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수많은 아기들이 태어나지만 그가 나중에 어떤 인물이 될지 출생 때부터 이미 예견되거나 정해진 아기는 아무도 없습니다.
물론 태어날 때부터 뭔가 범상치 않았다는 말이 따르는 사람도 있기는 하지만 사실상 그것은 나중에 큰 인물이 된 결과를 보고나서 지어낸 이야기일 뿐입니다.
하지만 인류역사상 여기에서 유일하게 예외가 되는 사람이 딱 한 명 있는데 바로 예수님입니다.

예수님의 탄생은 이미 창세기에서부터 구약 성경 곳곳에 선포되고 있는데, 이 이사야서의 말씀 역시 메시아 도래에 대한 대표적인 예언입니다.
놀라운 것은 성경이 비단 예수님의 탄생만 예언한 것이 아니라, 그 아기 예수님이 나중에 어떤 사람이 될 것인지에 대해서도 이미 수백 년 전부터 정확하게 예언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시간 저와 여러분은 이 예언의 말씀을 통하여 '오늘 나신 아기 예수님'이 과연 어떤 분이신지를 함께 상고해 보고자 합니다.

1. 예수님은 우리를 죄와 사망에서 해방시켜 주실 '고마운 구세주'로 태어나셨습니다.

본문 1절부터 5절의 말씀에 "1전에 고통하던 자에게는 흑암이 없으리로다 옛적에는 여호와께서 스불론 땅과 납달리 땅으로 멸시를 당케 하셨더니 후에는 해변길과 요단 저편 이방의 갈릴리를 영화롭게 하셨느니라 2흑암에 행하던 백성이 큰 빛을 보고 사망의 그늘진 땅에 거하던 자에게 빛이 비취도다 3주께서 이 나라를 창성케 하시며 그 즐거움을 더하게 하셨으므로 추수하는 즐거움과 탈취물을 나누는 때의 즐거움같이 그들이 주의 앞에서 즐거워하오니 4이는 그들의 무겁게 멘 멍에와 그 어깨의 채찍과 그 압제자의 막대기를 꺾으시되 미디안의 날과 같이 하셨음이니이다 5어지러이 싸우는 군인의 갑옷과 피묻은 복장이 불에 섶같이 살라지리니"라고 기록했습니다.

"스불론과 납달리 땅", "해변길"과 "요단 저편 이방의 갈릴리"라는 네 지명들은 대체로 갈릴리 호수에 인접한, 이스라엘 영토의 북부 지역이었습니다.
그런 까닭에 이 지역은 북쪽으로부터 앗수르 제국 같은 어떤 외적들의 침략을 당할 때마다 가장 먼저 짓밟힘을 당해왔던 곳, 즉 지리적으로 가장 불리한 곳이었습니다.
본문에 "전에 고통하던 자," "멸시를 당케 하셨더니," "흑암에 행하던 백성," "사망의 그늘진 땅에 거하던 자"라는 표현들은 바로 그 지역 사람들이 특별히 심하게 당할 수밖에 없었던 비극적인 역사를 배경으로 두고 하는 말인 것입니다.

하지만 이어지는 3절에 보면 하나님께서 "이 나라를 창성케 하시며 그 즐거움을 더하게 하셨으므로"라고 하면서 그 분위기가 백 팔십 도로 바뀌고 있습니다.
어느 정도인고 하면 그 한 절에만 '즐거움'이란 단어가 네 번이나 반복될 정도입니다.
농부에게 추수 때보다 더 즐거운 때가 있을 수 없고 군인에게 있어서 전쟁에서 승리하고 전리품을 나눌 때보다 더 즐거울 때가 없을 터이니, 이 말은 곧 사람이 맛볼 수 있는 최고의 즐거움이라는 뜻입니다.
그처럼 암흑과 고통으로 얼룩지고 점철되었던 그 저주의 땅이 하루아침에 그처럼 "추수하는 즐거움과 탈취물을 나누는 때의 즐거움"이 넘쳐흐르는 유토피아 같은 땅으로 변하게 된다고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도대체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 수 있겠습니까?
오늘 본문 말씀은 그런 기적적인 일, 그야말로 꿈같은 일이 바로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구세주를 그 땅에 보내 주심으로써 이루어질 것이라고 예언하고 있습니다.
그 구세주의 도래는 2절 말씀에 "큰 빛"으로 묘사되었습니다.
성경에서 '빛'으로 비유되는 바는 여러 가지이지만, 여기서는 바로 그 땅에 찾아오실 구세주로 인한 광명을 가리키는 것이 분명합니다.
전에는 흑암과 사망의 그늘진 땅에 살던 백성들에게 장차 오실 구세주는 그야말로 밝은 소망의 빛, 큰 기쁨의 빛으로 오실 것이라고 한 것입니다.

