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마, 6:11-13      제목: 기도할 수 있는데 왜 걱정하십니까?(주기도문 후반부)

   서론
   지금은 다 자라버린 딸아이와 어렸을 때 나누었던 대화가 생각납니다. 너무 집요하게 물어보고, 또 물어보고, 수없이 많이 물어보았기 때문에, 자녀가 대화나누기를 싫어할 정도로 많이 나눈 대화입니다.

"너는 누구 딸이니?"
"아빠 딸"
"너는 누구를 가장 많이 사랑하니?"
"아빠"
"얼마만큼 사랑하니?"
"하늘만큼 땅만큼"

추수감사주일을 앞두고 내 삶의 모든 것 되신 주님께서 가장 듣고 싶어 하시는 말이 무엇일까? 생각해보았습니다.

"너는 누구 자녀니?"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너는 누구를 가장 많이 사랑하니?"
"하나님입니다"
"얼마만큼 사랑하니?"
"하늘만큼 땅만큼... 내 생명만큼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내 삶의 모든 것 되신 아버지. 평생 이런 고백으로 살고 싶습니다. 사모합니다. 내 삶의 가장 귀하신 아버지. 이런 고백이 기도할 때마다 제 심장에서 우러나오길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 내 삶의 기쁨이 되신 하늘에 아버지.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나라이 임하옵시며 뜻이 하늘에서 이룬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이런 기도가 쉬지 않고 드려지는 인생이 되길 소망합니다.
2년 전에, 저희 딸아이가 어떤 편지를 읽다가 방을 뒹글면서 웃었습니다. 무슨 편지인지 보았더니 결혼하기 전에 아내와 데이트하면서 주고받았던 편지였습니다. 덕분에 저도 추억에 잠기며 읽어나가는 중에 젊은 날의 저의 모습을 어느 정도 엿볼 수 있었습니다. 그 편지 속에서 이런 글이 발견되었습니다.

   “김선생님, 내가 제대한 후 교사로 복직하지 않고 새로운 일을 준비하면서 포장마차를 준비하여 오뎅장사를 한다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이 질문에 대하여 아내로부터 답장이 왔습니다.
   “이선생님 걱정하지마세요. 당연히 리어카 뒤에서 힘껏 밀겠어요” 그 다음 편지에 저는 다음과 같은 내용을 담았습니다.
   “좋습니다. 저랑 결혼해 주시겠습니까?” 무슨 3류 연애소설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한참 웃다가 물었습니다. “여보, 지금도 똑같은 생각이야” 그랬더니 뭐라고 대답한 줄 아세요? “그때야, 내가 뭘 몰라서 그랬지....”

   하여튼 20년 전에 저는 먹고 사는 일에 있어서 상당히 자신감에 넘치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런 자신감이 어디서 나왔는지 모르지만, 먹고 사는 문제로 걱정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을 만큼 자신감이 넘쳐있었습니다. “먹고 사는 문제에 관한 한 나는 능력이 있는 남자다” 이것이 저의 자부심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많이 달라졌습니다. 자녀들이 커가면서 그들과 함께 먹는 한 끼의 식사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함께 먹는 한 끼의 식사도 생명을 지탱해주시는 하나님의 은혜요 힘이라는 것을 이제야 조금 깨닫습니다. 저는 하나님의 도움 없이는 한 순간도 살아갈 수 없는 연약한 존재입니다. 오늘도 제게 있는 능력과 자신감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생명을 주시고 일용한 양식을 주셔서 그 은혜로 살고 있음을 고백합니다. 지금은 밥그릇 붙들고 기도합니다. “주님! 저의 교만과 오만을 회개합니다. 이 한 끼의 식사에 주님의 은혜를 듬뿍 채우시옵소서!”

   지난주에 이어서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라”고 가르쳐주신 주님의 기도의 내용을 이어갑니다. 지난주 우리는 하나님 앞에 서서 하나님을 바라보며,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께서 우리를 다스리시고, 우리가 하나님의 뜻에 동참하고 싶어하는 마음이 담긴 기도를 드렸습니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나라이 임하옵시며, 뜻이 하늘에서 이룬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오늘의 내용은 이제 두 번째 부분으로 우리의 연약함을 고백하며, 주님의 도우심과 보호하심을 간구하는 기도입니다.

