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선물

누가복음 2:8-14

그리스도 안에서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그리고 오늘 이 복된 예배의 자리에 초대받아 오신 사랑하는 이웃 여러분, 이 자리에 여러분이 나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이번 성탄, 주님 태어나신 성탄축하순서는 대단했습니다.

지난주일 오후에는 교육부서 어린이와 청소년의 성탄축하가 있었고, 수요일 밤에는 호산나 찬양대와 함께 하는 성탄음악예배가 있었고, 어제 밤은 크리스마스이브를 맞이해서 중구문화의 거리 무대에서 울산 크리스마스 축제 성탄전야예배를 가졌고, 오늘 우리는 마침내 예수님이 세상에 오신 것을 감사하는 예배의 자리에 나아왔습니다.

이 자리에 함께 하신 여러분 모두를 다시 한 번 환영하며 성탄절을 맞이해서 오늘 여러분 각 사람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습니다. 그것은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은 하나님께 소중한 존재라는 사실입니다. 정말 여러분은 하나님께 소중한 존재입니다.

하나님은 여러분을 위해서 온 우주를 창조하셨습니다. 때를 따라 세상을 아름답게 하신 이유도 여러분 때문입니다. 그 사실을 알지 못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해서 당신의 아들을 세상에 보내셨습니다. 크리스마스는 하나님의 아들이 태어나신 날입니다.

크리스마스를 맞이하면서 여러분은 어떤 말을 자주 듣습니까? 물론 산타나 루돌프도 등장하지만 가장 자주 듣게 되는 말은 선물일 것입니다. 여러분은 올 크리스마스에 서로 선물을 주고받았습니까?

그러면 크리스마스에 선물을 주는 풍습은 어디에서 유래했을까요? 성탄에 선물을 주고받는 풍습은 하나님이 첫 번 크리스마스에 우리에게 선물을 주셨기 때문입니다. 크리스마스는 하나님이 놀라운 선물을 우리에게 주신 날입니다.

이날은 하나님께서 당신의 아들을 선물로 주신 날입니다. 오늘 태어나신 아기 예수 그분이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최대의 선물입니다. 하나님은 크리스마스 선물로 한 아기를 주셨습니다. 그 아기 안에는 모든 좋은 선물이 겹겹이 들어 있습니다.

여러분이 하나님이 주신 크리스마스 선물인 아기 예수님을 영접하면 예수님 안에는 놀라운 선물들이 가득 들어 있습니다. 오늘 우리는 그 가운데 세 가지를 여러분과 함께 살피려고 합니다.

“천사가 이르되 무서워하지 말라! 보라 내가 온 백성에게 미칠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을 너희에게 전하노라 오늘 다윗의 동네에 너희를 위하여 구주가 나셨으니 곧 그리스도 주시니라

홀연히 수많은 천군이 그 천사들과 함께 하나님을 찬송하여 이르되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하나님이 기뻐하신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 하니라”

천사가 한 맨 처음 말이 “무서워 말라”인 것은 의미가 깊습니다. 아마 그것은 이 자리에 나오셔 가지고도 좀 무서워하는 분들을 배려한 말씀 같습니다. 하지만 아기 예수께서 세상에 오신 것은 우리를 무섭게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구원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래서 아기로 태어나셨습니다. 여러 가지 모습으로 예수님은 세상에 등장하실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유독 아기로 오신 것을 보면 우리를 무섭게 할 의도는 전혀 없었나 봅니다.

만약에 하나님께서 소들에게 관계를 갖고자 하셨다면 소의 모습으로 오셨을 법 합니다. 새들에게 관계를 갖고자 하셨다면 새들의 모습으로 오셨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사람들과 관계를 갖고자 하셨기에 사람의 모습으로 오셨고 아무도 두려워하지 않도록 아기의 모습으로 오셨습니다.

예수님은 여기 있는 우리 모두가 세상에 온 바로 그 방법대로 세상에 오셨습니다. 아기로 태어나심으로 우리 중 하나와 같이 되셨고, 아기로 태어나심으로 우리 중 아무도 두려워하지 않도록 하셨습니다.

그러면 여러분이 아기 예수님을 영접하면 무슨 선물 꾸러미를 받을 수 있을까요? 저는 여러분 모두가 하나님이 주시는 행복과 기쁨, 하나님이 주시는 희망, 하나님이 주시는 화해와 평강을 누리는 이번 성탄이 되기를 바랍니다. 행복, 희망, 평강은 하나님의 크신 선물 예수님을 모시면 부수적으로 받게 되는 선물들입니다.