그 구세주께서 자기 백성들에게 구체적으로 어떻게 큰 즐거움을 주게 될 것인지를 4절과 5절에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곧 그들의 "무겁게 멘 멍에와 그 어깨의 채찍과 그 압제자의 막대기를 꺾으시는" 것이었습니다.
즉 그 지역의 백성이 당하던 침략의 고통으로부터 구원해 주시는 평화가 올 것이라는 뜻입니다.
그들에게 베풀어질 평화가 너무나도 완벽한 까닭에 "군인의 갑옷이나 피묻은 복장" 즉 군장이나 군복들이 더 이상 필요 없어지게 될 것이고 그저 "불에 섶같이 살라질" 일만 남게 될 것이라고 한 것입니다.

애당초 그 갈릴리 지역으로 대표된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런 이방 민족의 침략에 시달리게 된 이유는 그들이 하나님을 떠났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본문 바로 앞에 있는 8장에 보면, 바로 그들이 그런 고통을 당함이 마땅했던 여러 죄악들이 열거되어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놀라운 것은 아직 이스라엘이 미처 자기 죄들을 회개하기도 전에, 하나님께서는 벌써 그들에게 메시아를 통한 구원을 예언해 주고 계신다는 사실입니다.
비록 하나님을 떠난 죄로 인하여 고통 받고 있기는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바로 그 자기 백성 이스라엘을 흑암으로부터 건져내어 주실 '빛'을 보내 주시마고 약속하고 계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 구원의 날은 마치 "미디안의 날과 같이"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기드온이 삼백 용사를 이끌고 수십만 명의 미디안 대군을 격파할 수 있었던 것은 오로지 하나님의 능력이 아니고서는 어림도 없는 일이었습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께서 메시아를 통하여 베푸실 구원 사역 역시 어떤 인간의 공로나 노력에 의해서가 아니라 전적으로 하나님의 능력과 뜻에 따라 이루어질 것이라는 뜻입니다.
신약 성경은 이와 같은 메시아의 예언이 바로 예수님의 화육을 통하여 분명히 성취되었음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마태복음 4장 14절로부터 16절까지의 말씀에 보면, 예수님께서 갈릴리, 나사렛, 가버나움 지방을 돌아다니며 복음 사역하신 것을 두고 "이는 선지자 이사야로 하신 말씀을 이루려 하심"이었다고 밝히면서 바로 오늘 본문의 말씀을 그대로 인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이사야서의 예언이 예수님께서 그 갈릴리 지역과 이스라엘 땅에 있던 외적들을 다 쫓아내심으로써 실현되었습니까?
그렇지는 않습니다.
예수님께서 승천하실 때까지도 여전히 그 땅은 로마라는 침략군의 지배하에 있었고 그 백성은 그들의 정치적 압제 밑에 고통을 당하고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예수님께서 구세주로 오셔서 그 백성이 당하고 있던 '멍에와 채찍과 압제자의 막대기를 꺾으셨다'는 것은 도대체 무엇을 뜻하는 말씀이겠습니까?
그것은 바로 죄와 사망의 고통에서 해방시키신 구원을 뜻합니다.
육체적인, 세속적인 고통이 아니라, 그것보다 훨씬 더 고질적이며 중한 고통, 바로 죄로 말미암아 영원히 죽을 수밖에 없게 된 이 흑암과 이 멍에에서 우리를 살려 주신 구원인 것입니다.

