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을 찬양한다

내용 누가복음 1:46 ~ 56

마리아가 가로되, 내 영혼이 주를 찬양하며 내 마음이 하나님 내 구주를 기뻐하였음은 그 계집종의 비천함을 돌아보셨음이라. 보라 이제 후로는 만세에 나를 복이 있다 일컬으리로다. 능하신 이가 큰일을 내게 행하셨으니 그 이름이 거룩하시며 긍휼하심이 두려워하는 자에게 대대로 이르는 도다. 그의 팔로 힘을 보이사 마음의 생각이 교만한 자들을 흩으셨고 권세 있는 자를 그 위에서 내리치셨으며 비천한 자를 높이셨고 주리는 자를 좋은 것으로 배불리셨으며 부자를 공수로 보내셨도다. 그 종 이스라엘을 도우사 긍휼히 여기시고 기억하시되 우리 조상에게 말씀하신 것과 같이 아브라함과 및 그 자손에게 영원히 하시리로다 하니라. 마리아가 석 달 쯤 함께 있다가 집으로 돌아가니라. 누가복음 1:46-56 1903년 12월 크리스마스에 라이트 형제가 비행기를 만든, 인류역사상 가장 위대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두 형제는 너무 기뻐서 여동생에게 전보를 쳤습니다. “우리가 드디어 비행기를 만들어 40m를 날았어! 그래서 크리스마스 때 집에 갈 수 있게 되었어!” 대단한 일입니다. 여동생이 너무 기뻐 그 전보를 동네 신문사 편집장에게 보여줬습니다. 그랬더니 “잘 됐네요. 당신 오빠가 이번 크리스마스에 온다니 기쁘시겠어요.” 어떻게 된 거지요? 그 앞에 비행기가 발명되었다는 소식을 제대로 읽지 않은 겁니다. 아, 얼마나 어리석은 일입니까! 그런데 종종 우리도 크리스마스에 대해 그럴 때가 있어요. 크리스마스가 오면 카드를 써야죠, 선물을 사야죠, 장식도 해야죠. 동창회, 망년회, 모임도 많고 프로그램도 많아서 너무 분주해요. 그러다가 구원자 예수님이 오신 사실을 놓치는 경우가 있습니다. 여러분, 예수님이 오셨습니다. 구주가 나셨습니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날은 인류에게 최고의 희망이 생긴 날입니다. 예수님의 탄생으로 인간에게 완전히 새로운 질의 삶이 시작됐습니다. 비천한 사람들에게 희망이 나타났습니다. 예수님이 친히 비천하게 시작하셨습니다. 여행 도중에 마구간에서 갑자기 태어나 짐승의 구유에 누이셨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만왕의 왕이요, 만주의 주요, 이 시간 전 세계 1/3이 그분의 이름을 부르며 찬양과 영광을 돌리고 그분이 이 땅에 오신 의미를 새기고 있습니다. 그분은 지금 하늘 보좌에 계시다가 다음엔 심판자로, 우주의 왕으로 임하실 것입니다. 성탄의 가장 큰 의미는 하나님께서 이 땅의 비천한 자들을 돌봐주시고 높여주시고 영원한 축복의 사람으로 만들어 주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비천한 마리아를 영원히 복된 여자로 만들어 주셨습니다. 그래서 마리아가 찬양합니다. “내 영혼이 주를 찬양하며”(46). 찬송이 없던 한 여자의 마음속에 찬송이 생겼습니다. “내 마음이 하나님 내 구주를 기뻐하였음은”(47절). 주님 때문에 마리아에게 기쁨이 생겼습니다. 주님을 좋아하게 됐습니다. 왜지요?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가 그녀에게 잉태되었기 때문입니다. 비천한 여자가 예수를 품었을 때 영원히 복된 여자가 되었음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대입시험을 치룬 학생들 중에 점수가 모자라 낙심되는 학생이 있을 것입니다. 아무도 나를 알아주지 않는 것 같은 외로움, 비천한 마음이 들 수 있습니다. 또 어떤 분들은 질병이나 경제문제로 스스로 비천하다고 느끼고 계실지 모릅니다. 그런데 마리아도 스스로를 비천한 자로 여겼었습니다. “계집종의 비천함을 돌아보셨나이다!”(48절). 성탄이 무엇입니까? 비천한 사람을 돌아보시는 하나님의 손길입니다. 마리아는 이름도 알아주지 않던 나사렛 갈릴리 출신입니다. 아무 보호도 받지 못하던 비천한 동네에 살던 한 비천한 여인이 “하나님께서 나를 돌봐주셨습니다.”라고 간증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여러분, 우리의 인생은 비천한 데서 출발해도 괜찮습니다. 