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오늘 제목은 잘못 정한 것 같습니다. ‘비 같은 은혜’라고 정해 뒀는데 지난 몇 주간 동안 너무 비가 지겹게 많이 와서 비가 은혜라는 생각은 할 것 같지 않습니다. 올해의 장마는 기록적이었습니다. 중부지방에는 11일간 쉬지 않고 장대비가 쏟아졌습니다. 50년 만에 최장 연속 강우 기록을 세웠습니다. 장마기간 동안 평년의 3배가 넘는 강수량을 보였습니다. 장마 기간에 서울의 강우량은 한해 강우량의 절반이 넘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서울에는 지난 7일부터 17일까지 11일간 연속으로 비가 왔습니다. 그래서 어떤 이는 우리나라 기후가 아열대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이제는 장마가 아니라 아열대 지방처럼 우기라고 불러야 한다고 까지 말합니다. 
  비의 종류는 많습니다. 비가 내리는 때와 모습에 따라 비의 이름을 붙였는데 약 60개 가량의 이름이 있습니다. 안개비, 는개비, 이슬비, 보슬비, 부슬비, 가루비, 잔비, 실비, 가랑비, 싸락비 등입니다. 일반적으로 비는 다양한 의미를 가집니다. 슬픔의 의미가 있습니다. 슬픈 애정영화를 보면 반드시 구슬픈 비가 한 번쯤 내립니다. 기쁨의 의미가 있습니다. 농촌을 배경으로 한 영화를 보면 기쁨의 비가 꼭 내립니다. 공포의 의미도 있습니다. ‘드라큐라’와 같은 괴기 영화를 보면 흡혈귀가 나타날 때는 꼭 궂은 비가 옵니다. 비는 낭만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옛날 영화를 보시면 물레방앗간에 둘이 있을 때는 꼭 비가 옵니다.
  성경이 가르치는 비는 하나님의 은혜이며, 하나님의 선물이며, 성령의 상징입니다. 특히 성령의 상징으로 비를 표현할 때가 많습니다. “성령의 단비를 부어 새 생명 주옵소서”라고 찬송도 합니다.
  성경의 독특한 표현으로는 하나님께서 이른 비와 늦은 비를 주신다고 합니다. 요엘 2:23에는 “시온의 자녀들아 너희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로 말미암아 기뻐하며 즐거워할지어다 그가 너희를 위하여 비를 내리시되 이른 비를 너희에게 적당하게 주시리니 이른 비와 늦은 비가 예전과 같을 것이라”고 합니다. 예레미야 5:24에는 “이른 비와 늦은 비를 때를 따라 주시는 우리 하나님 여호와”라고 하는 말씀도 있습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농사와 관련하여 비를 생각했습니다. 또 비는 하나님이 주시는 선물이라고 믿었습니다. 그리고 씨 뿌리는 가을철에 내리시는 이른 비와 수확시기인 봄철에 내리시는 늦은 비는 필수적인 것이기에 하
나님의 은혜라고 믿고 간구했습니다.
  이른 비는 땅을 촉촉이 적셔 씨를 뿌릴 수 있게 합니다. 늦은 비는 곡식이 완전히 자라게 하여 추수기를 맞이하게 합니다. 농사에 절대적 필요조건인 비가 하나님의 은혜이지만 특히 이른 비와 늦은 비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그들이 알기에 비를 내리게 하시는 하나님께 의지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른 비와 늦은 비, 이 둘 중에 어느 하나도 없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관개시설이 안 된 고대사회는 농사를 하늘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천수답 농사는 하늘에서 내리는 비만 의존하기에 비는 농사뿐만 아니라 삶에 절대적인 요소였습니다. 그러므로 비라고 하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이며 적절하게 때를 따라 비가 온다는 것은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를 입은 사람이라는 뜻이었습니다.
  오랜 장마 끝에 뜨거운 햇볕이 비췹니다. 사람이 얼마나 간사한지 며칠만 뜨거운 해가 비취면 다시 비를 기다립니다. 비가 그리워지는 계절에 비가 하나님의 은혜의 선물인 것을 마음에 생각하면서 말씀의 비로 은혜가 되기를 바랍니다.