그런 구원 체험한 사람의 즐거움이란 정말 비할 데가 없습니다.
간음하다가 현장에서 붙잡혀 돌에 맞아 죽게 되었던 그 여인이 예수님께로부터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아니하노니 가서 다시는 죄를 범치 말라"라는 죄용서의 선언을 듣게 되었을 때, 그야말로 날아가는 듯 한 발걸음으로 돌아갔지 않았겠습니까?
평생 동안 따돌림 받고 욕만 먹고 살던 세리 삭개오가 예수님께로부터 "오늘 구원이 이 집에 이르렀다"는 말씀을 들었을 때, 그는 공중에 붕 뜬 행복감을 느끼지 않았겠습니까?
죽었던 나사로를 예수님께서 살려 주신 후에 그 자매된 마르다와 마리아가 그 주님 모시고 잔치할 때, 그 즐거움이란 것은 그야말로 꿈만 같은 것이 아니었겠습니까?
비록 추수의 즐거움과 승전의 즐거움이 아무리 크다 해도, 죄 용서 받고 사망에서 건짐 받게 된 사람의 즐거움에는 도무지 비할 바가 못 되는 것입니다.

눌려 있는 사람은 그 누구보다도 해방자를 간절히 바라게 됩니다.
나라 잃은 백성은 독립운동투사를 가장 반가워할 수밖에 없고, 독재정권하에 있는 국민은 민주화를 위해 싸우는 지도자를 가장 기뻐하게 됩니다.
자기 민족이 당하는 압제의 슬픔을 공감해 주고, 자기 국민이 겪는 멍에의 무거움과 채찍과 막대기의 아픔이 어떤 것인지를 함께 느끼면서, 그것들로부터 구원해 줄 지도자를 갈망하는 것입니다.

우리 예수님은 바로 그런 '구원주'로 오신 것입니다.
화육강세하실 때부터 사람 가운데 가장 약한 모습부터 시작하셨습니다.
인생이 죄로 인하여 겪게 되는 슬픔과 질고를 공감해 주시는 구원자가 되어 주시기 위하여, 사망의 고통스러운 무게를 당신께서도 직접 체감해 주시는 해방자가 되시기 위하여, 아예 처음부터 '연한 순과 마른 땅에서 나온 줄기' 같은 '한 아기'로 우리에게 오신 것입니다.

그런 구세주이시니, 자기가 죄인인 줄을 고백하는 사람이라면 이 '한 아기'가 정말 반갑지 않을 도리가 없습니다.
자신이 영원히 죽을 수밖에 없는 장망성에 갇혀서 사단의 압제 아래 살고 있음을 고통스럽게 여기던 사람이라면 그 해방자를 기뻐 뛰면서 얼싸안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성자 하나님이시면서도 '한 아기'의 몸을 입고 세상에 오심으로써 끝내 우리를 죄와 사망의 모든 압제에서 해방시켜 주신 이 놀라운 구세주를 진정 고마운 마음으로 맞이하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2. 예수님은 우리의 금세와 내세를 영원토록 다스리실 '믿음직한 왕 중의 왕'으로 탄생하셨습니다.

6절과 7절에 기록하기를 "6이는 한 아기가 우리에게 났고 한 아들을 우리에게 주신 바 되었는데 그 어깨에는 정사를 메었고 그 이름은 기묘자라, 모사라, 전능하신 하나님이라, 영존하시는 아버지라, 평강의 왕이라 할 것임이라 7그 정사와 평강의 더함이 무궁하며 또 다윗의 위에 앉아서 그 나라를 굳게 세우고 자금 이후 영원토록 공평과 정의로 그것을 보존하실 것이라 만군의 여호와의 열심이 이를 이루시리라"고 기록했습니다.

