아 이끌어주셔서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겨 주시는 분이십니다. 그래서 우리는 “내 손 잡아 주소서”라고 간절히 찬양합니다. 예수님이 잘 잡아주시므로 우리 모두가 죄에 빠져 죽을 수밖에 없지만 구원을 얻게 하신 것입니다.

  둘째, 임마누엘입니다.

  마태복음 1:23에는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의 이름은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하셨으니 이를 번역한즉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 함이라”고 합니다. 예수님의 탄생은 이사야가 한 예언의 성취입니다.
  이 구절은 이사야 7:14의 인용입니다. 예수님의 동정녀 탄생을 예언하였고,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실 때 이름이 임마누엘이라고 이미 이사야가 예언하였습니다. 예수님이 처녀의 잉태 즉 성령의 잉태로 태어나셨다는 것은 인간으로 오셨지만 인간의 탄생 과정을 거치지 않으셨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히브리서 4:15에는 “우리와 똑같이 시험을 받으신 이로되 죄는 없으시니라”고 합니다. 예수님은 죄 없이 이 땅에 오시기 위하여 성령으로 잉태되어 동정녀에게서 태어나셨던 것입니다.
  “처녀”란 ‘젊은 여자’를 뜻하기도 하지만 관용적으로 ‘처녀’를 뜻합니다. 마리아가 천사에게 “나는 사내를 알지 못하니”(눅 1:34)라고 한 것을 봐서 처녀라는 뜻이 분명합니다.
  마리아가 성령으로 잉태하여 예수님을 낳았다는 것을 로마교회는 한 걸음 더 나아가서 마리아를 통하여 구원을 얻는다는 ‘성모구원설’을 말합니다. 성모는 죄 없이 태어난 첫 번째 사람이라는 뜻의 ‘성모무염시태’(無染始胎)설도 가지고 있고, 후에 성모가 죽지 않고 승천하였다는 ‘성모몽소승천’(蒙召昇天)까지 주장합니다. 마리아가 인류 최초의 죄 없는 인간이라는 설도, 죽지 않고 부르심을 받고 승천하였다는 설도 다 성경적이 아닙니다. 마태복음 13:55에는 “그 모친은 마리아 그 형제들은 야고보 요셉 시몬 유다라 하지 않느냐”라고 합니다. 예수님의 동생들은 성령으로 잉태된 것이 아닙니다. 마리아와 요셉과의 사이에서 태어났을 것입니다. 마리아는 죄 없는 인간이 아니며, 승천한 것도 아닙니다.
  성탄은 성령이 개입하신 성령사건입니다. 하나님이 사람이 되신 신비한 사건입니다. 예수님의 성탄은 인간의 이성으로 이해하기 불가능한 신적이며 초자연적인 사건입니다.
  그래서 사도신경에서 “그는 성령으로 잉태되어 동정녀 마리아에게서 나시고”라고 우리가 고백하고 있습니다. 동정녀 탄생은 어떤 이는 믿지 못하겠고, 고백하지도 못하겠다는 구절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동정녀 탄생은 확실한 사실이며 역사적 사건입니다. 
  오랫동안 토크쇼를 진행하였던 래리 킹은 “인류 역사를 통틀어 인터뷰 대상자를 한 사람 고른다면 누구로 정하시겠습니까?”라는 질문에 “예수 그리스도”라고 대답하였습니다. 유대인인 킹은 “나는 그분이 정말 처녀의 몸에서 태어났는지 묻고 싶군요. 그 질문에 대한 답은 내게 역사를 정의해 줄 겁니다”라고 하였습니다. 예수님의 처녀 탄생을 믿는다는 것은 위대한 신앙이며 신비한 고백입니다.
  ‘임마누엘’은 예수님을 가리키는 이름이라기보다 성자 하나님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을 암시한 용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임’은 ‘함께’라는 뜻이며, ‘마누’는 ‘우리와’라는 뜻이며. ‘엘’은 ‘하나님’이란 뜻입니다. 임마누엘은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God with us)라는 뜻입니다.
  하나님의 형상을 주셔서 창조된 인간은 하나님과 함께 하는 은총을 입었습니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동산에서 하나님은 아담과 하와와 함께 거니시고 대화하시는 상대였습니다. 그러나 인간의 죄는 하나님과 인간을 분리시켰습니다. 아담과 하와가 죄를 지은 그날 바람이 불 때 하나님이 거니시는 소리를 듣고 아담과 하와는 여호와의 낯을 피하여 동산 나무 뒤에 숨었습니다. 하나님과 인간이 죄로 말미암아 분리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신학적으로 죄는 ‘분리’입니다. 죄를 지어 분리된 상태에 살던 인간을 예수님께서 오시므로 다시 하나님과 하나가 되게 하셨습니다. 이것이 ‘임마누엘’입니다.
  임마누엘은 하나님의 창조의 목적입니다. 인간에게 하나님의 형상을 주셔서 하나님과 함께 하기 위한 하나님 편의 목적입니다. 임마누엘은 하나님의 성품입니다. 하나님은 인간을 고아와 같이 버려두지 않고 함께 하시기를 원하십니다. 임마누엘은 하나님의 일입니다. 하나님과 인간이 둘이 된 것을 다시 하나 되게 하시고, 멀어진 것을 가까이 두시려는 일입니다. 임마누엘은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인간에 대한 무한한 사랑과 은혜가 나타난 것입니다.
  하나님은 태초부터 영원까지 임마누엘이십니다. 하나님은 한 번도 우리를 떠나신 적이 없습니다. 언제나 내가 도망자였습니다. 야곱을 보세요. 아버지를 버리고 도망간 사람은 야곱이었습니다. 야곱이 아버지와 형을 속이고 삼촌 라반의 집으로 도망을 간 것이지 아버지 이삭이 야곱을 버리지 않았습니다. 도망가던 야곱이 벧엘에서 하나님을 만났는데 하나님께서는 먼저 가셔서 거기서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야곱은 하나님이 계시다는 사실을 알고 “여호와께서 과연 여기 계시거늘 내가 알지 못하였도다”(창 28:16)라고 고백합니다. 예수님의 ‘탕자의 비유’에서 둘째 아들인 탕자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버지는 둘째 아들이 아버지의 뜻을 어기고 못된 자식이라고 하여 화가 나서 집을 뛰쳐나가지 않았습니다. 아들이 아버지와 아버지 집을 버리고 떠났다가 다시 돌아왔습니다. 아버지는 그 아들이 다시 돌아올 때까지 그 집을 떠나지 못하고 지키고 있었습니다. 하나님 우리 아버지는 우리를 잠시도 떠나지 않으시고 영원히 우리와 함께 계십니다.
  이사야 8:8에는 “임마누엘이여 그가 펴는 날개가 네 땅에 가득하리라”고 합니다. 임마누엘은 하나님께서 펴시는 날개입니다. 하나님은 우리 땅에 가득합니다. 우리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은 이 세상 어디에나 편만하십니다. ‘무소부재’하신 하나님이 되시려고 하나님은 이 땅에 계십니다. 그래서 시편 139:8에는 “내가 하늘에 올라갈지라도 거기 계시며 스올에 내 자리를 펼지라도 거기 계시니이다”라고 합니다. 하나님의 임마누엘은 우주적인 것입니다.
  우리가 잘 아는 복음성가에는 이런 좋은 찬양이 있습니다. “내 너를 떠나지도 않으리라, 내 너를 버리지도 않으리라. 약속하셨던 주님, 그 약속을 지키사, 이후로도 영원토록 너를 지키시리라 확신하네.” 우리를 떠나지 않으시겠다는 것은 우리 주님의 변치 않는 약속입니다. 우리가 주님께 떠나지 말아달라고 애걸한 적도 없었지만 주님은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마 28:20)고 먼저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를 구원하신 예수님은 언제나 함께 하시는 임마누엘의 하나님이십니다.

