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을 달게 받을 이유(벧전4:12~19)

여러분, 요즘 어떻게 지내십니까? 힘들지 않으십니까? 혹시 “나는 만사태평이에요”하고 말씀하실 분이 있다면 축하드립니다. 그런데 사람 사는 게 그렇지 않죠. 개인차가 있지만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모두 다 힘들게 살아갑니다. 그래서 덴마크의 철학자이며 신학자였던 키에르케고르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는 고통스럽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살아 있는 것 자체가 고통이라는 말입니다. 성경도 동일한 내용을 증거합니다. 욥14:1 “여인에게서 태어난 사람은 생애가 짧고 걱정이 가득하며” 모든 인간은 예외 없이 생애가 짧을 뿐만 아니라 사는 동안 걱정근심이 태산 같다는 말입니다.

문득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하나님은 사랑이시라면서 왜 인간에게 고난을 주시지? 성경은 이렇게 증거합니다. 애3:33 “주께서 인생으로 고생하게 하시며 근심하게 하심은 본심이 아니시로다” 그러면 인간에게 왜 고난이 있을까요? 우리 인간 편에서는 고난이라고 하면 그 어느 것도 싫은데 하나님이 보실 때는 인간에게 고난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야기 들은 적 있습니다. 선천적으로 고통을 느끼지 못하는 아이들이 적지 않다고 합니다. 그런 아이의 이야기입니다. 이가 서너 개 난 어린아이가 방에서 깔깔거리며 놀기에 주방에서 일하던 엄마가 무슨 일인가 싶어 방에 들어가 보았다고 합니다. 그랬더니 손가락을 이로 물어뜯어 피가 뚝뚝 떨어지는데 그 피로 방바닥에 낙서를 하며 좋아하더라는 겁니다. 통증을 느끼는 감각세포가 인체의 상처나 감염 사실을 알려줍니다. 결과적으로 인체를 보호하게 해 줍니다. 내장에는 감각세포가 적어서 암 같은 병에 걸려도 초기 증상을 느끼지 못하다가 나중에 낭패를 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통증을 못 느끼는 게 오히려 큰 병을 키우게 되는 겁니다. 이런 이야기를 들어 보면 고통이 필요하다는 말에 동의하게 합니다.

신앙적으로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바울 사도가 한 말입니다. 행14:22 “ … 우리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려면 많은 환난을 겪어야 할 것이라” 고난이 없으면 좋을 것 같은데 인간에게 고난이 없으면 회개하지도 못하고 하나님께 나아가지 않기 때문에 결국 천국에 들어갈 수 없습니다. 그러니까 고난이 유익하다는 겁니다.

그래서 다윗은 이렇게 증거합니다. 시34:19 “의인은 고난이 많으나 여호와께서 그의 모든 고난에서 건지시는도다” 하나님은 경외하는 의인에게도 고난이 많다는 겁니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이 그 고난을 통해 유익을 주시고 또 결국에는 그 고난에서 건져주신다는 겁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고난에 대한 생각을 재정립할 필요가 있습니다. 고난은 저주가 아니라 축복입니다! 물론 고난이 닥쳐올 당시에는 무척 힘들고 괴롭습니다. 그러나 그 고난의 의미를 잘 파악하고 신앙적으로 대처하면 결국은 유익합니다. 그래서 옛날 청교도들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고난은 변장된 축복이다.” 겉으로 보면 힘들고 괴로운 것이지만 나중에 보면 결국 축복이 된다는 것입니다.

