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일어나는 일들을 우연의 연속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믿음의 눈으로 볼 때는 하나님께서 일하신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이 건물을 구입하고 건축허가를 받고 remodeling 과정에 있었던 일을 살펴보아도 그렇습니다. Carlsbad 부지에 건축은 하지 못하고 매년 2만불 가까이 property tax와 특별세를 내야하는데 이것이 밀려 10만불 가까이 되었습니다. 최악의 경우 차압될 수도 있었고 부지 매각을 반대하는 의견도 있었지만 토지를 매각함으로 허가나 설계에 관련되어 들어간 모든 돈을 회수할 수 있었습니다. 매각한 돈이 있었고 추가 헌금이 있었기에 remodeling을 하는 과정에서 크게 돈 단련을 받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예배드리던 건물이 어떤 대학교에 팔렸습니다. 만일 그 자리에 그대로 있었더라면 어떠하였을까요? 절묘한 timing에 하나님께 감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입당예배를 드리는데 장의자 설치가 관건이었습니다. 한국에서 제작도 늦어졌고 Long Beach 항구에서 파업으로 인하여 물량이 적체되다보니 운송도 문제였습니다. 그러나 지난 주 배달이 되었고 금요일에 설치되었습니다. 다섯 분이 아침 10시부터 시작해서 10시간 가까이 수고한 끝에 조립을 마쳤을 정도로 만만치 않은 작업이었습니다. 필요할 때 일할 분들이 우리 교회에 계시다는 것이 얼마나 든든하고 감사한지 모릅니다. 지난 목요일 전기공사 하느라 lifter를 빌렸는데 rental 회사에서 월요일에 찾아가겠다고 하였습니다. 하루치 렌트비를 내고 주말까지 쓸 수 있었기에 어제 spot light을 쉽게 설치할 수 있었습니다. 공사와 상관은 없지만 한 달 전 교회 밴이 신호 정차 중 뒤에서 트럭이 받아 total loss를 당했는데 거기서 나온 보험료로 상태가 아주 양호한 중고차를 구입하여 어제 장로님들이 그 차를 끌고 왔습니다. 어떤 교회에서 사용하던 밴인데 차령은 10년이 되었지만 3만2천마일 밖에 달리지 않아 거의 새 차같이 반반합니다. 그동안 새 밴을 사려고 여러 군데 알아보았는데 옵션이 별로 없는 모델도 최소 3만5천불 이상은 주어야 했습니다. 그런데 우리 형편을 아시고 아주 적절한 것을 구입하게 하셨습니다. 한 가지 노파심에 부탁드립니다. 그런 일은 없어야겠지만 혹시 구입한 중고차가 문제가 생길 때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누가 중고차 사자고 했어 이런 식으로 불평하거나 다른 사람들을 선동하지 말기 바랍니다. 교회에서 어떤 일을 리더나 팀에게 맡겼으면 다소 마음에 들지 않는 점이 있더라도 격려하며 힘을 실어주시기 바랍니다. 그렇지 않으면 누가 나서서 일을 감당하겠습니까? 말하기는 쉽지만 받은 상처가 치유되는데 시간이 걸립니다. 그렇게 하는 것이 건강한 교회, 성숙한 교회가 되는 비결입니다. 하여튼 돌아보니 고비 고비마다 여호와 이레 가장 좋은 것을 적절한 때에 준비하시고 공급하시는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돌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함께 하시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민감하며 그분의 이름에 합당한 영광을 돌려야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찬양을 통하여 승리하는 교회라는 제목으로 함께 나누기 원합니다.

