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 삼상(31)/신뢰

제목 : 인간을 신뢰하는 다윗

성경 : 삼상19:1-24

사울이 다윗을 죽일 계획을 세웠다는 것은 이제 더 이상 비밀은 아니었습니다. 그의 종들은 다윗을 죽이라는 명령을 받고 있었습니다. 사울은 전에 여러 번 다윗을 죽이려고 시도를 해 보았지만 죽일 수 없었습니다.

삼상 18:11 그가 스스로 이르기를 내가 다윗을 벽에 박으리라 하고 사울이 그 창을 던졌으나 다윗이 그의 앞에서 두 번 피하였더라

삼상 18:25 사울이 이르되 너희는 다윗에게 이같이 말하기를 왕이 아무 것도 원하지 아니하고 다만 왕의 원수의 보복으로 블레셋 사람들의 포피 백 개를 원하신다 하라 하였으니 이는 사울의 생각에 다윗을 블레셋 사람들의 손에 죽게 하리라 함이라

이제는 그의 분노가 소진되어서 다윗은 다시 궁정으로 돌아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불안한 마음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도망자의 길을 떠나게 됩니다. 다윗은 사울이 이스라엘의 왕이었고 자신의 장인이었기 때문에 도저히 그의 분노를 피할 길이 없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다윗이 살 수 있는 길은 계속 도망치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우리는 여기에서 흔들리는 다윗의 믿음을 봅니다. 그는 하나님을 신뢰하여 그의 뜻을 추구하는 대신 사람을 신뢰하였습니다.

1.요나단을 신뢰한 다윗(1-10)

다윗과 요나단은 사울이 왜 그토록 다윗을 죽이고 싶어 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다윗과 요나단은 사울을 미워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사울은 다시는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다윗을 미워하고 있었습니다. 사울은 정신병의 상태에 있었고 사탄의 종이 되어서 하나님의 기름 부음을 받은 다윗을 죽이고 싶도록 미워하였습니다.

요나단은 이미 아버지의 증세를 어느 정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다윗에게 주의를 주고 아버지의 의도를 직접 물어 보았습니다.

삼상 19:4 요나단이 그의 아버지 사울에게 다윗을 칭찬하여 이르되 원하건대 왕은 신하 다윗에게 범죄하지 마옵소서 그는 왕께 득죄하지 아니하였고 그가 왕께 행한 일은 심히 선함이니이다

삼상 19:5 그가 자기 생명을 아끼지 아니하고 블레셋 사람을 죽였고 여호와께서는 온 이스라엘을 위하여 큰 구원을 이루셨으므로 왕이 이를 보고 기뻐하셨거늘 어찌 까닭 없이 다윗을 죽여 무죄한 피를 흘려 범죄하려 하시나이까

사울은 요나단의 말을 듣고 의외의 행동을 합니다.

삼상 19:6 사울이 요나단의 말을 듣고 맹세하되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거니와 그가 죽임을 당하지 아니하리라

그래서 요나단은 다윗을 죽일 의사가 없다고 판단하고 안심하고 다윗을 데려왔습니다. 그래서 요나단은 다윗을 사울 앞에 앉게 하였는데 실제로는 다윗을 가장 위험한 자리에 앉게 한 것입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다윗이나 요나단은 사람들을 별로 경험해보지 않아서 누구나 다 믿는 편이었습니다. 그러다가 다시 블레셋과 전쟁이 일어났는데 다윗은 전쟁터에서 큰 공을 세웠습니다. 그때 사울에게 또 발작이 일어났습니다. 사울의 발작은 다윗이 잘할 때마다 일어났습니다. 다윗이 잘하면 시기하는 마음이 일어나면서 갑자기 발작 증세를 보인 것입니다. 그때 사울이 한 행동이 무엇입니까?

삼상 19:10 사울이 단창으로 다윗을 벽에 박으려 하였으나 그는 사울의 앞을 피하고 사울의 창은 벽에 박힌지라 다윗이 그 밤에 도피하매

요나단이 그를 “무마시킬” 것이라고 믿은 것은 다윗의 실수였습니다. 사울의 말이 신빙성이 있으려면 먼저 그의 마음이 변화되어야 했습니다. 그런데 마음은 그대로 있었고 말만 그렇지 않을 것처럼 한 것입니다.

왕의 아들 요나단이 다윗을 위해 중재할 수 있었던 것은 분명합니다. 사울은 다윗을 보호해 주겠다고 맹세조차 하였지만, 이 약속은 결코 지켜질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2.미갈을 신뢰한 다윗(11-17)

미갈이 다윗을 사랑하기는 하였지만 두 사람 사이의 영적인 결속은 결코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그것은 그녀의 나중 행동이 이를 입증합니다. 그녀는 사울이 감시하고 있다고 다윗에게 경고하였으며 이에 따라 함께 거짓말을 꾸며 내었습니다. 미갈이 한 일이 무엇입니까?

삼상 19:12 미갈이 다윗을 창에서 달아 내리매 그가 피하여 도망하니라

삼상 19:13 미갈이 우상을 가져다가 침상에 누이고 염소 털로 엮은 것을 그 머리에 씌우고 의복으로 그것을 덮었더니

삼상 19:14 사울이 전령들을 보내어 다윗을 잡으려 하매 미갈이 이르되 그가 병들었느니라

미갈은 다윗이 피신할 수 있는 시간을 벌어 준 것입니다. 사울은 전령들의 이야기를 듣고 이렇게 말합니다.

삼상 19:15 사울이 또 전령들을 보내어 다윗을 보라하며 이르되 그를 침상째 내게로 들고 오라 내가 그를 죽이리라

전령들이 들어가서 본 즉 무엇이 있었습니까?

