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의 열매를 맺으라(갈 5:16-26)

오늘은 거룩한 주일이면서 우리나라 명절인 추석입니다. 성도여러분의 가정 위에 하나님의 축복을 기원합니다. 지난 주일은 육체의 열매에 대한 말씀을 드렸습니다. 육체의 열매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성적인 타락과 우상숭배, 형제와의 다툼과 분란 시기 질투 그리고 술 취함과 방탕함이라고 하였습니다. 이런 열매를 맺는 사람은 하나님 나라를 유업으로 받을 수 없다고 경고하였습니다. 이와는 반대로 오늘은 ‘성령의 열매들’에 대하여 말씀을 드립니다.

본문 16절~22절에 보면 육체의 욕심을 이기는 비결은 ‘성령을 따라 행하라’는 것이고 성령의 충만을 받으면 육체의 소욕을 이기는 것이며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살면 성령의 9가지 열매가 분명하게 나타나며 어떤 법이나 논리로도 부정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구체적으로 성령의 아홉 가지 열매란 무엇일까요? 오늘 이에 대하여 구체적이고 체계적으로 이해하고 앞으로 모든 성도들이 이와 같은 열매가 맺히길 기원합니다.

성령의 열매는 크게 아홉 가지로 구분을 합니다. 즉 사랑, 희락, 화평의 열매, 오래 참음, 자비와 양선의 열매 그리고 충성과 온유와 절제의 열매입니다. 이 9가지 열매는 크게 세 가지 범주로 나룰 수 있는데 첫째는 ‘하나님’을 향한 열매, 둘째는 ‘이웃’을 향한 열매, 셋째는 ‘자기 자신’을 향한 열매입니다. 이것을 세 가지 범주로 생각하면 잘 이해할 수 있고 구체적인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1. ‘하나님’을 향한 열매입니다. (사랑, 희락, 화평)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맺어지는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입니다.

첫째, ‘사랑’입니다. 성령의 열매 첫 번째가 사랑(아가페)입니다. 사랑은 하나님의 가장 중요한 성품입니다. 하나님을 가장 잘 표현하는 말이 “하나님은 사랑(God is love)”입니다. 성령의 열매로 맺는 사랑의 열매는 인간이 하나님의 아가페적인 사랑을 받아 하나님을 전적으로 사랑하는 것을 말합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신 “하나님을 사랑하되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여 사랑하는 것”입니다.

둘째, ‘희락’입니다. 다른 말로 기쁨입니다. 사람이 은혜를 받으면 첫 번째로 나타나는 현상이 기쁨입니다. 성령을 받아도 가장 두드러진 현상이 기쁨입니다. 예수를 믿고 구원을 받은 사람은 기쁨이 차고 넘쳐야 정상입니다. 환경과 형편을 초월하여 누리는 기쁨이 있어야 합니다. 성령의 열매는 일시적이고 쾌락적이며 억지로 지어 짜서 기뻐하고 웃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오는 아주 놀라운 기쁨이고 영원한 기쁨입니다.

셋째, ‘화평’의 열매입니다. 성령의 열매는 마음의 화평, 평화입니다. 이 평화는 십자가 위에서 중보자 예수 그리스도가 이루신 화해로 말미암아 얻게 된 평화를 뜻합니다.

성령의 열매는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사랑과 기쁨과 화평의 열매를 맺게 합니다. 이것을 한마디로 요약한다면 사랑입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2. ‘이웃‘을 향한 열매입니다. (오래 참음, 자비, 양선)

첫째, ‘오래 참음’의 열매입니다. 인간과의 관계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열매는 오래 참는 것입니다. 그 뜻은 어떤 환경과 시련을 당하더라도 끝까지 참으면서 다른 사람을 관용하는 덕과 인격을 말합니다. 이것은 타락하고 배반하는 인간을 참고 기다리고 용서하시는 하나님의 인내를 말합니다. 그리스도인의 이웃과의 관계에서 중요한 덕목은 참고 기다리는 것입니다.

둘째, ‘자비’의 열매입니다. 자비란 남을 대할 때 가장 사랑하는 자세를 말합니다. 영어성경에는 자비를 “친절함” “신사적인 것”으로 번역을 하였습니다(gentleness). 이것은 하나님의 자비로운 성품을 말할 때 쓰는 용어인데 우리도 성령의 충만함을 받아 자비의 열매를 맺어야 합니다. 이 말은 다른 말로는 “긍휼”이라는 말로 번역할 수 있습니다. 자비나 긍휼은 자기를 희생하는 사랑입니다. 오늘날 성도들이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꼭 맺어야 할 열매입니다.

셋째, ‘양선’의 열매입니다. 양선(良善)이란 “어질고 착함”을 뜻합니다. 이것은 이웃을 향한 착한 일의 열매입니다. 자비가 마음에 중심을 둔다면 양선은 행동적인 선을 의미합니다. 누가복음 10장의 사마리아인이 강도만나 죽어가는 이웃에게 선을 베푼 것이 양선입니다. 우리의 일생도 이웃에게 자비와 양선을 행하는 성도가 되어야 합니다.

3. ‘자신’을 향한 열매입니다. (충성, 온유, 절제)

첫째, ‘충성’이라는 열매입니다. 그 뜻은 “신실하다” “신뢰할만한 인격이 된다”는 뜻입니다. 성도는 자기 자신 안에 신실함이 있어야 합니다. 신실하다는 의미는 “믿음성이 있고 진실하다”는 뜻입니다. 성도는 진실해야 하고 신뢰성이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충성이라는 말은 믿음과 상통하는 언어입니다. 즉 하나님께 대한 믿음의 확신과 신실함을 뜻합니다. 우리 안에 무엇보다도 믿음의 확신과 하나님 앞에서 신실한 열매를 맺어야 합니다. 이것은 성령의 역사로 이루어집니다. 나아가 그리스도인은 어떤 일을 하든지 충성해야 합니다.

둘째 ‘온유’(瘟柔)의 열매입니다. 온유란 “성질이 온화하고 부드러움”을 뜻합니다. 온유는 예수님의 마음이고 우리 안에 갖추어야 할 마음의 자세입니다. 또한 온유란 “자기 힘을 잘 다스려 통제하는 것”을 말합니다. 자신의 힘이 잘 다스려지는 상태를 말합니다. 내가 힘이 있지만 내 맘대로 그 힘을 쓰지 않고 잘 다스리는 것을 말합니다. 이것이 바로 예수님의 마음입니다.

셋째, ‘절제’의 열매입니다. 성령의 열매는 절제입니다. 그 뜻은 “육체적 소욕을 이겨낼 줄 아는 자질”을 의미합니다. 특히 이 말은 “성적 욕구에 대한 자제를 권할 때 사용한 말입니다(고전 7:1-9). 그렇습니다. 성령을 받으면 모든 면에서 절제를 잘합니다. 성령은 절대로 무례하지 않습니다. 함부로 말하고 행동하게 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육체의 열매가 아닌 성령의 열매를 맺어야 합니다. 육체의 열매를 자제하고 언제나 성령의 열매가 맺도록 힘써야 합니다.

이 가을에 모두가 성령의 충만을 받아 성령의 9가지 열매가 풍성하게 맺히길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