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으라(4)-영적 싸움의 본질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으라(4)-영적 싸움의 본질
The Christian in Complete Armor
에베소서 6:12-13

12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에 대한 것이 아니요, 정사와 권세와 이 어두움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에게 대함이라. 13 그러므로 하나님의 전신 갑주를 취하라. 이는 악한 날에 너희가 능히 대적하고 모든 일을 행한 후에 서기 위함이라.

 오늘은 예수님께서 부활하셔서 사망의 권세를 이기신 두번째 주일입니다. 부활절은 성도들이 축하하고 끝나는 한번의 축제가 아니라 성도들의 삶 속에 계속되는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사탄의 권세는 예수님 십자가 이전에도 있었고, 이후에도 있습니다. 그러나 성도는 이것을 분명하게 알아야 합니다. 사도 바울도 이 점을 알았기에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내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께 감사하리로다(로마서 7:24-25).”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담대하게 죽음을 향해서 이렇게 호령(號令)했습니다. “사망아, 너의 이기는 것이 어디 있느냐? 사망의 쏘는 것은 죄요, 죄의 권능은 율법이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에게 이김을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노라(고린도전서 15:55-57).”

 죄의 권능은 율법이라고 했습니다. 죄는 계명(율법)을 통하여 들어 옵니다. 율법이 없으면 죄도 없습니다. 하나님의 계명(율법)대로 살려고 하는 사람들에게 죄가 기회를 타서 슬그머니 들어와서 “네가 계명을 어겼어!” 하면서 죄의식을 심어 줍니다. 죄를 지은 사람은(율법을 어긴 사람은) 대가를 받아야 합니다. 죄의 대가는 사망입니다. 죄가 사망의 크고 날카로운 가시(sting)로 사람을 쏘면 아무도 살아 남는 사람이 없습니다. 그런데 이 공식(公式)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죄의 가시가 전처럼 날카롭지 않고 무뎌졌습니다. 아무도 죄가 사망의 가시로 쏘면 살아남는 사람이 없었는데, 이제는 죄로부터 사망의 가시가 뽑혔습니다. 왜 그렇게 되었습니까?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로 말미암아 그렇게 되었습니다.

 이 사실을 가장 잘 보여 주는 말씀이 골로새서 2:13-15절 말씀입니다. “또 너희의 범죄와 육체의 무할례로 죽었던 너희를 하나님이 그와 함께 살리시고, 우리에게 모든 죄를 사하시고, 우리를 거스리고 우리를 대적하는 의문에 쓴 증서를 도말하시고 제하여 버리사 십자가에 못박으시고, 정사와 권세를 벗어버려 밝히 드러내시고 십자가로 승리하셨느니라.” “너희의 범죄”라는 말은 “너희가 율법을 어김으로 말미암아” 이런 뜻이지요? 그리고 “육체의 무할례”라는 말은 “율법을 받지 못한 이방인”이라는 뜻입니다. 그러니까 전에는 유대인이나 이방인이나 모두 죄로 말미암아 죽었던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이 사람들을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살리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로 말미암아 우리의 모든 죄가 사해졌습니다.  좀더 구체적으로 말한다면, 전에는 “정사와 권세들(the powers and authorities)”이 항상 우리의 죄목이 적인 명세서(明細書)를 가지고 다니면서 하나님께 우리를 고발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우리의 죄를 대신 지시고 십자가에 못박히실 때 하나님께서는 이 죄목을 적은 명세서까지 십자가에 못박아 무효(無效)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이제 우리의 죄를 고발하던 사탄은 무기(죽음의 가시)가 없어졌습니다. 사탄은 무장해제를 당한 것입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우리 성도들에게는 영적 싸움이 있습니다. 옛날 병법서에 “자기를 알고 적을 알면 백전 백승이라.”고 했습니다. 사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영적 싸움의 실체에 대하여 너무 모릅니다. 무지할 정도로 몰라요. 우선 이런 영적 싸움의 실체를 인정하지 않으려고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영적 싸움은 엄연히 존재합니다. 우선 예수님께서 40일 동안 광야에서 금식하실 때에 사탄의 유혹을 받으셨습니다. 그 말씀은 우리 성도들이 받을 영적 싸움의 실체를 보여 주신 것입니다. 먹는 문제, 권력, 명예 등의 유혹을 통해서 성도들은 사탄의 유혹을 받게 될 것입니다.
 