마리아처럼 예수님을 가슴에 품으면 그때부터 우리 안에 계시는 예수님께서 우리를 돌봐주시고 높여주시고 영원히 복되게 해주십니다. 예수님 때문에 비천한 신분이 변화됩니다. 여러분 중에 스스로 비천함과 낙심과 무기력에 빠져 있는 분은 오늘 아침 예수님이 오신 뜻을 마음에 새기기 바랍니다. 마리아의 찬송에 보니까 “두려워하는 자”(50절) “비천한 자”(52절) “주리는 자”(53절)라는 표현이 나옵니다. 마리아는 삶에 두려움이 많았고, 보잘 것 없는 신분과 모습으로 살았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가정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랬던 여자가 하나님을 기뻐하고 찬송하고 좋아하게 된 것은 예수님을 그 속에 모셨기 때문입니다. 오늘 아침에 예수님이 여러분의 가슴속에, 여러분의 삶 속에 들어오시길 원하십니다. 마리아가 “말씀하신 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38) 고백하고 순종한 것처럼, 오늘 아침에 여러분의 가슴에 임재하길 원하시는 예수님을 모셔드리십시오. 지난 주 우리나라에 신분이 완전히 바뀐 분이 한 분계십니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입니다. 우리 교회가 10년 전에 그분을 초청했을 때는 바로 오셨지만 이제는 어림도 없습니다. 우리가 감동하는 것은 그분이 대통령이 됐다는 것이 아니라 그분이 과거에 어떤 분이었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그분의 간증을 듣고 우리가 감동을 받았었는데, 그분이 위대해서가 아니라 그분의 어머니 때문이었습니다. 아버지도 안 계시는 가난한 집에 태어나 어머니와 함께 노점상을 하여 겨우 먹고 살며 야간 학교를 다녔습니다. 그런데 어머니는 아들을 부잣집에 심부름 보내면서 “거기서 주는 것 절대로 받아오지 마라. 너는 그분을 도와주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가난하지만 당당하게 사신 어머니에게서 그는 어려서부터 자존심을 배웠습니다. 리어카를 끌고 심부름을 하고 다닐지언정 아무에게도 꿀리지 않는 강인한 인격을 키웠습니다. 그 어머니의 신앙이요, 인격입니다. 그 어머니는 비천한 자를 돌봐주시고 높여주시고 축복이 되게 하시는 하나님을 알고 계셨습니다. 그래서 그 아들에게 성경과 기도를 가르치고 새벽기도를 데리고 다니면서 비천한 자를 높이시는 하나님을 가르치셨습니다. 장로 직분을 가진 분이 우리나라 대통령 된 것이 감사합니다. 물론 지난번에도 장로 대통령을 많이 기대했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그런 큰 기대는 하지 않고 그저 조심스러운 기대를 합니다. 그러나 기대만 해서는 안 됩니다. 여러분과 제가 열심히 기도해야 합니다. 제가 신문과 인터넷을 통해서 국민이 새 대통령에게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조사를 해보다가 놀랐습니다. ‘우리 국민이 드디어 메시아를 뽑았구나!’ 우리 국민은 모든 문제를 단번에 싹 풀어줄 메시아를 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러분, 이명박 당선자는 메시아가 아닙니다. 우리가 개인적으로 그분을 알고 만나서 이야기도 나눠봤지만 그분은 메시아가 아닙니다. 비천한 가운데 자라나서 하나님께서 돌보시고 세워주시고 높여주시고 복되게 만들어 주신 분 가운데 한 분입니다. 그분이 대통령이 되었다 하더라도 우리 국민이 요구하는 것을 다 해 낼 도리가 없습니다. 우리 국민이 원하는 대로 되려면 한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여러분과 제가 대통령처럼 되는 겁니다. 우리가 각각 맡은 일에 대해서 대통령에게 요구되는 그런 종류의 책임을 지는 것입니다. 대통령 한 사람이 우리 국민이 원하는 모든 것을 해낼 도리가 없습니다. 여러분의 영역에서 여러분이 대통령이 되시길 바랍니다. 그때만 이 나라에 희망이 있습니다. 돈 많은 사람 뽑았다고 되지 않습니다. 이분은 돈 때문에 고생했습니다. 