   1. 오늘날 우리에게 일용한 양식을 주옵시고(11절)

   이 기도를 잘못 이해하면 좀 뻔뻔스러운 기도입니다. 하나님께 도움을 달라고 하려면 고개를 숙이고 “저 괜찮으시다면, 죄송합니다만, 부탁하나만 드릴 수 있나요? 일용할 양식 좀 주시면 어떨런지요?” 이렇게 겸손하게 요구해야 하지 않겠어요? 그런데 주님은 다짜고짜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십시오.” 이런 요구를 하라고 가르쳐 주십니다.

   여기에는 놀라운 관계가 있습니다. 주님이 우리 아버지입니다. 아이들이 집에 들어와서 뭐라고 말합니까? “엄마, 지금 배가 몹시 고픕니다. 죄송하지만 밥 좀 주시면 안될까요?” 이렇게 말합니까? 아니면 “엄마, 배고파요. 밥 줘요”라고 말합니까? “다음 주까지 등록금을 내야합니다. 간절한 마음으로 부탁드립니다. 등록금 좀 주시면 안될까요?” “제 신발이 다 닳았습니다. 괜찮으시다면 신발 하나만 사주시면 안될까요?” 이렇게 말하는 자녀들 보신 적이 있으십니까? 이렇게 말하는 것이 겸손한 것입니까? 자녀들이 이렇게 말하면 뭐라고 말하시겠습니까? “마, 말을 똑똑히 해. 자신있게 말해야지” 이렇게 말하지 않겠습니까?

   아버지를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자녀는 자신의 필요에 대해서도 자신있게 이야기 할 것입니다. “아빠, 배고파요. 만두 좀 쪄주세요. 내일까지 등록금 내야됩니다. 신발이 닳아서 구멍이 뚫렸어요. 신발 사게 돈 주세요” 이렇게 자신있게 이야기 해야지요.

   하나님은 우리의 아버지이십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영적인 필요만 채우시는 분이 아닙니다. 우리의 육신적 필요도 채우시는 아버지이십니다. 당장 먹여야 할 음식, 세금내야 할 돈, 살아야 할 집... 이런 것들이 필요하지 않습니까? 현재적인 우리들의 필요를 일용한 양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 아버지에게 당당하게 요구할 수 있습니다. “일용할 양식을 주세요”

   저는 자녀가 등록금이 필요할 때 언제든지 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아침에 학교 가면서 “아빠, 저녁 식사 값 주세요”라고 말하면 언제든지 줄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신발이 닳아진 사실을 알게되면 좋은 운동화로 사줄 준비가 언제든지 되어 있습니다. 오히려 “신발 닳았는데 왜 말하지 않았니?” 이렇게 먼저 말하면서 새 것으로 사 줄 준비가 항상 되어있습니다. 이런 분이 아버지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의 필요를 당당하게 구하시기를 바랍니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일용할 양식을 주십시오” 하나님께서 이 기도를 들으시고 우리의 필요를 채우실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날은 일용할 양식을 위해서 기도하지 않아도 될 만큼 풍요롭게 사는 세상인 것 같습니다. 지금은 어떻게 하면 “일용할 양식을 조금만 먹고 살을 뺄까?” 이런 고민하잖아요? 거울 바라볼 때마다 뱃살 만지면서 “두께가 10cm구나” 이런 고민을 하고 있잖아요?

