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를 두려워않는 교회

눅 5:33-39

창립 19주년을 맞이하면서 또한 새 예배당으로 이전을 앞두고 건강한 교회를 주제로 시리즈 설교를 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변화를 두려워 않는 교회’를 제목으로 삼았습니다. 새 예배당으로 이사를 가면 원하든 원하지 않든 지금보다 많은 변화가 있을 것입니다. 지금부터 잘 준비해야 갈등이나 문제를 최소화할 수 있고 주님이 원하시는 보다 나은 사역을 감당할 수 있습니다. 오늘 설교의 핵심단어는 변화입니다. 건강한 변화는 발전으로 나타납니다. 반면에 불건강한 변화는 퇴보로 나타납니다. 퇴보를 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러나 건강한 변화가 저절로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뉴턴의 제일법칙이 있습니다. 관성의 법칙입니다. 관성은 현재의 상태를 계속 유지하고자 하는 성질입니다. 외부에서 힘이 가해지지 않는 한 정지 상태에 있는 것은 계속 정지 상태에 있으려하고 움직이는 것은 계속 움직이려고 합니다. 우리도 관성의 법칙에 따라 살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냥 이대로가 좋아 하며 좀처럼 움직이려 하지 않거나 전에도 이렇게 해왔는데 하며 종전 방식을 좀처럼 바꾸려 하지 않습니다.

왜 변화하려 하지 않습니까?
- 게을러서
저도 스마트 폰이 있지만 전화 걸고 받는 것이 주 용도입니다. 가끔 이메일이나 체크하고 카톡을 들여다 볼 뿐이지 스마트폰이 가진 다양한 기능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할 것이 많다는 핑계로 편리한 것은 알지만 숙달이 될 때까지 계속 배우고 익히는 것을 귀찮아하기 때문입니다.

- 불편할까봐
이번에 샌디에고 교역자 협의회에서 주관한 부흥회에서 강사로 온 권준목사님이 시애틀 형제교회에 부임하였을 때의 에피소드들을 이야기 하는데 앞으로 우리 교회에서도 저런 일들이 얼마든지 벌어질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그가 부임할 때 28년이 된 교회였는데 6,70대 교우들이 주류를 이루었다고 합니다. 장로님들은 기도할 때마다 교회가 부흥하게 해달라고 했습니다. 권 목사님이 부임한지 얼마 되지 않아 교회가 부흥하기 시작했습니다. 장로님들이 오랫동안 앉아왔던 좌석은 왼편 앞줄 두 자리. 그 자리는 장로님들 외에 앉지 않는 것이 교회의 불문율입니다. 그런데 좌석이 부족하다 보니 새로 온 교우들이 눈에 보이는 대로 빈자리에 앉습니다. 그러다 보니 장로님들이 조금만 늦게 오면 자기 자리가 없어집니다. 또한 그 교회에 자체 파킹장이 없어 길거리에 주차했는데 오래 교회를 다니다보니 대충 몇 시쯤 오면 어디에 빈자리가 있다는 것을 경험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새 교우들이 많아지다 보니 교회 근처에는 주차할 곳이 없어져서 전보다 더 멀리 차를 세우고 걸어와야만 했습니다. 더구나 시애틀은 비도 많이 오는데 비를 맞고 오래 걸으려니 짜증을 냈다고 합니다. 그러다보니 내가 저 사람들 때문에 고생한다 하여 새로 온 교우들을 은근히 미워하는 경향이 생겼다고 합니다.

- 대가를 치르고 싶지 않아서
더 나빠지려고 변화를 모색하려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런데 지금보다 더 나아지려고 하면 대가를 지불해야 합니다. 그것이 싫으면 불편해도 참고 힘들어도 참으며 현 상태대로 지내야 합니다. 아파트 살던 분들이 주택을 구입하면 한편으로는 내 집을 가졌다는 뿌듯함도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지출이 늘어날 걱정을 하게 됩니다. 재산세를 내야하고 utility 비용도 더 내야 합니다. 겨울에 집이 추운데도 전기비가 많이 나올까봐 덥게 하지도 못하고 더워도 에어컨을 시원스럽게 돌리지 못합니다. 새 예배당에 가면 지금보다 지출이 많아질 것입니다. upgrade 된 시설을 사용하는 만큼 지금은 내지 않는 전기, 수도, 가스 사용료를 내야 합니다. 화재경보, 도난경보 시스템을 움직여야 합니다. 지금까지 주차는 각자 알아서 했지만 앞으로는 주차위원들이 주차 정리를 해서 새로 오는 분들을 안내하고 주차장에 혼란이 생기지 않도록 정리를 해야 합니다. 안내위원들도 배치가 되어 처음 오는 분들을 좌석까지 체계적으로 안내해야 합니다. 이런 변화를 원하지 않는 사람들은 지금도 괜찮은데 굳이 비싼 돈 들여가며 옮기려는가 하는 생각을 할 수도 있습니다. 예배당을 마련하는 과정에 욕심이 지나쳐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무리해서는 안 되지만 바람직한 성장을 위해서는 어느 정도 희생을 할 각오를 해야 합니다. 지금보다 나은 시설에서 신앙생활을 하고 교회적으로 섬겨야 할 부분이 많아지니까 그에 걸맞은 준비를 하고 사역에 참여해야 합니다. 많이 준 자에게 많이 찾으시는 공평하신 하나님을 우리가 기억해야 합니다. 커뮤니티를 섬겨야 하고, 세상을 섬겨야 하고, 다음 세대가 활동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주어야 합니다.

본문을 보니 예수님 주변에 두 그룹이 등장합니다. 한 그룹은 사회적으로 소외된 계층인 “세리와 죄인들”입니다. 그들은 예수님의 영적인 권위를 인정하며 진심으로 예수님을 따르기 원합니다. 그들은 예수님과 함께 음식을 나누면서 교제를 나눕니다. 또 한 그룹은 종교 지도자들입니다. 세상적으로 인정받는 사람들입니다. 시간과 경제적인 여유가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예수님의 사역을 통하여 변화를 받아 새 사람이 되기를 거부합니다. 그러다 보니 예수님과 종교적인 기득권을 가진 자들과의 갈등은 점점 더 깊어갑니다. 오늘의 본문은 그 갈등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 예수님의 사역
- 죄인들에게 다가가십니다
베드로, 야고보, 요한을 제자로 부르신 예수님이 레위를 찾아가십니다. 레위는 본명이고 예수님의 제자가 되면서 그에게 붙여진 이름이 마태인데, 그의 직업은 세리입니다. 세리는 유대인으로서 로마정부를 대신하여 세금을 징수하였습니다. 대부분의 세리들은 많은 세금을 거두어 그중 일부를 자기 몫으로 챙겼습니다. 그러다 보니 세리들은 유대인들에게 창기들과 같이 죄인 취급을 당하였습니다. 마태가 다른 세리들처럼 부당한 이익을 취했는지는 알 수는 없습니다. 어쨌든 마태가 아무리 정당하게 세금을 거두었다 할지라도 유대인들에게는 미움의 대상이요 죄인으로 취급받았을 것입니다. 예수님이 마태가 일하던 세관에 찾아오실 때 마태는 세관에 앉아서 통과되는 물품에 대하여 세금을 매기고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그가 일하는 것을 보셨습니다. 좀 더 정확하게 번역한다면 그를 주목하셨습니다. 마태는 회당이나 갈릴리 해변에서 예수님의 설교를 듣거나, 아니면 다른 사람들을 통하여 예수님에 대한 소식을 이미 들어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능력 있는 말씀을 전하시고 병자를 고치시고 귀신을 쫓아내시는 예수님을 개인적으로 만나보고 싶었을 것입니다. 예수님과 눈이 마주치는 순간 자기 앞에 서신 분이 예수님인 것을 알며 그의 가슴은 뛰기 시작했을 것입니다. “나를 좇으라” 예수님이 말씀하시자마자 그는 기다렸다는 듯 모든 것을 내버려두고 예수님을 따랐습니다. 일단 세관을 떠나면 다시는 좋은 수입원을 가질 수 없었지만 보다 귀한 것을 발견하였기에 미련 없이 떠날 수 있었습니다. 예수님과의 만남은 마태의 인생에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그는 변하여 새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는 새 시대의 죄사함의 수혜자가 되었고 새 시대의 일꾼이 되었습니다. 교회는 주님을 모르는 자들에게 다가가는 공동체가 되어야 합니다.

- 죄인들과 교제를 나누십니다
세리라는 직업 때문에 아무도 고운 시선으로 보지 않는 상황에서 자기에게 제자가 되라 하였을 때 마태는 얼마나 기뻤는지 모릅니다. 모처럼 만에 사람대접을 받았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예수님의 부르심에 감격하여 마태는 자기 집으로 친구들을 불러 큰 잔치를 베풉니다. 거기에는 직장 동료인 세리들과 또한 종교지도자들에게 죄인 취급을 당하여 소외된 사람들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유대인들에게 있어 식사를 함께 나눈다는 것은 그 사람을 용납한다는 의미를 가집니다. 중풍병자의 병을 치료하시면서 죄 사람을 선포하신 예수님은 이제 수많은 죄인들과 더불어 식사를 나누심으로 그들도 용납하시고 그들도 죄 사함 받게 하시려고 합니다. 그런데 기뻐해야 할 시간에 기뻐하지 못하고 마음이 불편한 무리가 있습니다. 예수님을 따라다니며 무엇인가 꼬투리를 잡으려는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입니다. 그들은 잔치에 참여한 사람들을 바라보며 예수님의 제자들을 비방합니다. “너희가 어찌하여 세리와 죄인과 함께 먹느냐” 네 선생이 죄인들과 더불어 교제를 나누니 죄인과 다를 바 없는 형편없는 사람이라고 하면서 간접적으로 예수님을 공격합니다. 여기서 “죄인”이란 살인이나 도적질을 해서 붙은 이름이 아니라 종교적인 규례를 제대로 지키지 못한 자들에게 붙여지는 속어입니다. 주로 서민들을 가리키는 말로 그들은 먹고살기도 힘든 처지에 종교지도자들이 정해놓은 수많은 규칙들을 제대로 지킬 시간적 여유나 마음의 여유가 없었습니다.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고 율법에 규정되어 있었으나 자기를 더럽히지 않게 하기위하여 자기들끼리만 교제를 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제대로 실천하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예수님은 사회적으로 소외된 자들과 함께 먹고 마심으로 그들을 용납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보여줍니다. 교회는 연약한 인생들을 초청하고 풍성한 교제를 나누는 공동체가 되어야 합니다.

