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책감을 극복하자

<本文>
"나는 여호와의 보시기에 존귀한 자라 나의 하나님이 나의 힘이 되셨도다 다시 야곱을 자기에게로 돌아오게 하시며 이스라엘을 자기에게로 모이게 하시려고 나를 태에서 나옴으로부터 자기 종을 삼으신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니라 (사49:5)

<序言>
찬송가 190장은 '샘물과 같은 보혈은'이란 제목의 찬송입니다. "샘물과 같은 보혈은 임마누엘 피로다 이 샘에 죄를 씻으면 정하게 되겠네 정하게 되겠네 정하게 되겠네 이 샘에 죄를 씻으면 정하게 되겠네~" 이 찬송의 작시자는 윌리엄 카우퍼(W.Cowper)입니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몸이 허약했고 예민한 성격을 가졌습니다. 그런데 6살 때 어머니가 죽게 됩니다. 그 일로 인하여 심판 충격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는 성장하면서 주기적으로 우울증을 앓게 되었습니다. 몇 번이고 자살까지 시도했습니다. 33세가 되었을 때 18개월 동안 정신병원에서 요양을 하게 됩니다. 그 곳에서 성경을 읽다가 로마서3:25에 감동을 받고 사죄의 확신을 가지게 됩니다. 그는 그리스도와 개인적인 관계를 맺으면서 건강을 점차 되찾아 갑니다. 그러나 그는 죽을 때까지 하나님이 자기를 버릴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떨쳐 버리지 못합니다. 그러다 죽을 때 그의 얼굴은 빛났고 "나는 결국 하늘 나라에서 쫓겨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그가 죽을 때 하나님이 자신을 받아들였다는 확신 가운데 죽어서 신앙적으로 승리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평생 우울증에 시달리며 하나님이 자신을 버릴지 모른다는 불안감으로 살았으니 평생 행복을 누리지는 못한 것입니다. 구원의 확신이 있고 신앙생활을 해도 마음은 행복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인생에서 행복을 빼앗아 가는 것들은 내면세계의 찌꺼기인 부정적인 감정들인데 '자책감'이라는 것도 그 중에 하나입니다.

<本論>
1. 자책감의 의미

자책감(自責感)은 죄책감과 비슷하게 사용되는 말입니다. 둘 다 사전적으로 보면 '잘못에 대하여 책임을 느끼는 마음'을 말합니다. 심리적으로 본다면 '잘못을 했을 때 느끼는 상한 감정'이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둘 다 영어로 'a guilty conscience'(죄를 느끼는 양심, 자각) 라고 합니다. 그렇지만 엄밀히 말하면 조금 다릅니다. '죄책'(罪責)은 '범죄에 대한 책임'(the liability for a crime)의 의미가 강조되고, '자책'(自責)은 '자기 비난, 고발'(self-accusation)라는 의미가 강조된 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죄책감은 범죄에 대한 인식이 강조된 말이지만, 자책감은 자신에 대한 인식이 강조된 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자책감이란 한마디로 자기가 잘못했다고 생각하는 것에 대해 후회하고 자기를 질책하는 감정입니다. 자책감은 반드시 죄를 지었기 때문에 생기는 것만은 아닙니다. 자책은 분명한 잘못을 했을 경우에 오는 실제적인 자책이 있고, 잘못과 상관없이 감정으로 일어나는 무고한 자책이 있습니다. 실제적인 자책은 법이나 규약이나 가치관을 어겨서 객관적으로 확실한 잘못이 드러나고 그에 대한 책임이 분명할 때 일어난 경우입니다. 무고한 자책은 법이나 규약이나 가치관을 어긴 사실이 없는 상태에서 주관적으로 개인적 느끼는 경험으로서 잘못한 일에 대한 책임이 분명하지 않을 때 일어납니다. 실제적인 자책이든 무고한 자책이든 삶에 치명적인 해를 입힙니다.