삼상 19:16 전령들이 들어가 본즉 침상에는 우상이 있고 염소 털로 엮은 것이 그 머리에 있었더라

문제가 무엇입니까? 다윗의 집에 우상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이 우상은 ‘테라빔(드라빔)’이라고 해서 각 집을 지키는 수호신을 의미하는 것 같습니다. 물론 비록 숭배하는 목적은 아니었다고 해도 다윗의 집에 이런 우상이 있다는 것을 보면 그 당시 이스라엘 모든 집에 우상이 얼마나 깊이 스며들었는지 짐작케 합니다. 물론 이 우상은 미갈이 시집을 오면서 가지고 왔겠지요.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실제로는 또 다른 수호신이 있어야 가정의 행복이 지켜진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이것을 보면 하나님의 백성들이 하나님 한 분만 의지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가 하는 것을 잘 알 수 있습니다.

이 일은 다윗에게는 연속된 곤고의 시작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선을 이루고자 악을 행하는 것은 결코 옳은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롬 3:8 또는 그러면 선을 이루기 위하여 악을 행하자 하지 않겠느냐 어떤 이들이 이렇게 비방하여 우리가 이런 말을 한다고 하니 그들은 정죄 받는 것이 마땅하니라

미갈은 다윗이 침상에서 아프다는 인상을 주려고 우상을 사용합니다. 그녀는 이제 자신의 아버지조차 속이고 있으며 일을 더 나쁘게 만들고 있을 뿐이었습니다.

시편 59편을 보면 사울이 사람을 보내어 다윗을 죽이려고 그 집을 지킬 때 지은 시편입니다.

시 59:1 나의 하나님이여 나의 원수에게서 나를 건지시고 일어나 치려는 자에게서 나를 높이 드소서

시 59:2 악을 행하는 자에게서 나를 건지시고 피 흘리기를 즐기는 자에게서 나를 구원하소서

시 59:6 그들이 저물어 돌아와서 개처럼 울며 성으로 두루 다니고

시 59:7 그들의 입으로는 악을 토하며 그들의 입술에는 칼이 있어 이르기를 누가 들으리요 하나이다

다윗이 미갈을 신뢰하는 것은 커다란 잘못이었습니다. 함께 거짓을 꾀하였지만 결국 그는 끝없는 도망자로서 삶을 살 수밖에 없었습니다.

3.사무엘을 신뢰한 다윗(18-24)

이 일은 다윗이 할 수 있었던 가장 지혜로운 선택이었습니다. 사실상 이 하나님의 사람은 그를 위하여 기도할 수 있고 권면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사무엘이 사울을 패배시킨 것은 거짓말이나 무기로써가 아니라 하나님의 영으로 하였던 것을 주목합시다.

사울이 다윗이 라마 나욧에 있다는 말을 듣고 다윗을 잡으러 전령들을 보냅니다. 그런데 사울의 전령들에게 하나님의 영이 임하므로 그들도 예언을 하게 되는 것을 봅니다. 두 번째, 세 번째 까지 전령들을 파송했지만 그들도 여전히 예언을 하였습니다. 그래서 사울이 라마로 직접 방문합니다.

삼상 19:23 사울이 라마 나욧으로 가니라 하나님의 영이 그에게도 임하시니 그가 라마 나욧에 이르기까지 걸어가며 예언을 하였으며

삼상 19:24 그가 또 그의 옷을 벗고 사무엘 앞에서 예언을 하며 하루 밤낮을 벗은 몸으로 누웠더라 그러므로 속담에 이르기를 사울도 선지자 중에 있느냐 하니라

사울이 라마 나욧에 도착했는데 그에게도 역시 하나님의 영이 임하셨습니다. 그래서 그가 걸어가면서 예언을 하게 되었고 그가 또 옷을 벗고 사무엘 앞에서 예언을 하며 밤낮을 벗은 몸으로 누워있었습니다.

사울은 성령이 임하시면 옷을 벗는 습관이 있었습니다. 아마도 열이 났던 것 같습니다. 여기서 나온 것이 ‘벌거벗은 임금님’입니다. 살기등등하던 사울이 사무엘 앞에서 유순한 아이처럼 되어 은혜가 충만해서 하나님을 찬양하게 된 것입니다. 사울은 다윗을 죽이러 갔다가 예전에 잃어버렸던 은혜를 다시 체험하는 경험을 한 것입니다. 그리고 옛날의 속담도 다시 듣게 되었습니다. 바로 사울도 선지자 중에 있느냐라는 속담입니다.

사울은 이 은혜를 지켰어야 했습니다. 그랬더라면 그가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사울은 이렇게 성령이 나타나시는 것도 무시하고 계속 마음속에 미움과 시기심을 가짐으로 비참한 멸망을 당하고 말았습니다.

다윗은 두 번씩이나 중요한 실수를 하였습니다. 그는 사울을 믿고 그 앞에서 수금을 탔고 또한 자신의 집으로 도망을 친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때마다 그 두 자녀를 통하여 다윗을 피하게 하여 주셨습니다. 이것은 우리가 실수하지만 하나님은 절대로 실수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이심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다윗이 요나단을 신뢰하고 미갈을 신뢰하다가 큰 일 날 뻔하였습니다. 그러나 사무엘을 신뢰한 것은 아주 잘한 선택이었습니다. 그에게 찾아가지 않았다면 다윗은 사울의 칼날을 피하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사무엘은 영적인 무기를 사용함으로써 사울을 지연시키고 다윗에게 피할 수 있는 기회를 준 것입니다.

사랑하시는 성도 여러분!

여러분은 어떤 사람을 신뢰하십니까? 사람을 신뢰하면 실족하기 쉽습니다. 하나님을 신뢰하십시오. 그분은 우리의 피난처가 되시고 피할 바위가 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