또 이런 말도 있습니다. “고난은 제3의 성례이다.” 기독교의 성례는 세례와 성찬 두 가지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말씀과 기도를 통해 우리에게 은혜를 부어주십니다. 은혜의 방편입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고난을 통해서도 은혜를 주십니다. 그래서 비유적인 표현으로 고난은 제3의 성례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을 보니까 베드로가 고난에 관해 증거합니다. 그가 활동하던 1세기 당시에 그리스도인들은 많은 고난을 당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생로병사의 고난도 있었지만 로마제국의 혹독한 박해도 받았습니다. 베드로는 우리가 그리스도인으로 이 세상에 당하는 고난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설명합니다. 물론 그 시대와 오늘 이 시대는 여러 가지 면에서 상황이 다릅니다. 그러나 인간이 사는 것 자체가 고난이기에 그때나 지금이나 모든 인간에게, 심지어 하나님을 믿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도 고난은 상존합니다. 그들의 문제가 바로 오늘 우리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베드로는 증거합니다. 고난당하는 것을 이상하게 여기지 말라! 고난은 모든 인간에게, 특히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 필수적이라는 겁니다. 그리고 고난을 달게 받으라고 권면합니다. 왜 그럴까요? 이 시간 그 이유를 함께 살펴봅니다. 그래서 저와 여러분도 고난을 달게 받음으로 그 고난을 통해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을 꼭 경험하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구체적으로 우리가 고난을 달게 받을 이유를 세 가지로 소개해 드립니다.

[1] 징계로서의 고난 : 회개함으로 신앙 회복

징계로서의 고난은 우리로 하여금 회개하고 신앙을 회복하게 해 줍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징계로서의 고난도 달게 받아야 합니다. 물론 이런 고난은 가급적 피하는 게 좋습니다. 베드로도 이렇게 말합니다. 벧전4:15 “너희 중에 누구든지 살인이나 도둑질이나 악행이나 남의 일을 간섭하는 자로 고난을 받지 말려니와” 벧전2:20에서도 비슷한 말을 합니다. “죄가 있어 매를 맞고 참으면 무슨 칭찬이 있으리요 … ” 그리스도인이 자신의 죄악이나 잘못으로 인해 고난을 당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결코 자랑스러운 게 아닙니다.

우리는 예수 믿고 죄와 사망에서 구원받았습니다. 더 이상 죄로 인해 정죄를 당하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예수님이 십자가 상에서 우리의 모든 죗값을 담당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마냥 죄를 지어도 된다는 말은 아닙니다. 우리가 잘못할 때 하나님이 징계하십니다. 히12:8은 이렇게 증거합니다. “징계는 다 받는 것이거늘 너희에게 없으면 사생자요 친아들이 아니니라”

하나님이 이렇게 징계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하나님의 택한 백성이기에 기어코 천국에 데려가야 하기에 때려서라도 신앙을 회복시키는 것입니다. 대표적인 예가 탕자의 비유(눅15:11 이하)입니다. 탕자가 아버지의 재산을 나누어 받고 먼 나라로 떠나갑니다. 허랑방탕하다가 재산을 탕진하고 알거지가 됩니다.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아버지께로 돌아갑니다. 탕자 후편이 있다면 어떤 모습일까요? 다시는 타락하지 않고 아마 아버지를 잘 따르며 열심히 살았을 겁니다.

17세기 네덜란드의 화가 렘브란트(Rembrandt Harmenszoon van Rijn, 1606~1669)의 이야기입니다. 그는 암스테르담에서 아주 잘 나가는 화가였습니다. 그림을 그려 돈을 많이 모았고 가족과 함께 부족함이 없는 부유한 삶을 살았습니다. 그런데 뜻밖에 아내와 사별하게 됩니다. 실의에 빠진 그는 붓을 내던졌습니다. 그런데 그 때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합니다. 인생의 실상을 깨닫고 예수님을 영접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의 화풍이 달라집니다. 회심 후 처음 그린 명화가 바로 「야경(Night Watch)」입니다. 그 다음에 그린 또 하나의 명화는「엠마오 도상의 두 제자」입니다. 그는 이 그림을 그리기 위해 18가지 성경번역본(누가복음 24장)을 읽었다고 합니다. 실망 가운데 엠마오로 내려가던 두 제자가 부활의 주님을 만나고 회복되는 장면을 그렸는데 자신의 실망했던 모습을 그 두 제자에 반영하여 그렸습니다. 그는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나는 위대한 생명의 비밀을 깨닫고 이 그림을 그렸다.” 그는 희희낙락하며 살던 시절에는 깊이 있는 그림을 그리지 못했는데 오히려 인생의 고난을 겪은 후에 명화를 그릴 수 있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아마 여러분 중에도 고난 가운데 처음 예수님을 믿게 된 분들이 계실 겁니다. 혹은 형식적인 믿음으로 지내다가 고난 가운데 신앙의 회복하고 신실한 신앙생활을 하게 된 분들도 계실 겁니다. 그러므로 인생을 살다가 혹시 하나님의 징계를 당하게 될 때 결국은 나 자신에게 유익한 것임을 기억하고 달게 받고 신앙을 회복하시기 바랍니다.

