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상1:12-18),김정호목사

믿음의 성도들은 현실에 안주하지 않았습니다. 세상의 도전 앞에 적극적으로 웅전했습니다. 조건은 좋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성령님을 의지하며 해야 할 일을 해나갔습니다. 원래 힘이 있어서 했다기보다는 해야 하기 때문에 했습니다. 미국의 저명한 설교자 필립스 부룩스(1835-1893)의 말처럼 “능력에 맞는 일을 구한 것이 아니라 일에 맞는 능력을 구했다.” 도전정신은 한계를 뛰어넘는 힘이 있습니다. 분석과 계산으로는 안 되는 것을 해내는 능력이 있습니다. 조건이 다가 아닙니다. 정신이 중요합니다. 도전 정신이 중요합니다. 뒝벌(bumblebee)은 생물학적 조건으로는 날수 없는 존재라고 합니다. 큰 덩치에 비하여 날개가 너무 작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뒝벌은 납니다. 조건으로 나는 것이 아닙니다. 날아야 하기 때문에 납니다. 반면에 닭은 날지 못합니다. 생물학자들이 아무리 분석 해봐도 닭이 날지 못하는 이유를 찾을 수 없다고 합니다. 닭은 조건으로는 충분히 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날지 못합니다. 왜 그러합니까? 날아야 할 이유를 찾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땅에 있는 먹이에 만족하며 살기 때문에 나는 능력을 포기한 것입니다. 조건보다 정신이 중요합니다.

  한나에게는 자식이 없었습니다. 브닌나가 한나를 격분케 하였습니다. 한나는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여 사무엘을 얻게 되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모자라고 부족한 것이 있습니다. 완전하고 완벽한 사람은 없습니다. 하나님이 채워 주셔야 만족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입어야 합니다. 인간의 힘이나 노력만으로는 불가능합니다. 우리는 이처럼 어렵고 복잡하고 불안한 때에 하나님의 은혜를 입지 않고서는 정상적으로 살 수 없습니다. 한나처럼 하나님의 은혜를 입는 성도가 되시기를 축원 드립니다.

1. 오래 기도해야 합니다
  본문 12-13절 “그가 여호와 앞에 오래 기도하는 동안에 엘리가 그의 입을 주목한즉 한나가 속으로 말하매 입술만 움직이고 음성은 들리지 아니하므로 엘리는 그가 취한 줄로 생각한지라"

  “그가 여호와 앞에 오래 기도하는 동안에”라고 하였습니다. 잠깐 기도하는 것도 귀하지만 오래 기도하는 것은 더욱 귀합니다. 한나는 통곡하며 기도하였습니다. 또한 입술만 움직이면서 마음으로 기도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성전에 올라가 기도하였습니다. 기도의 방법은 다양하지만 오래 기도하였습니다. 긴 시간을 기도하였고 인내하며 기도하였습니다. 한나는 순간적이거나 일시적으로 기도한 것이 아니라 응답하실 때까지 지속적으로 끝까지 기도하였습니다. 낙심하지 않고 끈질기게 기도하는 기도가 효과적인 기도입니다. 빨리 빨리, 즉석시대(instant)에 살고 있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오랫동안 기도하는 인내의 기도가 필요합니다. 사탄은 조급하게 하여 기도를 끊습니다. 쉽게 포기하게 합니다. 기도를 쉬는 죄를 범하지 않도록 끝까지 기도해야 합니다. 기도의 장소나 방법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낙심하지 않고 끝까지 기도하는 것입니다.

  코카콜라(Coca Cola)는 어린 아이들까지도 즐겨 마시는 세계적인 음료수입니다. 1초에 약 4만 병이 팔리고 하루에만 34억 병이 팔려 나가고 있습니다. 코카콜라는 종교와 이념을 뛰어넘어 전 세계의 거의 모든 나라에서 팔리고 있습니다. 현재 세계 200개국에 1,200개 이상의 코카콜라 병 공장을 확보하고 있는데 코카콜라는 브랜드 값만 해도 838억 달러나 됩니다.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92조 1,800억 원이 넘는 액수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이름값이 비싼 회사가 된 것입니다. 코카콜라가 이렇게 크게 성장하게 된 데에는 이 회사 사장 ‘로버트 우드러프’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는 코카콜라를 판매하기 위해서 완전히 목숨을 건 사람이었고 자신의 모든 정열과 모든 노력을 코카콜라 판매를 위해 쏟아 부었습니다. 그가 얼마나 코카콜라 판매에만 전념했던지 누구를 만나든 무슨 일을 하든 항상 코카콜라만 생각하고 코카콜라만 말하고 다녔습니다. 심지어 그는 기자들에게 이렇게 고백한 적도 있습니다. “내 혈관 속에는 피가 흐르는 것이 아니라 코카콜라가 흐르고 있습니다” 그는 완전히 콜라에 미친 사람이었습니다. 그토록 무서운 집념이 있었기에 오늘날 코카콜라가 전 세계를 지배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코카콜라의 영향이 얼마나 대단한지 어느 교회에서는 방언을 하기 위해 코카콜라를 수백, 수천 번 반복해서 외치라고 한답니다. “코카콜라, 코카콜라”하다가 혀가 꼬여서 이상한 말이 되면 방언을 받았다고 하는 우스운 얘기도 들립니다. 어쨌든 한 사람의 집념이 전 세계에 대단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기도 제목은 무엇입니까? 한나처럼 때로는 통곡하면서 기도하고 때로는 마음 깊이 기도합시다. 지금보다 더 오래 기도합시다. 집중하고 반복하고 인내하면서 기도합시다. 콜라에 미치고 강한 집념을 가진 것처럼 기도에 미치고 강한 집념으로 기도하여 꼭 응답 받읍시다. 결코 포기 하지 맙시다. 여러 가지 어려움과 방해가 있을 지라도 ‘기도할 뿐’이라고 생각하고 기도하라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읍시다. 조금 더 기도하라는 축복의 음성으로 들읍시다. 오래 기도하면 반드시 하나님의 은혜를 입게 됩니다.