출애굽 1세대: 찬양을 잃은 세대
출애굽기 15장을 보면 출애굽 1세대가 찬양을 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추격해오는 애굽 군대가 홍해에서 하나님의 크신 능력으로 수장되었을 때였습니다. 하나님은 바로의 군대와 마병을 바다에 던지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애굽에서 종살이 할 때 바로만 위대한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출애굽 사건을 통하여 정말로 위대하신 분이 하나님인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눈으로 목도한 후 감격 속에 소고를 치며 하나님께 찬양을 드렸습니다. 하나님을 용사로 소개합니다. 애굽의 장관을 물에 던지셨고(4-5), 주의 오른손이 그들을 물리치셨고(6), 주의 큰 위엄으로 하나님을 대적하는 자들을 소멸 하셨고(7), 주의 콧김에 물이 쌓였고(8), 대적들은 주의 바람에 죽었다고 합니다. 여호와 같은 신은 없다고 합니다. 이렇게 감격의 찬양을 드렸는데 그 후 어떻게 되었습니까? 민수기의 히브리어 제목은 “광야에서”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출애굽한 후 가나안을 향하여 나아가면서 광야에서 보낸 역사를 다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민수기의 영어 제목은 “Numbers" 인데 이 제목은 두 번에 걸친 인구조사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첫 번째 인구조사는 출애굽 제1세대를 중심으로 한 것이고 두 번째 인구조사는 출애굽 제2세대를 중심으로 한 것입니다. 공교롭게도 두 번의 인구조사에 나타난 백성들의 숫자가 40년이란 세월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거의 비슷합니다. 왜 그럴까요? 처음 인구조사를 했던 출애굽 1세대가 광야에서 거의 다 죽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왜 죽었을까요? 심은 대로 거두었기 때문입니다. 무엇을 심었습니까? 불평과 원망을 심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조금만 힘들어도 하나님을 원망하고, 하나님의 은혜를 망각하며 불평하였습니다. 비록 몸으로는 출애굽을 하였지만 그 마음은 여전히 이집트의 노예로 남아 있었기 때문입니다. 믿음이 없다보니 그들의 삶은 불순종의 연속이었습니다. 찬양을 잃어버렸습니다. 그 결과 출애굽 1세대는 약속의 땅에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출애굽 2세대: 찬양을 회복한 세대
본문을 보면 10절부터 13절까지 진을 쳤다는 말이 네 번 반복됩니다. 18절부터 20절까지는 이르렀다는 말이 세 번 반복됩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땅을 정복하면서 계속 나아가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런데 전반부에 진을 친 이스라엘 백성과 후반부에 이르렀다는 이스라엘 백성이 같지 않습니다. 본문만 보아서는 알기 어렵지만 신명기 2:14-15절을 보면 왜 다른 사람들인지 알 수 있습니다. “가데스 바네아에서 떠나 세렛 시내를 건너기까지 삼십팔 년 동안이라 이때에는 그 시대의 모든 군인들이 여호와께서 그들에게 맹세하신 대로 진영 중에서 다 멸망하였나니 여호와께서 손으로 그들을 치사 진영 중에서 멸하신 고로 마침내는 다 멸망되었느니라.” 세렛 골짜기는 모압의 남쪽 경계를 이룹니다. 세렛 시내는 동쪽에서 서쪽으로 흘러 사해 바다 끝부분으로 연결됩니다. 이스라엘이 가데스바네아를 떠나 세렛 시내를 건널 때까지 38년이란 세월이 흘렀는데 출애굽 1세대는 이 기간 동안 광야에서 다 사라졌습니다. 세대교체가 이루어졌습니다. 출애굽 2세대가 그들의 뒤를 이어 약속의 땅 가나안을 향하여 전진합니다. 그러니까 18절 이후 이르렀다고 한 사람들은 출애굽 2세대입니다.

