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수의 강이 흘러나오리라

요한복음7:37-39

오늘은 성령강림절입니다. 처음 교회에 처음으로 성령강림 사건이 일어난 것을 기념해서 붙인 이름입니다. 처음교회 성도들이 체험한 성령강림 사건을 사도행전에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오순절 날이 이미 이르매 그들이 다 같이 한 곳에 모였더니

홀연히 하늘로부터 급하고 강한 바람 같은 소리가 있어 그들이 앉은 온 집에 가득하며

마치 불의 혀처럼 갈라지는 것들이 그들에게 보여 각 사람 위에 하나씩 임하여 있더니

그들이 다 성령의 충만함을 받고 성령이 말하게 하심을 따라 다른 언어들로 말하기를 시작하니라

사도행전2:1-4

그리고 이 성령강림 사건의 결과로 처음교회 교인들이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이렇게 기록하였습니다.

사람마다 두려워하는데 사도들로 맘미암아 기사와 표적이 많이 나타나니

믿는 사람이 다 함께 있어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하고

또 재산과 소유를 팔아 각 사람의 필요를 따라 나눠 주며 날마다 마음을 같이하여

성전에 모이기를 힘쓰고 집에서 떡을 떼며 기쁨과 순전한 마음으로 음식을 먹고

하나님을 찬미하며 또 온 백성에게 칭송을 받으니 주께서 구원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하게 하시니라

사도행전2:43-47

참으로 놀랍고도 놀라운 역사요 변화입니다. 제자들은 성령의 체험 이전에도 예수님을 구주로 고백하고 예수님과 동행한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믿음이 항상 시원치가 못하였습니다. 실제로 제자들이 예수님을 몰라서 그러했겠습니까? 기적을 못봐서 믿음이 시원치 않았습니까? 제자들은 3년 동안이나 예수님과 함께 동행하면서 예수님의 말씀을 직접 들은 사람들입니다. 소경이 눈을 뜨고, 불구자들이 일어서고, 죽은 자가 살아나는 기적을 눈으로 직접 본 사람들입니다. 심지어 부활하신 예수님을 직접 본 사람들입니다. 그런데도 왜 변하지 않은 걸까요. 말씀도, 기적도, 심지어 부활도 다 인간의 실존적 삶 밖의 현상들이기 때문입니다. 밖에서 주어지는 현상으로는 인간의 속사람인 영을 변화시킬 수 없기 때문입니다.

스코필드(Scofild)라는 분은 인간의 영,육,혼의 기능을 이렇게 분석했습니다. ‘육(肉)은 세상을 의식하고(World Consciousness) 혼(魂)은 자아를 의식하고(Self Consciousness) 영(靈)은 하나님을 의식한다(God Consciousness).’ 그렇기 때문에 영이 충만해야 제대로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을 느끼고, 영혼에 울림이 생기고, 진정한 변화가 일어나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들도 예수님을 나의 구주로 고백했지만 쉽게 흔들릴 때가 많은 것을 늘 경험하지 않습니까? 사실 교인들이 죄가 죄인 줄 몰라서 죄를 짓습니까? 대부분 그렇지 않습니다. 또한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는 뜻이 무엇인지 몰라서 그 뜻대로 살지 못합니까? 대부분 그렇지 않습니다. 죄인 줄 알고도 죄를 짓고, 하나님의 선한 뜻을 알고도 그 뜻대로 살지 못하는 이유는 자기를 이길 능력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항상 목마른 것입니다. 그래서 늘 목말라 스스로 고백하게 됩니다. 아! 내 믿음이 왜 이렇게 힘이 없는 것일까? 내 심령에 왜 기쁨이 없는 것일까? 내 기도는 왜 이렇게 힘이 드는 것일까?

오늘 분문 중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누구든지 목마르거든 내게로 와서 마시라

나를 믿는 자는 성경에 이름과 같이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오리라. 7:37-38

생수의 강-성령을 가리키는 또 다른 말씀입니다. 밖에서 마시는 물이 아니라, 아예 그 배에 생수의 샘이 생겨난다는 뜻입니다. 성경지식도, 지적능력도, 경력도, 직분도 사람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지 못합니다. 그것은 밖에 있는 물과 같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야곱의 우물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성령의 역사는 우리 심령속에 생수의 샘물이 강처럼 흘러넘치게 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부활하신 주님께서 제자들을 만나 ‘성령을 받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약속하신 것을 기다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성령을 받아야 기쁨이 충만해지고, 성령을 받아야 힘있는 믿음이 되고, 성령을 받아야 헌신하는 믿음이 되는 것입니다. 교만하고 자기중심적인 심령도 성령이 임하시면 온유 겸손한 심령으로 회복됩니다. 상처받고 고통받는 심령도 성령이 임하시면 위로 받고 새 힘을 얻습니다. 나약했던 믿음도 성령이 임하시면 강하고 담대한 믿음으로 회복하게 됩니다.

예수를 구주로 영접하여 믿는 사람이라면 이미 그 속에는 성령께서 임하여 계십니다. 누구든지 성령에 의하지 아니하고는 예수를 구주로 믿을 수 없다고 하셨습니다(고전12:3). 다만 충만하지 못한 것뿐입니다. 그래서 충만하기를 기도해야 합니다. 밖에서 조금씩 마시는 물은 계속해서 목이 마르게 합니다. 안에 생수의 강물이 흐르게 해야 합니다. 나를 믿는 자는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리라고 예수님께서 약속하셨습니다. 어떻게 생수의 강이 흘러나는 성령충만을 받을 수 있겠습니까?

첫째, 성경말씀을 영혼의 양식으로 먹을 때 충만해 집니다.