- 죄인들을 치유하십니다
종교지도자들은 자신들이 만들어 놓은 규정을 하나님의 말씀과 같은 위치에 올려놓으면서 세속에 물들지 않고 율법대로 살려고 애를 쓰는 자기들이야말로 의인이요 죄 사함을 필요로 하지 않는 자들로 여겼습니다. 이에 예수님은 “건강한 자에게는 의사가 쓸 데 없고 병든 자에게라야 쓸데 있나니 나는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부르러 왔노라”고 하시며 자신을 의사와 동일시하십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얼핏 들으면 바리새인들이 건강한 자들이요 의인들인 것 같습니다. 실상은 그들이야말로 병든 자요 죄인들이라고 지적하십니다. 스스로를 의롭다 여기는 그들 또한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를 필요로 하는 죄인들입니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목적은 잃은 영혼을 구원하는 것입니다. 주님 때문에 영육 간에 아픈 자들이 건강하게 되고 죄인들이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를 갖게 됩니다. 우리도 예수를 믿기 전에는 다 죄인이요 영적으로 병든 자였으나 이제 그리스도 안에서 죄사함 받은 자요 건강한 자가 되었습니다. 교회는 예수님을 통하여 죄인과 병든 자들이 들어와서 의인이요 건강한 사람으로 변화되는 곳입니다. 그런데 교회가 자칫하면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의 집합소가 될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는 예수님의 길을 가야 합니다. 세상을 향하여 열려져야 합니다. 주님이 세상을 품듯이 세상을 품어야 합니다. 교회는 아픈 사람들을 위한 치유 공동체가 되어야 합니다. 교회 안에 치유와 소망을 있음을 전하는 전도와 선교의 공동체가 되어야 합니다.

금식 논쟁과 두 비유
본문에 나오는 예수와 바리새인들과의 금식 논쟁은 참된 제자도가 무엇인지를 잘 보여줍니다. 바리새인들은 죄인들에 대한 예수님의 사역을 단지 ‘그들과 함께 먹고 마시는 일’로 폄하하고 있습니다. 바리새인들의 눈에 비친 세리와 죄인들이란 오직 불결한 자들로서 소외계층의 비애를 알지 못하고 이들에 대한 돌봄(치유와 구원)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합니다. 오늘 우리의 교회도 누가가 강조하며 보여주는 소외된 계층(세리와 죄인)에 대한 예수님의 돌봄의 사역을 본받아야 합니다. 예수님은 죄인들과 함께 식탁 교제를 나누며 먹고 마신 것이 정당하다는 것을 보이고자 두 가지 비유를 말씀하십니다. 두 비유 모두 구시대와 타협할 수 없는 새로운 시대가 임했음을 보여주십니다. 찢은 옷 조각의 비유는 사람들이 새 옷에서 천을 찢어 낡은 옷에 깁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면 새 옷도 망가지고 찢은 조각 역시 낡은 옷에 어울리지 않아 입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포도주 부대의 비유도 동일한 교훈을 줍니다. 많이 사용하여 더 이상 늘어나지 않는 낡은 가죽부대에 새 포도주를 담지 않습니다. 그렇게 하면 새 포도주가 숙성될 때 가죽 부대가 터져 모두 못쓰게 되기 때문입니다. 종교지도자들은 그들이 지켜온 전통, 그들이 누려온 기득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예수의 제자가 되는 기쁨을 제대로 갖지 못했습니다. 이 교훈은 죄 용서와 하나님의 자녀됨의 감격 없이 살아가는 오늘날의 신자들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복음은 새 옷이요, 새 포도주입니다. 율법주의의 낡은 틀로는 복음을 담을 수가 없습니다. 먼저 우리 자신이 변해야 합니다. 성령이 일하실 수 있도록 하나님께 맡겨야 합니다.

교회에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나기 위하여 오늘은 두 가지만 언급합니다.
- 주인 의식을 가져야 합니다
변화를 두려워않는 교회가 되려면 기존교인들의 사고방식이 먼저 달라져야 합니다. 교회가 어느 정도 성장하다보면 기존 교인들과 새 교인들 사이에 기득권 싸움이 있게 마련입니다. 겉으로는 드러나는 갈등이 될 수도 있고 보이지 않는 미묘한 신경전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자칫하면 우리 목사님은 새로 온 교인들만 좋아한다는 오해를 사기도 합니다. 주인의식을 가진다는 것은 내가 이 교회 개척멤버이니까, 내가 이 교회에 먼저 왔으니까, 내가 어떤 책임을 맡고 있으니 하며 텃세를 부리는 것을 말하지 않습니다. 이 자리에는 가게 주인들이 여러 명 있습니다. 가게주인과 손님의 가장 큰 차이가 무엇입니까? 가게 주인은 가게 앞에 절대로 주차하지 않습니다. 그 자리는 손님들을 위한 자리입니다. 손님들의 편의를 위하여 주인은 건물 뒤나 가게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차를 세우고 걸어옵니다. 우리가 이사 가는 새 예배당은 교회당 주차장에 66대밖에 수용할 수 없습니다. 앞으로 노약자나 갓난아이 있는 가정, 새 가정들을 제외하고는 젊다고 생각하는 분들은 전부 Bosstick 길에 주차하시고 걸어오시기 바랍니다. 걸으면 건강에도 좋고 남을 배려하니 기분도 좋아질 것입니다. 손님이 오든 말든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주인이 어디 있습니까? 앉아 있다가도 손님이 들어오면 가게 주인은 일어납니다. 주인의 특징은 남을 섬기는 자입니다. 집에 손님을 청해놓고 자기는 소파에 앉아 아무것도 하지 않는 주인이 어디 있습니까? 손님이 오면 제일 좋은 자리에 앉히고 그를 위해 음식을 정성껏 차리고 잘 대접해주려고 합니다. 음식을 차려놓고 맛있는 것을 먼저 골라먹는 주인이 어디 있습니까? 풍성하게 차렸으면서도 차린 것 없다고 미안해하는 것이 주인입니다. 자기는 먹지 않아도 손님이 맛있게 잘 먹으면 기분 좋아하는 것이 주인입니다. 집에서나 가게에서는 손님을 잘 섬기는데 교회에서는 손님행세 하려하지는 않습니까? 이 교회는 이런 게 부족해 못마땅해 하며 늘 문제점만 지적하는 분은 안 계십니까? 없으면 채워놓고 할 사람이 부족하면 자원하여 수고하려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형제교회 이야기를 하나 더 하려고 합니다. 교회 출석한 지 한 달쯤 된 자매가 하루는 목사님에게 와서 시험 들어서 교회를 떠나겠다고 합니다. 이야기인즉 새 교회에 와서 예배를 드리면서 너무 은혜를 받아 무엇인가 섬기고 싶었다는 겁니다. 다른 일은 잘 할 수 없을 것 같고 허드렛일이나 하며 도와야겠다는 생각으로 주방에 들어갔습니다. 마침 테이블에 파와 칼이 놓여 있기에 그것을 썰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그 자매는 주방의 불문율을 몰랐습니다. 그 주방에 왕언니가 있다는 사실을 몰랐습니다. 우리 교회 왕언니는 마음이 좋은데 그 교회는 그렇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한참 썰고 있는데 왕언니가 나타나서 아니 온지 얼마 되지 않으면서 자기 허락도 없이 벌써 칼을 잡느냐고 한 소리 했습니다. 자매는 그 말이 너무 상처가 되었습니다. 새로 오는 성도들 중에 이사 온 분들이 있고, 다니던 교회에 문제가 생겨서 온 분들도 있고, 이제 막 믿기 시작한 분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 중에는 잘 준비된 분들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 분들을 인하여 교회의 사역이 풍성해질 수 있습니다. 주인의식을 가지고 섬길 때 새로 오는 사람들이 편안하게 정착할 수 있습니다. 주인의식을 가진 분들이 일하는 자리는 불편한 자리, 남들이 맡고 싶어 하지 않는 자리입니다. 주인의식을 가진 분들은 무엇인가 했다고 자기의 존재를 과시하지 않습니다. 주인의식을 가진 분들은 쉽게 섭섭해 하지 않고, 넉넉한 마음으로 다른 사람들을 품습니다. 주인의식을 가진 분들은 이름 없이 빛도 없이 맡겨진 사명을 묵묵히 감당합니다.

- 예배에 힘써야 합니다
한국에서 오신 어떤 장로님이 예배 후에 저에게 귓속말로 이야기 한 적이 있습니다. 왜 교독문을 읽는 순서가 없습니까? 한국에서 이러면 자칫하면 이단 취급을 받습니다. 헌금 순서나 광고를 설교 전에 넣어야 합니까 설교 후에 넣어야 합니까? 어느 순서로 해도 큰 문제가 없습니다. 그런데 오랜 전통에 젖다보면 변화하는 것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예배 순서 하나 바꾸어도 큰 일 나는 것처럼 생각합니다. 성경에 구체적으로 무엇을 하라 하지 마라 한 것이 아니면 그렇게 본질적인 것이 아닙니다. 본질과 비본질을 구별하지 못해 비본질적인 것에 목숨을 걸고 양보를 못한다는 자세로 나오는 분들이 가쁨 있습니다. 순서 하나 바꾼다고 예배가 되지 않습니까? 어떤 자세로 이 자리에 나오셨습니까? 예배를 드리러 나올 때 주님을 만나러 온다는 설렘이 있어야 합니다.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 나아온다는 두렵고 떨림이 있어야 합니다. 택해주시고 인도하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지은 죄를 고백하며 온 마음과 정성을 다하여 찬양할 때 우리의 마음이 열리고 은혜가 임합니다. 우리 안에 있는 상처, 열등감, 좌절, 섭섭함 등을 주님 앞에 내려놓고 오늘도 우리를 안아주시고 치유하시는 주님을 바라보며 믿음으로 간구할 때 기도의 응답을 받습니다. 예배는 영과 진리로 드려야 합니다. 하나님의 영과 우리의 영이 만나고 하나님의 진리가 우리의 심령에 부딪칠 때 가슴이 뜨거워지고 때로 눈물이 나옵니다. 유재규 목사님이 새벽기도 시간에 설교하면서 감정에 복받쳐 울먹인 적이 여러 번 있었습니다. 제가 이 교회를 개척할 때가 40세였는데 지금 유 목사님의 나이와 같았습니다. 지금 그의 모습을 보면 전에 저의 모습이 생각납니다. 주일예배 설교를 하면서 눈물을 흘린 적도 많았고 심지어 축도하고 나서 강단에 주저앉아 엉엉 울며 통곡을 한 적도 있습니다. 지금도 가슴이 뜨거워지기는 하지만 전보다는 덜한 편입니다. 세월이 흐르다 보니 저도 메말라지는 것 같습니다. 설교자를 통하여 전해지는 말씀을 자기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겸손하게 받아야 합니다. 그리고 예배 후에는 세상을 섬기기 위하여 세상을 향하여 당당히 나아가야 합니다. 받은 은혜를 만나는 이웃에 나누려는 자세를 가지고 가야 합니다. 우리 모두가 예배자로서 이런 자세를 가지고 예배에 임한다면 교회가 변화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주님이 역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주님이 복을 부어주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럴 때 새 교우들이 예배에 참석하면서 진한 감동을 느끼게 됩니다.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며 하나님이 받으실 만한 예배를 드리기 위하여 모든 면에서 변화가 있어야 합니다. 먼저 우리 자신이 교회당 안에서나 밖에서 예배자라는 인식이 있어야 합니다. 삶의 우선순위를 예배에 두고 삶의 방향이나 시간표를 조정해야 합니다. 자신을 새롭게 변화시키려는 의지를 가지고 날마다 경건의 훈련을 통하여 새로워져야 합니다. 야곱이 세겜에서 하나님을 만난 후 식구들과 더불어 벧엘로 올라갈 때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기 위하여 불필요한 것들은 상수리나무 아래 묻어버리고 의복을 바꾸어 입었습니다. 이러한 변화된 모습이 우리에게 나타나야 합니다. 하나님을 예배한다는 말은 하나님께 최상의 영광을 돌리는 것을 의미합니다. '여호와의 이름에 합당한 영광을 돌리며 거룩한 옷을 입고 여호와께 경배할지어다'(시 29:2)라고 찬양하였습니다. 영적 예배는 하나님께 자신의 몸을 드리는 것입니다. 우리 자신을 주님께 드려서 주님이 쓰시는 도구가 되게 하여야 한다는 말입니다. 우리의 몸은 육체의 정욕을 위한 도구가 아니라 주님을 섬기는 의의 도구이어야 합니다. 참된 예배는 매일의 삶 전체를 하나님께 드리는 것입니다. 주일 뿐 아니라 일주일 내내, 교회당 안에서 뿐 아니라 우리의 삶의 현장 어디에서든지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낼 때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영적 예배가 됩니다. 여유가 없을 때 쉽게 짜증이 나고 다른 사람들과 다툽니다. 그러나 넉넉하면 갈등이 적어집니다. 예배를 통하여 은혜로 충만하여 하나님을 향하여, 이웃을 향하여 세상을 향하여 넉넉한 마음으로 품으며 섬겨야 합니다.