새로운 세대는 더 이상 불평하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합니다. 시내를 건넌 후에 브엘까지 믿음으로 전진하였더니 하나님은 반석에서 물을 내어 이스라엘에게 주셨습니다. 그런데 브엘에서는 사람들로 하여금 우물을 파게 하셔서 물을 주셨습니다. 물론 물은 하나님이 준비하셨습니다. 17~18절은 일명 ‘우물의 노래’라고 불립니다. 광야에서 하나님이 주신 물을 먹는 이스라엘의 기쁨이 얼마나 크겠습니까? 출애굽 후 이스라엘의 광야 여정은 찬양과 더불어 시작되었지만 광야를 지나는 동안 찬양을 잃어버리고 불평으로 채웠습니다.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브엘로 인도하신 것은 단지 물을 주기 위함이 아니라 그들의 찬양을 받기 원함입니다. 오랜만에 이스라엘 백성이 찬양을 부릅니다. 하나님은 찬양하는 이스라엘에게 힘을 주셨습니다. 그들은 아모리왕 시혼과 바산왕 옥을 물리치며 약속의 땅 가나안을 향하여 계속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여호사밧: 찬양대를 앞세운 승리
찬양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드릴 수 있는 거룩한 감정의 표현입니다. 우리를 인도하시는 신실하신 하나님을 기억하며 우리의 온 마음으로 하나님을 높이는 것이므로 악기를 사용하든 사용하지 않든 곡조가 있든 곡조가 없든 상관없습니다. 하나님의 사랑과 능력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찬양을 드려야 합니다. 찬양으로 승리하는 역사는 계속 일어납니다. 역대하 20장에 보면 모압, 암몬, 마온 사람들이 유다를 정복하려고 쳐들어왔습니다. 여호사밧과 백성들이 간절히 기도할 때 레위 사람 야하시엘을 통하여 하나님의 응답이 임합니다. “너희가 싸울 것이 없나니 대열을 이루고 나가서 여호와가 어떻게 구원하는 것을 보라” (20:17). 이 전쟁은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기 위한 것이므로 하나님이 직접 싸우셔서 승리를 주시겠다고 합니다. 여호사밧이 먼저 몸을 굽혀 얼굴을 땅에 대고 하나님께 경배를 드립니다. 이를 본 백성들이 또한 너무도 좋아서 하나님 앞에 엎드려 경배를 드립니다. 레위인으로 구성된 찬양대는 큰 소리로 여호와 하나님을 찬송합니다. 조금 전까지 가졌던 두려움은 다 사라지고 기쁨이 충만해졌습니다. 찬양대가 거룩한 예복을 입고 이스라엘 군대 앞에서 나아갑니다. 여호와께 감사하세 그 자비하심이 영원하도다 하며 찬송을 부르기 시작하니 갑자기 모압 연합군이 자기들끼리 서로 쳐 죽였습니다. 유다 사람들은 싸우지도 않고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얼마나 전리품이 많았던지 그것들을 거두어들이는데 삼일이 걸렸습니다. 나흘째 되는 날 백성들은 브라가 골짜기에 모여서 여호와를 찬양하였습니다.

바울과 실라: 찬양을 통한 빌립보 간수의 회심
찬양으로 승리하는 역사는 신약에도 있습니다. 제2차 선교여행 중 바울은 소아시아 지역을 복음화 하려 하였으나 성령께서 그 길을 막으셨습니다. 드로아에서 환상 중에 마게도냐 사람 하나가 나타나 “마게도냐로 건너와서 우리를 도우라”(16:9) 하였기에 바울 일행은 유럽으로 건너갔습니다. 마게도냐의 수도인 빌립보에 들렀는데 그곳은 군사도시인지라 유대인들이 별로 없다보니 회당이 없었습니다. 바울 일행은 강가에 나갔다 거기서 루디아를 비롯한 여자들을 만났습니다. 루디아와 그 집안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세례를 베풀었습니다. 빌립보에서 열심히 복음을 증거하다가 귀신들린 여종의 귀신을 쫓아내자 여종이 점치는 것을 인하여 돈을 벌던 여종의 주인들이 바울과 실라를 고소하였습니다. 졸지에 바울과 실라는 붙잡혀 매를 많이 맞고 온몸이 피투성이가 되어 깊은 옥에 던져지고 발에는 착고가 채워지게 되었습니다. 귀신들린 여자를 고쳐주었다고 칭찬을 들은 것이 아니라 도리어 붙잡혀서 두드려 맞고 옥에 갇히게 되니 얼마나 억울합니까? 