2. 자책감이 미치는 영향

전문용어 가운데 '자이가르닉 효과'(Zeigarnik effect)라는 말이 있습니다. 어떤 일이 끝나거나 그에 대한 생각이 마무리 되면 두뇌는 그 일을 특별한 기억장치 속에 넣어 둡니다.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되는 부분들은 기억 속에서 점점 희미해집니다. 그러나 후회하고 있는 일들에 대한 기억은 계속 남아 있게 됩니다. 그 일은 기억 속에서 계속 맴돌다가 상황을 정리할 수 있는 길을 찾으려 합니다. 그 과정은 우리를 무겁게 짓눌러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게 만듭니다. 그래서 20년 전의 일이었든지 2시간 전의 일이었든지 그 일에 대해 후회하고 자책하고 있다면 그 후회와 자책의 고통은 현재의 모든 생각과 감정의 행동을 오염시켜 현재의 삶을 온전하게 살아갈 수가 없게 합니다. 과거의 일을 계속 생각하면 현재와 미래의 일과 그 연장선상에서 생각하게 됩니다. 그 원인이 다른 사람에게 있다고 생각할 때는 다른 사람에 대한 분노 때문에 견딜 수 없을 것이고, 자신에게 있다고 생각하면 자책감(자기 비난)으로 발전하여 수치심(자기 부정)을 가지게 하고 자포자기에 이르게 하기도 합니다.

3. 자책감의 원인

①죄책감입니다.

죄책감은 자신이 범죄한 사실에 대한 책임을 느끼는 감정입니다. 실제로 잘못했을 경우 하나님께 회개하고 돌이키면 됩니다. 그러나 그 잘못을 계속 생각하면 사건 중심에서 자신 중심으로 옮겨갑니다. 그렇게 되면 자책감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②완벽주의입니다.

완벽주의는 다른 사람에 대한 완벽주의도 있고 자기 자신에 대한 완벽주의도 있습니다. 다른 사람에 대한 완벽주의는 외적인 면에 초점을 맞추는 완벽주의라고 한다면 자신에 대한 완벽주의를 내적인 면에 초점을 맞추는 완벽주의라고 말합니다. 완벽주의 성향은 다른 사람에 대해 너무 높은 기준을 정해 놓습니다. 그 높은 기준 때문에 다른 사람에 대해 자신이 실망을 하게 되고 다른 사람을 비난하기에 바쁩니다. 그로 인하여 다른 사람과 지속적이고 효과적인 관계를 유지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선 다른 사람에 대한 기준을 수정해야 합니다. 자신이 잘할 수 있는 부분을 다른 사람도 잘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포기하는 습관을 가져야 합니다.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이라 해도 다른 사람을 포기하는 습관을 가지지 않는다면 집착력으로 변해 상대방을 괴롭게 합니다.

완벽주의 성향을 가진 사람은 자신에 대해서도 너무 높은 기준을 정해 놓고 있습니다. 자책은 주로 자신이 세운 기준을 높이 세우고 그것을 반드시 해야 한다는 의무감을 가진 데서 많이 발생합니다. 자책감에 빠진 사람들을 보면 대개 비객관적이고 불합리한 기준에 의한 의무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신은 모든 사람에게 부족한 면을 보여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거나 모든 것을 알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거나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생각하거나 결코 실수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거나 심지어는 병이 나서도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 다양한 것을 해야 한다는 의무감 때문에 더 많은 위반을 경험하게 되고 그만큼 자책감에 빠지게 됩니다. 결국 자신이 부과한 규정과 기준 때문에 자책할 일이 많아진다는 것입니다. 완벽주의 성향은 인생에서 어떤 한 부분의 목표는 성취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인생에서 목적인 행복은 전혀 누리지 못합니다. 그래서 완벽주의는 인생을 성공하게 하는 수단이 되는 것이 아니라 장애가 되는 요인입니다. 사람이 계속해서 완벽하게 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러기 때문에 완벽주의 성향은 자신을 실망하게 만듭니다. 잘했어도 불만족스러워 하고 잘못했을 경우 자책합니다. 완벽주의 성향은 늘 자신을 패배자로 만듭니다. 늘 지난 과거에 대해 후회하게 합니다. 현재에 대해 불만을 가지게 합니다. 미래에 대해 불안하고 두려워 하게 합니다. 그러므로 자기에 대한 완벽주의 성향을 제거해야 합니다. 자신에게도 열등한 부분이 있음을 인정해야 합니다. 자신도 틀릴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③후회입니다.