“너희는 이전 일을 기억하지 말며 옛날 일을 생각하지 말라”(사 43:18)고 이사야 선지는 말했습니다. 이 말은 과거를 잊으라는 것이 아니라 이제 하나님이 행하실 '새 일'이 얼마나 크고 놀라운 지를 보여줍니다. 하나님은 창조자인 동시에 왕으로 오늘도 역사를 주관하시고 통치하십니다. '출애굽 사건'이 대단한 사건이지만 앞으로 있을 구원 사건은 출애굽과는 비교할 수 없는 놀라운 일이 일어난다고 합니다. 바로 메시아이신 예수님이 이 땅에서 오셔서 십자가의 죽음을 통하여 우리의 죄를 사하시고 다시 오심으로 우리의 구원을 완성하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오늘도 '내 백성, 내가 택한 자'를 위해 새로운 일을 진행하십니다. 이스라엘을 위해 길을 내신 하나님은 오늘도 우리를 위해 일하십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백성으로 하여금 찬송으로 영광을 돌리게 하십니다. 새 포도주에는 새 부대가 필요합니다. 새 언약의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은 그에 맞는 새 시대의 원리를 알고 그것을 따라야 합니다. 팔로마 모든 믿음의 식구들이 주인의식을 가지고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섬기며 주님을 감격시키는 참다운 예배자들이 되셔서 서로를 품으며 새로운 변화에 능동적으로 지혜롭게 대처하며 새 일에 참여하시기를 바랍니다.
구원의 하나님이 우리를 위해 일하심을 믿는 자는 하나님이 주시는 구원을 맛보게 될 것입니다. 우리의 왕이신 예수 그리스도께 우리 인생을 맡겨야 합니다.

2.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야 합니다
우리가 어떤 눈을 가지고 세상을 바라보는 가에 따라 우리의 삶이 내용이 달라집니다. 하나님이 기뻐하는 예배자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아야 합니다. 세상의 풍조를 따라서는 안 됩니다. 이 세대를 본받을 때, 따라갈 때, 물들 때 우리의 영의 눈이 어두워져 어느 것이 하나님의 뜻인지 분별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본받지 않는 소극적 자세로만은 부족합니다. 우리의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고자 하는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합니다. 우리가 예수를 믿기 전에는 세상 사람들과 똑같은 생활방식을 가지고 살아왔습니다. 롬 6:6, “우리 옛사람이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것은 죄의 몸이 멸하여 다시는 우리가 죄에게 종노릇하지 아니하려함이니” 그러므로 나의 죄를 예수님께 고백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나의 주님으로 영접한 지금에 와서는 과거의 모든 그릇된 생활이 변화를 받아야 합니다. 엡 4:22-24, “너희는 유혹의 욕심을 따라 썪어져 가는 구습을 좇는 옛 사람을 벗어버리고 오직 심령으로 새롭게 되어 하나님을 따라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은 새 사람을 입으라” 우리가 하나님을 온전히 섬기기 위하여 하나님을 기쁘시게 못하는 세상적인 요소/습관/행동을 버려야 합니다. 영적으로 깨어 있을 때 비로소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게 되고 실천하게 됩니다. 우리가 세상에 의하여 변화 받는 것이 아니라 도리어 세상이 우리로 인하여 변화되는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세상에서 소금과 빛이 되는 삶입니다.

'믿음이 없이는 기쁘시게 못하나니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그가 자기를 찾는 자에게 상주시는 이임을 믿어야 할지니라'(히 11:6). 믿음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합니다. 믿음으로 하는 모든 행위를 기뻐 받으십니다. 열두 해를 혈루증으로 앓던 여인의 믿음을 보시고 '딸아 안심하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마 9:2)고 놀라운 기적을 베푸셨습니다. 믿음은 주님을 기쁘시게 합니다. '주께서 의로운 제사와 번제와 온전한 번제를 기뻐하시리니;(시 51:19)라고 하였습니다. 따라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예배를 드리려면 먼저 죄의 고백과 회개가 있어야 합니다. 그럴 때에 하늘 문이 열리고 기도의 통로가 열리고 하나님의 은혜가 임합니다.

- 신앙성숙에 힘써야

- 영혼 구원에 힘써야
영적인 병인 죄를 치료하실 수 있는 분은 예수님 밖에 없다.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은 사람들을 정죄는 할지언정 그들에게 아무런 소망도 줄 수 없었다. 예수님은 소외된 자들에게 대하여 관심을 가지십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만이 우리를 죄에서 건지시고, 죽은 영혼을 살리십니다. 주님은 누구든지 부르셔서 천국백성을 삼으십니다. 예수님은 오늘도 잃어버린 양을 찾고 계십니다. 죄인인 우리를 불러 용서하시고 구원을 베푸신 하나님의 사랑을 인하여 감사해야 합니다.

예수님은 정치적인 해방을 위하여 오신 것이 아니라 죄인을 불러 자유함을 주기 위하여 오셨습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상에서 죽음을 당하심으로써 인간과 하나님 사이의 관계를 회복시키셨습니다. 바리새인들은 자기들의 기준에 의하여 규정된 죄인들을 상대도 하지 않았으나 예수님은 그들의 영혼을 불쌍히 여기시고 그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식사를 하고 그들의 필요를 채워 주셨습니다. 우리들도 때로 예수님의 생각보다 예수님 당시의 종교 지도자들의 생각을 갖기 쉽습니다. 예수님의 사회적인 통념을 깨고 소외된 자들에게 찾아가셨습니다. 예수님을 본받아 베드로는 성전 미문에 앉아 있던 나면서부터 거지된 자를 성령의 능력으로 일으켜 세우며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는 기회로 삼았습니다. 세상에서 별로 인정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도 우리는 예수님이 보여주신 사랑을 실천해야 합니다. 더구나 주님을 알지 못하는 자들에게 주님을 알리거나 보여주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삼년의 공생애 동안 큰 교회를 세우시고 사람을 끌어들이는 목회를 한 것이 아니라 함께 먹고 자고 사역의 본, 삶의 본을 보이시며 제자들을 훈련시키셨다. 그 정신을 본받아 저희 교회도 이제는 일꾼을 키우는 성숙한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그렇다고 하여 우리 교회의 유지만을 위한 일꾼들을 키운다면 주님의 지상 명령을 온전히 실천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성령을 주시는 목적은 궁극적으로는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증인이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부르신 목적은 우리를 통하여 불쌍한 영혼을 구원하는 것입니다. 나의 이웃이 사망을 행하여 가는데 그냥 내어버려 두시겠는가? 한 민족이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에 있는데 그 민족을 그냥 내버려 두겠습니까?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은 그들의 율법준수와 경건에 비추어서 예수가 세리와 죄인들과 함께 먹고 마시는 불경건한 사람이라고 비난합니다. 그러나 주님은 자신이 이 땅에 온 것은 “내가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불러 회개시키러 왔노라”(32절)고 하였습니다. 눅 19:10절의 표현을 빈다면 그것은 ‘잃은 자를 찾아 구원하는 일’입니다. 이 일은 주님의 근본 사역이며 교회는 이 사역을 위해 매진해야 합니다.

끝으로 본문은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의 질문(33절)에 대하여 예수님이 하신 혼인잔치에 대한 비유와 함께 다른 두 비유로 마칩니다. 예수님이 언급하신 혼인잔치의 비유는 이미 누가복음 4장 18절에서 언급한 탕감과 해방을 선언하는 ‘주의 은혜의 해’와 같은 구원의 새 시대의 축제적인 모습입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두 비유 역시 메시아의 시대는 옛 시대와 달리 질적으로 새로운 구원의 시대가 왔음을 의미합니다. 이 구원의 시대에는 인종적, 계층적, 성적 차별을 넘어서서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누구든지 죄용서와 영접을 받고 주님의 식탁에서 함께 먹고 마실 수 있는 놀라운 복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사역을 통해 나타난 이 메시아의 시대는 질적으로 새롭고 시간적으로 새로운 시대를 의미합니다. 주님의 비유처럼 이 시대는 새 옷으로 꾸며진 시대이며 새 포도주와 새 옷으로 꾸며진 시대입니다. 교회는 바로 이러한 새 시대의 복음을 전하고 실천해야 합니다.