 베드로는 “근신하라. 깨어라.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나니, 너희는 믿음을 굳게 하여 저를 대적하라. 이는 세상에 있는 너희 형제들도 동일한 고난을 당하는 줄을 앎이니라(베드로전서 5:8-9).”고 했습니다. 이것이 오늘날 성도들이 처한 현실입니다. 우리는 이 영적 싸움의 실체를 알아야 합니다. 성도는 근신해야 합니다. 영적 싸움을 싸울 수 있도록 훈련이 되어 있어야 합니다.

 이제 오늘 말씀으로 돌아가서 바울이 말하고 있는 영적 싸움의 실체를 봅시다. 12절에 “우리의 씨름은……”이라고 했습니다. NIV 성경에는 이 말을 “our struggle”이라고 했고, KJV에는 “We wrestle not against flesh and blood.”라고 했습니다. 영적 싸움의 특징은 일대일로 싸운다는 것입니다. 물론 영적 싸움은 큰 picture로 볼 때 사탄의 세력과 교회의 세력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사탄의 전략은 교묘해서 이 싸움을 단체전으로 하지 않고 개인전으로 끌고 갑니다.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처럼 일대일로 싸우도록 성도들을 싸움터로 끌어냅니다. 단체전이라면 여러 사람들과 함께 싸우는 것이기 때문에 한숨을 돌릴 수도 있고, 운이 좋으면 부상을 면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일대일로 벌이는 씨름이라고 할 때는 얘기가 달라집니다. 싸움을 피할 수가 없습니다. 어느 한 편이 이길 때까지 계속 싸워야 합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간에 모래판 위에 올라가 바야흐로 샅바를 잡고 치열한 싸움을 벌여야 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그리고 바울이 “우리의 씨름”이라고 했을 때, 영적 싸움은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해당한다는 사실을 말해 주고 있습니다. 모든 그리스도인은 사탄의 공격 대상입니다. 일반 평신도이든, 교회의 제직이든, 집사든, 권사, 장로든, 목사든 누구나 성도는 사탄의 공격의 대상입니다.

 우리가 사탄을 대항(對抗)하여 싸우는 것은 곧 하나님을 위하여 싸우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사탄과의 싸움을 거절한다면 그것은 하나님께 대한 반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영적 싸움을 싸우는 그리스도인들이 때때로 적과 아군을 구별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라크와 미국과 영국의 연합군과의 싸움에서도 그런 일들이 있었습니다. 영국군이 많은 피해을 보았는데, 주로 미군의 공격을 받은 것입니다. 같은 편을 적으로 오인(誤認)해서 어쩌구니 없는 사상자를 냈습니다.

 영적 싸움에서도 성도가 하나님을 대적해서 싸우는 어쩌구니 없는 일들이 발생합니다. “화 있을진저! 진흙이 토기장이를 대하여 ‘너는 무엇을 만드느뇨?’ 할 수 있겠느냐(이사야 45:9)?” 이런 일을 사소한 일로 보아서는 안됩니다. 나의 생명의 주관자가 되시는 하나님께 불평하고 원망합니다. 자기 생에 대한 감사가 없습니다. 그리고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충고를 심각하게 듣지 않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 묻지 안하고 자기 멋대로 일을 저지릅니다.

 영적 싸움터에 나간 사람은 하나님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그리고 사탄에게 약점을 잡히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합니다. 일단 약점이 잡힌 사람은 힘을 쓰기가 어렵습니다. 그리스도인들에게 “근신(훈련)과 성결”이 요구되는 이유가 바로 그것입니다. 그리고 지혜로운 병사는 자신의 이점(利點)을 충분히 살립니다. 이겼다고 생각했을 때는 완벽한 승리가 되도록 해야 합니다. 역전의 빌미를 줘서는 안됩니다. 상대방을 봐주다가 사태가 역전되는 수가 있기 때문에 싸움에 이긴 후에도 철저하게 경계를 해야 합니다.