이번 크리스마스의 첫 번째 부수적 선물로 1 하나님이 주시는 기쁨과 행복의 선물을 받기를 바랍니다. 천사는 말합니다. “보라 내가 온 백성에게 미칠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을 너희에게 전하노라” 하나님은 이 자리에 오신 여러분 모두가 행복하기를 바라십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즐기는 모습을 봐주지 결코 못하는 심술첨지가 아닙니다. 하늘 위에서 지켜보다가 뭔가 실수를 하면 어김없이 나타나서 딱지를 떼는 무서운 분이 아닙니다. 우리로 하여금 비참한 삶을 살아가도록 하시고 즐기시는 분이 아닙니다.

그런데도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신앙생활은 괴롭고 따분한 것으로 여깁니다. 정말 어떤 교회는 상쾌한 마음으로 나아온 사람들을 지루하고 졸리도록 붙들어 두기도 합니다. 모인 사람들로 모두로 하여금 연신 하품을 하다가 졸게 하는 곳도 없질 않습니다.

그런 예배에 참석하다 보니 하나님은 우리가 즐기는 꼴을 못 봐주는 분처럼 잘못 생각합니다. 미소 속에는 하나님이 계실 수 없는 것처럼 여기기도 합니다. 그건 모두 잘못된 그림입니다.

우리 하나님은 극락의 하나님이라고 성경은 말합니다. 이스라엘의 찬송 속에 거하시는 분이라고 말합니다. 기쁨과 찬양 속에 거하시는 하나님이 우리가 믿고 지금 예배하는 하나님이십니다.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은 결코 비참한 삶으로 빠져드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기에 아기 예수가 태어난 순간 하늘의 천사는 알립니다. “보라 내가 온 백성에게 미칠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을 너희에게 전하노라”

그러므로 신앙인들은 항상 모였다고 하면 기뻐하며 노래합니다. 하나님이 크리스마스에 우리에게 주시고자 하는 첫 번째 부수적인 선물은 우리가 행복하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온 것은 . . .생명을 얻게 하고 더 풍성히 얻게 하려는 것이라”(요 10:10)

이 자리에 나오신 사랑하는 이웃 여러분, 하나님이 주시는 행복한 삶을 즐기십시오. 하나님은 여러분이 삶을 즐기시기를 바랍니다. 더 이상 낭비하지 말고 더 이상 오용하지 말고 여러분의 삶을 가치 있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이번 성탄절에는 하나님이 주시는 행복의 선물, 기쁨의 선물을 받아드리십시오.

이번 크리스마스의 두 번째 부수적인 선물로 2 하나님이 주시는 희망의 선물을 얻기를 바랍니다. “오늘 다윗의 동네에서 너희에게 구주가 나셨으니, 그는 곧 그리스도 주님이시다”(눅 2:11, 표준새번역)

오늘 다윗의 동네에서 너희에게 “구주가 나셨으니” 사람들의 가장 큰 욕구가 교육이라면 훌륭한 교육가가 태어났다고 했을 것입니다. 우리의 가장 큰 필요가 기술이라면 하나님께서는 과학자를 태어나게 했을 것입니다. 사람들이 행복하지 못한 가장 큰 이유가 돈이었다면 경제전문가를 보내셨을 것입니다.

만약 우리에게 꼭 필요한 것이 우리를 즐겁게 하는 일이였다면 만능 엔터테이너를 보냈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이 죄 용서였기에 오늘 우리 죄를 용서하고 내일 새 삶을 허락하는 구원자를 보내셨습니다.

구원이란 무엇입니까? 성경이 말하는 구원은 세 가지 의미를 가집니다. 먼저 여러분의 과거를 용서받는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 여러분을 괴롭히는 문제로부터 벗어나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영원 속에서 만족하는 것입니다. 죄용서와 자유, 만족과 성취감을 주시려고 하나님은 우리에게 구주를 보내셨습니다.

그러면 우린 어떻게 하나님이 우리를 구원하시도록 할 수 있습니까? 구원받는다는 것은 무슨 뜻입니까? 주님 주시는 선물을 우리는 어떻게 받아드릴 수 있을까요? 그것은 하나님께서 여러분에게 용서와 자유와 성취를 주시도록 허락하는 것입니다.