믿음은 다른 어떤 것이 아닙니다. 말씀을 영의 양식으로 삼으며 사는 것입니다. 매일 성경을 읽고 그 말씀을 생활속에 적용하며 사는 것을 말씀을 먹는다고 합니다. 그것이 성령충만에 이르는 길이 됩니다. 성도들의 무기력은 하나님의 말씀을 제대로 먹지 않기 때문입니다. 성경을 읽고, 그 말씀을 생활 속에 적용하며 살지 않기 때문입니다. 성도는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으로 사는 것이라고 예수님 말씀하셨습니다(마태4:4). 말씀을 읽고 묵상하며 마음에 품으시기 바랍니다. 한 두 해 믿은 것도 아닌데 말씀을 읽는 일과 묵상하는 일이 그렇게 낯설어서야 어찌 참 그리스도인의 모습이라 할 수 있겠습니까! 말씀을 가까이 하고, 한 말씀이라도 실천하며 사는 그리스도인들이 되기를 축복합니다.

둘째, 기도로 하나님 앞에 겸손히 무릎을 꿇을 때 충만해 집니다.

성경의 말씀들은 ‘기도하라’는 말씀으로 충만해 있습니다. 기도하라. 기도하라. 기도하라. 기도할 때 충만해지는 것입니다. 기도없이 좋은 믿음의 사람이 된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기도없이 충만해지는 경우가 없기 때문입니다. 기도는 하나님의 영과 우리의 영이 만나는 통로입니다.

기도하는 성도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종교인과 그리스도인의 차이는 기도하는 사람이냐 아니냐에서 갈라집니다. 스스로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어 기도하는 믿음이 되시기 바랍니다. 그럴 듯한 종교인이 되지 말고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믿고 그 앞에 스스로 기도하는 믿음이 되시기 바랍니다. 사람의 인격이나 성숙은 뻥튀기처럼 단번에 되지 않습니다. 성령의 감동을 따라 계속 기도하면 어느 듯 여러분 속에 생수의 강이 흘러나오는 것을 경험할 것입니다.

셋째, 사모함으로 충만해 집니다.

사모한다고 하는 것은 환영하고, 좋아하고, 기다린다는 뜻입니다. 그렇게 사모하는 영혼에 성령이 임하십니다. 성령님은 영이시기 때문에 어떤 고체덩어리처럼 소유되는 것이 아닙니다. 한 번 은혜받고, 한 번 충만해 졌다고 내가 성령을 소유하거나, 성령이 내 속에 못박혀 담겨 있는 것이 아닙니다. 성령님은 자유로우십니다. 우리 속을 넘나드십니다.

성령님은 인격이십니다. 성령이 인격이시라는 말은 성령이 물건이나 지식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성령은 기뻐하시고, 슬퍼하시고, 노하시고, 감동하시고, 행동하시는 인격체이시라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환영하는 심령에만 임하십니다. 성령님은 무관심하거나 심지어 박대하는 냉냉한 심령에는 임하시지 않습니다. 사모하며 환영하는 심령 속에 임하십니다. 성령께서 우리 영을 만져주실 때, 감사하고, 기뻐하고, 성령께서 우리 영혼에 감동을 주실 때, 그 감동을 따라 움직이고, 행할 때, 성령은 점점 우리 속에서 활발하게 운행하시고, 충만하게 역사하십니다.

초대교회 성도들은 마가 다락방에 모여서 주님께서 약속하신 성령을 기다렸습니다. 기다림은 곧 사모함입니다. 하루 이틀이 아니고 끊임없이 사모함으로 기다리고 기다렸더니 열흘이 되는 날 성령께서 불꽃과 같이, 바람같이 임하셨습니다. 여러분에게도 그렇게 임하시기를 축복합니다.

넷째, 맡겨주신 일에 충성할 때 충만해 집니다.

성령의 충만은 하나님의 일을 감당하게 하기 위해 주시는 것입니다. 사모하는 마음과 욕심의 마음이 혼동될 때가 있습니다. 단순히 무언가 신비한 체험을 하고 싶다든지, 자랑거리를 갖고 싶다든지 하는 것은 사모의 마음이라기보다는 욕심의 마음입니다. 성령충만의 이유는 하나님의 말씀의 증인되는 데 있는 것이지 자신의 자랑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가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사도행전1:8

주의 증인되라고 충만하게 하시는 것입니다. 충성하라고 충만하게 하십니다. 사명 감당하라고 충만하게 하십니다. 충성할 때 더 잘 하도록 충만하게 하십니다. 여러분 모두도 사명 더 잘 감당하도록 충만하게 해 주시기를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증인되도록 충만하게 해주시기를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성령충만한 안디옥 성도들이 되기를 축복합니다.

성령이 충만하면 몸과 마음으로, 그리고 삶 속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높입니다.

성령이 충만하면 하나님과 사람을 사랑하게 됩니다.

성령이 충만하면 사슴이 시냇물을 찾듯이 말씀을 사모하고 찾게 됩니다.

성령이 충만하면 담대하게 예수를 증거하고 사명을 감당하게 됩니다．

성령충만이 무슨 이상한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성령은 하나님의 영이시고, 화평의 영이시고, 위로의 영이시고, 인격적이십니다. 그러므로 성령충만의 열매는 항상 아름답습니다. 사랑, 희락, 화평, 오래참음, 자비, 양선, 충성, 온유, 절제, 그것이 성령의 아름다운 열매들입니다.

오늘 성령강림절입니다. 여러분 속에 이미 성령께서 역사하고 계심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그러나 더욱 성령이 충만해지기를 힘쓰시기 바랍니다. 생수의 강이 여러분 속에 흘러넘치기를 축복합니다. 그리하여 성령충만, 기쁨충만, 사랑충만과 함께 삶도 형통해지는 은혜로운 성도들이 되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