그런 상황에서 하나님께 원망할 법도 한데 바울은 무엇을 하였습니까? 하나님을 위한다는 열심으로 예수 믿는 자들을 잡아다가 감옥에 넣는 일에 앞장서던 나였는데 하나님께서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게 하시고 이방인의 사도로 세워주신 것을 생각했을 것입니다. 고통가운데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다 보니 모든 것이 다 하나님의 은혜인 것이 깨달아지며 감사가 절로 나왔습니다. 그러니 바울의 기도는 하나님을 향한 찬미로 이어졌습니다. “우리가 환난 중에도 즐거워하나니 이는 환난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는 줄 앎이로다”(롬 5:3). 모든 일이 잘 풀릴 때 즐거워하고 감사하기는 쉬워도 막히고 고난을 받을 때 감사하고 기뻐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나를 지으신 하나님 곧 사람으로 밤중에 노래하게 하시며”(욥 35:10) 믿는 사람은 환난 중에도 하나님을 찬송한다고 욥은 말합니다. 바울과 실라가 어떤 찬송을 불렀는지 알 수 없으나 삭막한 감옥에 그들의 찬송은 퍼져나가 옆방에 있던 죄수들이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죄수를 든든히 지키라는 명령을 받은 간수는 그 시간에 자고 있습니다. 그때 큰 지진이 일어났습니다. 지진이 일어나니 옥터가 움직이고 옥문이 열리고 죄수들을 매고 있던 것들이 다 벗겨졌습니다. 열심히 자고 있던 간수가 진동에 놀라 깨어 보니 옥문들이 열려 있었습니다. 그 당시 로마법에 의하면 간수가 죄수를 놓치게 되면 그 간수는 죄수가 받을 형벌을 대신 받아야 했습니다. 죄수들을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잔 것도 근무태만인데 탈옥했다면 상관에게 문책을 받을 것은 뻔한 노릇이요, 죄수들이 받을 벌을 대신 받느니 자살이 낫겠다고 생각하며 칼을 뽑아 들었습니다.

자결을 하려는 간수를 향하여 감옥 안에서 바울이 소리를 지릅니다. “네 몸을 상하지 말라 우리가 다 여기 있노라” 등불을 가지고 옥안에 뛰어 들어가 보니 죄수들이 한 사람도 도망가지 아니하고 다 옥안에 있었습니다. 간수는 자기 눈앞에 벌어진 일들에 압도되어 무서워 떨면서 바울과 실라에게 묻습니다. “선생들아 내가 어떻게 하여야 구원을 얻으리이까?” 빌립보 간수는 로마군인입니다. 평생을 엄격한 규율에 따라 훈련된 자입니다. 그런 자가 변화를 받아 예수님을 영접하려면 지진과 같은 극적인 방법이 필요했을지 모릅니다. 이에 바울은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얻으리라”고 합니다. 입장이 바뀌었습니다. 죄수였던 바울이 도리어 간수의 생명을 구할 뿐더러 그에게 영생의 길을 보여 줍니다. 복음을 듣고 예수 그리스도를 주로 영접하게 되니 그 밤에 당장 바울과 실라를 데려다가 매 맞아 피투성이가 된 자리를 씻기고, 자기와 그 집안 모든 사람들이 세례를 받고 집으로 데리고 가 음식을 대접하였습니다. 찬양으로부터 시작된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입니다.

야고보 5:19, “너희 중에 고난당하는 자가 있느냐 저는 기도할 것이요 즐거워하는 자가 있느냐 저는 찬송할 지니라” 기도와 찬송은 성도의 삶 속에 빠져서는 안 될 요소입니다. 그 길이 아무리 힘들고 험할지라도 인도하시는 주님이 여전히 함께 하신다는 것을 믿을 때 감사와 찬양을 드릴 수 있습니다. 현재의 고난에 낙심하지 않고 하나님을 의지하여 찬송을 부르던 여호사밧 왕이나, 감옥에 갇혀서도 찬송을 부르던 바울과 실라를 기억하며 하나님께 찬송을 드려야 합니다. 믿음으로 나아갈 때 우리에게 은혜를 베푸시고 그 은혜를 인하여 하나님께 감사의 찬양을 드릴 때 하나님은 더욱 풍성한 열매를 주십니다. 믿음의 찬양은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는 승리를 가져다줍니다.