바닷가에서 물에 빠진 사람을 구하는 구조원의 활동을 보셨습니까? 망대에서 사람이 물에 빠진 것을 본다고 바로 달려들지 않습니다. 물론 곧바로 헤엄쳐서 가까이 가되 기다립니다. 물에 빠진 사람의 힘이 다 소진되도록 기다립니다. 마침내 가라앉기 시작하면 접근해서 구조합니다. 팔을 그의 어깨위에 걸쳐서 배영을 해서 해변으로 건져내옵니다.

왜 그렇게 합니까? 물에 빠진 사람이 자신을 구원하려고 할 때 접근하면 위험하기 때문입니다. 그 때는 그를 구출할 수 없습니다. 물에 빠진 사람이 자신을 구원하려고 시도하는 한 구조원은 그를 구원할 수가 없습니다.

여러분이 발버둥치는 한 하나님은 여러분을 구원할 수 없습니다. “난 내 문제를 풀 수가 있어. 혼자 해 낼 수 있어. 나름대로의 계획이 있다고. 하나님이 뭐 때문에 필요해. 난 누구도 필요 없고 아무 것도 필요 없어. 난 내가 주인이야” 그럴 땐 하나님께서는 돕는 대신 기다립니다.

좌절과 긴장,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하고 마침내 손을 내밀 때, “천부여, 의지 없어서 손들고 옵니다.”라고 고백할 때 비로소 하나님은 여러분에게 다가 오십니다. 염려와 죄책감, 미움과 침체에 빠져서 더 이상 어쩔 수 없을 때 하나님은 구원의 손길을 뻗치십니다.

이 예배에 함께하신 이웃 여러분, 그리고 울산교회 성도 여러분, 주님의 약속을 들어보십시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주님은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인생을 모두 초대하십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그리고 복된 쉼을 약속합니다.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자신을 구하려고 발버둥치는 것을 멈추십시오. 스스로 노력해서 하늘 길을 열려고 시도하는 것을 중단하십시오. 자기가 노력해서 포인트를 쌓으려는 시도를 끝을 내십시오.

행복한 삶을 그리고 앞날에 희망을 원하십니까? 이제 하나님께로 돌아가야 합니다. 지금껏 살아온 대로 자신의 힘으로 살아가면 지금처럼 무의미하게 힘들고 비참하게 살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도우시면 여러분의 삶은 달라집니다. 사는 것이 황홀해 집니다. “오늘 다윗의 동네에서 너희에게 구주가 나셨으니, 그는 곧 그리스도 주님이시다”(눅 2:11, 표준새번역)

“하나님이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시려는 것이 아니라, 아들로 세상을 구원하시려는 것이다.”(요 3:17, 표준새번역) 예수님은 여러분을 비참하게 하려고 오신 것이 아니라 여러분에게 희망을 주시려고 오셨습니다.

이번 크리스마스의 세 번째 부수적인 선물로 3 하나님이 주시는 평화의 선물을 얻기를 바랍니다. “땅에서는 주께서 기뻐하시는 사람들에게 평화로다.”(눅 2:14, 표준새번역) 하나님은 먼저 우리의 삶이 당신 자신과 바로 되기를 원하십니다. 그러고 나서 다른 사람들과도 바로 되기를 바라십니다. 하나님은 여러분이 하나님과의 평화만 아니라 다른 사람과 더불어 평화를 누리기를 바라십니다.

그런 면에서 크리스마스는 화해의 절기입니다. 장벽을 허물고 다리를 놓고 관계를 회복하는 기회여야 합니다. 그동안 살면서 부서지고 무너진 관계를 다시 새롭게 하는 기회여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 “미안합니다. 용서해 주실래요?”라고 서로에게 말하는 절기여야 합니다.

잘못하면 연말의 긴장으로 인해서 관계가 경색되는 잘못을 저지를 수도 있습니다. 교회 일도 그렇습니다. 열심히 잘 해 보자고 하다가 오해도 생기고 언성을 높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오늘과 같은 크리스마스에는 “미안합니다. 용서해 주실래요?”라고 서로에게 말해야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성탄은 화해의 절기여야 합니다. 하나님과 관계도 새롭게 하시고 사람들과의 관계도 새롭게 해야 합니다. 형제지간에도 부부지간에도 화해의 기회여야 합니다.

여러분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대상이 누구입니까? 대마도나 북해도 사람이 아닙니다. 가깝게 지내는 사람, 여러분의 인생에 소중한 사람이기 십상입니다. 남편입니까? 아내입니까? 아버지입니까? 어머니입니까? 구역장입니까? 담임목사입니까? (아니면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하신 구청장 때문입니까? 국회의원 때문입니까?) 대통령 때문입니까?