2. 다투지 말아야 합니다
  본문 14-16절 “엘리가 그에게 이르되 네가 언제까지 취하여 있겠느냐 포도주를 끊으라 하니 한나가 대답하여 이르되 내 주여 그렇지 아니하니이다 나는 마음이 슬픈 여자라 포도주나 독주를 마신 것이 아니요 여호와 앞에 내 심정을 통한 것뿐이오니 당신의 여종을 악한 여자로 여기지 마옵소서 내가 지금까지 말한 것은 나의 원통함과 격분됨이 많기 때문이니이다 하는지라"

  엘리 제사장의 쇠퇴한 영향력과 감화력의 부족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엘리 제사장 자신이 한나의 기도와 같은 영적이고도 내적인 신령한 기도의 경험을 체험했더라면 한나의 기도 모습을 주목하는 동안 진면목을 파악했을 것입니다. 한나의 통곡과 심중의 깊은 기도를 술 취한 자의 주정쯤으로 판단하는 실수를 범하게 되었습니다. 엘리 제사장의 어처구니없는 오판에도 불구하고 한나는 예의를 갖추어 “내 주여”라고 공손히 부릅니다. 포도주나 독주를 마신 것이 아니라 자녀를 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이라고 모든 사정을 설명을 하였습니다. 분노하고 다툴 수 있는 상황이었으나 모든 예의를 갖추어 엘리 제사장을 존중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복 받을 태도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입은 사람의 경건하고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하나님의 큰 복을 받을 그릇입니다. 쉽게 분노하고 싸우는 사람은 하나님의 은혜를 입기가 쉽지 않습니다. 쉽게 깨뜨리고 쏟아 버립니다. 위험하고 불안합니다.

  어떤 여자 성도에게 불신자 남편이 있었습니다. 그는 죽어도 예수 안 믿겠다고 오랫동안 완강하게 버텼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기회에 아내와 함께 교회에 가게 되었습니다. 그날 감동적인 설교를 마친 목사가 말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나의 구주로 영접하실 분들은 지금 일어나십시오! 예수님이 여러분에게 찾아와주셨습니다.” 그 여자 성도는 옆에 앉은 자기 남편을 쳐다보았습니다. 남편이 마음이 거의 열린 듯 한 표정으로 엉덩이를 들썩들썩하면서 자리에서 일어나려고 하고 있었습니다. 아내는 정말 기뻤습니다. 그런데 남편은 일어설 듯 일어설 듯 하다가 결국 안 일어서는 것 아닙니까? 예수님을 영접하지 않았습니다. 집에 가서 아내가 안타까워하면서 그 이유를 물었더니 남편이 답했습니다. “그때 목사님 말씀을 듣고 일어서려고 했는데 갑자기 당신 생각이 나더라고. 당신은 분명히 예수 믿는 사람이고 나는 안 믿는 사람인데 당신이랑 나랑 차이가 없잖아. 내가 화낼 때 같이 화내고 욕할 때 같이 욕하고 내가 당신 미워할 때 같이 미워하잖아. 예수 믿는 사람이 안 믿는 사람과 다를 게 하나도 없는데 내가 뭐 하러 예수 믿냐고!”