후회는 자신이 잘못했다고 생각하고 계속 생각하는 것입니다. 후회는 아직 해결되지 않은 '미해결 과제'(unfinished business)로서 부정적 감정의 찌꺼기입니다. 이 부정적 감정을 해결하지 않고는 자유와 평안과 행복은 있을 수 없습니다. 후회하는 것은 우리로 하여금 과거에 얽매이게 하는 요인입니다. 현재에 행복을 누리지 못하게 하는 요인입니다. 미래를 바라보지 못하게 하는 요인입니다. 사람들은 "~했더라면" 혹은 "~하지 않았더라면"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러면 모든 것이 잘 되었으리라고 생각하고는 그렇게 하지 못한 자신을 자책하고 다른 사람을 원망하거나 증오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우리 자신을 속이는 거짓말입니다. "~하지 않았더라면"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되었다고 해서 반드시 성공하거나 행복하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인생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습니다. 흑백 논리로 보아서는 안됩니다. 그 일이 원하는 대로 되었다고 해도 또 다른 요인들이 실패하게 할 수도 있습니다. 거짓된 뇌리의 속삭임에 속아서 과거의 틀에 갇혀 살아서는 안됩니다. 얼마든지 지금의 상황에서도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늦었다고 생각하지 말고 지금부터 새로운 출발을 하면 됩니다.

세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각각 두 개의 보따리를 가지고 다녔습니다. 하나는 목에 걸고 하나는 등에 지고 다녔습니다. 첫번째 사람에게 목 앞에 달고 다니는 보따리는 무엇이냐고 물었습니다. 목 앞에 달고 다니는 보따리에는 자기에게 일어났던 모든 나쁜 일들과 후회하는 것들이 들어 있다고 했습니다. 등에 지고 다니는 보따리가 무엇이냐고 물었습니다. 등에 있는 보따리에는 가족과 친구들이 한 좋은 일들이 들어 있다고 했습니다. 그는 종종 길을 가다가 멈춰 서서는 앞에 있는 것들을 꺼내어 살펴보고 생각하고 골몰하기 때문에 걷는 속도가 느렸습니다. 두번째 사람에게 목 앞에 달고 다니는 것이 무엇이냐고 물었습니다. 목 앞에 있는 보따리에는 자기에게 일어났던 모든 좋은 일들이 들어 있다고 했습니다. 등 뒤에 있는 보따리에 대해서도 물었습니다. 등 뒤의 보 따리에는 자기가 실수한 것들과 후회하는 것들을 담은 보따리라고 했습니다. 이 사람은 앞에 있는 좋은 일들을 생각하며 추억에 잠기고 자랑하기도 하지만 등에 짊어진 것이 너무 무거워 빨리 갈 수가 없었습니다. 세번째 사람에게 목 앞에 있는 보따리에 대해 물었습니다. 앞에 있는 보따리에는 자기가 경험한 축복들과 자기를 위해 다른 사람들이 했던 좋은 일들을 담고 다닌다고 했습니다. 등에 있는 보따리에 대해서도 물었습니다. 등 뒤에 잇는 보따리에는 아무 것도 없다고 했습니다. 지난 실수와 후회거리들은 빠져나갈 수 있도록 커다란 구멍을 뚫어 놓았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이 사람은 앞 것들로 인하여 기분이 좋고 뒤에서 누르는 것이 없기 때문에 빨리 걸을 수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4. 자책감을 벗어나는 방법

①하나님이 자신 잘못을 용서하셨다는 확신을 가져야 합니다.