[2] 연단으로서의 고난 : 성숙한 인격으로 성화

연단으로의 고난은 우리로 하여금 더욱 더 성숙한 인격으로 성화되게 합니다. 우리가 세상에 살다 보면 때때로 애매한 고난을 당하게 됩니다. 단지 예수 믿는다는 이유만으로 조롱을 당하고 핍박을 당할 수 있습니다. 베드로는 그럴 때 어떻게 하라고 권면합니까? 벧전4:16 “만일 그리스도인으로 고난을 받으면 부끄러워하지 말고 도리어 그 이름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 그 당시에는 그리스도인이라는 호칭이 조롱의 의미였습니다. 행11:26 보면 안디옥교회 성도들이 처음 그리스도인이란 호칭으로 불리어졌습니다. 우리말로는 ‘예수쟁이’쯤 되는 말입니다. 그와 같이 세상에서 멸시를 당하고 핍박을 받아도 낙심하지 말라는 겁니다.

예수님도 비슷한 말씀을 하셨습니다. 요15:18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면 너희보다 먼저 나를 미워한 줄을 알라” 우리의 주님이신 예수님도 세상을 미움을 당하고 고난을 당하셨다면 그분을 믿고 따라는 그리스도인들이 고난을 당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천국 소속입니다. 그 사람들은 세상 소속입니다. 소속이 다르니까 그리스도인들을 미워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바울도 이런 말을 했습니다. 딤후3:12 “무릇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경건하게 살고자 하는 자는 박해를 받으리라” 우리가 세상에서 신앙생활을 잘못해도 비난을 받지만 신실하게 잘 해도 고난을 당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런 고난을 당할 때 이상하게 생각하지 말고 그러려니 하라는 겁니다.

그런데 이런 고난이 우리에게 유익한 이유가 무엇입니까? 그 과정에서 우리의 신앙 인격이 더욱 성숙하게 단련된다는 겁니다. 욥은 극한 고난 가운데 이렇게 고백합니다. 욥23:10 “그러나 내가 가는 길을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순금 같이 되어 나오리라” 시편기자로 비슷한 고백을 합니다. 시119:71 “고난 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 이로 말미암아 내가 주의 율례들을 배우게 되었나이다” 고난을 당하는 과정에서 영적인 교훈을 배우고 성숙해졌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기억하십시오. 하나님은 우리가 겨우 구원받은 어린 아이의 신앙에 머물러 있는 것을 원치 않으십니다. 계속 성숙해지기를 기대하십니다. 그게 바로 성화입니다. 연단으로서의 고난이 그것을 가능하게 해 줍니다. 그리고 그런 과정을 거치며 성숙해지면 하나님의 선한 일에 사용해 주십니다. 그래서 연단을 통해 때때로 하나님의 놀라운 섭리를 경험하게 되는 것입니다.