  기도를 안 하거나 기도가 부족하면 쉽게 분노하고 다투게 됩니다. 한나가 브닌나와 엘리와 싸우고 다툴 수밖에 없는 상황 속에서도 인내할 수 있었던 것은 오래 기도를 하였기 때문입니다. 누군가 미워하고 다투려고 할 때에 내가 기도가 부족하구나 생각해야 합니다. 기도하라는 하나님의 음성으로 들어야 합니다. 다투면 모든 것이 무너지고 깨어집니다. 회복이 쉽지 않고 오래 걸립니다. 다투지 않을 뿐만 아니라 화평케 하는 성도가 되어야 합니다. 어디를 가든지 문제의 사람이 아닌 평화의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얼마나 산다고 다투고 싸웁니까? 그럴 힘이 있으면 기도하고 섬겨야 합니다. 다툴 수밖에 없는 상황 속에서도 다투지 아니하는 사람에게 하나님의 은혜가 임하게 됩니다. 화평케 하는 성도가 되어 날마다 하나님의 은혜를 입으시기를 축원 드립니다.

3. 믿음이 있어야 합니다
  본문 17-18절 “엘리가 대답하여 이르되 평안히 가라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네가 기도하여 구한 것을 허락하시기를 원하노라 하니 이르되 당신의 여종이 당신께 은혜 입기를 원하나이다 하고 가서 먹고 얼굴에 다시는 근심 빛이 없더라"

  한나의 격조 높은 해명을 듣고 난 엘리 제사장은 자신의 섣부른 꾸중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인정하고 오히려 한나에게 축복을 빌어 주었습니다. 한나는 마음의 모든 괴로움을 토로한 깊은 내적 기도를 통하여 자신을 극복하고 품위를 지킬 수 있었습니다. 엘리 제사장의 축복을 통하여 모든 근심과 슬픔을 해소한 한나는 자신의 가족들이 제물을 나눠 먹고 있을 곳으로 가서 그들과 함께 진정 기쁜 마음으로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응답을 확신하면서 얼굴에 다시는 근심 빛이 없었습니다. 큰 믿음이 있었습니다. 엘리 제사장의 축복을 하나님의 축복으로 믿고 받아들였습니다. 의심하거나 불신하면 근심이 많으나 확실히 믿으면 근심이 떠나갑니다. 믿음은 마음을 평안하게 하고 얼굴을 빛나게 합니다. 얼굴은 마음의 표현입니다. 마음속에 믿음이 들어가면 얼굴에는 근심이 떠나고 해처럼 찬란하게 빛나게 됩니다. 믿음 충만하면 천사의 얼굴이 됩니다. 믿음이 행복한 얼굴을 만드는 것입니다.

  아침에 눈을 뜰 때 어떠세요?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게 혹 무엇입니까? 저는 오늘 하루도 주님이 주신 창조의 아름다움을 듣고 보고 말할 수 있음에 감사하며 묵상기도로 아침의 문을 엽니다. 만나는 지체들에게 사랑을 전하며 나눔을 통하여 섬기는 하루... 하루 일을 마치고 주님께 부끄럼 없는 날을 보냈다고 고백하는 삶을 살기를 원합니다. 감사로 시작하세요. 올 한해가 달라질 것입니다. 삶속에 고난과 고통 좌절도 있겠지만 더 나은 길을 걸어가기 위한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생각하면 그 또한 감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생각 속에서 많은 것을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작은 감사가 큰 감사를 낳고, 감사가 커지면 행복도 커집니다. “차차 하자. 내일 하자!” 그런 미루는 마음이야 말로 자신도 모르게 세상에서 가장 무능력한 사람으로 만들어 버립니다. 성공한 사람의 달력에는 “오늘(Today)”라는 단어가 적혀있고 실패한 사람의 달력에는 “내일(Tomorrow)"라는 단어가.... 성공한 사람의 시계에는 ”지금(Now)"라는 로그가 찍혀있고 실패한 사람의 시계에는 “다음(Next)"라는 로그가 찍혀있다고 합니다. 여러분들의 달력에는, 시계에는 어떤 단어가 적혀있습니까? 다람쥐 쳇바퀴의 돌고 돌아가는 오늘 같지만 오늘은 어제의 오늘이 아니며 내일의 오늘도 아니랍니다.

  오늘 이 시간에 여러분의 믿음이 충만하기를 바랍니다. 모든 것은 믿음과 정비례합니다. 믿음 없으면 구원, 기쁨, 충성, 면류관도 없습니다. 믿음 없이 무엇인가 하려고 하기에 문제가 발생하고 부조화가 생깁니다. 먼저 믿음을 점검하고 크게 하고 강건하게 하고 충만케 합시다. 믿음 없음을 고백하고 믿음을 위하여 하나님께 기도합시다. 한나의 믿음이 얼굴에 근심 빛을 물러가게 하였고 사무엘을 선물로 받게 되었습니다. 이런 큰 믿음으로 하나님의 은혜를 입으시기를 축원 드립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한나처럼 오래 기도하고 다투지 말고 믿음으로 살아서 하나님의 은혜를 입으시기를 축원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