용서하고 용서받는 절기로 삼으십시오. 부모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부모님도 여러분 때문에 스트레스를 느낄 수 있습니다. 남편 때문이면 아내만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 아니라 남편도 불편할 것입니다. 목회자 때문입니까? 그러면 목회자도 여러분 때문에 힘들 것입니다. 관계는 쌍방적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미안합니다. 용서해 주실래요?”라고 서로 말해야 합니다.

“이 모든 것은 하나님께로부터 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를 내세우셔서 우리를 자기와 화해하게 하시고 또 우리에게 화해의 직분을 맡겨 주셨습니다.”(고후 5:18)

그러므로 성숙한 성도는 항상 기뻐합니다. 누구 때문에라도 속상해 하지 마십시오. 여러분의 마음을 상하게 하는 그 사람이 문제라고 지적하면 여러분은 항상 기뻐할 수 없습니다. 그런 남편이 바뀌지도 않고 그런 아내가 쉽게 바뀌지도 않기 때문입니다. 목회자나 대통령인들 쉽게 바뀌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성숙한 성도는 쉬지 말고 기도합니다. “하나님, 제게 주님의 평화를 주십시오. 마음에 평강을 유지하고 일들을 돌아보고 관계를 추스르게 하옵소서.” 세상은 다른 사람 탓을 합니다. 신앙인은 자기 때문에 문제가 있다고 여기고 부족한 자신의 모습을 추스릅니다.

그리고 범사에 감사하는 우릴 향한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삶을 살아갑니다. 아직도 남은 문제가 있지만 그래도 지속적으로 개선되어 가는 큰 흐름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러분, 고속도로를 달려 북쪽에 있는 서울을 간다고 해도 항상 북을 향해 길이 나있지 않습니다. 때로는 동으로, 서로 가기도 하고 어쩌면 남으로 가는 듯한 순간도 있습니다. 그러나 크게 보면 서울로 가는 경부고속도는 북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여기 놀라운 소식이 있습니다. 먼저 여러분 자신이 하나님과 더불어 평화를 누리면 여러분의 삶에 하나님이 주시는 평화가 찾아옵니다. 하나님과 더불어 평화를 누리면 그 대상이 누구든 다른 사람들과의 평화도 누릴 수 있습니다.

제가 여러분의 상처를 모르니까 하는 말이라고요? 예, 여러분이 어떤 상처를 받았는지 저는 모릅니다. 그들이 여러분에게 어떻게 했는지를 저는 모릅니다. 그래서 여러분은 용서하기가 어렵다고요?

그래서 여러분은 예수 그리스도가 필요합니다. 인간적인 용서와 사랑은 쉬 바닥나기 때문입니다. 왜 그렇게 이혼율이 높습니까? 인간의 사랑은 쉬 바닥이 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의 삶에 하나님의 사랑이 필요합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다함이 없습니다. 끝없이 공급됩니다. 다함없이 흐르는 용서의 생수입니다. “주님, 저를 통해서 그 사람을 사랑해 주십시오.”라고 기도드려 보십시오.

그 영광의 힘을 좇아 모든 능력으로 능하게 되면 여러분은 모든 문제를 극복할 수 있습니다. 환경의 어려움과 관계의 어려움을 넉넉히 이기며 기쁨으로 극복하게 됩니다.

하나님의 선물로 인해서 찬양 드리십시오. 말로 표현하기엔 너무 놀라운 선물입니다. 여러분이 제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주셨다고 가정해 보십시오. 성탄목 아래 놓아두고 몇 달이 지나갔습니다.

우연히 우리 집에 들려보니 여러분이 준 선물이 그대로 있습니다. “왜 제가 준 선물이 맘에 들지 않았습니까?”고 물을 때 대답합니다. “아뇨, 너무 그동안 바빠서 풀어볼 여유가 없었어요. 정말 선물을 주셔서 감사해요”

그런 답을 들으면 여러분은 저를 어떻게 생각하시겠습니까? 이해가 된다고 고갤 끄떡이겠습니까? 아니면 정말 이해 안 된다는 표정을 지을까요? 하지만 여기 계신 어떤 분들은 그렇게 크리스마스를 보내기도 합니다.