 자, 그러면 좀 더 구체적으로 우리의 적(敵)에 대하여 알아 볼까요? 바울은 우리의 싸움의 대상은 “혈과 육에 대한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혈(血, blood)과 육(肉, flesh)이라는 것은 “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몸은 쉽게 탐욕에 빠지고, 자극적이고 감각적인 쾌락을 좋아합니다. 그리고 잘못된 욕망(desire)에 빠지기 쉽습니다. 그러나 몸은 영적 싸움의 직접 대상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비유적으로 말한다면 이런 것입니다. 어떤 나라에 반란(反亂)이 일어났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그 나라의 통치자는 그 반란을 진압하려고 할 것입니다. 그런데 반란군들이 외세(外勢)와 합세해서 외세의 지휘 아래 공격을 해 올 때 현명한 통치자라면 반란군보다 먼저 외세의 우두머리를 쳐부수려고 할 것입니다.

 같은 원리가 영적 싸움에도 적용될 수 있습니다. 영적 싸움의 실체는 우리 속에 있는 “옛 사람(육에 속한 사람)”과 “새 사람(영에 속한 사람)”과의 싸움입니다. 사탄은 이 싸움에서 우리의 옛 사람과 합세하여 대대적인 공격을 감행합니다. 즉 사탄이 영적 싸움의 선봉장이 되어 그의 졸개들을 통솔하고 훈련 시켜서 우리의 삶 속에서 하나님을 향한 총 공격을 시도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명백하게 우리의 싸움의 대상은 사탄입니다. 사탄의 교묘한 술책만 없다면 우리 속에 있는 “옛 사람”이라는 것은 별로 대단한 것이 못됩니다. 그렇지만 이것들이 사탄의 교묘한 술수의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주범(主犯)은 사탄입니다.

 아브라함의 생애를 보십시오. 사탄은 아브라함을 부추겨서 하나님의 뜻과 어긋난 행동을 하게 했습니다. 너의 후사가 하늘의 별과 같이, 바다의 모래같이 번성할 것이라는 약속을 받았지만 이 약속이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사탄은 사랑하는 아내 사라를 통해서 아브라함을 시험합니다. “더 늦기 전에 내 종 하갈과 동침(同寢)을 하라.”고 합니다. 그리고 아브라함은 사라의 유혹에 넘어가고 맙니다. 이 경우에 사라는 사탄의 도구가 된 것에 불과합니다. 문제는 사탄이지 사라가 아닙니다. 이런 영적 싸움의 속성(屬性)을 잘 파악했던 바울은 “마귀로 틈을 타지 못하게 하라(에베소서 4:27).”고 경고했습니다.

 이번 이라크 전에서 쿠르드족(Kurd)이 활약을 많이 했습니다. 이 쿠르드족은 터어키과 이라크 일대에 흩어져 사는 인구 3,000만명의 소수 민족입니다. 인구의 절반 정도가 터키에 살고 있고, 이란에 600만명, 이라크에 500만명이 살고 있습니다. 그 외에 시리아, 레바논,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젠에 60-70만명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미국이 이번 전쟁에서 쿠르드족을 부추겨서 전쟁에 끌어 들였습니다. 그러나 이라크에서 볼 때 이번 전쟁의 주적은 미국이지 쿠르드족이 아닙니다. 쿠르드족은 이번 전쟁에서 어떻게 하면 기회를 잡아서 나라를 만들어 볼까 하는 생각으로 미국의 전쟁의 도구로 잠시 이용된 것 뿐입니다. 이런 원리가 영적 전쟁에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그러면, 우리의 영적 싸움의 주적(主敵)은 누구입니까? “정사와 권세와 이 어두움의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입니다. 요한계시록 12:9에 “큰 용이 내어쫓기니, 옛 뱀 곧 마귀라고도 하고 사단이라고도 하는 온 천하를 꾀는 자라. 땅으로 내어쫓기니 그의 사자들도 저와 함께 내어 쫓기니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사탄이 하늘에서 추방되어 이 땅으로 내려 올 때 그의 추종자들도 함께 내려 왔고 이곳에 왕국을 세우기 위해서 끊임없이 애쓰고 있습니다. 이 사실은 바울이 사탄의 정체를 밝히면서 정치적인 용어들을 사용하고 있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사탄은 정부와 같은 조직체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끊임없이 그들의 영토를 확장 시키려고 하고 있습니다.