   일용할 양식의 은혜에 감사하십시오. 이 지구촌에는 일용할 양식이 없어서 굶어죽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1953년 한국전쟁이 막 끝난 직후, 세계 135개국 중 가장 가난한 나라가 어느 나라였는지 아십니까? 135개국 중에 135등이 우리나라였습니다. 1955년에 135개국 중에 134등이 우리나라였습니다. 저 아프리카보다 더 가난한 나라, 대한민국이었습니다. 1970년 초까지 북한보다도 가난한 나라가 대한민국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달라졌습니다. 혼자 달려온 길이 아닙니다. 세계 여러 나라가 도와주면서 함께 달려온 길입니다. 그러므로 풍성한 은혜에 감사합시다. 그리고 오늘날도 일용할 양식을 구하는 자들을 주님의 마음으로 바라보아야 합니다. 주님 여기 일용할 음식을 같이 나누렵니다. 이것이 믿음의 선배들이 지켜왔던 성미라는 제도입니다.
“하나님, 여기 일용할 양식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제 주님의 마음으로 나누렵니다” 이번 추수감사절의 기도가 되길 소망합니다.

   2. 우리의 죄를 사하여 주옵시고(12절)

   주님과의 관계에서 가장 어려운 점이 죄의 문제입니다. 죄를 지으면 주님과의 친밀한 관계에 금이 갑니다. “주님이 기뻐하시지 않는 죄인데...” 라고 생각하면서 그 죄에 깊숙이 들어가면, 나중에는 주님이 낯설게 느껴지고 은혜의 통로가 막히게 됩니다.

   우리가 확실하게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습니다. 우리가 십자가 앞에서 우리를 용서하시는 그 큰 사랑을 경험했습니다. 십자가 아래에서 무릎을 꿇고, 그 십자가에 얼굴을 묻고, 우리를 사랑하신 그 사랑에 감동하여 울면서 주님을 영접했습니다. 십자가에서 흘리신 보혈이 우리 마음에 흘렀고, “너희 죄가 주홍 같을지라도 흰 눈같이 되리라” 이와 같이 우리 죄가 용서함을 받았습니다. 죄의 일부를 용서받은 것이 아니라 모든 죄를 용서받았습니다. 우리는 사망의 권세에서 해방되었습니다. 구원 받았습니다.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믿습니까? 주님은 우리를 구원하실 때 우리의 모든 죄를 용서하셨습니다. 그런데 왜 구원받은 우리가 ‘우리의 죄를 사하여 주옵시고’ 라는 기도를 드려야 될까요?

   그것은 우리와 우리 자녀들 사이의 관계를 돌아보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자녀들이 우리가 정해놓은 규칙을 따르지 않고 속을 썩인다고 해서 그 자녀와 절교를 선언하지 않습니다. 발로 차서 집 밖으로 내쫓아버리지도 않고, 호적에서 네 이름을 지워버리겠다고 욕하지도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녀들이 정직하게 자신의 실수를 고백해 주길 원합니다. 만일 자녀들이 계속해서 잘못을 고백하지 않고 부모를 속인다면 부모와 자녀간에 상처가 생길 것입니다. 관계의 본질은 변하지 않지만, 그 친밀감의 정도가 변할 것입니다. 눈빛을 마주치기가 어려워질 것입니다.

   주님과 동행하는데 있어서도 똑같은 일이 벌어집니다. 죄를 고백하면 관계가 더욱 깊어집니다. 친밀감이 깊어집니다. “내가 너와 함께 있으므로..." 이러한 주님의 음성이 더 가까이, 더 깊숙이 들려옵니다. 그리고 아버지와 함께 있는 것이 기쁩니다. 은혜의 통로가 열린 것입니다. 성령의 통로가 열린 것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에 관하여 어떠한 삶의 태도를 나타내겠습니까? 다른 사람들의 잘못에 대해 너그러워질 것입니다.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같이...” 이 말씀이 이해되어질 것입니다.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같이... 이 기도는 이웃에 대한 용서와 사랑을 자기 자신에게 요구하는 기도입니다. 그런데 그냥 용서하면 되는데 왜 기도까지 해야 합니까? 이웃을 용서하고 사랑하는 일이 말로는 쉬운데, 실제로 참으로 어렵고 힘든 행동일 것입니다.

   멀리 갈 것도 없이 가장 가까운 아내, 남편, 자녀들이 잘못했을 때 “내가 십자가에서 용서 받은 것이 얼마나 큰데, 이까짓 일로... 괜찮아. 다 이해해. 다 용서해” 이런 태도가 술술 나옵니까? 아니면 자녀의 잘못에 대해 큰소리부터 나옵니까? 아내가 싫은 소리 하면 뭐라도 하나 부수고 싶은 생각이 듭니까? 아니면 “주님, 내가 다 이해합니다” 이런 마음이 우러나옵니까?