사랑하는 이웃 여러분, 여러분은 선물을 뜯어보지 않고 또 한 번의 크리스마스를 보내시렵니까? 이제는 하나님의 최대의 선물이신 예수님께 마음을 열고 영접하십시오.

그분을 모시면 기쁨이 있습니다. 그분을 모시면 새로운 희망이 보입니다. 그분을 모시면 평화가 찾아옵니다. 마음속에 하나님이 주시는 평화가 자리합니다. 하나님과 더불어 평화를 누리고 하나님의 평화로 서로 간에도 화목을 누립니다.

부디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하나님이 주신 선물을 열어보시기 바랍니다. 그분을 여러분의 삶 속에 영접하십시오. 새로운 삶, 풍성한 삶, 의미 있는 삶이 시작될 것입니다.

성탄은 하나님께서 그 아들을 우리에게 선물로 주신 날입니다. 그 아들 안에 기쁨이 있습니다. 그 분 안에 새 삶의 희망이 있습니다. 그 분 안에 영원한 만족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아들이 세상에 오신 복된 날, 하나님의 선물을 받아 누리는 축복을 누리는 기쁜 축제일이 되기를 바랍니다. 구원자 예수 탄생의 큰 기쁨이 여러분의 마음과 가정에 풍성하기를 바랍니다.

사랑하는 울산교회 성도 여러분, 우리는 이미 예수님을 마음에 모시고 행복과 희망과 만족을 누리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삶은 이제 달라야 합니다. 감사와 찬송의 삶을 살도록 부름 받았습니다.

이미 하늘 아버지의 사랑을 받은 자들이기에 아버지의 사랑을 나누어야 합니다. 하늘의 복을 받아서 여기 땅에서 누리기에 우리는 그 복을 나누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들어오는 로비에 전시된 장기려 박사님께서는 당신의 생애 전부를 하나님의 선물로 가난한 이들을 위해 드린 분입니다. 그 분이 쓴 글 들을 오늘 칼럼을 대신해서 실렸고, 시 한편을 읽어드리겠습니다.

송도 앞 바다를 바라보면서
-장기려

수도꼭지엔 언제나 시원한 물이 나온다.
지난겨울엔 연탄이 떨어지지 않았다.
쌀독에 쌀을 걱정하지 않는다.
나는 오늘도 세 끼 밥을 먹었다.

사랑하는 부모님이 계신다.
언제나 그리운 이가 있다.
고양이 한 마리 정도는 더 키울 수 있다.
그 놈이 새끼를 낳아도 걱정할 일이 못 된다.

보고 듣고 말함에 불편함이 없다.
슬픔에 울고 기쁨에 웃을 수 있다.
사진첩에 추억이 있다.
거울 속에 내 모습이 그리 밉지만은 않다.

기쁠 때 볼 사람이 있다.
슬플 때 볼 바다가 있다.
밤하늘에 별이 있다.
그리고 . . . 세상에 사랑이 있다.

마음을 비우면 우리는 엄청나게 잘 살고 있는 것을 확인할 것입니다. 하늘 아버지의 선물 예수님을 받고 세상에 속한 것들도 부족함이 없이 받은 우리가 오늘 드리는 성탄헌금은 마땅히 감사의 예물이 되어야 합니다.

울산교회는 지난 주 칼럼에 밝힌 대로 전액 어려운 분들을 위해서 사용할 것입니다. 중구의 결손가정 어린아이들에게 밝은 미래를 제공하는 귀한 일에 사용될 것입니다. 교회 내에 돕고 싶은 어려운 분들에게 희망을 주는 귀한 사역을 위해 사용될 것입니다. 그리고 국경을 넘어 키르기즈의 어려운 아이들을 위해서, 종족입양 사역을 위해서도 사용할 것입니다.

오늘 처음 오신 분들은 참여할 의무가 없습니다. 물론 우리의 취지에 공감해서 동참하셔도 환영합니다만 이 헌금은 원칙적으로 울산교회 성도들을 위한 것입니다. 여러분은 부담을 갖지 않으셔도 좋습니다.

하지만 울산교회 성도 여러분, 힘껏 동참하시길 바랍니다. 그러나 여러분들도 부담되는 선까지는 하지 마십시오. 기쁘게 할 수 있는 선에서 머물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은 즐겨내는 자를 사랑하십니다. 저는 선한 일에 함께 할 수 있는 여러분 때문에 행복한 목회자입니다. (다 같이 기도하고 우리의 사랑을 담은 크리스마스 선물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