  사무엘상 12장에는 백성들이 왕을 구하여 하나님께 범죄하고 백성이 사무엘의 말을 거역합니다. 사무엘은 백성들에게 하나님이 그들을 치실 것을 경고합니다. 18절에는 “사무엘이 하나님께 아뢰매 여호와께서 우레와 비를 내리시니 모든 백성이 여호와와 사무엘을 크게 두려워하니라”고 합니다. 가뭄에 비를 내리심이 하나님의 은혜이며 축복입니다. 노아 시대 홍수처럼 많은 비를 내리셔서 치시는 것도 알고 보면 하나님의 은혜이며 축복입니다. 하나님의 비 같은 은혜를 말씀으로 묵상하며 은혜 받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첫째, 비 같은 은혜는 기도의 결과입니다.

  야고보서 5:18에는 “다시 기도하니 하늘이 비를 주고 땅이 열매를 맺었느니라”고 합니다. 그런데 전절인 17절에는 “비가 오지 않기를 간절히 기도한즉 삼년 육 개월 동안 땅에 비가 오지 아니하고”라고 합니다. 비의 주인은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은 인간에게 내리시는 비를 그때마다 적절하게 조절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조절하실 수 있는 것은 하나님께서 비가 내리는 법칙과 비의 길을 정하시는 분이기 때문입니다. 욥기 28:26에는 “비 내리는 법칙을 정하시고 비구름의 길과 우레의 법칙을 만드셨음이라”고 합니다. 하나님은 비를 조절하시는데 법칙과 길을 정하시는 분입니다. 지난 주간까지 11일 연속으로 비가 온 것도 하나님이 정하신 법칙입니다. 하나님이 내신 비의 길에 따라 비가 내린 것입니다.
  엘리야는 기적의 시대의 선지자입니다. 기적이 많이 일어났던 엘리야와 엘리사 시대에 하나님은 특별한 기적을 많이 보여 주셨습니다. 엘리야가 사역하는 동안 많은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비가 멈추어 오지 않게도 하였다가 멈춘 비가 다시 오게 하기도 하셨습니다.
  엘리야는 450명의 바알 선지자와 함께 어떤 하나님이 참 하나님인지 갈멜산에서 바알을 섬기는 선지자와 전투를 하였습니다. 엘리야는 하나님께 기도하는데 전쟁같은 기도를 했습니다. 바알 선지자들은 자신의 몸을 창으로 찌르면서 “바알이여 응답하소서” 했지만 바알은 듣지 못하는 신이었습니다. 엘리야는 하늘을 향하여 기도했을 때에 하늘이 열리고 비가 내렸습니다. 하나님은 기도를 들으시는 하나님이십니다. 3년6개월 동안이나 비를 내리지 않아 마른하늘이었지만 처음에는 손바닥만 한 구름이 나타나더니 작은 조각구름이 큰 비를 몰고 왔습니다. 그 비가 온 땅을 적시고도 남음이 있었습니다.
  엘리야가 비를 만들었습니까? 엘리야가 비를 멈추게 햇습니까? 엘리야가 다시 비를 오게 했습니까?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비를 만드시고 멈추게도 하시고 다시 내리게도 하십니다. 엘리야가 기도했을 때에 3년6개월 동안 비가 오지 않고 가물었습니다. 다시 기도했을 때에 비를 주시고 땅이 열매를 맺게 하셨습니다. 기도는 하나님께서 비의 길을 움직이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간절히 기도한즉’이란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헬라어로 ‘프로슈케 프로세윅사토’라는말입니다. 이 말의 문자적 뜻은 ‘기도로 기도했다’는 말인데 전형적인 히브리식 표현법입니다. 열왕기상 17:1에는 3년6개월 동안 비가 오지 않았을 때에 “이슬도 있지 아니하리라”고 합니다. 비뿐만 아니라 이슬도 내리지 않았던 완전히 가물었던 시간이었습니다. 그런데 18:42에는 엘리야의 기도하는 모습을 “땅에 꿇어 엎드려 그의 얼굴을 무릎 사이에 넣고”라고 합니다. 이런 기도의 자세가 진지하고 간절합니다. 이렇게 간절하게 기도했을 때에 하나님께서 하늘에서 비를 내리셨습니다.