지금 한국 교회는 장로 대통령을 뽑아 놓고 떠들썩하게 열렬한 축하행사를 하지 않고 조심합니다. 그저 이분을 위해서, 나라를 위해서, 정부를 위해서, 우리 민족의 장래를 위해서 조용히 기도하는 후원자들이 되어야 합니다. 주님이 세워주셔야 설 수 있습니다. 주님이 돌봐주셔야 돌봄을 받습니다. 주님이 위대하게 만드셔야 위대해지는 겁니다. 그것은 가능합니다. 마리아가 체험했습니다. “여호와를 찬송하노라. 내 마음이 여호와 하나님을 기뻐하노라”(눅1:46-47). 비천한 여자이긴 하지만 그 속에 찬송과 기쁨이 있었습니다. 제 친구 한 명은 북한에서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1948년에 어린 몸으로 혼자 남쪽에 왔습니다. 얼마나 비천하게 시작했습니까! 그는 목사님의 아들로, 아는 것은 하나 밖에 없었습니다. 예수 믿고 기도하는 것! 저는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며 기도하던 그 친구가 변화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하나님께서 비천한 자를 어떻게 일으켜주시는지를 보았습니다. 그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학에 입학했습니다. 졸업 후 신학대학원을 갔습니다. 그 후에 미국의 신학대학원 4-5곳을 다니며 석사와 박사학위를 공부했습니다. 한국에 돌아와서 교수가 되고 신학교 총장이 되고 ‘한국기독교총연합회’ 공동회장이 됐습니다. 많은 일을 하는 훌륭한 인물이 됐습니다. 시작할 때는 비천하고 연약하고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그의 마음속에 계셨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비천한 그 소년을 일으켜서 마리아에게처럼 그 입술에 찬송과 하나님 사랑하는 것을 주셨습니다. 사도행전 2장에 보면 오순절에 16개 나라 사람들이 모였는데 예수님의 제자들의 모습을 보고 놀랐습니다. “보라. 이 말하는 사람이 다 갈릴리 사람 아니냐?”(행2:7). 요새 말로 하면 “이 사람들 다 촌사람들 아니냐?” 입니다. 촌사람들처럼 생겼어도 예수님이 그 마음속에 오시고 그들을 세우시니 “다 놀라 기이히 여겨 가로되, 어찜이뇨?”(행2:7-8). 예수님의 오심은 비천한 자를 세워주시는 하나님을 보여주시기 위함입니다. 우린 다 연약한 존재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우리 마음속에 오실 때, 이제는 ‘나’라는 자연인 속에 초자연적인 하나님께서 살아계시는 것입니다. 임마누엘! 하나님이 영원히 우리와 함께 계십니다. 이것이 신자들의 삶이요, 소망이요, 사명입니다. 또한 예수님이 오시면 병든 자들이 자유를 얻습니다. 예수님이 오셔서 소경들, 앉은뱅이들, 귀머거리들, 나병환자들, 죽은 자들이 살아났습니다. 여러분 중에 혹시 소경 같은 어두운 인생을 살고 있는 분이 계십니까? 제대로 걷고 뛰지 못하는 분이 계십니까? 죽지 못해 사는 분이 계십니까? 예수님께서 여러분의 마음속에 오시면 여러분의 신분과 삶의 질이 달라집니다.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예수님이 여러분의 안에 오셨는데 어떻게 안 변합니까! 새롭게 될 것입니다. 앞으로도 그렇게 될 것입니다. 또한 예수님이 오시면 가난한 자들이 부유해집니다.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려고”(눅4:18). 20세기의 가장 위대한 미국 대통령은 레이건이라고 합니다. 그분은 8년 재임기간 중에 세계사를 바꿔놓았습니다. 공산주의가 몰락했고 미국이 가장 강력한 국가가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레이건 대통령은 미국 사람들의 칭송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러나 레이건 대통령도 출발한 비천하였습니다. 초등학교도 못 나온 부모님과 시골에서 살았습니다. 아버지는 구두 판매상이었는데 판매실적이 좋지 않아서 먹을 것이 부족했습니다. 그나마 아버지는 돈을 조금 벌면 술을 마셔 없애버리고 아내를 괴롭히곤 했습니다. 왜 남자들의 간증은 매일 이런 것인지! 