요셉을 보십시오. 17세에 형들의 미움을 받아 애굽에 노예로 팔려갑니다. 기기 막혔겠죠. 그런데 나중에 보니까 연단의 과정을 통해 애굽의 총리가 되었고 만민을 흉년에서 구원합니다. 특별히 이스라엘을 애굽으로 이민시켜 큰 민족으로 키우는 결정적인 역할을 감당하게 됩니다. 그가 가나안 땅에서 철부지로 지냈다면 꿈도 못 꿀 일이 벌어진 겁니다. 아버지 야곱이 죽자 혹시라도 요셉이 원수를 갚을까봐 벌벌 떠는 형들에게 그가 이렇게 고백합니다. 창50:20 “당신들은 나를 해하려 하였으나 하나님은 그것을 선으로 바꾸사 오늘과 같이 많은 백성의 생명을 구원하게 하시려 하셨나니”

「연탄길」로 유명한 작가 이철환 씨의 이야기입니다. 그 책은 430만 부 판매 기록을 세웠습니다. 대단한 일입니다. 이런 면만 보면 성공한 작가라고 생각하고 지나치기 쉽습니다. 그런데 그 성공의 배경에는 숱한 고난이 있었습니다. 어려서부터 지독한 가난을 경험했습니다. 글을 썼지만 여러 출판사에서 번번이 거절당하기도 했습니다. 16년 동안 이명, 어지럼증, 불면증, 우울증 등으로 시달리기도 했습니다. 이런 고난 가운데 살아계신 하나님을 만나고 말씀 안에서 연단됐습니다. 그는 방 한쪽 벽면에 성구를 적은 A4 용지 100장을 붙여놓고 틈틈이 외웠다고 합니다. 이런 고난의 과정이 그를 크리스천 작가로 세워 그를 통해 많은 독자들에게 큰 감동을 받게 했습니다.

저와 여러분도 마찬가지입니다. 인생을 살다 혹시 애매한 고난이 닥치면 연단으로서의 고난임을 감지하시기 바랍니다. 낙심하지 말고 주님을 바라봄으로 승리하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섭리 가운데 이루시는 크고 놀라운 일을 꼭 경험하시기 바랍니다.

[3] 사명으로서의 고난 : 그리스도를 위한 고난 자청

사명으로서의 고난은 주님을 위해 스스로 자청하는 고난입니다. 바울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은혜를 베풀고 구원하신 하나님의 목적이 있음을 증거합니다. 빌1:29 “그리스도를 위하여 너희에게 은혜를 주신 것은 다만 그를 믿을 뿐 아니라 또한 그를 위하여 고난도 받게 하려 하심이라” 여기서 말하는 고난은 곧 그리스도를 위한 사명을 의미합니다.

베드로도 이렇게 증거합니다. 벧전4:13 “오히려 너희가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여하는 것으로 즐거워하라 이는 그의 영광을 나타내실 때에 너희로 즐거워하고 기뻐하게 하려 함이라”
그리스도의 복음을 증거하고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는 사명을 위해 받는 고난을 즐거워 하라는 겁니다. 장차 주님 나라에 가서 얻을 큰 영광이 있습니다. 그때 크게 기뻐하게 될 것임을 증거합니다. 여기서 ‘기뻐하다’라는 단어는 헬라어 성경 원어로 ‘아갈리아오’(ajgalliavw)인데, ‘기뻐서 펄쩍펄쩍 뛰다’라는 뜻입니다. 그처럼 큰 기쁨을 소망하면서 사명을 감당하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자신의 모든 기득권을 다 포기하고 복음을 위해 고난을 자청했습니다. 그는 이런 고백을 합니다. 골1:24 “나는 이제 너희를 위하여 받는 괴로움을 기뻐하고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그의 몸 된 교회를 위하여 내 육체에 채우노라”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은 이미 이루신 십자가 구속의 복음을 전파하기 위한 고난 즉 증인의 복음 전파의 사명을 의미합니다. 바울은 자신이 그 사명을 위해 고난을 불사한다고 고백했습니다.

베드로는 우리의 고난(벧전4:17~18에 언급된 하나님의 집 즉 교회와 성도들에게 나타나는 심판)은 하나님의 마지막 심판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님을 강조합니다. 그러므로 이제는 고난을 당할 때 선을 행하면서 하나님의 손이 자신을 의탁하라고 권면합니다. 벧전4:19 “그러므로 하나님의 뜻대로 고난을 받는 자들은 또한 선을 행하는 가운데에 그 영혼을 미쁘신 창조주께 의탁할지어다” 우리가 고난을 당할 때 주님께 의탁하면 책임져 주십니다. 승리케 하시고 주님의 영광에 참여시켜 주십니다.