  기도하는 하나님의 사람은 수를 헤아릴 수 없이 많습니다. 하나님께서 비를 내리게 하시고 멈추게도 하신 힘 있는 기도가 많습니다. 미국의 16대 대통령 아브라함 링컨이 남북전쟁에서 북군을 이끌게 되었습니다. 이 때 그는 기도로 흑인 노예를 해방하는 전쟁을 치루게  된 것입니다. 링컨이 목사님과 기도할 때에 목사님은 하나님이 “링컨과 함께 하시고 승리”하게 해 달라고 했습니다. 이 때 링컨은 “목사님, 다음부터는 주님이 링컨과 함께 하기 위하여 기도하지 말고, 링컨이 주님과 함께 하기를 위해 기도해 주세요”라고 하였다고 합니다. 그의 기도가 기적을 일으켰습니다. 결국 링컨의 북군이 승리하고 노예가 해방되고 미합중국이 하나가 되었습니다.
  제가 미국에서 공부하고 돌아올 때 미국 생활에 익숙해 있었습니다. 미국에서 8년 째 살다보니 아이들도 성장하고 생활도 적응이 되어 돌아오기가 힘들었습니다. 그 때 저의 부모님께서는 저에게 공부가 끝나면 돌아오라고 간곡히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가족들이 걱정이었습니다. 큰 아이에게 한국에 돌아간다고 하니 딸아이는 왜 한국에 돌아가야 하느냐고 야단입니다. “넌 한국 사람이니까” 그랬더니 얘는 “I am not a Korean, 난 한국사람 아니야!”하고 소리 지르더니 밖에 나가서 깜깜해질 때까지 집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정말 그 때는 돌아오기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있던 교회의 어느 장로님은 끝까지 가지 말라고 말리다가 간다니까 그럼 딸을 두고 가면 자신의 딸보다 더 잘 키워줄 테니 두고 가라고까지 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부모님께 순종하는 마음으로 한국으로 돌아오려고 결심하였습니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저에게 오라는 데고 없고 갈 곳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하나님께서 부모님께 순종하라고 하셨는데, 순종하면 복 받는다고 하셨는데 오라고 하는 데는 없지만 가려고 합니다. 하나님, 부모님 순종하는 한 가지만 가지고도 하나님이 복 주셔야 합니다”. 기도가 아니라 떼를 쓰는 것이었습니다. 딱 사흘을 기도했는데 서울에서 어느 목사님이 오시면서 영락교회에 오라는 친서를 가지고 오셨습니다. 그것도 당장 오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미국 생활을 정리하고 짐을 부치고 가족들과 거의 한 달가량 여행하면서 한국에 들어왔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런 기도의 응답을 수없이 많이 경험해서 하나님의 응답에 조금도 의심할 여지가 없습니다. 저뿐이겠습니까? 모든 기도의 사람들이 이런 경험을 합니다. 기도는 비를 그치게도 내리게도 하는 하나님의 응답이 있습니다.
  우리교회의 아가피아 영성훈련은 1999년에 설립되어 일 년에 4회씩 지금까지 50회를 했고 약 2,500명이 아가피아를 경험했습니다. 경험하신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많은 프로그램이 실내에서 진행됩니다. 그러나 실외에서 진행되는 프로그램도 있습니다. 그 날은 비가 오면 진행에 차질이 생깁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13년 동안 비가 오지 말아야 할 그 날에 비가 온 날은 단 한 번도 없습니다. 비가 억수같이 내리다가도 그 시간이 되면 그치고 그 시간이 지나면 다시 비가 오곤 했습니다. 이건 아무리 생각해도 기적입니다. 그런데 이 일이 우연이라고 생각하십니까? 하나님은 비의 길을 정하고 계십니다. 최근 대형 홍수나, 지진이나, 지난 주간 남미의 칠레와 볼리비아의 폭설이 다 우연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이런 하나님의 섭리를 우연히 발생한 자연현상이라고 한다면 아무 생각 없이 사는 사람일 것입니다.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참이던 1940년 5월에 영국군과 연합군 30만 명이 던커크 전투에 투입이 되었다가 독일 기계화부대에 포위되었습니다. 30만 명 모두가 전멸할 위기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이 전투에 패하게 되면 유럽과 영국은 독일의 손에 들어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영국 수상 처칠은 전 국민에게 기도를 요청하였습니다. 자신도 웨스트민스터 교회당 제일 앞자리에 앉아 기도하였습니다. 그런데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던커크만 일대에 비가 억수같이 내려 비행기가 뜨지 못하였습니다. 독일군의 탱크와 군인들이 수렁에 빠져 전쟁이 불가능하게 되었습니다. 독일군은 11일간 전투에서 크게 패배하여 철수하였고 영국과 연합군은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전쟁은 하나님 것입니다. 이런 기적은 지금도 우리 삶에서 나타나고 있는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비 같은 은혜는 지금도 기도하는 사람에게는 언제나 경험하는 하나님의 손길입니다.