이 두 구절에서 묘사되고 있는 내용은 백성들에게 그야말로 이상적인, 완벽한 통치자의 모습입니다.
"그 어깨에 정사를 메었다"는 말은 '그의 어깨 위에 주권이 있다'는 뜻입니다.
"기묘자라 모사라"라고 우리나라 성경에 두 명칭으로 각각 번역된 말은 '기묘한 모사'라고 한 명칭으로 묶을 수도 있는데, 실제로 그렇게 번역해 놓은 성경들도 있습니다.
하여튼 이 말이 뜻하는 바는, 그 왕이 다스리시는 방법은 사람들이 그저 놀랄 수밖에 없는 실로 오묘하고도 완벽한 통치라는 뜻입니다.
"전능하신 하나님"이란 다시 말하자면 '최고의 용사와 같은 하나님'이라는 뜻으로서, 하나님의 주권에 감히 필적하거나 도전할 그 어떤 권력도 존재할 수 없음을 말합니다.
이상의 표현들은 모두가 다 완벽한 '정사(政事)'로 다스리실 왕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도 그랬지만, 세상 어느 나라 백성이라도 이처럼 '잘 다스리는 통치자'를 간절히 바랄 것입니다.
통치자는 '투쟁의식'만 가지고 할 수 있는 일은 아닙니다.
북한 공산주의 정권은 시작할 때부터 6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저 계급투쟁, 반미의식, 이런 것들만 가지고 인민을 다그치고 있으니, 그 나라 사는 꼴이 그 모양이 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독립투사는 물론 나라의 국권을 빼앗겨 있을 때에는 제일 요긴한 인물이지만, 일단 자치정부가 수립되고 나면 유능한 국가 행정가가 나라를 다스려야 되는 것인데도, 독립운동의 공만 가지고 너도나도 한자리하려 하니까 신생국들이 그 난리를 겪는 것입니다.

또한 "영존하시는 아버지"라고 했는데, 이것은 실로 어떤 주권자를 가리키는 말로서는 전례가 없는 표현입니다.
즉 이 왕은 절대주권자이면서도 또한 마치 자식을 대하는 아버지처럼 자기 백성들에 대하여 끝까지 용서해 주시고 불쌍히 여겨 주시는 따뜻한 마음의 소유자가 될 것이라는 뜻입니다.
"평강의 왕"이란 이 통치자가 다스리는 나라에 속한 백성은 그런 왕 밑에서 그야말로 완벽한 안전보장과 복지를 누리게 됨을 뜻합니다.
이상의 표현들은 그 오실 왕은 참으로 백성을 사랑하는 인격을 소유하심으로써 그들에게 완벽한 '평강'을 베풀어 주게 될 것을 가리킵니다.

왕이나 대통령에게는 국가 행정의 능력이 있어야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바로 자기 나라 백성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일 것입니다.
민주화가 끝난 지 십년이 더 지난 지금까지도 '민주화 투쟁'이라는 말만 가지고 자국민들을 둘로 나누어서 정권 유지할 생각만 하고 있으니, 이 나라의 민초(民草)들에게 바람 잘 날이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제는 이 나라의 국가 지도자들이 정말 민생을 살피고 백성을 여유 있고 부유하게 해 주는 정치를 해 줄 것을 모든 국민들이 열망하고 있습니다.
백성들에게는 '해방자'가 필요한 때도 있지만, 일단 국권이 회복되고 민주화가 성취되면 이제부터는 나라를 내적으로 안정시키는 '평강의 통치자'가 절실히 요구되는 것입니다.

이사야서의 예언은 바로 장차 오실 메시아야말로, 백성들이 통치자에게서 바라는 이 두 가지 자질, 즉 나라의 행정과 나라의 안녕을 완벽하게 수행하는 왕이 되실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그 정사와 평강의 더함이 무궁하며"라고 한 것입니다.
또한 그 왕께서는 "그 나라를 굳게 세우고 자금 이후 영원토록 보존하실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런 완벽한 왕께서 그토록 지혜롭게 잘 다스리시고 백성을 평안하게 해 주시니, 그 나라는 결코 망하지 않고 오직 끝없는 성장과 발전만 있게 될 뿐이라고 예언한 것입니다.

실제로 이스라엘 백성들은 다윗 왕조에서 바로 이와 같은 왕이 날 것을 오랫동안 기다렸었습니다.
자기네들에게 정의와 공평과 평강을 실현시켜 줄 있는 왕이 언제나 올까 하고 무척이나 바라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새 왕들이, 새 통치자들이 그들 위에 군림할 때마다 그 기대는 무참하게 깨어졌습니다.
다윗 왕조를 잇는 후대의 그 어느 왕도 이스라엘 백성의 그와 같은 소망을 만족시켜 주지 못했던 것입니다.