예수님은 천국이 이미 임했음으로 보여주기 위해 잔치를 벌이셨습니다. 지금도 천국잔치를 베풀어 우리를 초대하십니다. 죄인을 용납하시는 주님은 그분에게로 나아오는 죄인들을 깨끗하게 해 잔치에 참여하게 하십니다. 이 세상은 죄가 만연하나 악한 세상을 뚫고 이 땅에 천국이 펼쳐지고 있으며 우리는 이 땅에서 천국의 복을 누릴 수 있습니다. 모든 악을 이기는 의로운 삶, 새 마음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 염려와 슬픔을 넘어서는 평강과 희락이 바로 이 땅에서 우리는 천국의 복입니다. 주님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나를 좇으라” 우리 각자에게 주시는 예수님의 명령입니다.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르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그러한 교우들이 모인 교회는 주님이 기뻐하시는 인명구조소가 될 수 있습니다. 초대 교회는 오순절 성령 강림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우리에게도 성령의 바람이 불어오기를 기도해야 합니다. 그럴 때 우리의 삶에 변화가 나타나고 우리가 하는 일을 통하여 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납니다. 부족하지만 우리의 섬김을 통하여 잃어버린 영혼들이 주님께 돌아오게 됩니다. 성령 충만했던 초대 교회 교인들이 가졌던 그 생동감과 능력을 가지고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각자에게 주신 영적추수꾼의 사명을 감당하시는 여러분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기원합니다.

예수님이 세리와 죄인들과 함께 먹고 마시는 놀라운 식탁교제를 제공함으로써 참된 제자의 길이 무엇인지 그리고 새롭게 도래한 메시아의 시대란 어떤 것인지를 알려줍니다. 특히 식탁 교제와 금식에 대한 종교지도자들과의 논쟁은 메시아 시대의 의미를 보다 잘 제시해줍니다. 우리는 예수님께서 그 당시 백성들의 경멸의 대상이었던 세리를 조건 없이 제자로 부르심을 보면서 하나님의 나라의 일꾼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되어짐을 배웁니다. 세상 사람들이 볼 때는 그 시대의 경건한(?)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이 새 시대의 일꾼으로 적합하게 준비된 사람처럼 여겨질지 모르지만 예수님은 도리어 어부와 세리를 하나님 나라의 일꾼으로 부르셨습니다. 소위 의인이라고 자처하는 사람들을 찾는 일이 아니라 병든 자를 찾아 그들을 회복 혹은 치유(구원)하여 온전한 주의 일군으로 만드는 것이 교회의 사명입니다. 교회가 사회의 버림받은 소외계층에 대한 주님의 높은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금식은 원래 슬픔의 표시요, 죄를 회개하는 표시. 그러나 금식은 점점 형식화되어 사람들의 칭찬과 동정을 구하기 위한 행위로 바리새인들이 이용하였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금식할 때에 너희는 외식하는 자들과 같이 슬픈 기색을 내지 말라”(마 6:16)고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자기를 비방하는 자들에게 답변하십니다. “혼인집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을 동안에 그 손님으로 금식하게 할 수 있느냐” 유대인들의 결혼식은 보통 일주일간 계속되는데 그 기간 동안 금식하거나 곡하는 것이나 중노동이 허용되지 않다. 예수님은 자기가 있을 때에 그러한 행동은 부적절한 것임을 지적합니다. 신랑이 있을 때 기쁨을 나누는 것이 당연하면서 자신을 신랑으로 비유합니다. 그러나 신랑을 빼앗기는 날에는 금식할 것이라고 하십니다. 신랑을 빼앗긴다는 것은 아주 예외적인 상황입니다. 비상사태입니다. 자기가 사람들에게 배척을 당하고 죽임을 당할 것을 암시합니다. 우리의 죄와 허물을 용서하시고 우리를 신부로 받아주신 예수님과 교제한다는 것이 얼마나 기쁨의 근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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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인이 용서 받는 시대
새 시대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이 용서받는 시대입니다. 주님은 의인을 부르러 오신 것이 아니라 죄인을 용서하기 위하여 오셨다. 따라서 누구든지 자신이 죄인임을 인정하고 하나님의 진노아래 놓였음을 고백하며 십자가를 의지하는 자는 용서받을 수 있다. 은혜가 풍성하신 주님은 죄인들을 부르십니다. 교회는 죄인들이 모인 곳입니다. 주님이 이루신 새 시대의 사람으로서 먼저 자신의 죄인 됨을 인정해야 합니다. 그리고 예수님이 주시는 용서의 기쁨을 누려야 합니다.

천국에 참여하는 시대
새 시대는 이미 이 땅에 천국이 임한 시대입니다.

은혜가 베풀어지는 시대
새 시대의 은혜의 시대입니다. 바리새인들이 실패한 이유는 예수님의 은혜는 구하지 않고 자신의 공로를 더 쌓고 그것을 자랑하려 했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행위에 집중하다보면 은혜에서 멀어집니다. 종교적 행위나 선행이 가치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것으로 인정받으려고 하면 오히려 “그리스도에게서 끊어지고 은혜에서 떨어진 자”(갈 5:4)가 됩니다. 그러나 은혜를 구하는 자는 자신이 죄인이며 무능력한 자임을 알고 겸손하게 예수님을 찾습니다. 주님은 이러한 자들을 외면하지 않고 그들에게 은혜를 충만하게 부어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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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43:18-19 너희는 이전 일을 기억하지 말며 옛날 일을 생각하지 말라
19 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리니 이제 나타낼 것이라

너희가 그것을 알지 못하겠느냐 반드시 내가 광야에 길을 사막에 강을 내리니
20 장차 들짐승 곧 승냥이와 타조도 나를 존경할 것은 내가 광야에 물을, 사막에 강들을 내어 내 백성, 내가 택한 자에게 마시게 할 것임이라
21 이 백성은 내가 나를 위하여 지었나니 나를 찬송하게 하려 함이니라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의 통치자이시자 보호자이십니다. 그분이 이스라엘의 왕으로 이스라엘을 위하여 바벨론과 싸워 그분의 백성을 구하십니다. 홍해에서 바로의 군대를 몰살시키고 이스라엘을 구원하셨던 하나님이 바벨론에 포로로 가 있는 이스라엘을 해방시키시고 돌아오게 하십니다. "병거와 말과 군대의 용사를 이끌어 내어"라는 문장의 주어는 여호와입니다. 애굽 군대를 물리치신 것도 하나님이시요 이스라엘을 추격할 군대를 보내도록 바로가 결정한 것도 실상은 하나님이 하셨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실 뿐 아니라 세상까지도 주관하시는 참 하나님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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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의 일을 한다고 하면서 자칫하면 세상일을 하듯 일을 처리하는 수가 있습니다. 내 욕심에 이끌리어 일을 벌일 때도 있습니다. 그러다 보면 힘은 힘대로 들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열매를 제대로 거두지 못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을 분별하기 원합니다. 먼저 우리를 비워야 합니다. 새롭게 하나님의 은혜로 채움 받으려는 거룩한 몸부림이 있어야 합니다.

그동안에 한 것 정리해볼까요
월요일 고후 5:17을 토대로 ‘운명을 변화시키는 성령’
1) 성령님께서는 죄와 복음의 진리를 깨닫게 함으로써 우리의 운명을 바꾸십니다.
2) 성령님께서는 초자연적으로 우리를 재창조하심으로써 우리의 운명을 바꾸십니다.
화요일 갈 5:22-23을 토대로 ‘성품을 변화시키는 성령’
1) 우리의 힘이나 노력으로 성품의 변화를 이룰 수 없다
2) 우리가 성령의 통제를 받아 살 때 그분은 사랑에서 절제까지 성품변화의 열매를 맺게 하십니다.
3) 그리스도와 같은 성품을 드러낼 대 우리는 선한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

1) 성령님은 우리의 삶을 하나님께 드리도록 도우심으로써 우리의 가치관을 변화시키십니다.
2) 성령님은 우리의 마음을 새롭게 하심으로써 우리의 가치관을 변화시키십니다.
3) 성령님은 하나님의 분별하게 하심으로써 우리의 가치관을 변화시키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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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주님으로부터 사용되기 원하십니까? 주님이 원하시는 대로 변화를 받아야 합니다. 그럴 때 주님은 우리를 새롭게 사용하십니다. 온전하게 사용하십니다. 기뻐서 사용하십니다. 끝까지 사용하십니다.

이 시간 영과 진리로 드리는 예배를 통하여 삶의 의미와 기쁨을 되찾아야 합니다.
비록 지금 우리의 삶이 어렵고 힘들어도 우리는 예수님 때문에 기뻐할 수 있다
우리를 불러 구원을 베푸시고 자녀를 삼으신 하나님께 찬양과 영광을 돌립니다
우리를 불러 믿음의 성도들과 교제케 하신 하나님께 찬양과 영광을 돌립니다
우리의 예배는 feast 잔치가 되고, celebration 기쁨을 나누어야 한다.
교회 오는 것이 기다려지고 예배를 드리면 마음이 뜨거워지고 기도를 하면 하나님이 곧 응답해주실 것이라는 믿음이 생기고 청소를 하고 설거지를 하면서도 기뻐해야 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위로를 경험하였으면 이제 나가서 소망이 없는 이웃에게 소망을 주고, 기쁨을 잃은 이웃에게 기쁨을 제공하는 예수 그리스도의 agent들이 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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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님은 제3위 하나님이십니다. 뿐만 아니라 그분은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는 모든 그리스도인 안에 거주하시면서 교회에 언제나 거주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따라서 성령을 떠나서 교회를 생각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교회는 오순절 성령 강림과 함께 시작되었습니다. 다시 말해 교회는 처음부터 성령의 영향력 아래 있었습니다. 성령의 존재와 사역 없이 교회는 제대로 기능할 수 없고 건강하게 자랄 수도 없습니다.

성령님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하늘의 선물입니다. 성령님은 우리를 새롭게 하시고 인도하시며 진리를 계시하고 조명하십니다. 그분은 우리에게 기름 부으시고 능력을 주십니다. 그분은 우리와 늘 함께 하시고 말씀하시며 우리를 위해 기도하십니다. 예수님은 성령님을 보혜사라고 칭하셨는데 ‘위로자, 상담자, 도움을 주는 자, 변호인, 강하게 하는 자, 후원자’를 뜻합니다. 한마디로 성령님은 우리의 영적 삶을 가능하게 하시는 분입니다. 성령님의 인도하심 가운데 팔로마 교우 한분 한분이 변화를 받아 주님과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위하여 아름답게 헌신하기를 바라면서 앞으로 한 주일 성령과 관련된 말씀을 전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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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는 빠르게 변화합니다. 이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하면 공룡과 같이 도태될 수밖에 없습니다.
전통적인 거대기업들이 뒤늦게 출발한 IT회사들에게 추월당하거나 흡수당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paradigm shift

변화하지 않으면 그대로 있습니까?
제가 아는 분이 십여 년 전에 한국에서 왔는데 새 차를 구입하고 전혀 손을 보지 않았습니다. 그저 가스만 넣고 달렸습니다. 그랬더니 2년 만에 엔진이 녹아 붙었습니다. 정비란 개념조차 없었기 때문입니다. 자동차가 아무리 비싸고 좋은 것이라고 가스만 넣는다고 계속 달릴 수는 없습니다. 각종 오일을 정기적으로 교환 해주어야 하고 마모된 부품은 교체해야 합니다. 느슨한 부분은 조여주어야 합니다. 신앙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 현상유지만 할 수 없습니다. 왕년에 받은 은혜만 곱씹을 수 없습니다. 자신이 전에 가진 경험이나 지식을 가지고 지금의 것을 판단할 수 없습니다.