  유태인의 비즈니스 계명 가운데는 이런 말이 있습니다. ‘온 세상이 장사거리, 푸른 하늘에 흰 구름도 쥐어짜면 비가 된다’. 유대인의 장사가 얼마나 끈질긴가를 잘 보여주는 말입니다. 흰 구름도 쥐어짜면 비가 됩니까? 이런 원리는 비즈니스가 아니라 기도의 원리입니다. 성경은 과부의 강청기도가 있습니다. 부르짖는 기도에 하나님은 응답하시겠다고 하셨습니다. 비 같은 은혜는 기도하는 사람이 지금도 경험합니다. 기도하여 이런 은혜를 맛보는 여러분 되시기를 바랍니다.

  둘째, 비 같은 은혜는 여호와의 임재입니다.

  호세아 6:3에는 “그러므로 우리가 여호와를 알자 힘써 여호와를 알자 그의 나타나심은 새벽 빛 같이 어김없나니 비와 같이, 땅을 적시는 늦은 비와 같이 우리에게 임하시리라 하니라”고 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알면 하나님은 어김없이 비와 같이 우리에게 임재하십니다. 하나님을 찾으면 찾게 해주시려고 기다리시고 드러나십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힘써 여호와를 알자”고 권합니다. 강한 열정으로 하나님 아는 것을 말합니다. 온 마음과 성품을 다하여 열심히 하나님을 찾는 간절함을 하나님은 기뻐하시고 들으시고 응답하십니다.
  하나님의 임재는 새벽빛 같이 어김이 없습니다. 이전 성경에는 “일정하니”라고 합니다. 새벽에 날이 훤히 밝아오면 빛은 틀림이 없이 찾아옵니다. 절대로 하나님의 이 원리는 변치 않습니다. 해가 떴지만 날이 밝지 않는 경우를 보셨습니까? 해가 떴지만 빛이 없는 경우를 보셨습니까? 하나님은 어김없이 해가 있으면 빛을 주십니다.
  하나님은 자기를 찾는 자에게 한 번도 나타나지 않은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성경은 “찾으라. 찾을 것이요”라고 합니다. 아모스 5:4에는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족속에게 이와 같이 말씀하시기를 너희는 나를 찾으라 그리하면 살리라”고 합니다. 하나님을 찾으면 찾을 뿐만 아니라 찾으면 삽니다. 우리보다 먼저 가셔서 장막 칠 곳도 예비하십니다. 항상 앞서 가시면서 우리를 대신하여 싸우십니다. 풍랑이 치는 바다 위에서 겁에 질려 있을 때에 물위를 걸어오셔서 구원하십니다. 예수님은 사람들이 “나를 도우소서”라고 소리칠 때 단 한번도 외면하지 않으시고 도우셨습니다. 우리 하나님은 우리가 필요할 때에 어김없이 필요한 곳에 계십니다.
  랍비 바룩의 손자 여히엘이 다른 아이들과 함께 숨바꼭질 놀이를 했습니다. 여히엘은 꼭꼭 숨어 있었습니다. 얼마 후 술래가 찾아와 주기를 기다렸습니다. 20분이 지났지만 아무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다시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친구가 처음부터 자기를 찾지 않았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배신감에 울면서 할아버지께 달려와 불평을 하였습니다. 랍비 바룩이 눈물을 주루룩 흘리면서 하나님께서도 똑같은 말씀을 하고 계신다고 하였습니다. “내가 숨어 있는데 아무도 나를 찾으려 하지 않는구나”. 하나님은 찾는 자에게 찾게 해주시려고 준비하고 계십니다. 하나님을 찾으면 반드시 찾습니다.
  “비와 같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비’라는 단어는 ‘게쉠’인데 퍼붓거나 흡족하게 내리는 비를 말합니다. 이 비는 10월초부터 2월말 사이에 오는 겨울비를 의미합니다. “늦은 비와 같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늦은 비’라는 단어는 ‘말코쉬’인데 추수하기 전 3-4월 중에 내리는 봄비를 말합니다. 이 비는 곡물을 수확하는데 가장 중요한 비입니다. “비 같은 은혜”란 일정하게 어김없이, 있어야 할 때에 있고 없어야 할 때에 없는 비를 의미합니다. 이런 비를 하나님은 은혜로 주시겠다고 하십니다.