  결론

  잭 하일스는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지치게 되는 이유는 예수님과 함께 일하지 않고 예수님을 위해서 일하기 때문이다”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시면 우리가 어떤 일을 하든지 지치지 않습니다. 하나님 없이 나 혼자 일하면 지치고 절망합니다.
  엘리야는 여호와가 하나님이신 것을 증명하려고 열심히 살았습니다. 그런데 그 위대한 일을 끝내고 그는 자신이 혼자인 것으로 오해하고 좌절하였습니다. 그는 하나님께 “오직 나만 남았습니다. 내 생명을 찾아 빼앗으려 합니다”라고 하면서 절망하여 죽기를 자청하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엘리야에게 바알에게 무릎을 꿇지 않은 칠천 명이 남아 있다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이 함께 계시고 하나님을 믿는 칠천 명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기 혼자라는 고독감에 빠진 것입니다.
  얼마 전 아이돌 그룹 샤이니의 종현이 자살을 했습니다. 그는 유서에서 “나는 속에서부터 고장 났다. 천천히 날 갉아먹던 우울은 결국 날 집어삼켰고, 난 그걸 이길 수 없었다. 나는 나를 미워했다. 끝낸다는 말은 쉽지만, 끝내기는 어렵다. 그 어려움에 여지껏 살았다. 난 도망치고 싶었다”라고 자신의 고독과 우울함을 토로하였습니다. 그 많은 열광적 팬을 가지고 세계적 스타로 살던 종현도 고독을 극복할 수는 없었습니다. 더구나 그가 기독교인이라는 것이 더욱 마음을 산란하게 만듭니다.
  예수님은 성육신하신 하나님이십니다. 인간의 육신 속에 들어오셨다는 말입니다. 성탄절은 예수님께서 우리와 같은 육신 속에 들어오신 날입니다. 영어로 ‘incarnation’이란 말은 육신(carne) 속에 들어오셨다(in)는 말입니다. 라틴어로 ‘carne’는 ‘육’, ‘고기’입니다. 우리 안에 아기로 오신 예수님을 우리를 구원하시는 메시아로, 그리고 우리와 영원히 함께 하실 임마누엘의 주님으로 즐겁게 마음에 영접하며, 소리 높여 찬양을 올려 드리는 2017년 복된 크리스마스가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