새 일을 행하리라
새롭게 변화를 받아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변화없는 삶은 정체가 아니라 사실은 퇴보입니다. 성령께서 새롭게 부어주시는 은혜를 받고 누려야 합니다.
교회에서는 굴러 온돌이 박힌 돌을 빼낸다고 불평하며 텃세를 부리면 안 됩니다.
기득권을 놓칠 것 같기 때문에

늘 하던 대로 살아야지 무엇인가 새로운 변화가 나타나면 그것에 적응해야 하느라 신경을 쓰기 싫어합니다. 안 하던 우리는 어떠합니까? 살아가면서 기뻐할 충분한 이유가 있습니까? 아니면 문제를 인하여 근심하고 염려하면서 웃음을 잃어버린 채 살아가고 있습니까? 벌이는 일마다 되는 것이 없다고 불평하지는 않습니까? 우리는 본문을 통하여 삶의 의미를 주시고 기뻐할 이유를 제공하시는 예수님의 모습을 살펴보며 회복된 기쁨을 가지고 우리의 이웃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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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 용:
1. 나의 삶 가운데 낡은 옷, 낡은 가죽부대와 같은 부분이 있는지 살펴봅시다. 예수님은 본문을 통하여 우리가 어떤 모습으로 변화되기 원하십니까?
2. 신랑 되신 주님과의 교제를 통하여 진정한 기쁨을 누리고 있습니까? 기쁨을 누리지 못하게 하는 요소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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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과 율법에 대한 지식이 많고 나름대로 하나님을 위한 열심히 남보다 뛰어난다고 자부하는 종교지도자들. 그들은 율법의 세세한 부분까지라도 철저히 지키려고 했고 정확한 십일조, 일주일에 두 번 금식하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겼다. 시간이 흐르면서 중심에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보다는 그들의 신앙생활이 점점 외식으로 흘렀다. 자기들이 가진 신앙의 잣대로 다른 사람들을 재어보고 다른 사람들을 판단하고 정죄하였다. 겉으로는 하나님을 사랑한다지만 실상은 자기를 사랑하는 위선자들. 남들에게 과시하는 종교행위는 있었지만 신앙은 없었다.

나는 교회 봉사에 누구보다도 열심이니까, 나는 다른 사람들보다 성경을 더 잘 아니까, 다른 사람보다 믿은 연륜이 깊으니까, 다른 사람보다 신앙체험이 많으니까 하는 외적인 이유로 자기 의로움에 빠지지는 않는가? 자기가 한 행동을 인하여 자기가 의롭다고 생각한다면 주님은 보이지 않습니다.

마태는 주님의 부르심에 즉각적으로 순종하셨다. 그러나 종교적으로 많이 알고 기득권을 누리던 바리새인들이 예수님과 더불어 기쁨을 누리지 못했다. 남들이 보기에는 가장 잘 믿는 것 같고 열심을 내는 것 같으나 막상 신앙생활을 하면서도 주님이 주시는 진정한 기쁨을 놓치고 있지는 않는가?
낡은 가죽부대와 같은 나의 옛 가치관이나 생활 습관을 버리지 않고 주님의 가르침을 받는 것을 게을리 하지는 않습니까? 낡은 전통이나 의식이 나의 신앙생활의 발목을 붙잡고 있지는 않는가?
나도 모르는 사이에 바리새인들과 같이 행동하지 않는지 무엇 때문에 점검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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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리니 이제 나타낼 것이라"(19절a)
여호와께서 돌아오는 이스라엘을 위하여 광야에 길을 내십니다. 출애굽 시대처럼 그들도 광야와 사막을 지나 하나님의 경이로운 인도하심을 경험합니다. 광야와 사막에 마련된 길은 이스라엘의 귀향이 도처에 위험이 도사린 험난한 여정이기는 하지만 그분의 인도와 보호 아래 결국은 안전하게 이루어질 것임을 보여줍니다. 사막의 들짐승도 그분의 백성을 구원하시고 회복시키시는 창조주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그 기쁨에 참여합니다. 승냥이와 타조는 광야에 사는 대표적인 짐승입니다. 이전에 예루살렘에게 분노의 잔을 마시게 하셨던 하나님이(사 51:17) 이제 그분의 백성에게 물을 마시게 하십니다.
롬 12:1-2 우리의 드릴 영적 예배

1 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 이는 너희가 드릴 영적 예배니라
2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

웨스터민스터 신앙고백 첫 번째 질문 인생의 제일 되는 목적이 무엇입니까?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영원토록 그를 즐거워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자면 그분이 누구인지 알아야 합니다. 그분의 뜻을 제대로 분별하고 그 뜻대로 순종해야 합니다. 그런 성도의 삶을 통하여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납니다.

롬 3:23, “모든 사람들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 우리 모두가 한 사람의 예외도 없이 허물과 죄로 인하여 하나님의 심판을 받을 수밖에 없는 존재들입니다. 그런데 종교나 철학이나 선한 행실 등 인간의 행위로는 죄의 문제, 죽음의 문제를 도저히 해결할 수 없기에 하나님이 이 땅에 오셨습니다. 우리가 볼 수 있고 들을 수 있고 만질 수 있는 우리와 똑같은 육신을 입으시고 오신 분이 바로 예수님입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죄를 대신 담당하시고 십자가에서 속죄의 제물이 되어 돌아가심으로 우리가 받을 심판을 대신 받으시고 사흘만에 다시 사심으로 우리에게 구원의 길을 열어 놓으셨습니다. 롬 5:8,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대하신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 하나밖에 없는 아들이라도 아끼지 않으시면서 희생의 대가로 마련하신 구원을 어떻게 우리의 것으로 합니까? 롬 10:9, “네가 만일 네 입으로 예수를 주로 시인하며 또 하나님께서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것을 네 마음에 믿으면 구원을 얻으리니” 예수님이 나의 죄를 위하여 대신 죽으시고 이제는 나의 삶의 주관자 되심을 입으로 시인하고 마음으로 믿으면 우리는 주의 것이 되고, 죄로 인한 심판을 받지 않고 영생을 얻습니다.

바울은 로마서 1장부터 11장까지 믿음으로 의롭다함을 받는다는 이신득의의 이론적인 부분을 설명하고 12장부터 16장까지는 믿음으로 의롭다함을 받은 성도들이 이 세상에서 어떠한 자세로 살아야 할 것인지 실천적인 부분을 설명합니다. “그러므로”라는 단어는 앞의 11장과 뒤의 5장을 연결시키는 중요한 고리 역할을 합니다. 믿음으로 구원을 받은 것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믿음을 삶 속에서 어떻게 표현할 것인지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합니다. 오늘 본문에는 성령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산 제물로 드리라는 것이나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으라는 것은 다 성령의 역할을 전제로 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사로 드리라 이는 너희의 드릴 영적 예배니라” 예수를 믿는 모든 성도들은 하나님 앞에 예배자임을 바울은 선언합니다. 교회당에서나 삶의 현장에서 예배자의 모습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예배가 삶의 중심이 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분주한 이민생활 속에서 자칫하면 예배가 삶의 중심에서 변두리로 밀리게 됩니다. 사랑하는 자여 네 영혼이 잘됨 같이 네가 범사에 잘 되고 강건하기를 원하노라는 사도 요한의 말씀을 바꾸어 범사가 잘 된 후에 신앙생활을 해보려고 합니다. 그렇게 삶을 mess-up하니 시간과 정성을 쏟아 부은 것 같은데 열매가 없고 삶에 기쁨이 사라집니다. 그러면 그럴수록 더 자신을 채찍질하며 예배자의 삶에서 멀어지게 됩니다. 영혼은 점점 시들어갑니다. 이것이 많은 사람들이 빠지는 함정입니다. 21세기 정보 시대에 사는 성도들은 성경에서 말하는 예배자의 삶을 사는 것이 불가능합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성경의 말씀은 시대를 초월하여 영원한 진리이기에 말씀대로 살면 여전히 성경에 약속된 복을 받습니다. .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참된 예배자에 대한 사도 바울의 권면은 어떠합니까?
1. 우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사로 드려야 합니다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을 입은 성도들은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받으실 만한) 거룩한 (구별된) 산 제사로 드리라“고 바울은 권면합니다. 하나님을 향하여 진실한 마음으로 드리지 않는 제사나 헌물은 하나님이 기뻐하지 않으십니다. 지금은 은혜시대라 어떤 죄를 저질러도 회개하면 하나님이 용서하신다하여 자기 마음대로 신앙 생활하는 사람들의 예배는 하나님이 기뻐하지 않으십니다. “몸을 바치라” 하였는데 여기서 몸이란 단순히 육체를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인격, 삶 전체를 의미합니다.

구약시대에 하나님께 드린 제사는?
레 22:21, “여호와께 드리는 자는 열납되도록 아무 흠이 없는 온전한 것으로 할지니”
신 15:21, “그 짐승이 흠이 있어서 절거나 눈이 멀었거나 무슨 흠이 있든지 네 하나님 여호와께 잡아 드리지 못할지니” 흠이 없이 온전하게 구별된 짐승을 잡아서 죽여서 내장이나 피는 쏟아버리고 몸뚱이만을 잘 정돈하여 하나님께 드릴 때 하나님이 받으시는 제물이 됩니다. 그런데 이스라엘들의 신앙이 타락하였을 때 그들의 예배는 형식적, 외식적인 것이 되어버리고 십일조와 하나님께 드리는 헌물을 속이고 도덕은 땅에 떨어지게 되었습니다. 제사장은 제사장대로 사리사욕을 채우는데 혈안이 되었지 하나님의 말씀에 입각한 제사를 드리는 데 관심이 없었고 백성은 백성대로 양심이 화인 맞은 자같이 각종 죄악을 저질렀습니다. 그러면서도 자신들이 하나님의 복을 누리지 못하는 것이 마치 하나님이 자기들에게 무관심하여서 혹은 하나님의 능력이 부족하여서 그런 것으로 생각하며 원망을 일삼았습니다. 하나님은 선지자 말라기를 통하여 그들을 책망하신다. 말 1:8, “너희가 눈먼 희생으로 드리는 것이 어찌 악하지 아니하며 저는 것, 병든 것으로 드리는 것이 어찌 악하지 아니하냐 이제 그것을 너희 총독에게 드려 보라 그가 너를 기뻐하겠느냐?” 하나님을 향하여 진실한 마음으로 드리지 않는 제사나 헌물은 하나님이 기뻐하지 않으십니다.