  지구온난화를 그냥 내버려두면 10년 뒤에는 전 세계에 대재앙 온다고 합니다. 이산화탄소의 과다 배출은 생태계에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입니다. 가뭄과 질병이 만연할 것입니다. 태풍, 화산, 홍수 등의 자연재해는 한국에도 큰 영향을 줄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진노로 우리 삶의 터전에 내리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진노가 무엇입니까? 대재앙이 무엇입니까? 아주 작은 것 같지만 비가 오지 않아야 할 때에 오고, 와야 할 때에 안 오는 것이 재앙입니다. 요즘같이 국지적 폭우로 산사태가 나고 홍수가 나는 것이 다 하나님의 재앙입니다. 이런 하나님의 진로로 인간은 고통을 당하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비와 같은 은혜란 자연이 어김없이, 정해진 때에, 일정하게 자연의 현상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이런 때에 자연이 인간과 공존하게 됩니다.
  미국의 43대 대통령인 조지 W. 부시는 41대 조지 부시 대통령의 장남입니다. 그는 텍사스 주지사를 지냈지만 우여곡절의 인생을 산 사람입니다. 장남인 조지는 늘 가문에 먹칠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공부는 못했고, 술과 파티에 늘 정신이 빠져있었고, 연애만 하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간신히 예일대를 졸업하여 20세에 약혼을 하였지만 행실이 좋지 않아 문제  되어 파혼을 당했습니다. 베트남전에 참전하려고 하였지만 훈련성적이 좋지 않아 전쟁은 구경도 못하고 주 방위군으로 근무하였습니다. 31세에 하원의원 선거에서 낙선하였습니다. 석유사업도 실패하였습니다. 그리고 알콜중독자가 되었습니다. 40세에 아버지의 절친한 친구인 빌리 그레함 목사님이 이 소식을 듣고 가정을 방문하였습니다. 전도와 기도와 말씀공부를 통하여 그는 40세에 회심하였습니다. 술을 끊고, 매일 아침 성경을 읽고, 기도하였습니다. 그로부터 7년 후 47세에 텍사스 주지사가 되었습니다. 54세에 미국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그는 개심한 후에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에게 씨앗이 뿌려졌다. 하나님의 영이 임재하셨다. 그리고 나는 변했다”. 하나님은 찾는 사람에게 임재하십니다. 영혼을 새롭게 하십니다. 사람을 변화시킵니다. 이런 하나님을 찾는 사람에 대한 하나님의 은혜는 비와 같습니다. 항상 일정하고 어김이 없습니다.
  찬송 539장 4절을 보세요. “너 주님과 사귀어 살면 새 생명이 넘치리라 주 예수를 찾는 이 앞에 참 밝은 빛 비추어라 주 예수께 조용히 나가 네 마음을 쏟아 노라 늘 은밀히 보시는 주님 큰 은혜를 베푸시리”. 주 예수를 찾는 사람에게 하나님은 은혜를 베푸십니다. 비같은 일정하고 어김이 없는 은혜를 베푸십니다.
 
  결론

  이번 해병대의 총기사고는 참 안타까운 일입니다. 총을 쏜 상병 곁에서 공모했다는 정이병은 신학교 1학년 재학중 해병대에 간 아들입니다. 그의 고참인 병장이 “내가 하나님이다”라고 하면서 병장과 하나님은 같으니 자기에게 절하라고 했다고 합니다. 고참 병장은 성경을 불태우고,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고 담배로 팔을 지지고, 바지에 살충제를 뿌리고 불을 질렀다고 합니다. 요즘도 이런 무식한 고참이 있었네요.
  우리나라에 교회와 교인이 많다고요? 아닙니다! 아직도 멀었습니다. 우리 국민 5,000만 가운데 1,000만 가량이 예수를 믿고 있습니다. 정이병을 못살게 군 병장도 예수를 믿어야 합니다. 더 많은 사람이 하나님을 힘써 알고, 찾으면 하나님은 모든 사람에게 비 같은 은혜를 내려주십니다. 누구에게나 어김없이, 모든 사람에게 일정하게 하나님을 찾게 하실 것입니다. 이런 비 같은 하나님의 은혜가 우리 대한민국, 우리 모든 국민에게 충만하기를 바랍니다.