 “정사(政事, Principalities)”라는 말은 사탄이 하나님에게서 찬탈한 영토의 주권이 사탄에게 있음을 스스로 공포한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권세와 어두움의 세상 주관자들과 악의 영들은 모두 사탄의 세력에 동조하는 악한 세력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큰 붉은 용(12:3)”이나 “공중의 권세 잡은 자(에베소서 2:2)” “이 세상 신(고린도후서 4:4)” “마귀(요한계시록 12:9)” 등은 모두 사탄이 쓰는 이름들입니다.

 사탄은 그에게 순종하는 사람들을 만들려고 합니다. 우리가 이런 사탄의 술책을 모르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사탄의 지배 밑에 들어가고 맙니다. William Gurnall이 「The Christian in Complete Armor」에서 사탄의 술책 5가지를 제시합니다. 첫째, 사탄은 잃어버린 자를 찾으시는 하나님의 메시지를 가로챈다고 합니다. 사탄은 사람들로 하여금 천국과 지옥에 대하여 생각해 볼 틈을 주지 않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을 바쁘게 만듭니다. 하나님의 은혜니, 긍휼이니, 평화니 회개니 하는 생각들을 하지 못하도록 얼른 가로채 버립니다. 마치 씨뿌리는 자의 비유에 나오는 길 가에 떨어진 씨앗처럼 새들이 금방 와서 쪼아 먹어 버립니다(마태복음 13:4). 둘째, 하나님의 말씀을 전파하는 사람들을 방해합니다. 이스라엘을 구원하기 위하여 하나님께서 바로에게 모세를 보냈을 때, 사탄은 바로에게 “박사와 박수(출애굽기 7:11)”를 보내서 하나님의 일을 방해하고 혼란하게 만들었습니다. 우리 중에 누군가 하나님의 일을 하려고 하면, 집요한 반대에 부딪칩니다. 아내가, 부모가, 형제들이 반대합니다. 셋째, 사탄은 하나님의 자녀들로 하여금 결단의 시기를 지연(遲延) 시킵니다. “그런 일은 내일 해도 늦지 않아!” 하면서 결단의 시기를 뒤로 미루게 합니다. 넷째, 사탄은 타협 안을 제시합니다. 온갖 공작에도 넘어가지 않는 사람에게 사탄은 뒤로 후퇴하는 척 하면서 타협안을 내 놓습니다. 바로가 모세에게 타협안을 내 놓습니다. “내가 너희를 보내 주리니 너희가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 광야에서 희생을 드릴 것이나 너무 멀리는 가지 말라(출애굽기 8:28).” 두 사람의 주장이 팽팽하게 맞서서 서로 양보하지 않습니다. 시간은 많이 가고, 배는 고프고, 지칠대로 지칩니다. 그럴 때 누가 타협안을 내 놓습니다. 그러면 대개는 그 타협안을 받아 들이게 됩니다. 사탄은 그런 술책을 씁니다.