창조주 하나님을 향한 경배(계시록 4장)
하나님 앞에서 피조물이 할 수 있는 가장 위대한 행위는 하나님을 높이고 그분을 경배하는 것입니다. 하나님만이 유일한 왕이시라는 고백의 행위가 바로 예배입니다. 다른 이름은 없습니다(no other name). 다른 신은 없습니다(no other God). 이것이 성경의 가르침입니다. 계시록 4장을 보면 네 생물들과 24 장로들이 찬양을 합니다. 그들은 밤낮 쉬지 않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그들의 찬양의 내용은 하나님의 거룩함(거룩하다, 거룩하다, 거룩하다), 능력(주 하나님 전능하신 이), 그리고 창조주로서의 영원성(전에도 계시고 이제도 계시고 장차 오실 자)입니다. 특이한 점은 24장로들이 보좌에 앉으신 이 앞에 엎드려 경배하고 자기의 면류관을 보좌 앞에 내려놓는다는 점입니다. 주님 앞에 권위의 상징인 면류관을 내려놓음으로써 그들이 철저하게 하나님에게 속한 자들이라는 것을 강조합니다. 그들은 입술로만 하나님을 경배하는 것이 아니라 온 몸으로 그분 앞에 나와 경배합니다. 참된 찬송은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 그 선하심과 영광스러우심을 묵상하고 깨닫는 데서 나옵니다. 이 세상의 모든 존재는 하나님이 만드신 피조물에 불과합니다. 로마 황제가 결코 하나님의 자리를 대신할 수 없습니다. 하늘 보좌에서 들려온 찬양의 메시지는 ‘어떠한 위협에도 굴하지 말고 오직 경배 받기에 합당하신 우리 주 하나님께만 고개를 숙이라’는 것입니다.

어린양을 향한 경배(계시록 5장)
4장이 창조주 하나님에 대한 찬양과 경배라면, 5장은 구속자이신 어린 양 예수에 대한 찬양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 나라의 임함은 그 백성의 기도에 대한 응답입니다. 어린 양 예수님이 그 책을 받으시자 하늘에서 새 노래가 울려 퍼집니다. 새 노래라는 것은 곡조가 새롭거나 가사가 새롭기 때문이 아닙니다. 새로운 감격으로 부르는 노래입니다. 구원 받은 자가 아니면 부를 수 없는 노래입니다. 새 노래의 주제는 ‘인봉을 떼기에 합당하신 그리스도’와 ‘영광을 받으시기에 합당하신 그리스도’입니다. 그들이 어린 양께 경배를 드리는 이유는 첫째로, 그가 죽임을 당하셨기 때문입니다. 둘째로 그분이 사람들을 피로 사서 하나님께 드리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셋째로 우리를 나라와 제사장으로 삼으셨기 때문입니다. 이들의 찬송의 내용은 어린 양을 믿는 이들에게 큰 소망이 됩니다. 핍박과 박해의 현실 앞에서 좌절해서는 안 됩니다. 성도들이 믿고 따르는 어린 양은 하늘과 땅의 주권을 가지고 계시고, 그분 스스로 고통을 아시기에 고통 속에 있는 신자들을 충분히 이해하시고 도우실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구원 받은 무리가 주님의 구원을 찬양(계시록 7장)
계시록 7장에서 요한은 승리한 천상 교회를 보여줍니다. 이것은 교회가 맞게 될 미래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주님은 잠시 동안이기는 하지만 고난의 시대를 통과해야 하는 교회로 하여금 그들이 실패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승리의 과정에 있다는 점을 상기시킵니다. 신자들은 승리가 보장된 싸움을 하는 사람들이라는 점을 분명히 보여줍니다. 9절에 “각 나라와 족속과 백성과 방언에서 아무도 능히 셀 수 없는 큰 무리”라고 하는데 이는 단지 이스라엘 뿐 만이 아니라 민족적, 인종적, 문화적으로 다른 사람들이 하나님 나라에 참여하게 됨을 보여줍니다. 아브라함을 통하여 모든 민족이 복을 받게 될 것이라는 약속이 성취됩니다.