하지만 전혀 뜻밖에도, 도무지 사람들이 예측할 수 없었던 곳에서, 도저히 사람들이 예상치 못했던 방법으로 그런 완벽한 통치자가 실제로 나타났습니다.
비록 겉으로는 연약한 아기의 모습이었지만, 그 본성은 '한 아들' 바로 성자 하나님이신 예수님을 성부께서 우리에게 보내어 주셨던 것입니다.
원래가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이시니 그 왕께서는 참으로 기묘하고도 전능하신 '정사'로 다스리시며 그 백성들에게 영존하시는 아버지의 사랑으로 '평강'을 베풀어 주시는, 그야말로 견줄 대상이 없는 '왕 중의 왕', 완벽한 주권자가 되어 주셨던 것입니다.

하지만 이 예언 성취 역시 문자적으로 이루어지지는 않았습니다.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셔서 무슨 대통령 자리에 앉으시거나 무슨 새 국가를 창건하지는 않으신 것입니다.
하지만 그 예수님의 피로 구원받았음을 확신한 사람들은, '천국'이라는 이 새 나라, 이 영원한 나라의 시민권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천국의 백성이 된 사람들은 이제 세상에서 그 어떤 환난을 당해도 흔들리지 않게 되었습니다.
일단 그 천국에 입성한 사람들은 세상의 어떤 권력 앞에서도 조금도 굴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이들은 결코 망할 수 없는, 영원한 안정과 영원한 복락만이 넘치는, 실로 이 인류 역사상에 전례 없었던 유일한 왕국을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그야말로 정말 좋은 나라, 죽도록 충성해도 조금도 아깝거나 후회될 것이 없는 진짜 애국하고 싶은 나라를 확실히 얻었기 때문입니다.
바로 예수님의 탄생으로 인하여 우리는 이처럼 영원토록 그의 완벽한 주권 아래 보호받는 새로운 백성이 된 것입니다.

세상에 그 어떤 왕이나 대통령이 우리에게 이런 통치를 제공할 수 있었습니까?
모든 국민을 만족케 하고 아무도 데모할 사람 없는 그런 정치를 한 통치자는 한 명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오직 예수님을 '내 임금'으로 모시고 사는 신민(臣民)들은 그야말로 매사에 행복과 감사가 넘치게 되는 것입니다.

전성기 때에는 끝없이 성장할 것처럼 보였던 강대국이나 제국들도 단 하나의 예외도 없이 다 지구상에서 사라져 갔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이 밑에 속한 백성들은 그 주님께서 세우신 이 천년 왕국에서 금세는 물론이고 내세에 이르기까지 영원히 살 것을 조금도 의심치 않고 확신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성부께서 당신의 독생자이신 '한 아들'을 우리의 금세와 내세를 동시에 행복하게 보존해 주실 '왕 중의 왕'으로 보내 주신 이 날을 진정 반가운 마음으로 맞이하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뿐 아니라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다 '메리 크리스마스'(기쁜 성탄)를 외치면서 이 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기쁜 성탄'이라고 하는 것은 자기네들이 즐기면서 놀기 좋은 휴일이라는 의미로 하는 말일 뿐이지 진정 '예수님의 탄생'을 기뻐하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그렇다면 저와 여러분만큼은 이 성탄절에 당연히 '예수님의 탄생' 자체를 축하하고 즐거워해야 마땅하지 않겠습니까?
이 날은 죄로 죽을 수밖에 없었던 우리를 구원해 주시기 위하여 성자 하나님께서 친히 사람의 몸을 입으시고 이 땅에 임마누엘로 '우리에게 나신' 날입니다.
이 날은 우리를 영원한 자기 백성으로 당신의 사랑과 평강 안에서 보존하시기 위하여 하나님께서 다른 사람 아닌 당신의 외아들을 '우리에게 주신' 날입니다.
죄와 사망에서 해방시켜 주실 반가운 '구세주로 나신 한 아기'를 보면서, 금세와 내세를 영원토록 다스리실 완벽한 '왕 중의 왕으로 우리에게 주신 한 아들'을 영접하면서, 이 성탄절에 그 '하나님께서 더하게 하시는 즐거움'으로 '주의 앞에서 함께 즐거워하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