 마지막으로 사탄의 술책 가운데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사람들을 영적으로 무지(無知)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세상 법에서는 무지해서 저지른 일에 대해서는 정상을 참작해서 관용을 베풀어 줍니다. 그러나 영적인 무지의 결과는 사망입니다. 영적 무지는 사람들로 하여금 죄를 저지르게 만들고, 결과적으로 구원의 길을 봉쇄(封鎖)합니다. 실제로 무지한 사람에게는 어떤 설득도 통하지 않습니다. 설명을 해 줘도 깨닫지 못합니다. 좀 깨달으려고 하면 사탄은 쉽게 물러나지 않습니다. 그리스도인들조차도 영적인 무지에서 벗어나지 못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구원을 받으려면 착한 일을 많이 해야 해.” “하나님이 네게 원하시는 일이 무엇인 줄 알아? 네가 지금보다 훨씬 괜찮은 사람이 되는 거야.” 이런 그럴듯한 사탄의 말에 속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우리는 자신의 영적 무지에서 벗어나도록 힘써야 합니다. 부지런히 하나님의 지혜를 구해야 합니다. 제 자리 걸음만 하지 말고 영적으로 성장하도록 힘쓰십시오. 성경을 공부하십시오. 성령님의 도우심을 구하십시오. 부모들은 자녀들의 영적인 무지에 대하여 책임을 져야 합니다. 자식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자녀들의 영적인 필요를 채워주려고 애쓰는 부모는 많이 보지 못했습니다. 자녀들이 좋은 학교에 가는 것으로, 자녀들이 좋은 직장을 잡은 것으로, 아니면 자녀들이 사람들에게 칭찬을 받는 사람이 된 것으로 만족하지 마십시오. 자녀들이 영적인 무지에 빠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여러분, 잠언 30장에 나오는 아굴의 기도를 알고 계십니까? “내가 두가지 일을 주께 구하였사오니, 나의 죽기 전에 주시옵소서. 곧 허탄과 거짓말을 내게서 멀리 하옵시며, 나로 가난하게도 마옵시고, 부하게도 마옵시고, 오직 필요한 양식으로 내게 먹이시옵소서. 혹 내가 배불러서 하나님을 모른다 여호와가 누구냐 할까 하오며, 혹 내가 가난하여 도적질하고 내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할까 두려워함이니이다(7-9절).” 이 기도가 자녀들을 위한 기도가 되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우리 자녀들이 아무리 훌륭하게 자랐다고 하더라도 자녀들이 영적으로 무지해서 하나님을 모른다고 부인하게 되면 이것처럼 큰 일이 어디 있습니까? 영적으로 무지한 사람은 쉽게 사탄의 도구가 됩니다. 영적으로 무지한 사람은 자기가 하는 일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고 쉽게 하나님을 대적(對敵)하는 일을 합니다. 우리의 자녀들이 그렇게 되면 그것은 누구의 책임입니까?

 우리는 영적 싸움에 부름을 받은 예수 그리스도의 영적 군사들입니다. 전쟁터에 나가 있는 군사들이 지치는 것처럼 그리스도의 영적인 군사들도 지칠 때가 있습니다. 기드온도 싸움에 지친 나머지 하나님께 이렇게 호소한 바 있습니다. “나의 주여! 여호와께서 우리와 함께 하시면 어찌하여 이 모든 일이 우리에게 미쳤나이까(사사기 6:13)?” 우리는 기드온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우리도 때때로 그와 같은 입장에 놓이기 때문입니다. 바울도 그러지 않았습니까? “내 속 곧 내 육신에 선한 것이 거하지 아니하는 줄을 아노니,  원함은 내게 있으나 선을 행하는 것은 없노라. 내가 원하는 바 선은 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원치 아니하는 바 악은 행하는도다……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내랴(로마서 7:18-19, 24)!”

 오늘 우리도 똑 같은 영적 싸움의 괴로움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님, 저는 이제 지쳤습니다. 왜 내가 언제까지 이런 싸움을 싸워야 합니까?” 하나님의 대답은 언제나 동일합니다. “왜 그런지 아느냐? 너는 승리의 정복자가 아니라 싸움터에 불려 나온 병사이기 때문이다.” 그렇습니다. 우리에게 영적인 싸움은 피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나라가 임할 때까지 우리는 계속해서 이 싸움을 싸워야 합니다. 그러나 이 사실을 알아 두십시오. 사탄이 아무리 집요하다고 하더라도, 사탄의 술책이 아무리 교묘하다고 하더라도, 사탄은 하나님의 지혜를 이길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미련함이라도 사탄의 지혜를 이깁니다. 영적 싸움의 최후의 승리자는 사탄이 아니라 하나님이십니다. 우리는 그 하나님을 위해서 싸우는 그리스도의 영적 군사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