거룩하신 하나님께 드려진 제물은 거룩해야만 했습니다. 때문에 자신의 몸으로 산 제사를 드리고자 하는 성도는 거룩한 생활, 거룩한 몸과 마음을 유지해야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 앞에 엎드려 경배할 때 자신을 살펴보아야 합니다. 우리의 몸이 거룩한 성령의 전으로서 흠이 없는가 살펴보아야 합니다. 제사로 드리는 제물이 항상 죽여야 하듯이 우리 안에 있는 욕망, 의지들을 죽이고 하나님의 뜻에 전인격적으로 복종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우리의 마음에는 육신의 소욕과 성령의 소욕이 싸운다고 하였습니다. 사람들에게 인정받기를 원하고 자기를 드러내기 원합니다. 자기 의를 드러내려는 섬김에는 세상의 칭찬과 환호는 있을지 몰라도 주님 앞에 자랑할 것이 없어집니다. 진정한 기쁨과 평강을 누리지는 못합니다. 그러한 육체의 갈망을 십자가에 못 박을 때 비로소 우리는 성령의 통제를 받는 삶을 살게 됩니다. 갈 2:20,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산 것이 아니요 오직 그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신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위하여 자기 몸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 바울은 나는 날마다 죽노라 선언합니다. 나는 죽고 주님이 사는 것을 선포하는 것이 예배자의 삶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십자가의 고난이 다가오는데도 불구하고 나의 원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하며 하나님 아버지의 뜻에 자기의 뜻을 복종하는 예배자의 모습을 보입니다.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먼저 구하는 하나님 중심의 삶이 예배자의 삶입니다. 바울은 그런 삶을 가리켜 영적 예배라고 부릅니다.

주일에 한번 교회당에 나와 예배를 드렸다고 영적 예배라 할 수 없습니다. 나는 죽고 그리스도가 사셨다는 자각 속에서 그분을 진정으로 섬기는 자세를 가지고 드려지는 삶의 순간 순간들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사라고 합니다. 하나님 중심의 삶을 살고 있습니까? 마땅히 하나님께 시간과 몸을 바쳐야할 때에 핑계를 대며 피하거나 그럴듯한 논리로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하지 않습니까? 하나님이 우리의 중심을 보시고 판단하십니다. 일요일만 주일이라 하나님께 예배 드리는 날이 아니라 일주일 전체가 하나님의 날이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일요일 교회에서만 소금과 빛을 직분을 감당하다가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는 직장이나 가정에서 무서운 보스가 되거나 믿지 않는 사람들과 언행의 구별이 없다면 그 삶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사가 될 수 없다.
헌신이란 무엇인가? 자기의 몸과 마음을 어떤 대상에 드리는 것을 말합니다. 믿지 않는 사람들도 자기가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것에 헌신을 합니다. 그리스도인들에게 주님은 진정한 헌신을 요구하십니다.

하나님께 제대로 헌신하려면
롬 12:2,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

하나님이 아벨의 제사를 열납하시고 이삭을 바치려는 아브라함의 믿음의 행위를 열납하셨던 것처럼 하나님이 열납하시는 예배자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심을 경험하며 위로부터 임하는 벅찬 감격을 인하여 살아계신 예수 그리스도를 보여주는 능력 있는 삶을 사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고후 5:17 운명을 변화시키는 성령
다시 한번 고후 5:17을 읽어 볼까요?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

사도 바울은 선포합니다.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것이 되었도다. 왜 새로운 피조물입니까? 인간을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하셨을 때 하나님 보시기에 심히 좋았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과 같이 되어보겠다는 아담의 교만으로 인하여 인간이 타락했을 때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을 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하나님과 원수가 되고 하나님과의 교제가 끊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둘째 아담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을 통하여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는 길을 열어 놓으셨습니다. 예수님은 죄가 없으신 분이지만 우리를 대신하여 죄인이 되셔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셨습니다. 더 이상 우리의 죄를 우리의 것으로 돌리지 않으시고 예수님에게 돌리셨습니다. 우리의 모든 죄를 대신 지고 희생 제물이 되어 십자가에서 돌아가심으로 하나님과 인간이 화목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생명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한 성도들은 주 안에서 새로운 피조물이 됩니다.

새로운 피조물이 되었다는 것은 우리의 운명이 바뀌어졌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과정에서 성령께서 하시는 역할이 무엇입니까?

1. 성령께서는 죄와 복음에 대한 진리를 깨닫게 하심으로써 우리의 운명을 바꾸십니다
요한복음 16:7-11을 읽습니다.
7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실상을 말하노니 내가 떠나가는 것이 너희에게 유익이라 내가 떠나가지 아니하면 보혜사가 너희에게로 오시지 아니할 것이요 가면 내가 그를 너희에게로 보내리니
8 그가 와서 죄에 대하여, 의에 대하여, 심판에 대하여 세상을 책망하시리라
9 죄에 대하여라 함은 그들이 나를 믿지 아니함이요
10 의에 대하여라 함은 내가 아버지께로 가니 너희가 다시 나를 보지 못함이요
11 심판에 대하여라 함은 이 세상 임금이 심판을 받았음이라

예수님은 이제 그를 보내신 아버지에게로 가십니다. ‘간다’는 것은 죽음과 부활, 승천을 통해 아버지에게로 가신다는 의미입니다. 제자들은 아직 이 말씀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지 못하고 마음에 근심이 가득 찼습니다. 이러한 상태에 있는 제자들을 위로하고 용기를 주기 위해 예수님은 보혜사를 약속하십니다. 그리고 구체적으로 자신을 대신할 보혜사가 세상에 대해 어떤 일을 행할 것인지를 설명해주십니다. 보혜사는 세상을 책망하시는데 그 책망의 대상은 세 가지, 곧 죄와 의와 심판입니다.

첫째로 죄라는 단어는 ‘하말티아’인데 이는 과녁으로부터 벗어났다는 뜻입니다. 본문에서는 죄의 결과로 나오는 여러 행위들을 열거하기 보다는 죄의 본질이 무엇인가를 지적해줍니다. 보혜사는 죄에 대해서 세상을 책망하시는데, 죄에 대하여라함은 그들이 예수를 믿지 아니한 것입니다. 이 구절에 따르면 죄의 본질은 불신앙입니다. 죄는 불신앙으로부터 온 것이며, 이 죄가 죽음과 심판으로 인도합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을 계시해 주셨는데 그 계시를 진정으로 받아들이지 않은 것, 믿지 않은 것이 죄입니다.

둘째로 의에 대해서 심판하십니다. “의에 대하여라 함은 내가 아버지께로 가니 너희가 다시 나를 보지 못함이요”(요 16:10). 보혜사가 세상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확신시키는 두 번째는 그리스도께서 구원의 사역을 완성하셨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의라는 것은 의롭게 되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 안에서 의롭다고 인정을 받는 것을 가리킵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죽으시고 부활 승천하신 것, 곧 이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로 돌아가신 것은 그리스도의 구속 사역이 완성되었음을 말해줍니다. 이것은 예수님이 잘못하시고 죄 때문에 죽었다는 세상의 판단을 뒤엎고 예수님이 옳았다는 사실을 만천하에 알리는 사건이었습니다. 보혜사는 예수님이 옳고 세상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확증해줍니다. 고전 15:3-4는 초대교회의 고백을 진술합니다. “내가 받은 것을 먼저 너희에게 전하였노니 이는 성경대로 그리스도께서 우리 죄를 위하여 죽으시고 장사 지낸 바 되셨다가 성경대로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사” 구원론적으로 본 복음, 다시 말하면 예수님이 무엇을 하셨는가를 보여줍니다. 사도 바울 뿐 아니라 초대 교인들은 예수님의 죽음이 자신의 잘못 때문이 아니라 우리의 죄를 사하기 위한 속죄의 죽음이라고 고백했습니다. 이것이 오늘 우리의 신앙고백이 되었습니다. 물론 모두가 예수님의 십자가에 대해 동일한 고백을 한 것은 아닙니다. 유대인들은 나무에 달린 자마다 수치를 당한 자라는 말씀에 근거해서 예수님의 십자가의 죽음을 수치스러운 죽음으로 이해했습니다. 로마인들은 정치범의 형틀로서의 십자가를 생각하며 예수님이 정치범으로 죽음을 당했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러나 성령께서는 예수님의 죽음이 수치스러운 죽음이거나 죄인의 죽음이 아니라 의로우신 죽음임을 깨닫게 해주십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주님의 십자가를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나의 죄 때문이라고 고백하는 것을 보혜사가 깨닫게 해주셨기 때문입니다.

셋째로 심판에 대해서 책망하십니다. “심판에 대하여라 함은 이 세상 임금이 심판을 받았음이라”(16:11) 보혜사가 세상의 잘못을 확인시키는 세 번째는 사탄이 이미 심판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데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은 사탄의 권세의 패망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사탄은 자기 때가 얼마 남지 않은 것을 알고 마지막으로 발악을 합니다. 조금 남아 있는 힘으로 세상을 혼란스럽게 합니다. 그런데 세상은 이것을 알지 못하고 사탄이 여전히 자신들의 임금인 줄 알고 그를 섬기고 있습니다. 보혜사는 이것이 잘못 되었음을 깨닫게 해주십니다.

요약하면 요 16:7-11은 성령께서 죄와 의와 예수님의 심판에 대해 불신자들을 깨우치시는 사역을 묘사합니다.
1) 죄의 본질이 다른데 있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에 대한 불신에 있습니다.
2) 참된 의로움이란 우리 죄를 해결하기 위해 죽으시고 부활승천하신 예수님께 있습니다.
3)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이 바로 이 세상 임금인 사탄에 대한 징벌임을 보여주십니다.
이러한 성령의 사역에 의거하여 우리는 회개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게 됩니다.

2. 성령께서는 초자연적으로 우리를 재창조하심으로써 우리의 운명을 바꾸십니다.
요 3:3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를 볼 수 없느니라
4 니고데모가 이르되 사람이 늙으면 어떻게 날 수 있사옵나이까 두 번째 모태에 들어갔다가 날 수 있사옵나이까
5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물과 성령으로 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느니라
6 육으로 난 것은 육이요 영으로 난 것은 영이니
7 내가 네게 거듭나야 하겠다 하는 말을 놀랍게 여기지 말라
8 바람이 임의로 불매 네가 그 소리는 들어도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하나니 성령으로 난 사람도 다 그러하니라

니고데모는 재산, 권력, 학식 등 세상적으로 볼 때 부러울 것이 없이 갖춘 사람이요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그가 예수님이 행하시는 표적들을 보면서 그 표적들은 하나님의 능력이 아니면 도저히 행할 수 없는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비록 자기 동료 종교지도자들은 예수를 공개적으로 비난하고 그가 행하는 표적이 하나님의 능력을 나타내는 것이라 인정하기 꺼려했지만 평소부터 하나님에 대하여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던 경건한 니고데모는 예수를 한번 만나 보려고 찾아 왔습니다. 니고데모를 체면이나 주변의 시선을 인하여 밤중에 찾아오는 비겁한 사람으로 보기도 하지만 그 당시의 상황에서 사회적으로나 종교적으로 높은 위치에 있던 사람이 예수님을 직접 만나러 온다는 자체가 사실은 대단한 용기를 필요로 하는 것이요 종교적 관심이 그만큼 높았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보여 줍니다. 하여튼 존귀한 유대인의 선생이 갈릴리에서 온 한 시골 선생에게 겸손하게 한 수 배우러 갔습니다.