   어떤 목사님이 부부싸움 하는 문제로 저와 상담한 적이 있습니다. 화가 나서 밥통을 집어 던졌답니다. 그랬는데 아내가 눈 하나 꿈쩍하지 않고 오히려 옆에 있는 선풍기를 들어서 박살을 내버리더랍니다. 그때 그 목사님이 하시던 말씀이 가관이었습니다. “아내가 같이 던져버리니까 그 다음부터는 함부로 못던지겠더라고...” 참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부부싸움하면서 물건을 던지거나 손찌검을 하는 것은 정말 싹과 가지가 없는 것입니다. 수요일에 이야기 드렸죠? 이런 병을 뭐라고 합니까? “선천성 싸가지 결핍증”

   우리는 이웃의 잘못에 대하여 의지로 용서한다고 말하지만, 우리의 내부에서는 용서를 거부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자신의 요구에 대한 내용을 포함하여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순종할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같이 우리의 죄를 사하여 주옵시고...” 아멘.    

   예수님은 용서에 관하여 베드로에게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어떤 임금에게 일만 달란트 빚진 종이 있었습니다. 이 종은 이 빚을 갚을 능력이 없었습니다. 임금은 그 종을 불쌍히 여겨서 그 빚을 모두 탕감해 주었습니다. 그 종은 하늘을 날아갈 듯이 기뻤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가 자기에게 100데나리온 빚진 동관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일만 달란트와 100데나리온은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 그러나 그 종은 그 동관을 용서하지 않았고, 빚을 갚으라고 소리소리 지르고, 고발하여 감옥에 넣었습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임금이 당장 그 종을 붙잡아오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그 종에게 말한 내용이 마,18:32-33절의 내용입니다.

   “이에 주인이 저를 불러다가 말하되 악한 종아 네가 빌기에 내가 네 빚을 전부 탕감하여 주었거늘, 내가 너를 불쌍히 여김과 같이 너도 네 동관을 불쌍히 여김이 마땅치 아니하야 하고” 그리고 35절에서 결론을 말씀하셨습니다.
   “너희가 각각 중심으로 형제를 용서하지 아니하면 내 천부께서도 너희에게 이와 같이 하시리라” 이런 사람을 뭐라고 부른다고요? “선천성 싸가지 결핍증”

   용서는 사랑의 표현입니다. 용서는 성경의 주제입니다. 십자가에서 흘리신 피로 용서받은 우리는 그 십자가의 현장에서 사랑을 발견합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는 현장이 여기구나” 그 십자가를 붙들고 용서를 가르쳐 달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용서 없는 사랑이 없고, 사랑 없는 용서가 없습니다.
   “하나님, 십자가의 보혈로 진홍같이 붉은 죄를 흰 눈보다 더 희게 용서하셨습니다. 저도 형제의 실수를, 아내와 남편의 허물을, 자녀의 연약함을 용납하도록 도와주세요” 이렇게 기도하세요. 성질나면 던지기를 좋아하는 분이 계시다면 기도하세요 “주님, 던지지는 말고 붙잡기만 하겠습니다.” 그리고 그 기도를 발전시키십시오. “이제는 붙잡지도 않고 용납하겠습니다. 이해하겠습니다. 도와주세요”

   3. 시험에 들게하지 마옵시고 다만 악에서 구하옵소서(13절)

   “일용할 양식을 주십시오” 이 기도는 현재의 필요를 구하는 기도입니다. “우리 죄를 사하여 주십시오”라는 기도는 과거의 잘못을 돌이키는 기도입니다. “시험에 들게하지 마옵시고 다만 악에서 구하옵소서” 이 기도는 미래를 준비하는 기도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미래를 지켜주시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소만하는 기도입니다.
   이 기도의 특징은 하나님 앞에서 우리의 연약함을 솔직하게 인정하는 기도입니다. 내 안에는 늘 죄성이 남아있으며, 하나님이 지켜주시지 아니하면 언제든지 시험에 빠질 때가 있고, 악에게 넘어갈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기도입니다.