그런데 그분의 어머니는 달랐습니다. 초등학교는 못 나왔지만 마리아처럼 그 가슴 속에 예수님을 품고 계셨습니다. 하나님을 아버지로 알았습니다. 그래서 그 아들을 붙잡고 성경과 기도와 찬송을 가르치고 믿음을 집어넣어 주었습니다. 후에 레이건 대통령이 말했습니다. “나는 기도하지 않고는 하루도 대통령의 일을 할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이 나를 도와주셔야만 대통령을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겸손하게 하나님이 역사하실 때 위대한 일이 나타나는 것을 믿었습니다. 역시 하나님을 믿는 믿음 안에서 이겼습니다. 특별히 레이건은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롬8:28) 이 말씀을 좋아하고 철저히 믿었습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결국은 하나님께서 뒤집어 축복으로 만들어주신다. 그분은 그렇게 하실 것이다.’ 이런 믿음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모든 것이 잘못되는 것 같아도 축복을 누리며 살았던 것입니다. 성탄의 메시지요, 예수님의 메시지입니다. “모든 골짜기가 메워지고 모든 산과 작은 산이 낮아지고 굽은 것이 곧아지고 험한 길이 평탄하여질 것이요”(눅3:5). 성경에 따르면, 부자나 똑똑한 사람들, 권력 있는 사람들은 조심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권력을 주셨을 때, 부자로 만들어 주셨을 때 조심해야 합니다. 조심하지 않으면 “그의 팔로 힘을 보이사 마음의 생각이 교만한 자들을 흩으셨고 권세 있는 자를 그 위에서 내리치셨으며 비천한 자를 높이셨고”(눅1:51-52). 권세와 부가 하나님의 도구가 되지 아니하고 자기를 드높이는 일이 될 때, 하나님께서 느부갓네살을 단숨에 내리치신 것처럼 치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마리아처럼 겸손한 사람, 자기의 비천함을 아는 사람, 하나님의 도움이 필요함을 알고, 주님이 자기 마음속에 영원히 사셔야 되는 것을 아는 사람에게는 어떤 형편에서든지 하나님의 은총이 그를 일으켜 주실 것입니다. “모든 육체는 풀과 같고 그 모든 영광은 풀의 꽃과 같으니 풀은 마르고 꽃은 떨어지되”(벧전1:24). “풀은 마르고 꽃이 시듦은 여호와의 기운이 그 위에 붊이라. 이 백성은 실로 풀이로다.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드나 우리 하나님의 말씀은 영원히 서리라 하라.”(사40:7). 인간은 말라가는 풀, 시들어 가는 꽃과 같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영원히 마르지 않고 시들지 않도록 변화시켜 주십니다. 우리 인생을 변화시켜 주십니다. 이것을 깨달은 사람들이 예수 믿는 사람들입니다. 우리는 비천한 사람일 수도, 병든 사람일 수도, 실패한 사람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우리의 출발이 문제가 아닙니다. 마리아가 예수님을 마음속에 모셨을 때 하나님께서 축복하신 것처럼, 우리도 마음을 열고 그분을 모셔 들이면 같은 축복을 주실 것입니다. 성탄에 오신 예수님이 자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으로 우리의 죄 값을 대신 치러주시기 위해 십자가에서 죽으셨습니다. 그리고 말씀하신 대로 사흘 만에 부활하셨습니다. 그분을 믿는 우리의 모든 죄를 단번에 덮어주셨고, 우리를 영원한 하나님의 자녀로 삼아주셨고, 오늘까지 우리의 삶을 축복해주셨습니다. 오늘 아침 이 성찬예식을 통하여, 예수님의 찢기신 몸과 흘리신 피를 우리가 받아먹고 마시면서, 나와 하나님이, 나와 예수님이 영원히 하나가 되는 체험을 하시기 바랍니다. 그분이 우리 마음속에서 새롭고 강하게 살아나시기 바랍니다. 앞으로도 우리를 돌봐주시고 높여주시고 복되게 하실 그분의 뜻을 가슴 깊이 새기면서, 감사하는 마음으로 그분을 위한 헌신이 새로워지기를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