'랍비여 우리가 당신은 하나님께로서 오신 선생인 줄 아나이다 하나님이 함께 하시지 아니하시면 당신의 행하시는 이 표적을 아무라도 할 수 없음이니이다'(3:2). 니고데모는 예수께서 행하시는 기적을 보았지만 영적인 이해가 없었기에 예수님을 아직까지는 '하나님께로서 오신 선생' 정도로밖에는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니고데모가 예수를 '하나님이 보내신',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사람으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자기를 찾아 온 니고데모에게 뜻밖의 말씀을 하십니다.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 나라를 볼 수 없느니라”(3:3)
예수님이 하시는 말씀은 다 진실이지만 특별히 중요한 말씀을 하실 때 진실로 진실로라는 말을 반복하여 사용하십니다. 율법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지키는 바리새인이요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선생인 자기에게 현재로서는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한다고 합니다. 이방인과 다를 바 없다는 말입니다. 니고데모의 입장에서 볼 때 얼마나 충격적인 말입니까? 그렇다고 니고데모가 아주 못 들어간다는 말이 아닙니다. 단서가 있습니다. 거듭나야만 합니다. 그래야만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다고 하십니다.

니고데모가 생각하는 '표적'은 귀신이 쫓겨나고 병자를 고침을 받는 기적인 반면에 예수님이 생각하는 '표적'은 사람들이 '거듭나는 것'입니다. 사단의 지배 아래 살던 인간이 성령에 의하여 거듭나는 것 이상이 '표적' 중의 표적이라는 말씀입니다. 백성들에게 율법을 가르치는 선생인 니고데모였지만 영적으로는 어린 아이였기에 예수님이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여러분이 니고데모와 같은 입장이라면 하나님의 나라에 못 들어간다는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어떤 반응을 보이시겠습니까? 갈릴리 촌 사람에게 사회지도층 인사인 자기가 수모를 당한다고 속이 상해서 씩씩댔을 지도 모릅니다. 기껏 선생으로 인정해 주었더니 재수 없네 자존심이 상하여 욕을 하고 돌아가 버릴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니고데모는 예수님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여전히 그에게 질문을 던집니다. 그의 마음은 예수님과의 대화를 나누는 동안에 점점 열려집니다. 말씀을 통하여 도전을 받고 변화를 경험합니다. 복 받는 자의 모습입니다. 하나님이 때로 우리의 신앙을 시험하십니다. 하나님의 베푸시는 은혜와 우리의 자존심 중에 어느 것을 더 소중히 여기시는지 우리의 믿음을 달아보시기 위함입니다. 주님께 자기를 낮추는 겸손한 자에게 하나님은 은혜를 베푸십니다. 그런 면에서 니고데모는 이미 합격을 하였습니다.

거듭남의 의미가 무엇입니까?
'사람이 늙으면 어떻게 날 수 있삽나이까 두 번째 모태에 들어갔다가 날 수 있삽나이까'(3:4)
사람이 늙으면 그만이지 어떻게 다시 날 수 있습니까? 니고데모는 하나님 나라가 장소적인 개념이요 거듭나는 것을 육신적으로 두 번째 태어나는 것으로 생각했으니 예수님 말씀이 이해가 될 리 없었습니다. 니고데모도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것이 문자적인 의미에서 다시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외부적인 힘에 의하여 새롭게 변화되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어야 했습니다. 유대인에게도 진정한 의미에서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미처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거듭으로 번역된 anothen이라는 단어는 위로부터(from above), 다시 혹은 새롭게 라는 뜻을 가집니다. 따라서 거듭난다는 말은 위로부터 난다, 하나님께로부터 난다, 다시 난다, 새롭게 난다는 의미를 가집니다. 나의 중심에서 주님 중심으로 새롭게 변화하는 것입니다. 나의 뜻을 주님께 완전히 굴복시키는 것을 말합니다. 사도 바울도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 (고후 5:17) 이라고 선언합니다. 이렇게 새롭게 만들어지지 않고는 자연인 상태로는 니고데모와 같은 율법선생도 하나님 나라를 볼 수조차 없다고 하십니다. 우리 집안은 대대로 예수를 믿는데, 우리 부모는 큰 교회에서 직분을 가지고 있는데 하는 사실이 우리가 신앙생활 잘 할 수 있는 동기는 제공하지만 거듭나는 것을 보장하지 못합니다. 우리 모두가 그리스도 안에서 새롭게 변화를 받아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믿는 자의 심령을 재창조하시는 성령님의 초자연적인 사역을 묘사합니다.
니고데모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니 예수님은 좀더 다른 표현을 사용하신다. “사람이 물과 성령으로 나지 아니하면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느니라”(3:5) 거듭난다는 것이 물과 성령의 역사로 영혼이 새로워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맑은 물로 너희에게 뿌려서 너희로 정결케 하되 곧 너희 모든 더러운 것에서와 모든 우상을 섬김에서 너희를 정결케 할 것이며 또 새 영을 너희에게 주되 너희 육신에서 굳은 마음을 제하고 부드러운 마음을 줄 것이며 (겔 36:25-26) 물뿌림은 우상숭배로 더러워진 이스라엘 사람들을 깨끗하게 하는 것이요 물뿌림 만으로 부족하니 성령의 세례로 인한 새 영과 새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에스겔은 예언하고 있습니다. 물과 성령으로 거듭나야만 하나님의 나라를 볼 수 있고 들어갈 수 있다고 하신다. 베드로는 이 거듭나는 과정을 이렇게 말했습니다. '너희가 회개하여 각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죄사함을 얻으라 그리하면 성령을 선물로 받으리니'(행 2:28)

예수님은 성령의 능력으로 변화를 받지 않은 자연인을 “육”으로, 변화를 받은 사람을 “영”으로 표현합니다. 하나님 나라에 들어간다는 것은 하나님과 새로운 관계를 가지는 것이요 하나님의 다스림을 받는 것을 말합니다. 예수님은 성령을 바람으로 비유합니다. 실제로 pneuma라는 단어는 성령, 바람, 호흡의 의미가 있습니다. 바람이 보이지 않듯 성령도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소리가 나고 잎사귀가 흔들리는 것을 보면 바람이 부는 것을 알지만 그 바람의 예측할 수 없듯이 삶의 변화를 통하여 성령의 존재는 알지만 영적인 일은 보통 인간들은 알 수가 없다는 말입니다. 바람이 있는 곳에 잎사귀가 흔들리듯이 육의 눈으로 보이지 않는 성령을 인하여 변화를 받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사모하고 말씀을 기초로 기도하고 말씀에 순종하여 살려고 한다면 이미 성령의 바람이 불고 있는 증거입니다.

하나님이 창세 전에 우리를 택하시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구속하셨습니다. 그리고 성령께서 죄와 복음에 대한 진리를 깨닫게 하심으로써 우리의 운명을 바꾸셨습니다. 초자연적으로 우리를 재창조하심으로써 우리의 운명을 바꾸셨습니다. 새로운 피조물이 되었다는 말은 예수 그리스도로 인하여 하나님과의 관계가 새롭게 회복되었다는 것을 말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나님과 확고하게 된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그 순간부터 ‘화목된 자의 신분’으로서 ‘화목케 하는 사명’을 가지게 됩니다. 그리스도인의 화목은 하나님과 관계인 동시에 이웃과의 온전한 관계로 자연스럽게 발전됩니다. 하나님과 화목한 성도들은 받은 은혜를 다른 사람들에게 전하여 그들도 하나님과 화목하게 하여 새로운 피조물이 되게 해야 합니다. 그러려면 우리 모두 지속적인 성령 충만의 은혜를 경험할 수 있도록 성령님이 하시는 일에 민감하고 성령께 순종해야 합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피조물이 되었음을 깊이 깨달아 하나님을 경외함과 그리스도의 강권적인 사랑에 인도되어 세상이 감당할 수 없는 능력 있는 성도들이 되기 바랍니다. 그래서 옛사람의 모습은 벗어버리고, 하나님과 화목하게 될 뿐 아니라, 화목케하는 그리스도의 대사의 사명을 감당함으로 인하여 주님 앞에 섰을 때 칭찬을 받고 상급을 받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갈 5:22-23 성품을 변화시키는 성령

16 내가 이르노니 너희는 성령을 따라 행하라 그리하면 육체의 욕심을 이루지 아니하리라
17 육체의 소욕은 성령을 거스르고 성령은 육체를 거스르나니 이 둘이 서로 대적함으로 너희가 원하는 것을 하지 못하게 하려 함이니라
18 너희가 만일 성령의 인도하시는 바가 되면 율법 아래에 있지 아니하리라
19 육체의 일은 분명하니 곧 음행과 더러운 것과 호색과
20 우상 숭배와 주술과 원수 맺는 것과 분쟁과 시기와 분냄과 당 짓는 것과 분열함과 이단과
21 투기와 술 취함과 방탕함과 또 그와 같은 것들이라 전에 너희에게 경계한 것 같이 경계하노니 이런 일을 하는 자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할 것이요
22 오직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23 온유와 절제니 이같은 것을 금지할 법이 없느니라
24 그리스도 예수의 사람들은 육체와 함께 그 정욕과 탐심을 십자가에 못 박았느니라
25 만일 우리가 성령으로 살면 또한 성령으로 행할지니
26 헛된 영광을 구하여 서로 노엽게 하거나 서로 투기하지 말지니라

바울은 이 단락에서 성령에 따라 사는 삶과 육체의 욕심을 따라 사는 삶을 대조시키고 있습니다. 바울은 성령과 육체의 소욕이 서로 상충되며 갈등을 빚는다고 말하면서 만약 우리가 육체의 욕심을 따라 살면 우리는 19-21절에 열거된 소위 “육체의 일”일이라고 일컬어진 다양한 죄를 범하게 될 것이며 반대로 성령을 따라 살면 22-23절에 열거된 성령의 열매를 맺게 될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여기 열거된 9가지는 그리스도인의 삶에 나타나는 모든 성품의 특징을 망라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여하튼 이 성품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가 드러내신 성품의 특징이기도 합니다.