베드로, 바울, … 이런 믿음의 선배들이 걸어간 길은 바로 고난의 길이요 사명의 길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오늘 우리도 그런 길을 걸어가기를 기대하십니다. 그럴 때 주님이 함께해 주실 겁니다. 주님의 살아 역사하심을 보여주실 것입니다.

앞에서 세 가지 고난에 관해 살펴봤는데 설명을 위해 편의 상 나누어서 하나씩 말씀드렸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삶의 현장에서는 이 세 가지가 뒤섞여 나타납니다. 징계의 고난으로 시작됐지만 연단을 거쳐 사명으로 나아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 연단의 고난으로 시작됐는데 사명의 고난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여러분, 혹시 찰스 콜슨(Charles W. Colson, 1931~2012)을 기억하십니까? 혹시 그를 모르셔도 워터게이트 사건은 기억하실 겁니다. 미국의 닉슨 대통령 사임의 계기가 된 사건입니다. 그때 찰스 콜슨이 닉슨의 참모였습니다. 그는 잘 나가는 변호사였는데 대통령의 참모로 발탁되면서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렀습니다. 그러던 중 워터게이트 사건에 연루되어 감옥에 갑니다. 그런데 다행히 감옥에서 회심을 경험합니다. 그 후 재소자들을 상대로 복음을 전했고, 출소 후에는 「교도소선교회」를 창설하여 사역했습니다. 그리고 미국사회에서 큰 존경을 받았습니다. 그 결과 종교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템플턴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그에게 징계의 고난이 닥쳤지만 그것이 연단의 고난을 거쳐 사명의 고난으로 승화된 겁니다.

며칠 전 임채종 집사(지구촌교회)라는 분과 선교 사역 의논 차 통화할 일이 있었습니다. 그는 자칭 평범한 사업가입니다. 그런데 「드림스드림」이란 NGO의 대표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의 재능기부와 기도를 모아 저개발국가에 100개 학교 세워주기 프로젝트를 실천하고 있습니다. CBS-TV「새롭게 하소서」 프로에 출연한 적이 있다고 전해 듣고 인터넷에서 동영상을 찾아보았습니다. 그는 평소 착실한 신앙인이었습니다. 그런데 큰 아들이 갑자기 아파서 처음에는 감기인 줄 알고 병원에 데려갔는데 신부전증 진단을 받고 중환자실에 입원시켰습니다. 그때부터 그 아들이 70일 동안 중환자실에어 사경을 헤맸습니다. 그때 얼마나 기가 막혔겠습니까! 눈물로 기도하는 중에 하나님이 이사야 43장 말씀을 주셨습니다. 물 가운데 지나도 침몰당하지 않고, 불 가운데 지나도 타버리지 않는다는 말씀을 붙잡았습니다. 다행히 그 아들이 살아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새 일을 행하리라는 말씀도 주셨습니다. 그게 뭔가 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까 학교 세우기 프로젝트였던 겁니다. 그러니까 그분은 연단의 고난으로 시작해서 사명의 고난으로 나아간 케이스입니다.

여러분, 어차피 우리 인생은 크고 작은 고난의 연속입니다. 그런데 고난에는 세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징계로서의 고난, 연단으로서의 고난, 그리고 사명으로서의 고난입니다. 저와 여러분이 겪는 고난은 어떤 종류입니까? 그 고난에 따라 우리 인생의 등급(grade)이 결정됩니다. 징계의 고난이나 연단의 고난을 통해서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도 큽니다. 그러나 사명의 고난을 통해서 주시는 은혜는 더 풍성하고, 장차 누릴 영광은 정말 놀랍습니다. 이런 고난을 추구하며 살아가는 인생이 가장 고상합니다. 아무쪼록 어떤 종류의 고난이 와도 달게 받음으로 하나님이 예비하신 은혜와 축복을 누리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