   시험은 무엇이고, 악은 무엇입니까? 시험은 유혹입니다. 우리를 넘어뜨리려는 사단의 공격이 내부적으로 일어나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시험에 누구나 노출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모두가 기도해야 합니다. “하나님, 오늘도 유혹은 여전히 내 주변에서 맴돌고 잇습니다. 제가 얼마나 연약하고 추한 줄 아시지요? 그러므로 저를 지켜주세요” 이렇게 기도해야 합니다.
   악은 무엇입니까? 사단의 외부적인 공격입니다. 예상할 수 없는 위험이나 사고, 질병들이 악으로 찾아올 것입니다. 사단은 이 악을 통해서 우리가 낙심하고 좌절하고 포기하기를 원합니다. 인간은 약한 존재입니다. 평화가 있을 때는 하늘을 날 것 같다가도 악이 가로막아 어려움이 오면 금방 무너지고 낙심합니다. 그래서 기도해야 합니다. “하나님, 우리를 악에서 구하옵소서”

   주님이 가르쳐 주신 기도는 능력이 있습니다. 우리가 기도하면 기도에 하나님의 힘이 실립니다. 그러므로 우리를 넘어뜨리려고 시험하고, 우리를 좌절시키려고 악을 제공하는 사단의 세력이 오히려 망하게 됩니다.

   사단은 모세를 광야로 내쫓고 있습니다. 모세가 광야로 쫓겨 가던 날 사단은 기쁨의 환성을 질렀을 것입니다. 모세가 좌절하고 포기하기를 원했습니다. “나는 이제 쓸모없는 몸이구나” 이렇게 좌절하기를 원했습니다. 그러나 모세는 광야로 나아가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오히려 더욱 하나님을 청종하며 하나님의 음성을 따라 사는 법을 배웠습니다. 모세가 다시 애굽으로 돌아올 때는 그의 손에 하나님의 지팡이가 들려 있었습니다. 모세를 광야로 내몰았던 사단이 오히려 패배한 것입니다.

   다니엘과 에스겔이 포로로 잡혀가던 날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단은 목이 터져라 만세삼창을 불렀을 것입니다. 사단의 전략은 하나님을 청종하는 젊은이들을 고립시키고, 낙심시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악에 빠지지 않기를 기도했을 때, 그들은 이스라엘 민족을 이끌어내는 고귀한 지도자들이 되어 있었습니다. 그들이 기도했을 때, 그 기도의 능력이 사단을 패배시킨 것입니다.

   베드로가 예수님을 세 번 부인했을 때, 사단은 축제의 한마당을 열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베드로가 악에서 구해달라고 기도했을 때, 그는 십자가에 거꾸로 못 박혀 죽을 수 있을 만큼 강해졌습니다. 그 기도의 능력이 사단을 패배시킨 것입니다.

   바울이 로마 감옥에 갇혔을 때에 사단은 자신의 왕국이 건설되는 순간이라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바울이 기도했을 때 그 감옥이 에베소서, 빌립보서, 골로새서, 빌레몬서... 주옥같은 하나님의 말씀을 기록하는 장소가 되었습니다.

   우리에게는 늘 사단의 공격이 있습니다. 시험이 다가오기도 하고, 예측할 수 없는 악한 요소들이 다가오기도 합니다. 여기에 우리가 기도할 이유가 있습니다.

   “우리를 시험에 들게하지 마옵시고, 다만 악에서 구하옵소서” 이 기도는 능력의 기도입니다. 인생을 역전시키는 기도입니다. 좌절할 수밖에 없는 인생이 이전보다 강하게 우뚝 서는 기도입니다.

   주님은 우리를 돕는 자이십니다. 우리를 살리는 자이십니다.
   “일용할 양식을 주세요. 우리의 죄를 사하여 주세요. 우리의 형제들을 용서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사단의 시험에 빠지지 않고, 악에서 지켜주세요” 이러한 우리의 기도가 사단의 세력을 패배시키는 능력의 기도가 되길 원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