결론적으로 바울은 “이같은 것을 금지할 법이 없느니라”고 하면서 구절을 마무리합니다. 사실 성령의 9가지 열매는 예수 믿는 사람이면 누구나 가져야 합니다. 그럴 때 그런 사람들이 이 세상에서 거룩한 영향력을 발휘하게 됩니다.

1. 우리의 힘이나 자원으로 성품의 변화를 이룰 수 없습니다.
2. 성령의 통제를 받아 살 때 그분은 사랑에서 절제까지 성품변화의 열매를 맺게 하십니다.
3. 그리스도와 같은 성품을 드러낼 때 선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야외예배를 드릴 때 많이 하는 게임 중의 하나가 이인삼각입니다. 두 사람의 다리를 한쪽씩 묶고 뛰는데 급하다고 한 사람이 먼저 나가면 어떻게 됩니까? 넘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하나 둘 하나 둘 구호를 외치며 보조를 맞추면서 나가야 빨리 나아갑니다. 우리 인생도 이인삼각과 같습니다. 누구와 함께 가정을 이루느냐, 누구와 함께 사업을 하느냐, 누구와 함께 신앙생활을 하느냐 등에 따라 열매는 전혀 달라집니다. 개인의 신앙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예수를 믿고 거듭났다고 하여 우리의 옛사람이 완전히 없어진 것이 아닙니다. 그리스도인이라면 누구나 속에서 일어나는 영적인 싸움을 경험하게 됩니다. 육체와 호흡을 맞추면 ‘육체의 일’을 하게 되고 성령과 호흡을 맞추면 ‘성령의 열매’를 맺게 됩니다. 육체의 일은 자신을 신뢰함으로써 만들어집니다. 그런데 성령의 열매는 우리 스스로 만들어내지 못합니다. 다만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살 때 열매가 맺어질 뿐입니다. 육체의 일은 성도의 교제를 해치고 성령의 열매는 성도의 교제를 돕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이 승리의 삶을 살지 못하는 이유는 성령님과 보조를 맞추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성령의 의지를 무시하고 자기 기질대로 행하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이 자리에 계신 분들 중에 아직 자기의 기질을 꺾지 못하고 성령을 거스려 살면서 힘들게 신앙생활 하시는 분은 안계십니까? 어떻게 하면 성령님과 보조를 맞추어 나아가며 주님 보시기에 아름다운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까? 바울의 권면을 중심으로 살펴보고 우리의 신앙생활에 적용하면서 성령의 열매를 풍성하게 거두며 주님 보시기에 의미 있는 신앙생활을 하시기 바랍니다.

* 마음에 갈등이 생긴다는 것은 성령이 임재한 결과입니다.
육체의 욕심을 따라 살면 육체의 일, 곧 하나님의 선하신 뜻과는 배치되는 여러 가지 헛된 일들을 하게 됩니다. 그런 일들을 좇는 자들은 하나님 나라를 상속받지 못할 뿐만 아니라 도리어 심판을 받게 된다고 경고합니다. 그런데 율법은 이러한 육체의 욕심을 어느 범위 안에 가두어 놓는 역할을 합니다. 율법은 한계가 있습니다. 율법으로 규정하여 어느 정도 죄성을 억제시킬 수는 있으나 바른 방향으로 인도하는 완전한 해결책은 되지 못합니다. 율법은 죄를 치유하지 못합니다. 마치 병 속에 개스가 생기는데 마개만 닫아 놓는 것과 같다고 하겠습니다. 개스가 어느 정도 있을 때 병마개는 누출을 일시적으로 막지만 개스가 점점 더 차게 되면 나중에는 지탱할 수 없어 터지게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성령을 믿는 자들에게만 주시는데 이 성령은 우리의 죄성을 깨닫게 할 뿐 아니라 육신의 소욕을 누르고 하나님이 원하시는 방향으로 나아가게 합니다. 육신을 따라 살지 않으려면 죄의 본질이 무엇이고, 죄가 어떤 특성을 가지고 있는지 연구하고 결단하려고 할 것이 아니라 성령을 좇아 살기만 하면 됩니다. 성령의 도우심으로 마음에서 죄를 막아야 합니다. 만일 성령의 인도함을 받는다면 그는 율법 아래 있지 않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만일 우리가 성령으로 살면 또한 성령으로 행할지니'(25 절).
'행한다'라고 해석된 헬라어 <스토이케오>는 '규칙을 따라 올바로 행한다' ‘보조를 맞추어 나간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1. 성령을 좇아 행하려면 육체를 십자가에 못 박아야 합니다.
그리스도의 사람은 정욕과 욕망과 함께 자기의 육체 (죄악된 본성)를 십자가에 못 박았습니다. 바울은 성도들을 '그리스도 예수의 사람'이라고 호칭하면서 그들은 육체와 함께 정과 욕심을 십자가에 못 박은 자들로 규정합니다. 곧 그들은 성령을 따라 성령의 열매를 맺어야 할 자들입니다.

* 그리스도 예수의 사람들은 어떠한 사람들입니까?
1) ‘그리스도의 사람' 들은 소속의 변화가 일어난 자들입니다
그리스도의 사람은 그리스도 예수께 속한 사람 즉 모든 믿는 사람. 그리스도의 주권을 인정하는 사람. 예수 믿기 전에는 세상에 속하였는데 이제는 소속의 변화가 일어나서 천국백성이 되었습니다. 성도들은 이 세상에 살지만 하늘나라 시민으로서의 소속감과 하나님에 대한 경외심을 가져야 합니다. 이러한 확신은 죄의 유혹으로부터 우리를 막아줍니다.

2) 그리스도의 사람' 들은 죄악 된 본성을 십자가에 못 박은 자들입니다
'십자가에 못 박았다'고 해석된 헬라어 <에스타우로산>은 단지 '십자가에 달려 있다'는 뜻으로서 옛 성품이 단번에 죽게 된다는 의미가 아니라 잠시 동안이나마 살아 있는 상태가 계속될 것이라는 의미이다. 정욕이 십자가에 못 박힌 채로 달려 있다는 말입니다. 그러나 더 이상 큰 위협은 못되고 한풀 꺾인 상태라는 것입니다. 마치 사슬에 묶인 사자와 같이 소리는 지르고 위협할 수는 있지만 더 이상 우리를 해치지 못한다는 말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를 지날 때에 아말렉 족속이 뒤에서 칩니다. 처음에는 뒤에 처진 이스라엘만 치다가 나중에는 이스라엘과 전면전을 벌입니다. 이스라엘은 노예로 있던 애굽을 빠져나온 이후로 다른 족속과 싸워본 적이 없습니다. 그들 눈에는 아말렉은 도저히 이길 수 없는 세력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여호수아를 앞세워 싸우게 합니다. 산 위에서는 모세가 아론과 훌의 도움을 받아 손을 들고 기도합니다. 그 결과 그들은 아말렉을 물리칠 수 있었습니다. 이 전쟁 후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진 생각이 무엇입니까? 아말렉이 강하기는 하지만 해볼만하다는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 담대함으로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전진할 수 있었습니다. 육체의 소욕이 우리 안에서 충동을 일으키고 우리를 위협하기는 하지만 이제는 더 이상 왕노릇하지 못하고 우리가 믿음으로 거부하면 거부할 수 있고 불순종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예수를 믿어도 옛 성품이 여전히 남아 있지만 전과 같이 강하지는 않다는 말입니다. 십자가에 못을 박았다는 것은 하나님의 뜻대로 삶의 방향을 돌리는 것을 말합니다. 갈 2:20,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산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신 것이라”

2. 성령을 좇아 행하려면 성령의 열매를 맺는 데에 초점을 맞추어야 합니다
성령으로 사는 것이 뿌리라면 성령으로 행하는 것은 열매입니다. 우리의 신앙이 내적인 고백만으로는 부족하고, 우리의 신앙은 행위를 통하여 나타나야 합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삶을 산다는 것은 그들의 행위가 성령께서 주관하시는 것을 말합니다. 바울은 사랑을 비롯하여 아홉 가지 덕목을 열거하는데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기 위해서는 성령을 좇아 행하며 그 열매를 맺어야만 합니다. 성령의 열매는 바로 그리스도의 품성입니다. 성령을 좇아 살게 될 때 그리스도를 닮을 수 있고, 그리스도를 닮은 '증거'들이 열매로 나타납니다. 물론 이 열매들 중에는 사랑, 인내, 충성 등과 같이 믿지 않는 사람들도 비슷하게 가지고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러나 같지는 않습니다. 여기서 언급되는 아홉 가지는 성령의 역사를 통하여 나타나는 삶의 열매들이기 때문입니다. 성령의 열매들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습니까?

3. 성령을 좇아 행하려면 헛된 영광을 구하지 말아야 합니다.
갈라디아 교인들이 바울의 복음을 듣고 성령을 따라 살 때는 서로 화목하였는데 거짓 가르침을 받고 육체를 따라 살면서 공동체 안에 분란이 일어나고 허영에 들떠 서로 시기하고 싸웠습니다. 십자가의 은혜를 모르고 성령을 좇아 살지 않는 곳에는 항상 인간의 추악한 부분들이 들어나게 되어 있습니다. 그것이 교회의 평화를 깨뜨렸습니다. 헛된 영광을 구하는 것은 서로의 마음을 상하게 하며 서로를 시기하게 합니다. 헛된 영광은 그리스도인들이 서로에 대해서 가져야 할 사랑과 모순되는 불화와 싸움의 근거가 됩니다. 그런 자세는 다른 사람들을 자극하고 시기 나게 합니다. 그래서 바울은 영적인 교만, 상대방을 자극시키는 것, 시기하는 것에 대하여 경고합니다. 빌 2:3, “아무 일에든지 다툼이나 허영으로 하지 말고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각각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 성도들은 헛된 영광을 버리고 성령을 따라 행할 것을 촉구합니다.

성령을 좇아 행하는 삶이란 우리 안에서 역사하시는 성령의 감화에 전적으로 순종하는 삶을 말합니다. 그러려면 성령의 감동에 민감해야 합니다. 아침마다 성령의 인도하심을 간구해야 합니다. 예배를 드릴 때마다 성령의 새로운 역사를 간구해야 합니다. “주여 계집종이오니 말씀대로 이루어지이다”는 마리아의 고백처럼 성령의 음성에 순종해야 합니다. 내주하는 성령을 따라 살면 성령의 열매는 우리 속에서부터 자연스럽게 흘러나와서 맺어지게 됩니다. 요 15:5,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니 저가 내 안에, 내가 저 안에 있으면 이 사람은 과실을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이라” 성령의 인도함 속에 그리스도와 연합된 삶을 살면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성령의 열매들을 풍성하게 맺으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