“큰 소리로 외쳐 이르되 구원하심이 보좌에 앉으신 우리 하나님과 어린 양에게 있도다 하니”(7:10) 계시록에서 이 찬양 소리를 듣지 못하고 이상한 메시지나 오늘날 일어나는 것과 어떻게 연결되는지만 찾아내려고 애를 쓴다면 계시록의 본질을 놓치는 것입니다. 계시록은 생의 고통 앞에서 노래를 잃어버린 사람들에게 다시 노래를 지어주는 책입니다. 구원의 확신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새 노래로 부르게 하는 책입니다. 처한 환경을 볼 때는 도저히 부를 수 없지만 주님의 구원을 인하여 부를 수밖에 없는 새 노래를 부르게 하는 책입니다. 계시록 1장 3절의 말씀처럼 계시록의 말씀을 읽는 자와 듣는 자들과 그 가운데 기록한 것을 지키는 자들이 복이 있습니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점은 승리한 허다한 무리 가운데 단순히 하나님 나라의 전투가 벌어지는 현장에서 구경만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점입니다. 그들 모두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웠습니다. 누가 승리합니까? 주님이 인 침 받은, 즉 소유 삼으신 사람들입니다. 그들만이 어린양의 진노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단순히 입술만의 고백자들이 아니라 삶의 고백자들입니다. 주님의 생애가 땀과 피와 눈물로 얼룩진 삶이었듯이 그의 백성들도 동일한 길을 걸어왔습니다. 이들에게 예비된 것이 임마누엘의 복이요 그분이 목자가 되어주시는 복입니다.

우리는 이 땅에서 외로이 살아가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물론 때로는 나 혼자 남겨진 것 같은 기분이 들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우리는 엘리야와 같이 오직 나만 남았다고 고백하기 쉽습니다. 과연 그럴까요? 계시록 7장은 고난의 시대를 사는 성도들에게 그들이 결코 혼자가 아니라고 말해줍니다. 하나님이 엘리야시대에 7000인을 남기셨던 것처럼, 우리를 사랑하셔서 자기의 소유를 삼으신 주님으로 인해 부르심을 받아 고난의 시대를 사는 허다한 무리들이 있습니다. 우리들은 하나님이 가지신 세상을 향한 관심을 실천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우리의 가정 안에서 미움 때문에 관심 밖으로 밀어낸 식구들이나 친척들을 주의 사랑으로 품어야 합니다. 이러한 관심이 우리 교회에 퍼져야 합니다. 교회 생활을 하다보면 나에게 상처를 주는 사람을 꼭 만나게 됩니다. 그들을 품을 수 있는 주님의 마음이 요구됩니다. 더 나아가 우리 주변 이웃의 삶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우리가 교회의 모임에 참석하는 것만큼이나 지역공동체와 만나는 일에 시간과 정성을 투자해야 합니다. 그들과 접촉을 해야 그들을 구원할 기회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으로부터 내가 복 받은 간증만 할 것이 아니라 세상을 향한 복의 통로가 되는 사역의 열매를 간증해야 합니다. 우리는 세상을 향하여 열린 마음과 태도로 나아가야 합니다. 그렇게 해야만 우리 교회가 건강해질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성도는 구원의 하나님을 찬양하는 사람들입니다. 예배는 하나님께서 행하신 구원을 다시 상기하는 것입니다. 머리로만 믿는 사람들은 진정으로 우러나오는 찬송을 부르지 못합니다. 편하게 믿으려고 하고 희생하려고 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위대한 찬양이 나오지 않습니다. 역경에 빠져서 그것과 씨름하다가 믿음으로 거기서 헤어 나오게 되었을 때 그의 입에서 진정한 찬송이 나옵니다. 모든 성도들은 광야에서도 하나님을 경험하며 지속적으로 하나님께 찬양을 드릴 수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하늘 보좌에 앉으신 주권자일 뿐만 아니라 우리의 인생의 보좌에 앉으신 주권자이십니다. 하나님 한 분외에는 다른 어떤 것도 섬겨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의를 먼저 구해야 합니다. 어린 양이 고난을 지나 죽음을 통하여 승리하였던 것처럼 주님을 온전히 본받아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끝까지 주님을 따르면서 주님의 마음에 합당한 사람들, 한 알의 밀알이 되어 다른 사람을 살리는 성도들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의 왕이신 예수 그리스도와 동행하면서 크고 비밀한 일을 계획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할 뿐 아니라 소망의 찬송, 승리의 찬송을 부르시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