자신이 잘못하여 자책하고 있는 일들에 대해 용서하셨다는 확신을 가져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현재에 잘못이라고 생각하는 것들도 용서하십니다. 교만함이나 인색함 같은 추상적인 개념의 잘못된 부분 뿐만이 아닙니다. 배우자에게 신의를 저버린 일이나 자녀에게 폭언을 한 일이나 교우에게 상처되는 말을 한일 등 사소하다고 생각되는 일들에 대해서도 하나님께 회개하고 당사자에게 사과했다면 하나님도 용서하셨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요한일서1:9에 "만일 우리가 우리 죄를 자백하면 저는 미쁘시고 의로우사 우리 죄를 사하시며 모든 불의에서 우리를 깨끗케 하실 것이요"고 했습니다.

②하나님이 자신을 용서하셨다는 확신을 가져야 합니다.

하나님이 용서하신 사실을 받아들이면 자신도 자기를 용서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죄인이었으며 공중 권세를 잡은 사단을 따르던 자이며 우상과 세상을 따르던 자들이며 오직 물질과 육체를 신으로 삼고 살던 자들입니다. 본질적으로 하나님의 원수되었던 자들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의 모든 죄와 허물을 용서하시고 아들로 삼아 주시고 아들로서 누릴 수 있는 권세를 부여하셨습니다. 에베소서2:1-5에 "너희의 허물과 죄로 죽었던 너희를 살리셨도다. 그 때에 너희가 그 가운데서 행하여 이 세상 풍속을 좇고 공중의 권세 잡은 자를 따랐으니 곧 지금 불순종의 아들들 가운데서 역사하는 영이라. 전에는 우리도 다 그 가운데서 우리 육체의 욕심을 따라 지내며 육체와 마음의 원하는 것을 하여 다른 이들과 같이 본질상 진노의 자녀이었더니, 긍휼에 풍성하신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신 그 큰 사랑을 인하여, 허물로 죽은 우리를 그리스도와 함께 살리셨고 (너희가 은혜로 구원을 얻은 것이라)"고 했습니다.

③자신을 용서한다고 소리를 내어 선언해야 합니다.

시시해 보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경험해 보면 그 심오함을 알게 될 것입니다. 거울 앞에 서서 자신의 눈을 똑똑히 바라보고 "하나님이 날 용서하셨다. 나도 날 용서한다"는 선언을 해야 합니다. 무거운 짐이 사라지는 것을 느끼게 될 때까지 반복해야 합니다. 그것이 모든 후회와 자책이라는 뿌리깊은 감정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것은 아니지만 그것들이 제거되는 시작점이 됨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로마서10:10에 "사람이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르느니라"고 했습니다.

<結言>
오늘 본문인 이사야49:5에는 "나는 여호와의 보시기에 존귀한 자라 나의 하나님이 나의 힘이 되셨도다 다시 야곱을 자기에게로 돌아오게 하시며 이스라엘을 자기에게로 모이게 하시려고 나를 태에서 나옴으로부터 자기 종을 삼으신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니라"고 했습니다 (사43:1. 습3:17). 하나님은 우릴 귀하게 보시고 용서하시고 사랑하십니다. 우리가 심리적 자유 가운데 행복을 누리기를 원하십니다. 우리는 후회와 자책을 떨쳐 버리고 새로운 삶을 시작하기를 원합니다. 이제 우리의 삶을 엉망으로 만들어 놓은 내면의 부정적인 감정들에서 벗어나기 위해 하루를 더 기다려서는 안 됩니다. 그것들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될 수 있는 시작을 해야 합니다. 바로 지금이 그 때입니다. 오늘 자신을 다른 사람을 용서하기로 결심하십시오. 오늘 자신을 용서한다는 선언을 하십시오. 혼자 해야 한다는 두려움에 사로잡히지 마십시오. 주의 성령께서 함께 하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